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날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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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오늘이 바로 그날, 딱 좋은 날!
봄이 오니, 시작하기 딱 좋다.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다. 화가인 저자가 과수원과 텃밭이 딸린 고향 시골집에서 농사짓고 요리하고 그림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며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일상. 때로는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살피고 때로는 엉뚱한 모험을 떠나는 불량 어린 왕자의 발가벗은 일기이다. 저자의 ‘풍기 라이프’를 이루는 두 개의 중요한 축은 ‘자연’과 ‘가족’이다. 자연과의 교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동심 어린 시선,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인간미 넘치는 솔직한 고백은 잊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행복한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나는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나 좋아서 그린다. 그림은 운명인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그림을 잘 못 그리는 화가에 속한다. 그림을 그린다. 그리다 보면 사람을 그리고 있다. 웃는 얼굴을 그린다. 그냥 웃음이 난다. 그림 속의 너도 웃고 그리는 나도 웃고 내 그림을 보는 이도 그냥 웃는 그림이 좋다.”
봄이 오니, 시작하기 딱 좋다.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다. 화가인 저자가 과수원과 텃밭이 딸린 고향 시골집에서 농사짓고 요리하고 그림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며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일상. 때로는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살피고 때로는 엉뚱한 모험을 떠나는 불량 어린 왕자의 발가벗은 일기이다. 저자의 ‘풍기 라이프’를 이루는 두 개의 중요한 축은 ‘자연’과 ‘가족’이다. 자연과의 교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동심 어린 시선,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인간미 넘치는 솔직한 고백은 잊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행복한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나는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나 좋아서 그린다. 그림은 운명인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그림을 잘 못 그리는 화가에 속한다. 그림을 그린다. 그리다 보면 사람을 그리고 있다. 웃는 얼굴을 그린다. 그냥 웃음이 난다. 그림 속의 너도 웃고 그리는 나도 웃고 내 그림을 보는 이도 그냥 웃는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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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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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추가]
따끈한 배춧국 새참을 드신 엄마의 먼 친척 귀자 이모께서는 따로 빼놓은 삼분의 일쯤 썩은 사과를 숟가락으로 파내셨다. 한때 고왔을 마디 굵은 손에 '스텐' 숟가락을 쥐고 싹싹싹 긁어서 사과 잼처럼 파 드시는데, 그 옆에 제비 새끼마냥 입을 벌리고 있으면 내 입에도 가득 넣어주시던 그 사과의 맛이야말로 단연 최고였다. 할머니들의 예사롭지 않는 숟가락질에 사과 껍질이 종잇장만큼 얇아져서 속이 텅 빈 바가지처럼 되는 것도 신기했다. 씹지 않아도 입에서 살살 녹아 들어가는 것이 꿀맛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드셨던 것 같은데, 이제 모두 돌아가시고 그 사과 맛만 남아 있다.
이후 나도 몇 번 숟가락으로 해보았는데 옛날 그 맛이 안 난다. 부드럽게 갈리지도 않고 달지도 않았다. 동네 할머니가, 귀자 이모가, 엄마가 햇볕 들어오는 과수원 땅바닥에 앉아 박박박 숟가락으로 긁어 주셔야 그 맛이 나나 보다.
(pp.114~115 사과의 맛)
올해 단감이 많이 열렸다. 대략 100여 개쯤 열린 것 같다. 오 년 만에 다시 열린 단감을 추석 차례 상에 정성스럽게 올렸고 얼마 전 다녀온 엄마 산소에도 올렸다. 아마 다시 살아난 감나무의 단감을 맛보시며 조상님과 엄마도 좋아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단감 좋아하시는 장모님께도 갖다 드렸고, 형제들과도 고루고루 나눠 먹었다. 올핸 일조량이 풍부해 단감이 어느 해보다 맛있어서 형제들도 더 남은 것 없냐고 전화까지 할 정도였다. 살아난 것만 해도 기쁜데 단감까지 넉넉히 열리니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이런 것을 보면 모든 건 정성으로 통하는 것 같다. 기무라 아키노리의 '기적의 사과'처럼 사과나무에게 정성을 다하듯이 모든 일을 한다면 안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나 자연을 대할 때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성을 다한다면 혹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모든 게 순리대로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p.120 단감나무 아래서)
올해 구순이 넘은 아버지는 눈도 가물거리신다. 하지만 자식들과 화투 치는 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화투판을 벌인다. 우리 집 화투판은 판마다 '홍싸리'라는 걸 하는데 돼지가 패에 들어오면 번외로 건 돈을 다 가지는 것이다. 어떤 때는 몇 판이고 아무도 먹는 사람이 없어 본판보다 더 큰 액수가 모인다. 그러면 그때 선을 잡은 형제 누군가는 밑장 빼기를 해서 아버지께 돼지를 드린다. 뻔히 다 보이지만 아버지께선 모르신다. 화투판에 잘 끼지 않는 나는 아버지께 유난히 홍돼지가 잘 들어가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나도 다음 판엔 선을 잡으면 밑장을 빼서 아버지께 돼지를 드려야겠다.
