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빛과 그늘을 걷다
『세계의 빛과 그늘을 걷다』는 사십년 전부터 시작해 최근의 것까지 70개 도시를 여행한 기행시를 담아냈다. 파리, 로마, 오스트레일리아, 카이로, 아테네, 중국, 방콕 등 7편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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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길은 우리를 유혹하고, 길은 언제나 낯선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길이 많으면 결국 길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누군가는 길을 잃으면 방황하지 말고 그 자리에 머무르라 충고하지만 미아(迷兒)는 미아이기에 한 곳에 서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숙명이리라. 미아는 방황할수록 점점 애초에 서 있던 그 길에서 멀어져 가고, 점점 더 방황하리라. 그리하여 저 낯선 이방의 길로 떠돌아다니게 되리라.
길은 무한하다. 할인(割引)도 없으며 덤도 없다. 그러니 누구나 자기의 어린애다운 순수한 척도(尺度)를 가지고 재어 보는 것이 어떠랴.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다시 말하면 우리의 세계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우리의 위치와 무한한 세계의 관계를 인식하게 되리라.
나는 에트랑제 혼자 가리라!
때문에 타인과 영원히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란 없다. 혼자 걸어야만 하는 길, 미아(迷兒)처럼 울면서 울면서 혼자서 찾아다니는 길, 그것이 바로 고독한 인간의 자아(自我)일지도 모르리라.
노트르담 사원/베르사유 궁전/에펠탑/몽마르트르/제우스 신전/베드로 성당/바티칸 미술관/라파엘로 화랑/라스베이거스/스핑크스의 수염/투탕카멘의 부활/울란바토르/파르테논/반 고흐의 나라/괴테의 집/셰익스피어 도시/간다라 미술/삿포로―눈축제/피피섬의 천국. 이 무수한 유산들은 인간에 있어서 일체의 모두 길이 되리라.
그대여 머나먼 길을 떠나라!
세계의 빛과 그늘을 걸었다. 정신의 편력이 경험의 편력과 맞먹는다면 여행의 양(量)이 곧 인생의 양이라 할 것이다.
우리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운반하는 세계는 바구니에 지나지 않는다. 그 바구니를 짊어진 신과 악마, 맨 앞장에 서서 걷는 것은 언제나 악마이다.
새벽 별 자취 남아 있는 첫 아침, 이슬바람 상쾌한 창가에 앉은 나그네는 눈 비비며 잠에서 깨어 큼직하고 짤막한 손가락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빗어 넘기고 하품을 한다.
여행이라는 말에는 아직도 어떤 뜻이 남아 있었던가? 자유, 희열, 절망, 탄식, 이해를 넘어선 태도, 모험, 또 모험, 충실한 삶이었던가……. 불행한 사람들이 가져 볼 수 없었던 그 모든 것들, 그리고 마치 독실한 가톨릭의 청년이 여성의 우아한 누드를 꿈에 그리듯이 오직 찬란한 여름의 몽상을 통해서만 소유할 수 있었던 그 모든 매혹적인 것들.
달콤한 쾌락의 길을 찾아서!
사랑하는 여인 그 아름다운 얼굴에도 세계는 있었다. 그러나 홀연히 쏟아져 버린 그 세계는 담을 수 없어 갖지를 못했던가. 그 세계여, 내 입에 향기롭게 닿은 그 세계를 오, 나는 마셨던 것이다, 얼마나 목말라 그렇듯 마셨던가. 그러나 내 속에 또한 너무나 많은 세계가 있어 달콤한 맛을 빨아들이면서도 넘쳐흘렀다.
나의 누이여 생각해 보렴, 그 즐거움을. 그 곳에 가서 함께 살며 한가로이 사랑하고, 죽고, 너를 닮은 그 나라에서. 거기, 모든 것은 질서와 미, 오만, 정숙, 그리고 달콤한 쾌락과 열락이리니.
천국에서는 만사가 즐겁고 지옥에서는 고통스러우며 우리 세상 또한 그렇게 그 자체의 표상인 빛과 그늘을 가지고 제 갈 길을 쉬임없이 가는 것이어늘.
보아라! 인간의 속살을! 말하라! 세계의 속살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이븐 바투타의 '삼대륙 주유기'가 미지의 동방세계의 실상을 전하여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과 앙드레 지드가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에 항의한 '콩고 기행'이나 러시아의 획일주의를 비판한 '소비에트 기행' 등이 특히 유명하며 슬픈 이야기가 되어버린 이태준의 '소련기행'도 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한문으로 쓴 기행문이며, 근대 최초의 한글 기행문은 유길준의 '서유견문'일 것이다. 그 뒤 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 '금강예찬'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시로 인간의 속살을 세계 속살을 말하는 영원한 에트랑제 김계덕의 한국최초기행시를 보라!
