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세월의 고독(양장본 HardCover)
정명숙에세이셀렉션
『바람과 세월의 고독』은 정명숙 에세이 셀렉션의 제1권으로 전쟁을 겪고 가난으로 배곯아도 책만큼은 사야만 했던 궁핍한 작가부부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문학계 큰 별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전쟁의 상흔, 문학과 책에 대한 꺼지지 않는 열정, 그 뜨거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사라져 가는 옛 문화를 향한 애정 넘치는 소박하고도 정겨운 이야기…. 따스하고도 훈훈하면서도 통찰력 깊은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명수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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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정명숙의 그 끝없는 인생 여행
바람과 세월, 인간과 예술
살며 사랑하며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가는 이야기
이 책 읽는 그대여 「밀레 씨 뿌리는 사람」을 만나리!
소녀의 꿈 80년 인생 오솔길
에세이스트이자 일문학자인 정명숙 에세이 셀렉션《바람과 세월의 고독》 《미워말고 용서해봐》 《허무와 운명의 시간》 전 3권이 출간되었다. 정명숙은 이제까지 일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며 대학에서 일문학을 가르쳤다. 그런 학구생활 나날 삶의 진실과 행복 기쁨 슬픔을 담은 수필을 끊임없이 써 나아갔다.
책읽기를 그 무엇보다 좋아하는 문학소녀로 자라나, 우리에게는 국민적 고전 '얄개전'으로 잘 알려진 조흔파의 아내가 되기까지. 그런 유명 작가의 아내라는, 어찌 보면 그림자와도 같은 삶에서 그 스스로가 당당히 한 여성으로서 수필가이자 일문학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전쟁을 겪고 가난으로 배곯아도 책만큼은 사야만 했던 궁핍한 작가부부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문학계 큰 별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전쟁의 상흔, 문학과 책에 대한 꺼지지 않는 열정, 그 뜨거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사라져 가는 옛 문화를 향한 애정 넘치는 소박하고도 정겨운 이야기…. 따스하고도 훈훈하면서도 통찰력 깊은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명수필선이다. 그렇게 수십 년 동안 써내려간 에세이들로 정명숙은 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국제 펜클럽 번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문장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며 슬며시 움직인다. 그것은 무엇인가 낯선 것, 다시 말해 뛰어넘을 수 없는 하나의 단단한 벽처럼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다. 우리는 그 벽을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다른 쪽에 이르기도 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벽, 즉 새로운 문장을 마주치게 된다. 이 새로운 문장 또한 순수하고 단단하며 높다. 정명숙의 수필 문장은 이렇듯 삶의 예지를 일깨워주며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유혹한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가는 이야기
행복이란 미움 없는 자기 영혼을 훌륭하다고 느끼는 데 있다고 정명숙은 말한다. 그러므로 행복은 비탄이나 회한 가운데에도 존재할 수 있다. 쾌락은 육체의 부분적 찰나적 행복에 지나지 않는다. 참다운 행복, 소박한 행복, 온전한 행복은 가난한 마음의 영혼 한가운데 살아 숨 쉰다. 정명숙의 수필은 이러한 소박한 진리를 우리에게 일깨워주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우리는 늘 '현재'라는 단어와 '지금'이라는 말을 쓰고 있음에도 그 참된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오늘 하루'가 '현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쉽사리 정답은 나올 수 없으리라. 아침을 즐겁게 맞이하며 마음먹었던 일들이 잘 풀리고 나면 날 저문 뒤에 평안한 잠을 가져다주듯이, '오늘 하루, 좋은 날을 보내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따르면 깊은 밤, 이불 속에 들어가서도 '오늘 하루는 참 좋았어.' 이야기할 수 있는 생활이 된다. 정명숙은 그의 인생도 그런대로 살아 왔으면 안락한 늙음이 찾아오고 그 마지막 안식인 죽음 또한 평화롭고 행복하리라 믿는다.
인생이란 단순히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그 둘은 서로 엇갈리거나 마주치며 이어진다. 되풀이되는 즐거움과 괴로움 속에서 자기 할 일을 발견하고 그 일에 신념을 가진 이는 진정 행복하다. 사람의 가치는 물론 진리를 척도로 삼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진리보다도 그 진리를 찾기 위해서 맛본 고난으로써 더욱 발전해 나아간다. 정명숙의 글은 우리 인생의 실상인 기쁨 슬픔을 진실하게 그려내 행복한 감동을 준다.
타오르는 열정이여 문학이여
삶은 때로는 깜박이고 때로는 흔들리며 때로는 잦아들기도 하면서 위태롭게 타오르는 불꽃이다. 그것을 꺼지지 않게 하는 기름의 원천은 언제나 상상력에 닿아 있기에, 상상력의 삶을 끊임없이 거부하는 문명은 야만 속으로 점점 더 깊이 침몰해 갈 수밖에 없으리라. 정명숙은 이를 경고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 꺼지지 않는 상상력의 불꽃을 문학과 예술에서 찾는다.