(p.145 타짜 가족을 소개합니다)
당시에는 몰랐다. 그냥 해주시니까 맛있게 먹었고, 엄마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제야 철이 드나 보다.
가끔 아들 희구에게 요리 솜씨도 뽐낼 겸 정성을 가득 담아 식탁에 내어놓는다. 그럼 옛날의 나처럼 대충 후다닥 먹고 자기 방으로 쏘옥 들어간다.
그래도 먹었으니 행복하다.
(pp.147~148 비 오는 날 부침개)
우리를 스쳐갔던 무수히 많은 좋은 날들과 반짝이는 순간들을
그동안 잊고 살지는 않았나요?
행복하다는 건 행복한 기억이 많다는 것!
이 책에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가족과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동심을 일깨우는 글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자꾸만 미소 짓게 되고, 어느덧 이처럼 웃음 지었던 지난날들을 더듬어보게 된다.
행복한 기억이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거나 실패해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제의 따뜻한 기억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 그 따뜻한 기억을 이루고 있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의 일기 속에는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 곁을 지켜준 사람들, 기쁜 날 생각나는 사람들 이야기부터 마당의 질경이, 감나무, 강아지들과 텃밭의 후투티, 덤불양대, 과수원에서 할머니들이 숟가락으로 긁어 주시던 살짝 언 부사의 맛 등이 행복한 기억을 이루며 반짝인다.
어제의 행복한 기억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면, 행복한 오늘은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저자는 말한다. "내겐 오늘이 행복하기 딱 좋은 날"이라고.
따끈한 배춧국 새참을 드신 엄마의 먼 친척 귀자 이모께서는 따로 빼놓은 삼분의 일쯤 썩은 사과를 숟가락으로 파내셨다. 한때 고왔을 마디 굵은 손에 '스텐' 숟가락을 쥐고 싹싹싹 긁어서 사과 잼처럼 파 드시는데, 그 옆에 제비 새끼마냥 입을 벌리고 있으면 내 입에도 가득 넣어주시던 그 사과의 맛이야말로 단연 최고였다. 할머니들의 예사롭지 않는 숟가락질에 사과 껍질이 종잇장만큼 얇아져서 속이 텅 빈 바가지처럼 되는 것도 신기했다. 씹지 않아도 입에서 살살 녹아 들어가는 것이 꿀맛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드셨던 것 같은데, 이제 모두 돌아가시고 그 사과 맛만 남아 있다.
이후 나도 몇 번 숟가락으로 해보았는데 옛날 그 맛이 안 난다. 부드럽게 갈리지도 않고 달지도 않았다. 동네 할머니가, 귀자 이모가, 엄마가 햇볕 들어오는 과수원 땅바닥에 앉아 박박박 숟가락으로 긁어 주셔야 그 맛이 나나 보다.
(pp.114~115 사과의 맛)
올해 단감이 많이 열렸다. 대략 100여 개쯤 열린 것 같다. 오 년 만에 다시 열린 단감을 추석 차례 상에 정성스럽게 올렸고 얼마 전 다녀온 엄마 산소에도 올렸다. 아마 다시 살아난 감나무의 단감을 맛보시며 조상님과 엄마도 좋아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단감 좋아하시는 장모님께도 갖다 드렸고, 형제들과도 고루고루 나눠 먹었다. 올핸 일조량이 풍부해 단감이 어느 해보다 맛있어서 형제들도 더 남은 것 없냐고 전화까지 할 정도였다. 살아난 것만 해도 기쁜데 단감까지 넉넉히 열리니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이런 것을 보면 모든 건 정성으로 통하는 것 같다. 기무라 아키노리의 '기적의 사과'처럼 사과나무에게 정성을 다하듯이 모든 일을 한다면 안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나 자연을 대할 때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성을 다한다면 혹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모든 게 순리대로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p.120 단감나무 아래서)
올해 구순이 넘은 아버지는 눈도 가물거리신다. 하지만 자식들과 화투 치는 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화투판을 벌인다. 우리 집 화투판은 판마다 '홍싸리'라는 걸 하는데 돼지가 패에 들어오면 번외로 건 돈을 다 가지는 것이다. 어떤 때는 몇 판이고 아무도 먹는 사람이 없어 본판보다 더 큰 액수가 모인다. 그러면 그때 선을 잡은 형제 누군가는 밑장 빼기를 해서 아버지께 돼지를 드린다. 뻔히 다 보이지만 아버지께선 모르신다. 화투판에 잘 끼지 않는 나는 아버지께 유난히 홍돼지가 잘 들어가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나도 다음 판엔 선을 잡으면 밑장을 빼서 아버지께 돼지를 드려야겠다.
(p.145 타짜 가족을 소개합니다)
당시에는 몰랐다. 그냥 해주시니까 맛있게 먹었고, 엄마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제야 철이 드나 보다.
