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의 사회학(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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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은 타자성찰의 감정이다
도덕감정은 저항과 연대의 힘이다
즐겁게 산다는 것, 올바르게 산다는 것, 보람되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오늘날 이러한 질문은 시대의 불안 증후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의 도래,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민주주의 퇴행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한 실존적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한 사유와 판단, 성찰과 실천을 요청하고 있다.
도덕감정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하고 나쁜지,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지를 사유하고 판단하며 실천하는 감정이다.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의 타자가 나라는 점에서 결국은 나를 성찰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도덕감정은 심연 속의 양심과 책임의 소리를 들으려 하고, 나와 타자의 존엄을 배려하려 한다. 한편 복수와 원한의 렌즈로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폭로하고 되갚으려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정의감을 소유하는 감정이기도 하며, 그러나 원한의 순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하여 ‘어려운, 너무나 어려운’ 용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도 하는 감정이다.
도덕감정은 저항과 연대의 힘이다
즐겁게 산다는 것, 올바르게 산다는 것, 보람되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오늘날 이러한 질문은 시대의 불안 증후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의 도래,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민주주의 퇴행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한 실존적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한 사유와 판단, 성찰과 실천을 요청하고 있다.
도덕감정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하고 나쁜지,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지를 사유하고 판단하며 실천하는 감정이다.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의 타자가 나라는 점에서 결국은 나를 성찰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도덕감정은 심연 속의 양심과 책임의 소리를 들으려 하고, 나와 타자의 존엄을 배려하려 한다. 한편 복수와 원한의 렌즈로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폭로하고 되갚으려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정의감을 소유하는 감정이기도 하며, 그러나 원한의 순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하여 ‘어려운, 너무나 어려운’ 용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도 하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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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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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반지성주의, 분노와 무기력이 엄습하고 있는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감정이 필요하다
왜 갑자기 '도덕감정'인가? 과거로의 회귀 정서가 물씬 풍기는, 진부하고 고리타분하며 구태의연하고 케케묵은 듯한 용어-도덕감정을 소환하려 하는가? 청소년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영혼 없이 암기하는 '윤리와 사회'의 확장판을 논의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전체주의 정권에 순종하는 '얌전하고 착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예절 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인가? 권위주의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도덕과 윤리'를 배워야만 했던 세대에게 도덕감정이란 신물 나는 개념일 수도 있다.
현시대의 변화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과연 이 시대가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보장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역사는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 우리의 사유와 판단이 요구되는 일들은 삶의 현장 곳곳에 널려 있다. 인간사만이 아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환경과 생태,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오늘날 전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만 보더라도 시급히 도덕감정을 소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리는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바람직함 등을 사유하고 판단해야 하는, 그리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하는 수없이 많은 '사태'들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항상 나의 사유 판단과 선택에 대해 성찰해야 하고,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도덕감정은 지각, 사유와 판단, 실천 의지의 감정이고, 타자에게 자신을 개방하며 세계를 상상하는 감정이다. 공적인 장에서 발현되는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합의하는 감정이다. 타자의 타자는 바로 '나'라는 점에서 나에 대한 성찰이며 배려의 감정이기도 하다. 모든 감정이 대상에 대한 인지와 판단, 의지와 실천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감정들을 판단하는, 즉 '판단의 판단'을 수행하는 감정으로서 매우 다양한 하부 감정들을 통솔하고 있다. 공감과 사변으로서의 상상력은 도덕감정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깊은 내면의 양심과 책임의 목소리는 스스로를 판단하는 재판관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우정과 돌봄, 배려의 도덕감정은 신뢰와 연대를 구축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덕감정은 결코 유약하지 않다. 그것은 불의에 대한 복수의 정념과 강력한 혐오 그리고 때로는 분노와 폭력까지도 호출하는 감정이다. 도덕감정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기를 요구하면서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도덕들'에 이의를 제기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온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살리는 생명'과 '죽게 내버려두는 생명'을 보았다. 아울러 인간의 눈에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미천한 것'의 엄청난 힘을 보았다. 나의 욕망을 방해하고 저지하는 것, 나와의 교감을 통해 내 감각을 넓히고 삶의 반경을 넓히는 것, 도너 해러웨이(D. Haraway)가 말한 대로 온갖 '트러블(troble)'들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인류 사회의 운명이다. '차이들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아무리 미분(微分)해도 다가서지 않는 지점이 존재한다. '사회적인 것(the social)'이란 이들의 차이를 엮어주는 가치와 제도, 즉 신뢰와 연대의 마당을 마련하여 '함께(with)' 사는 것이다.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사회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의 에너지이다.
