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사냥(샘터어린이문고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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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일본의 계략에 의해 만주로 간 조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정암촌’과 이 마을을 수호하는 영물로 여겨지는 ‘백호’. 그 백호를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사냥하던 날, 한편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나라를 뺏긴 서글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서사, 역동적인 전개, 감동적인 결말로 완성된 한 편의 드라마
샘터어린이문고 67권. 일제 강점기, 만선척식주식회사의 주도로 충청도 농가 180여 호가 만주로 이주했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역사 동화다. 일본의 계략으로 중국 연변 정암촌에 이주해 살게 된 조선 사람들.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망 하나로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고향의 풍습과 문화를 지키는 어른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청년들, 그리고 역사에 발맞춰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을 한 자리에 담아내며 숱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한다.
?나라를 뺏긴 서글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서사, 역동적인 전개, 감동적인 결말로 완성된 한 편의 드라마
샘터어린이문고 67권. 일제 강점기, 만선척식주식회사의 주도로 충청도 농가 180여 호가 만주로 이주했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역사 동화다. 일본의 계략으로 중국 연변 정암촌에 이주해 살게 된 조선 사람들.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망 하나로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고향의 풍습과 문화를 지키는 어른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청년들, 그리고 역사에 발맞춰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을 한 자리에 담아내며 숱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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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를 사람 취급했으믄 이런 곳으로 끌구 왔겄냐?
우리를 짐승만두 못하게 생각한 거지."
열두 살 성호를 붙잡고 늘어놓은 성호 어머니의 넋두리는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의 잔혹함을 잘 보여준다. 1937년 중일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 지역을 군사 작전 기지로 삼으려고 당시 한국인들의 이주를 부추겼다. 만주에는 온갖 작물이 풍족하고 주인 없는 땅이 널려 있다는 말로 꾀었다. 결국 1938년 충청북도 농민 가족들이 청주역에서 이민 열차에 올랐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오늘날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척박하기만 한 황무지였다. 하지만 일제의 괴롭힘과 각종 수탈 속에서도 움집을 지어 살며 자신들의 터전을 일구어냈다.
충북 사람들은 모여 살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향의 풍습과 문화를 이어나갔다. 고향이 생각날 때는 '아리랑'을 불렀다. 그들이 원형대로 불러온 아리랑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청주아리랑〉이다. 나라를 빼앗긴 서글픔, 보릿고개를 겨우 넘기는 배고픔 속에서 그들은 더욱 끈끈하게 뭉쳐 서로를 위로하며 오랜 시간 공동체적인 삶을 영위했다. 해방 후 분단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정암촌에 남아 있으며, 그 결과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고향 충북의 문화적 정체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 당시 정암촌을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무를 하러 산에 오른 주인공 열두 살 소년 성호의 눈에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한 남자가 발견된다. 어린 시절 고향 동네에서 어울리던 형으로, 어느덧 청년이 되어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일본군에 쫓겨 오게 된 찬규였다. 그를 비밀리에 독립운동지로 돌려보내야 하는 성호네 가족과 마을 사람들. 그들은 일본 순사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본군들이 원하던 백호를 사냥하기로 한다.
"그래두 백호를 잡으믄 안 뎌!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두 다 백호 덕분이여."
"나라님도 우릴 지켜 주질 못했는데
백호가 우릴 지켜 줄 거라 믿는 거요?"
백호를 마을을 지켜 주는 영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의 순진함에 부아가 나면서도 일본군의 백호 사냥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 강 포수 아저씨가 있다.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 성호와 미선이 그리고 범국이는 백호를 둘러싼 일들이 마냥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다. 세 아이들은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픈 어머니 걱정에 잠 못 이루면서 추운 날에도 매일같이 산에 나무를 하러 오르지만 사냥을 잘하고 싶은 꿈에 부풀어 있는 성호, 새침하지만 어떤 때는 아버지인 강 포수 아저씨를 닮아 대담한 미선이, 언제나 방패연과 얼레를 손에 든 채 동네를 쏘다니는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에 가까운 범국이는 모여 다니며 정암촌을 배경 삼아 활약한다. 정암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각종 사건 사고 속에서 세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좌절하고 분노하며, 나아가 더 큰 세상을 꿈꾼다.