가끔 아들 희구에게 요리 솜씨도 뽐낼 겸 정성을 가득 담아 식탁에 내어놓는다. 그럼 옛날의 나처럼 대충 후다닥 먹고 자기 방으로 쏘옥 들어간다.
그래도 먹었으니 행복하다.
(pp.147~148 비 오는 날 부침개)
우리를 스쳐갔던 무수히 많은 좋은 날들과 반짝이는 순간들을
그동안 잊고 살지는 않았나요?
행복하다는 건 행복한 기억이 많다는 것!
이 책에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가족과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동심을 일깨우는 글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자꾸만 미소 짓게 되고, 어느덧 이처럼 웃음 지었던 지난날들을 더듬어보게 된다.
행복한 기억이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거나 실패해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제의 따뜻한 기억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 그 따뜻한 기억을 이루고 있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의 일기 속에는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 곁을 지켜준 사람들, 기쁜 날 생각나는 사람들 이야기부터 마당의 질경이, 감나무, 강아지들과 텃밭의 후투티, 덤불양대, 과수원에서 할머니들이 숟가락으로 긁어 주시던 살짝 언 부사의 맛 등이 행복한 기억을 이루며 반짝인다.
어제의 행복한 기억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면, 행복한 오늘은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저자는 말한다. "내겐 오늘이 행복하기 딱 좋은 날"이라고.
목차
목차
1. 봄이 오니, 시작하기 딱 좋다
-씨앗과 모종
-뜨거운 나라 사랑
-부자가 되는 길
-나에 관한 오해
-매실 농사는 신선놀음?
-스승의 날에
-우리 집에 날아온 후투티
-나의 마당 성장기
-뒷담화를 허하라
-삶이 설탕을 권할 때
*난감한 상황 / 어린이날 / 소원 / 비둘기
2.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땀 비가 내린다
-마당의 진짜 주인은
-바람이 지나간 자리
-매실 안 팔아요팔아요팔아요
-여름의 맛
-아부지는 경운기 타고 장에 가시고
-주말 부부
-떡볶이는 사랑입니다
-삼복더위에 열 받는 일
-서울 나들이
-아들 자랑 1
*갈등 / 잔디 / 파리에게 / 아들 자랑 2
3.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가득한 가을날
-사과의 맛
-단감나무 아래서
-가을부터 시작
-보물창고
-명절의 가르침
-엄마의 선물
-참기름 소식
-타짜 가족을 소개합니다
-비 오는 날 부침개
*새 친구 / 고향의 냄새 / 저녁 소리 / 부모 마음
4.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다
-그림 속 그들처럼
-예술의 길
-다 내 덕이야!
-부치지 못한 편지
-니 아부지 뭐 하시노?
-울 엄마
-소라와 하늘이
-크리스마스 선물
*나에게 명화는 / 사랑의 냄새 / 생일 / 욕심
저자 후기 _ 세 번째 복의 시작
-씨앗과 모종
-뜨거운 나라 사랑
-부자가 되는 길
-나에 관한 오해
-매실 농사는 신선놀음?
-스승의 날에
-우리 집에 날아온 후투티
-나의 마당 성장기
-뒷담화를 허하라
-삶이 설탕을 권할 때
*난감한 상황 / 어린이날 / 소원 / 비둘기
2.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땀 비가 내린다
-마당의 진짜 주인은
-바람이 지나간 자리
-매실 안 팔아요팔아요팔아요
-여름의 맛
-아부지는 경운기 타고 장에 가시고
-주말 부부
-떡볶이는 사랑입니다
-삼복더위에 열 받는 일
-서울 나들이
-아들 자랑 1
*갈등 / 잔디 / 파리에게 / 아들 자랑 2
3.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가득한 가을날
-사과의 맛
-단감나무 아래서
-가을부터 시작
-보물창고
-명절의 가르침
-엄마의 선물
-참기름 소식
-타짜 가족을 소개합니다
-비 오는 날 부침개
*새 친구 / 고향의 냄새 / 저녁 소리 / 부모 마음
4.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다
-그림 속 그들처럼
-예술의 길
-다 내 덕이야!
-부치지 못한 편지
-니 아부지 뭐 하시노?
-울 엄마
-소라와 하늘이
-크리스마스 선물
*나에게 명화는 / 사랑의 냄새 / 생일 / 욕심
저자 후기 _ 세 번째 복의 시작
저자
저자
강석문
저자 강석문은 1972년 정월 대보름날 밤 경북 풍기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때 서울로 유학을 가서 학업을 마쳤다. 중앙대와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7년 8월 역시 화가인 아내와 결혼, 1999년 1월 아들 희구를 낳은 후 2년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사과과수원이 딸린 풍기의 고향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000년에 '행복한 사과' 판매 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2년 만에 접은 쓰린 경험이 있다. 지금은 시골집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농사를 거들고 밥하고 살림하며 그림을 그린다. 3년 전 양평에 새 보금자리를 지은 후로는 풍기와 양평을 오가며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1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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