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속의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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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학문적으로 짚어본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국문학, 교육학에 각각 몸담아온 여덟 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을 분석했다. 음식, 교복, 대중음악, 게임, 재외국민의 고향, 386 세대의 문학, 박정희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별해 향수가 발생하는 맥락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했다. 1부에서는 음식, 교복, 고향이라는 소재에 대한 향수, 2부에서는 박정희와 첫사랑과 같은 인물을 둘러싼 향수, 3부에서는 음악, 문학, 게임 등에 나타나는 시대적 향수를 통해 한국 사회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향수 속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학문적으로 짚어본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국문학, 교육학에 각각 몸담아온 여덟 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을 분석했다. 음식, 교복, 대중음악, 게임, 재외국민의 고향, 386 세대의 문학, 박정희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별해 향수가 발생하는 맥락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했다. 1부에서는 음식, 교복, 고향이라는 소재에 대한 향수, 2부에서는 박정희와 첫사랑과 같은 인물을 둘러싼 향수, 3부에서는 음악, 문학, 게임 등에 나타나는 시대적 향수를 통해 한국 사회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향수 속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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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첫사랑, 교복, 음식부터 박정희, 쎄시봉, 애니팡까지
한국 사회의 여덟 가지 향수 풍경
노스탤지어,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
올해 초 대통령 탄핵 사건이라는 전환점이 있기 전까지 '향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화두이자 질문이었다. 우리가 '응답하라'고 요청한 시절은 1997년에서 1994년으로, 그리고 다시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그 세 편의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우리에게 현재를 기념할 만한 추억은 과거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빼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향수 현상은 끝난 것일까?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향수는 유럽 이민정책의 보수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등 전 세계적인 극우화 바람 속에서 각국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그 자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의 정권 교체 이후 향수 현상이 수그러진 것 역시 "향수 현상의 속성과 발생 논리에 의해 설명되거나 맞닿아 있다"는 것이 향수 열풍 이후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여기에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불안, 복고 상품의 끊임없는 등장, 압축적 근대화, 디지털 유동성의 증대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향수는 옅어질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로 자리 잡게 된다. 따라서 향수 열풍이 잠잠해진 듯 보이는 바로 지금, 이 책은 향수의 오래된 힘과 그것이 그려낸 풍경을 차분하게 짚어보려 한다.
한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읽는 프리즘
사회학, 정치학, 국문학, 인류학, 교육학 등의 전공자들로 구성된 이 책의 저자들이 향수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선택한 주제는 다양하다. 첫사랑, 교복, 집밥, 고향, 쎄시봉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에서뿐 아니라 386 세대 작가들이 운동권을 주제로 다룬 문학, SNS 게임의 상징인 애니팡 게임에서도 향수가 스며든 풍경을 발견한다.
그들이 바라본 향수 풍경 또한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쎄시봉, 애니팡, 교복 여행의 열풍이나 386 세대 작가들의 운동권 향수에서는 특정 세대의 불안과 인정 욕구를 포착한다. 정치적 향수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박정희 향수에 대해서는 흔히 생각되듯이 특정 세대의 고유한 문제로 단정 짓지 않는다. '감정의 민주화'라는 장기적 과제 속에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박정희 향수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음식 향수에서는 '먹기 공동체'에 대한 시대의 보편적 향수를 발견하며. 첫사랑 찾기 열풍을 통해서는 향수조차 온전히 향유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암울한 시대적 조건을 추적한다. 중국 재외국민의 고향 향수에 대한 분석에서는 향수가 개척자, 성찰, 복원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앞으로 마주할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렇듯 다각도에서 향수 현상을 분석하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새롭게 성찰한다.
디딤돌로서의 향수
향수는 양날의 칼이다. 지친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피처이지만,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과거를 왜곡하고 싶은 유혹을 끊기가 어렵다. 향수의 본질은 과거에 대한 결핍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결핍이므로 현재의 욕구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향수로부터 반드시 벗어나야만 할까?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아닌 듯하다. 프로이트의 말처럼 인간이 "원초적인 분리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향수 속에 머물고 있는지 끝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향수를 변화의 디딤돌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러한 방안 중 하나가 '성찰적 노스탤지어'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배척보다는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쪽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향수를 적극적으로 '기획'해야 한다. 우리를 짓누른 거대한 향수의 무게 위에서 촛불의 힘이 축적되었던 것처럼, 향수의 힘은 그렇게 활용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여덟 가지 향수 풍경
노스탤지어,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
올해 초 대통령 탄핵 사건이라는 전환점이 있기 전까지 '향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화두이자 질문이었다. 우리가 '응답하라'고 요청한 시절은 1997년에서 1994년으로, 그리고 다시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그 세 편의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우리에게 현재를 기념할 만한 추억은 과거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빼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향수 현상은 끝난 것일까?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향수는 유럽 이민정책의 보수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등 전 세계적인 극우화 바람 속에서 각국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그 자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의 정권 교체 이후 향수 현상이 수그러진 것 역시 "향수 현상의 속성과 발생 논리에 의해 설명되거나 맞닿아 있다"는 것이 향수 열풍 이후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여기에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불안, 복고 상품의 끊임없는 등장, 압축적 근대화, 디지털 유동성의 증대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향수는 옅어질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로 자리 잡게 된다. 따라서 향수 열풍이 잠잠해진 듯 보이는 바로 지금, 이 책은 향수의 오래된 힘과 그것이 그려낸 풍경을 차분하게 짚어보려 한다.