목차
목차
제1편
1. 파 리 1-프랑스인 프랑스어 … 23
2. 2-노트르담 사원 … 25
3. 3-영원히 침몰하지 않는 배 … 27
4. 4-기쁜 것과 슬픈 것 … 30
5. 5-베르사유 궁전 … 33
6. 6-엠마뉴엘과 크리스텔 … 35
7. 7-부활한 보나파르티즘 … 38
8. 8-나폴레옹과 드골과 개선문 … 41
9. 9-센 강의 목걸이 … 43
10. 10-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 45
11. 11-거리의 휘들러 … 46
12. 12-뒷전으로 물러난 에펠탑 … 48
13. 13-밀어로 푸른 룩상브르 … 50
14. 14-카페 '돔'과 '라 로통드'와 '드 두마고' … 52
15. 15-순교자의 언덕, 몽마르트르 … 55
16. 16-파스칼과 생자크탑 … 58
17. 17-축복받은 나라 … 60
18. 18-쿤타 킨테의 후예들 … 62
제2편
19. 로 마 1-포로 로마노 … 67
20. 2-팍스 로마나 … 71
21. 3-샘과 광장의 도시 … 72
22. 4-제2차 대전 선포한 발코니 … 73
23. 5-성 칼리스트 카다콤베 … 75
24. 6-죽지 않는 시저이즘 … 77
25. 7-브루투스, 너마저 … 79
26. 8-팔라티노 동산 … 80
27. 9-사랑의 포로, 라파엘로 … 82
28. 10-술집, 제우스 신전 … 84
29. 11-개선문과 독립문 … 86
30. 12-에우르 지구 … 87
31. 13-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로마 … 89
32. 14-유명인 휴게소 스페인 계단 … 91
33. 나폴리-창문을 열어다오 … 93
34. 폼페이-최후의 날 … 96
35. 소렌토-안데르센이 올려 쏜 빛 … 99
36. 바티칸 1-교황청과 성 베드로 성당 … 100
37. 2-바티칸 미술관의 천재들 … 104
38. 3-라파엘로 화랑 … 107
제3편
39. 오스트레일리아-겉과 속 … 111
40. 골드 코스트-밤이 더 요란스런 천국 … 114
41. 뉴질랜드 1-원초의 이브 알몸 … 115
42. 2-신이 만든 땅끝섬 … 116
43. 크라이스트처치-남섬의 최대도시 … 118
44. 퀸스타운-여왕의 도시 … 120
45. 하와이-하늘과 모래와 파도와 … 121
46. 워싱턴 1-워싱턴의 베트남 하늘이 운다 … 123
47. 2-백악관 뒤뜰 … 125
48. 뉴 욕-뉴욕 판타지 … 128
49. 로스엔젤레스-천사의 도시 … 132
50. 라스베이거스-도박도시와 그랜드캐니언 … 134
51. 토론토-나이아가라 폭포 … 136
제4편
52. 카이로 1-오이디푸스 이어서기 … 141
53. 2-사하라의 태양빛 … 143
54. 3-피라미드의 비밀 … 146
55. 4-스핑크스의 수염 … 149
56. 5-갈증의 땅 … 150
57. 시나이반도-출애굽기의 모세산 … 151
58. 룩소르-투탕카멘의 부활 … 152
59. 알렉산드리아-알렉산드로스와 알렉산드리아 … 155
60. 간다라-간다라 미술 … 157
61. 파샤와르-2천년 전 모래바람 불다 … 158
62. 파키스탄-인더스 강에서 … 160
63. 이슬라마바드-먹을거리 볼거리 느낄거리 … 161
64. 프라하-백탑의 도시 … 164
65. 모스크바-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 167
66. 보스코프-푸슈킨 유배지 … 169
67. 몽골 1-몽골의 바람에는 … 174
68. 2-울란바토르 … 175
69. 고비사막-고비사막 횡단 32시간 … 177
제5편
70. 아테네 1-파르테논 … 183
71. 2-백색의 도시 … 185
72. 이스탄불-오스만 후예들의 도시 … 188
73. 스톡홀름-멜라렌호의 여왕 … 190
74. 코펜하겐-안데르센의 동화나라 … 192
75. 암스테르담-튤립과 치즈와 반 고흐의 나라 … 194
76. 브뤼셀-두 개의 언어 쓰는 나라 … 196
77. 베를린-무너진 통일의 장벽 … 198
78. 프랑크푸르트-괴테의 집 … 200
79. 하이델베르크-사랑의 시 남긴 괴테의 여인 … 202
80. 뮌 헨-올림픽 치른 자존심 … 204
81. 함부르크-항구도시의 추억 … 206
82. 취리히-스위스 금융의 큰 도시 … 207
83. 베 른-스위스의 수도 … 209
84. 런 던 1-이스트 엔드 … 211
85.2-셰익스피어 도시 … 213
86. 빈-왈츠곡 흐르는 꽃향기에 … 214
87. 잘츠부르크-모차르트의 도시 … 217
제6편
88. 중 국-우주에 손을 댄 괴력 … 221
89. 베이징 1-붉은 색과 황색의 오성 깃발 … 223
90. 2-천안문의 오늘 … 227
91. 계 림-계수나무 가로수 … 228
92. 장 사-장가계의 무덤 … 229
93. 상하이-동양의 파리 … 233
94. 홍 콩-50년간 민주체제 계속 … 235
95. 타이베이 1-타이베이 일지 … 237
96. 2-하나의 중국통일 … 240
97. 일 본-일본 까마귀 … 242
98. 도 쿄-변신한 도시 … 243
99. 오사카-오늘밤을 위해 … 246
100. 삿포로-눈축제 … 248
제7편
101. 방 콕-동양의 베네치아 … 253
102. 파타야-타이의 진주 … 255
103. 푸 켓-피피섬의 천국 … 257
104. 싱가포르-3C의 도시 … 259
105. 콸라룸푸르-카지노 수출 … 261
106. 쟈카르타-동남아 최대도시 … 264
107. 마닐라-땅과 하늘의 빈부차이 … 266
108. 베트남-하노이의 호치민 묘 … 269
109. 하롱베이-용이 내려오는 … 270
110. 호치민시-동양의 파리 … 271
111. 앙코르와트-한 사람 솜씨다 … 272
112. 백두산-용왕담 … 274
113. 한라산-겨울 백록담 … 276
114. 독 도-독도는 우리의 끝섬 … 278
저자에 대하여 … 280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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