20세기 아리랑(양장본 Hardcover)
주제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
[20세기 아리랑]은 식민지 압제, 굶주림을 견디며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 독재권력에 의한 자유와 인권의 말살, 민족의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아리랑 고개로 설정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보여준다.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지만, 보수적 시각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쓴 약’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오랜 전통이라고 믿는 것 가운데 상당수가 근대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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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민족이 겪어온 고난과 역경의 '아리랑 고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일본, 단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이 일본을 외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20세기 전반기 일본은 한국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일본은 과거의 죄악에 대해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을 뿐더러 최근에는 급격한 우경화로 이웃 나라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일본이 부끄러움을 아는 나라인지 묻고 싶다. 그러나 한국이 비분강개의 반일감정만으로 일본의 우경화에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좋든 싫든 일본은 오늘날 한국의 일부가 되어 있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좌파민족주의와 뉴라이트를 넘어서자
이승만, 박정희도 인간이었다. 그들이 잘한 일은 있는 그대로 써주고, 잘못한 일은 냉혹하게 비판하자.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자. 그들은 역사의 격동기를 살며 지도자로서 한국 사회에 빛과 그림자를 함께 남겼다. 보는 시각에 따라 빛과 그림자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 선과 악의 이분법은 역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증오와 질시를 넘어선 현대사 인식이 필요하다.
거대담론에 매몰된 작은 일상에도 의미를 부여하자
일제강점기는 암울한 시대였지만 모던 보이, 모던 걸은 식민지적 근대에 탐닉했다. 북한은 왕조세습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곳의 주민들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휴대전화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살아간다. '식민지시대', '분단시대'라는 거대담론으로 담아낼 수 없는 '일상'이 분명히 그 속에 존재한다. 어쩌면 인간 삶의 본질은 자잘한 일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일상'이라는 보편성에 주목하면 진보-보수로 갈려 있는 근현대사 인식에 접점이 보일 수 있다. 또 시대의 흐름을 뒤바꾸는 굵직굵직한 사건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시대를 사는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다보면 삶의 보편성이 녹아든 역사를 그릴 수 있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저자는 '아리랑 고개'를 한국 민족이 넘어왔던 '고난의 고개'로 설정한다. 식민지 압제, 굶주림을 견디며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 독재권력에 의한 자유와 인권의 말살, 민족의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이 바로 '아리랑 고개'이다. 오늘날 한국인이 흔히 부르는 아리랑(신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20세기 아리랑'으로 지었다.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도권 역사교육에 국수주의적 민족주의가 배어 있음을 느꼈고, 그것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역사학도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틈틈이 글을 써왔다. 그러한 작업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지만, 보수적 시각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쓴 약'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오랜 전통이라고 믿는 것 가운데 상당수가 근대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전통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전통은 골동품이 아니라 그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저자는 이런 근현대 문화변동을 통해 한국근현대사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근현대사 서술이 지나치게 정치적이고, 이념적이었다는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추가
사물놀이의 역사는 불과 4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사물놀이가 최근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통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만들고 가꾸어가는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TV 토크쇼에 출현한 록뮤지션 신중현이 명곡 「미인」의 메인테마를 흥얼거리자 패널로 출연한 김덕수가 즉석에서 '얼쑤!' 하고 추임새를 넣는 장면을 무척 인상 깊게 보았다. 고수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잘 알려진 대로 신중현의 「미인」은 각설이타령의 음계를 응용하여 만든 한국형 록 음악이다. '한국적 미'를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그들은 진정한 전통의 수호자이다. _ 227쪽
문화는 물처럼 흐른다. 문화의 발전 과정을 민족이나 국가의 틀 안에 가두어버리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문화의식을 황폐화시킨다. 이제는 '최초'와 '독창'에 대한 압박감에서 조금만 벗어나자._255쪽
오늘날 한국사회는 저출산문제가 심각하다.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2050년에 이르러 노동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된다고 한다. 이 통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재앙일 것이다. 정부가 출산장려금을 몇 푼 더 준다고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더 낳지는 않는다. 결국 미래의 국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열린 마음으로 '이방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길밖에 없다. 한국 민족주의에 배어 있는 순혈주의를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 민족이 살기 위해서 민족주의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 이젠 신채호 선생도 이해할 것이다. _ 316쪽
목차
목차
01 한국 근대사 개관-개항에서 한일병합까지
02 강화도조약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03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는 왜 사이가 나빴을까?
04 갑신정변, 한국 근대의료를 낳았나?
05 동학농민운동 이후 조병갑은 어떻게 됐을까?
06 한국 근대정치사를 움직인 여성, 손탁
07 일본 제국주의는 어떻게 태어났나?
08 정로환과 콩나물, 러일전쟁의 승패를 갈랐나?
09 영원한 한국인, 헐버트
10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의 실상은?
11 3·1운동은 누가 일으켰나?
12 서재필과 이승만, 안중근과 안창호
13 일본의 신사가 뭐기에
14 친일파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15 자유시참변의 진상은?
16 제2의 자유시참변, 민생단 사건
17 광복 전후 김일성이 유명했던 이유는?
18 광복 전후 이승만이 유명했던 이유는?
19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 무엇이 다른가?
20 한국광복군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
21 일제강점기에 한국은 근대화됐나?
22 한국의 대중문화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됐나?
23 역사와 일상은 공존할 수 없는가?
24 한국말 속의 근대 일본
25 신탁통치문제,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무엇이 달랐나?
26 한국에서 중도정치 세력은 어떻게 몰락했나?
27 이승만은 남북분단의 원흉인가?
28 반도 국가는 좋은 것인가?
29 제주 4·3사건의 성격은?
30 6·25전쟁의 원인은?
31 북한에서도 쿠데타가 일어났었나?
32 북한은 백두산을 중국에 팔아먹었나?
33 박정희 시대의 개발독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34 민주주의인가, 자유민주주의인가?
35 한국에서 재벌은 어떻게 탄생했나?
36 한국 현대경제사의 라이벌, 이병철과 정주영
37 한국 현대정치사의 라이벌, 김영삼과 김대중
38 미국은 '보이지 않는 손'인가?
39 한국사 교과서 파동을 보며
ㆍ 제2부 전통의 발명과 변이
01 아리랑은 20세기 작품인가?
02 판소리는 언제 태어났을까?
03 사물놀이는 언제 태어났을까?
04 석굴암은 민족문화일까?
05 고려청자는 고려의 발명품일까?
06 한글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07 태극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08 태권도는 태껸을 계승했을까?
09 청학동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10 사극 속의 석유등잔, 괜찮을까?
11 두루마기와 마고자는 언제부터 입었을까?
12 한국인은 언제부터 배추김치를 먹었을까?
13 옛날 임금님도 전주비빔밥을 드셨을까?
14 북청 물장수는 어느 시대에 활동했을까?
15 현모양처는 한국 고유의 여성상일까?
16 《전설의 고향》 귀신이 한국의 귀신일까?
17 '빨리빨리' 문화는 언제 생겼을까?
18 한국 민족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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