정명숙 에세이 셀렉션을 읽다 보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가의 예술과 삶은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를 비롯하여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등 위대한 문학가와 예술가들의 열정 넘치는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윤심덕, 전혜린, 최승희 등 우리 역사에서 시대를 앞서간 불꽃같은 여인들의 삶을 조망하기도 한다. 그녀들의 삶을 바라보며 정명숙 또한 매순간 뜨겁고 진지하게 살고자 했으며, 인생에 그러한 대한 자세가 그의 수필에도 오롯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그 치열한 생에서 그녀의 문학과 육아는 나에게 경이롭기까지 하다.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만큼 아름답고 위대한 것은 없다. 그러나 모성애만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의지와 감정의 너른 폭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 마음이 맑지 않고서는 올곧게 자녀를 이끌 수 없다. 어질고 굳센 의지를 지닌 그녀는 좋은 글을 쓰며 자연스레 딸에게 감화를 주어 훌륭하게 키워냈다.'고 원로 소설가 박순녀는 상찬한다.
겨울이 오면 봄이 머지않으리!
'겨울이 오면 코트를 걸친다. 그 포근함이 따뜻해서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어린 아이는 티 없이 맑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는다. 날로 험악해만 가는 이 세상, 한 가닥 샘이 될 수 있는 글이라도 써서 정화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기록한다. 여행할 때도 일상 모든 삶 속에서 나의 사유의 조각들을 적는다. 좋은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친한 벗과 따뜻한 차라도 나누는 것 같은 기분이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그러나 글이란 누구의 흉내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한 나는 글을 쓸 것이다.' 정명숙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잇따라 즐거운 일만 이어지는 소풍이나 여행과 같은 것이 아니다. 빛과 그늘과 산과 골짜기가 엇갈리는 변화에 넘친 도정(道程)이다. 불행이나 괴로움은 그것들과 얼굴을 맞대기 싫다고 해서 눈을 감거나 담요를 뒤집어쓰고 있으면 언젠가 사라져 버리는 유령 같은 게 아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므로 우리는 성숙한 태도로 그것들을 하나씩 이겨내야 한다.
'살아있는 한 나는 글을 쓰리라'
정명숙은 이제 자신을 하루하루 아득하기 만한 정처 없이 여행길을 가는 나그네에 비유한다. 그에게는 언제나 방랑하는 즐거움, 모험심과 미지의 세계 탐험에 대한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 여행의 본질은 의무도 없고, 일정한 시간도 없고, 소식도 전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이웃도 없고, 환영회도 없다. 초연한 나그네는 자기가 이제 어디로 갈 것인지를 마음 쓰지 않는 법이니, 나날이 즐겁고 평온하며 정명숙 그 또한 그러하리라. 삶을 관조하는 듯한 여유로움과 초연한 태도에서 우리는 깊은 감동을 받는다.
정명숙 수필은 이야기한다. 저 들녘에 밀을 베는 농부에게서 삶의 본연 그림자를 본다. 그 인생에는 어떤 어둠이나 슬픔도 없다. 황금빛 햇살 가득 내리쬐는 밀밭에서 행해지는 것이다.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이 말하는 죽음의 결론이지만, 그녀가 담고자 한 것은 살포시 미소 짓는 인생이다.
목차
목차
말은 사라지고 책은 남느니 … 16
가을이 가면 … 20
戀人처럼 … 23
그리워라 내 고향 … 26
화환사절 … 32
다람쥐 … 37
통문관(通文館) 길 … 41
울보 오빠 … 45
아현동 비둘기 … 49
책 대접 … 53
풍선 … 57
갈 수 없는 칠보산과 고향 … 62
왕고모 … 65
신발굽 이야기 … 68
추억의 기차 … 72
느티나무 … 76
고양이의 눈물 … 81
불이 그리워지는 계절 … 85
눈나리는 겨울이 아쉽구나 … 89
파리와의 전쟁 … 94
정략결혼 그 뒤에 오는 것 … 98
정릉할머니 … 106
오빠를 기다리며 … 110
군사우편 … 116
그때를 아시나요 … 120
흑백사진 … 127
내가 넘은 38선 … 131
허무도 운명도 아니라는 … 138
딸아! 딸아! 어부바! 어부바! … 141
독서당 이야기 … 145
고양이 희철이 … 148
묘지를 찾아서 … 153
나의 문학 오솔길 … 157
멧돼지는 불쌍하다! … 162
북촌일기(北村日記) … 167
봄은 또 왔는데 … 171
윤심덕 그리고 전혜린 … 174
서랍장 이야기 … 177
조선의 오미나 … 181
아! 최승희(崔承喜) … 187
어머니의 사랑은 한이 없어라 … 191
회전식 책꽂이 … 194
여행은 즐거워라 … 197
노잔(老殘)의 뉴스 … 202
나의 친구 이와나미(岩波)문고 … 206
일본 문학과 나 … 210
잠자리 비행기 … 218
〈리골레토〉 여자 마음은 갈대이련가 … 222
한·일을 잇는 詩人윤동주 … 228
그들은 기록으로 남겼다 … 232
조선도깨비들 … 240
어느 위안부의 최후 … 247
1920년 〈폐허〉 창간 그 시절 … 252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 260
어머님 전 상서(前 上書) … 275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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