한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읽는 프리즘
사회학, 정치학, 국문학, 인류학, 교육학 등의 전공자들로 구성된 이 책의 저자들이 향수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선택한 주제는 다양하다. 첫사랑, 교복, 집밥, 고향, 쎄시봉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에서뿐 아니라 386 세대 작가들이 운동권을 주제로 다룬 문학, SNS 게임의 상징인 애니팡 게임에서도 향수가 스며든 풍경을 발견한다.
그들이 바라본 향수 풍경 또한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쎄시봉, 애니팡, 교복 여행의 열풍이나 386 세대 작가들의 운동권 향수에서는 특정 세대의 불안과 인정 욕구를 포착한다. 정치적 향수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박정희 향수에 대해서는 흔히 생각되듯이 특정 세대의 고유한 문제로 단정 짓지 않는다. '감정의 민주화'라는 장기적 과제 속에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박정희 향수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음식 향수에서는 '먹기 공동체'에 대한 시대의 보편적 향수를 발견하며. 첫사랑 찾기 열풍을 통해서는 향수조차 온전히 향유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암울한 시대적 조건을 추적한다. 중국 재외국민의 고향 향수에 대한 분석에서는 향수가 개척자, 성찰, 복원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앞으로 마주할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렇듯 다각도에서 향수 현상을 분석하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새롭게 성찰한다.
디딤돌로서의 향수
향수는 양날의 칼이다. 지친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피처이지만,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과거를 왜곡하고 싶은 유혹을 끊기가 어렵다. 향수의 본질은 과거에 대한 결핍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결핍이므로 현재의 욕구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향수로부터 반드시 벗어나야만 할까?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아닌 듯하다. 프로이트의 말처럼 인간이 "원초적인 분리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향수 속에 머물고 있는지 끝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향수를 변화의 디딤돌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러한 방안 중 하나가 '성찰적 노스탤지어'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배척보다는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쪽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향수를 적극적으로 '기획'해야 한다. 우리를 짓누른 거대한 향수의 무게 위에서 촛불의 힘이 축적되었던 것처럼, 향수의 힘은 그렇게 활용될 수 있다.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서론 향수의 사회학: 누가, 왜,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_ 김왕배
제1부 대상과 환상 사이에서
제1장 음식 향수: '어머니 손맛'의 사회동학과 감정동학 _ 박형신
제2장 베이비붐 세대의 학창시절 향수와 '교복 추억 여행' _ 정미량
제3장 초국가적 이주민의 고향과 향수: 중국 선양 및 단둥의 재외국민을 중심으로 _ 이창호
제2부 환상 속의 인물을 찾아서
제4장 박정희 향수의 감정구조와 대중정치학 _ 홍성민
제5장 '첫사랑'의 후기 근대적 운명과 노스탤지어에의 '차가운' 열정 _ 정수남
제3부 시대의 추억 속에서
제6장 대중음악 향수: '쎄시봉'과 '7080' 세대 _ 김왕배
제7장 80년대 청춘들의 초상: '386' 세대 정체성과 문학적 노스탤지어 _ 김남옥
제8장 캐주얼 게임의 부상: 향수를 넘어 소통으로 _ 길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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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글
서론 향수의 사회학: 누가, 왜,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_ 김왕배
제1부 대상과 환상 사이에서
제1장 음식 향수: '어머니 손맛'의 사회동학과 감정동학 _ 박형신
제2장 베이비붐 세대의 학창시절 향수와 '교복 추억 여행' _ 정미량
제3장 초국가적 이주민의 고향과 향수: 중국 선양 및 단둥의 재외국민을 중심으로 _ 이창호
제2부 환상 속의 인물을 찾아서
제4장 박정희 향수의 감정구조와 대중정치학 _ 홍성민
제5장 '첫사랑'의 후기 근대적 운명과 노스탤지어에의 '차가운' 열정 _ 정수남
제3부 시대의 추억 속에서
제6장 대중음악 향수: '쎄시봉'과 '7080' 세대 _ 김왕배
제7장 80년대 청춘들의 초상: '386' 세대 정체성과 문학적 노스탤지어 _ 김남옥
제8장 캐주얼 게임의 부상: 향수를 넘어 소통으로 _ 길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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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배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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