계속되는 일제의 탄압과 수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던 정암촌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와 같이 벼농사를 짓기로 한다. 돈을 모아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으로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 도랑을 파기 시작한다. 보고 싶은 부모님, 그리운 고향 풍경과 인심 등을 생각하며 힘을 내기 위해 부르는 고향 노래가 만주 벌판에 울려 퍼진다. "어화럴럴 상사디어 어화럴럴 상사디어 … 여보시오 일꾼네들 어화럴럴 상사디어 … 천하지대본 농사로다 어화럴럴 상사디어"
한편 마을의 대소사에서 주축이 되어 앞장서는 청년들 현태와 용호가 있다. 어느 날 독립군 찬규가 일본 순사들의 눈을 피해 마을로 숨어들면서 고향 청년들이 먼 타국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양지골에 살 때, 찬규랑 나는 약속했거든. 스무 살이 넘으면 독립군이 되자고. 이제라도 찬규랑 같이 가고 싶어." 찬규와 함께 독립 운동을 위해 떠나겠다는 현태의 말에 지켜보던 이들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이에 찬규는 혼자 떠나겠다고 손사래를 치며 나라를 되찾은 조선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만 되풀이한다. 만주 벌판에 자주 부는 회오리바람처럼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정암촌 청년들의 가슴을 휩쓸고 지나간다.
이처럼 나라를 뺏긴 서글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 속에서도 정암촌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 말과 노래, 이야기, 풍습을 지켜나가며 애써 괴로움을 묻고 그리움을 달래던 어른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청년들, 그리고 요동치는 역사와 함께 발맞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은 옛 시절에 대한 향수, 아이들은 민족의 아픔을 짚어볼 수 있으며, 그 과정 내내 우리는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결코 좌초되지 않았던 민족의 굴기를 느낄 수 있다.
우리를 짐승만두 못하게 생각한 거지."
열두 살 성호를 붙잡고 늘어놓은 성호 어머니의 넋두리는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의 잔혹함을 잘 보여준다. 1937년 중일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 지역을 군사 작전 기지로 삼으려고 당시 한국인들의 이주를 부추겼다. 만주에는 온갖 작물이 풍족하고 주인 없는 땅이 널려 있다는 말로 꾀었다. 결국 1938년 충청북도 농민 가족들이 청주역에서 이민 열차에 올랐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오늘날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척박하기만 한 황무지였다. 하지만 일제의 괴롭힘과 각종 수탈 속에서도 움집을 지어 살며 자신들의 터전을 일구어냈다.
충북 사람들은 모여 살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향의 풍습과 문화를 이어나갔다. 고향이 생각날 때는 '아리랑'을 불렀다. 그들이 원형대로 불러온 아리랑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청주아리랑〉이다. 나라를 빼앗긴 서글픔, 보릿고개를 겨우 넘기는 배고픔 속에서 그들은 더욱 끈끈하게 뭉쳐 서로를 위로하며 오랜 시간 공동체적인 삶을 영위했다. 해방 후 분단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정암촌에 남아 있으며, 그 결과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고향 충북의 문화적 정체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 당시 정암촌을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무를 하러 산에 오른 주인공 열두 살 소년 성호의 눈에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한 남자가 발견된다. 어린 시절 고향 동네에서 어울리던 형으로, 어느덧 청년이 되어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일본군에 쫓겨 오게 된 찬규였다. 그를 비밀리에 독립운동지로 돌려보내야 하는 성호네 가족과 마을 사람들. 그들은 일본 순사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본군들이 원하던 백호를 사냥하기로 한다.
"그래두 백호를 잡으믄 안 뎌!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두 다 백호 덕분이여."