도덕감정이 필요하다
왜 갑자기 '도덕감정'인가? 과거로의 회귀 정서가 물씬 풍기는, 진부하고 고리타분하며 구태의연하고 케케묵은 듯한 용어-도덕감정을 소환하려 하는가? 청소년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영혼 없이 암기하는 '윤리와 사회'의 확장판을 논의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전체주의 정권에 순종하는 '얌전하고 착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예절 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인가? 권위주의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도덕과 윤리'를 배워야만 했던 세대에게 도덕감정이란 신물 나는 개념일 수도 있다.
현시대의 변화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과연 이 시대가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보장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역사는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 우리의 사유와 판단이 요구되는 일들은 삶의 현장 곳곳에 널려 있다. 인간사만이 아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환경과 생태,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오늘날 전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만 보더라도 시급히 도덕감정을 소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리는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바람직함 등을 사유하고 판단해야 하는, 그리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하는 수없이 많은 '사태'들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항상 나의 사유 판단과 선택에 대해 성찰해야 하고,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도덕감정은 지각, 사유와 판단, 실천 의지의 감정이고, 타자에게 자신을 개방하며 세계를 상상하는 감정이다. 공적인 장에서 발현되는 타자성찰의 감정으로서,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정선'을 합의하는 감정이다. 타자의 타자는 바로 '나'라는 점에서 나에 대한 성찰이며 배려의 감정이기도 하다. 모든 감정이 대상에 대한 인지와 판단, 의지와 실천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감정들을 판단하는, 즉 '판단의 판단'을 수행하는 감정으로서 매우 다양한 하부 감정들을 통솔하고 있다. 공감과 사변으로서의 상상력은 도덕감정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깊은 내면의 양심과 책임의 목소리는 스스로를 판단하는 재판관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우정과 돌봄, 배려의 도덕감정은 신뢰와 연대를 구축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덕감정은 결코 유약하지 않다. 그것은 불의에 대한 복수의 정념과 강력한 혐오 그리고 때로는 분노와 폭력까지도 호출하는 감정이다. 도덕감정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기를 요구하면서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도덕들'에 이의를 제기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온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살리는 생명'과 '죽게 내버려두는 생명'을 보았다. 아울러 인간의 눈에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미천한 것'의 엄청난 힘을 보았다. 나의 욕망을 방해하고 저지하는 것, 나와의 교감을 통해 내 감각을 넓히고 삶의 반경을 넓히는 것, 도너 해러웨이(D. Haraway)가 말한 대로 온갖 '트러블(troble)'들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인류 사회의 운명이다. '차이들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아무리 미분(微分)해도 다가서지 않는 지점이 존재한다. '사회적인 것(the social)'이란 이들의 차이를 엮어주는 가치와 제도, 즉 신뢰와 연대의 마당을 마련하여 '함께(with)' 사는 것이다. 도덕감정은 바로 그러한 '사회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의 에너지이다.
목차
목차
서론: 왜 도덕감정인가?
1. 시대의 전환?2. '열정'의 시대에서 '증환'의 시대로?3. 민주주의 퇴행: 패도와 혐오의 정치?4. '사회란 없다' vs. '사회를 살려야 한다'?5. 법과 도덕 사이의 '사태들', 도덕감정을 초대해야 할 다양한 이유
1부 도덕감정의 감정들: 공감, 양심, 정의
1장 도덕감정: 지각, 사유, 판단
1. 감정과 지각?2. 도덕감정: 타자성찰과 공적감정?3. 부채의식과 감사의 순환
2장 공감과 비판적 상상력
1. 공감?2. 사변으로서의 상상력
3장 양심과 책임
1. 양심?2. 책임?3. 사유와 판단
4장 정의: 복수의 정념과 어려운 용서
1. 정의의 감정?2. 복수의 정념?3. 분노의 분노를 넘어, 어려운 용서에 대하여
2부 도덕감정과 적(敵)의 장벽: 혐오,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5장 혐오의 정치와 반지성주의
1. 혐오사회의 정치?2. 반지성주의 사회
6장 법,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1. 생명이란 무엇인가??2. 법, 정의, 폭력?3. 법과 생명통치?4. 왜곡된 신념 혹은 이데올로기?5. 환상과 균열
3부 개인화 시대의 도덕감정: 자기배려와 신뢰
7장 개인화, 고립화 그리고 외로움
1. '개인'의 탄생과 개인주의?2. 오래된 논쟁, 개인과 공동체
8장 자기배려와 이타주의
1.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논쟁?2. 순수 이타주의와 자애심?3. 자기배려: 또 하나의 이타주의
9장 신뢰와 연대, 존중과 품위사회
1. 신뢰와 사회자본?2. 연대의 사회?3. 존중과 품위사회
나가며
1. 시대의 전환?2. '열정'의 시대에서 '증환'의 시대로?3. 민주주의 퇴행: 패도와 혐오의 정치?4. '사회란 없다' vs. '사회를 살려야 한다'?5. 법과 도덕 사이의 '사태들', 도덕감정을 초대해야 할 다양한 이유
1부 도덕감정의 감정들: 공감, 양심, 정의
1장 도덕감정: 지각, 사유, 판단
1. 감정과 지각?2. 도덕감정: 타자성찰과 공적감정?3. 부채의식과 감사의 순환
2장 공감과 비판적 상상력
1. 공감?2. 사변으로서의 상상력
3장 양심과 책임
1. 양심?2. 책임?3. 사유와 판단
4장 정의: 복수의 정념과 어려운 용서
1. 정의의 감정?2. 복수의 정념?3. 분노의 분노를 넘어, 어려운 용서에 대하여
2부 도덕감정과 적(敵)의 장벽: 혐오,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5장 혐오의 정치와 반지성주의
1. 혐오사회의 정치?2. 반지성주의 사회
6장 법, 생명통치, 이데올로기
1. 생명이란 무엇인가??2. 법, 정의, 폭력?3. 법과 생명통치?4. 왜곡된 신념 혹은 이데올로기?5. 환상과 균열
3부 개인화 시대의 도덕감정: 자기배려와 신뢰
7장 개인화, 고립화 그리고 외로움
1. '개인'의 탄생과 개인주의?2. 오래된 논쟁, 개인과 공동체
8장 자기배려와 이타주의
1.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논쟁?2. 순수 이타주의와 자애심?3. 자기배려: 또 하나의 이타주의
9장 신뢰와 연대, 존중과 품위사회
1. 신뢰와 사회자본?2. 연대의 사회?3. 존중과 품위사회
나가며
저자
저자
김왕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박사후과정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이어 시카고 대학교 사회학과의 조교수(전임초빙)로 재직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대안사회를 위한 호혜경제, 지구법학, 감정사회학이다.
지은 책으로 「산업사회의 노동과 계급의 재생산: 일상생활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성찰」(2001), 「도시, 공간, 생활세계: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해석」(2018, 개정판), 「감정과 사회: 감정의 렌즈를 통해 본 한국사회」(2019,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의 단독 저서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2016, 공저), 「향수 속의 한국 사회」(2017, 공저)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엮은 책으로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참여」(2023)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국가와 계급 구조」(1985), 「자본주의 도시와 근대성」(1995, 공역)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맑스주의 방법론과 총체성」(1997), 「노동중독」(2007), 「자살과 해체사회」(2010), 「'호혜경제'의 탐색과 전망」(2011), 「언어, 감정, 집합행동」(2017)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감정노동, 정리해고, 사회자본, 인권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지은 책으로 「산업사회의 노동과 계급의 재생산: 일상생활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성찰」(2001), 「도시, 공간, 생활세계: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해석」(2018, 개정판), 「감정과 사회: 감정의 렌즈를 통해 본 한국사회」(2019,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의 단독 저서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2016, 공저), 「향수 속의 한국 사회」(2017, 공저)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엮은 책으로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참여」(2023)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국가와 계급 구조」(1985), 「자본주의 도시와 근대성」(1995, 공역)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맑스주의 방법론과 총체성」(1997), 「노동중독」(2007), 「자살과 해체사회」(2010), 「'호혜경제'의 탐색과 전망」(2011), 「언어, 감정, 집합행동」(2017)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감정노동, 정리해고, 사회자본, 인권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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