"나라님도 우릴 지켜 주질 못했는데
백호가 우릴 지켜 줄 거라 믿는 거요?"
백호를 마을을 지켜 주는 영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의 순진함에 부아가 나면서도 일본군의 백호 사냥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 강 포수 아저씨가 있다.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 성호와 미선이 그리고 범국이는 백호를 둘러싼 일들이 마냥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다. 세 아이들은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픈 어머니 걱정에 잠 못 이루면서 추운 날에도 매일같이 산에 나무를 하러 오르지만 사냥을 잘하고 싶은 꿈에 부풀어 있는 성호, 새침하지만 어떤 때는 아버지인 강 포수 아저씨를 닮아 대담한 미선이, 언제나 방패연과 얼레를 손에 든 채 동네를 쏘다니는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에 가까운 범국이는 모여 다니며 정암촌을 배경 삼아 활약한다. 정암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각종 사건 사고 속에서 세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좌절하고 분노하며, 나아가 더 큰 세상을 꿈꾼다.
계속되는 일제의 탄압과 수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던 정암촌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와 같이 벼농사를 짓기로 한다. 돈을 모아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으로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 도랑을 파기 시작한다. 보고 싶은 부모님, 그리운 고향 풍경과 인심 등을 생각하며 힘을 내기 위해 부르는 고향 노래가 만주 벌판에 울려 퍼진다. "어화럴럴 상사디어 어화럴럴 상사디어 … 여보시오 일꾼네들 어화럴럴 상사디어 … 천하지대본 농사로다 어화럴럴 상사디어"
한편 마을의 대소사에서 주축이 되어 앞장서는 청년들 현태와 용호가 있다. 어느 날 독립군 찬규가 일본 순사들의 눈을 피해 마을로 숨어들면서 고향 청년들이 먼 타국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양지골에 살 때, 찬규랑 나는 약속했거든. 스무 살이 넘으면 독립군이 되자고. 이제라도 찬규랑 같이 가고 싶어." 찬규와 함께 독립 운동을 위해 떠나겠다는 현태의 말에 지켜보던 이들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이에 찬규는 혼자 떠나겠다고 손사래를 치며 나라를 되찾은 조선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만 되풀이한다. 만주 벌판에 자주 부는 회오리바람처럼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정암촌 청년들의 가슴을 휩쓸고 지나간다.
이처럼 나라를 뺏긴 서글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 속에서도 정암촌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 말과 노래, 이야기, 풍습을 지켜나가며 애써 괴로움을 묻고 그리움을 달래던 어른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청년들, 그리고 요동치는 역사와 함께 발맞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은 옛 시절에 대한 향수, 아이들은 민족의 아픔을 짚어볼 수 있으며, 그 과정 내내 우리는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결코 좌초되지 않았던 민족의 굴기를 느낄 수 있다.
목차
목차
1. 희망 씨앗
2. 저 산 너머에는
3. 정암산 날다람쥐
4. 찬규 형이 오던 날
5. 비밀
6. 백호 사냥
7. 어화럴럴 상사디어
8. 밀고자
9. 긴 터널
10. 희망을 심다
해제: 중국의 충청도 마을, 정암촌
작가의 글: 사진 한 장
참고문헌
2. 저 산 너머에는
3. 정암산 날다람쥐
4. 찬규 형이 오던 날
5. 비밀
6. 백호 사냥
7. 어화럴럴 상사디어
8. 밀고자
9. 긴 터널
10. 희망을 심다
해제: 중국의 충청도 마을, 정암촌
작가의 글: 사진 한 장
참고문헌
저자
저자
김송순
아동문예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 마음을 담은 동화를 쓰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쓴 책으로는 《반반 고로케》,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 《아빠의 깡통 집》, 《달못에는 항아님이 살고 있대요》, 《모캄과 메오》가 있습니다. 《백호 사냥》은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의 2022년 우수창작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숱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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