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당 한국학을 찾아서
제1회 육당학술상을 수상한 전성곤 교수는 이제까지 최남선에 대한 평가는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적인 틀에 갇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육당 ‘바로보기’ 및 ‘육당 제대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실의 저작이 《육당 한국학을 찾아서》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친일’과 ‘반일’의 틀을 깨고, 일본 한국이라는 국가적 시각을 넘어 보다 근원적 성찰로 육당에 대한 한결 성숙된 논리를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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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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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 온 생애 바쳐 진력해온 조선정신'한국학'
친일 반일 넘어선 최남선선생 바로 보기 《육당 한국학을 찾아서》
우리는 육당최남선을 과연'제대로' 얼마나 아는가
"사람을 사(赦)하는 법이 없고 인재를 아낄 줄 모르고 사물을 널리 생각하지 못하는 옳지 못한 풍조 때문에, 우리는 육당에게 영광을 돌린 일이 없고, 그 노고를 치하한 일도 없었을 뿐 아니라 도리어 욕된 일이 적지 아니하였다. 이는 실로 온 민족 이름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사상계> 장준하는 육당 최남선을 가리켜 이렇게 썼다.
육당 최남선은 과연 누구인가, 그는 역사가인가, 문학가인가, 정치가인가, 민족주의자인가, 우리는 과연 육당을 제대로 아는가? 그즈음 지식인들 사이에서 육당은 천품이 만인에 뛰어난 탁월한 재질을 지녔으며 여러 책을 널리 많이 읽고 기억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해박한 지식을 갖추어 살아 있는 백과사전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물 흐르듯 막힘없는 변설과 웅건한 달필까지 두루 갖춰 벽초 홍명희, 춘원 이광수와 함께 그 무렵 조선 삼재(三才)로 꼽혔다.
제1회 육당학술상을 수상한 전성곤 교수는 이제까지 최남선에 대한 평가는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적인 틀에 갇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육당 '바로보기' 및 '육당 제대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실의 저작이 《육당 한국학을 찾아서》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친일'과 '반일'의 틀을 깨고, 일본 한국이라는 국가적 시각을 넘어 보다 근원적 성찰로 육당에 대한 한결 성숙된 논리를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족 독립 내셔널리즘 주창!
저자는 먼저 '민족' 개념이 '국가' 개념과 동일시되어 민족국가를 상상하던 것이 마땅하다고 여기던 시대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민족국가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국민이라면 이 민족국가를 본질적으로 내면화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민족국가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무엇인가를 은폐하는지를 규명한다. 그리하여 민족과 국가를 따로 규정해 민족의 정체성과 국가의 의미를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민족적인 것과 국가가 일체화 되면서 제국주의로 발전한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가 민족국가를 가장(假裝)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문제는 민족국가의 논리가 본질적인 논리로서 제국주의와 결합되는지, 아니면 시대적 인식론에 따라 민족국가와 제국주의로 연결해 낸 것인지를 되새겨볼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저자는 육당의 지적(知的) 움직임을 일본 '제국주의(imperialism)'와 '네이션 스테이트(nation-state)' 문제와 관련하여 살펴본다.
'제국주의'와의 관련성에서 보면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했는가 저항했는가의 문제로서 '친일과 반일'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고, '네이션 스테이트' 문제로 보면 '민족과 국민국가' 즉 국가와 개인 사이의 간극 문제로 얽히게 된다. '네이션 스테이트'는 '서구적 근대나 서구적 세계성을 극복하고 국가의 주체성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동시에 국민국가가 갖는 민족주의의 극복을 통한 '보편성과 주체'의 논리와 맞닿는다. 그 보편적 주체성은 모든 국가 내부 공동체의 '민족·탈민족, 국민·탈국민' 논리의 딜레마와 만나게 된다.
문제는 '제국주의'과 '네이션 스테이트'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에 있다. 일본은 서구를 극복, '주체적 담론'으로서 제국주의를 구축했고, 그 제국주의와 '네이션 스테이트'의 동일성에 빠졌다. 그 결과 폭력적 식민주의를 펼쳐 갔으며 이에 피식민지 국가는 저항 담론으로서 반제국주의를 제시했고, 동시에 민족의 독립이라는 내셔널리즘을 주창한 것이다.
저자는 조선이 식민지기에 일본의 근대를 받아들이면서, 그것들이 전파되었을 때 과연 일본과는 다른 조선적 근대주의를 모색하는 일은 없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 떠오른 인물이 최남선이었다. 전성곤 교수는 육당 최남선이 모색한 '조선내셔널리즘' 담론 형성과정을 하나하나 쫓으면서 '조선내셔널리즘'의 구조를 밝혀 나아간다. 이를 통해 육당은 제국주의를 몸소 겪으면서 '지배 담론에 대한 수용과 저항'을 '자각적'으로 선택하며 구축, 일본 제국주의이데올로기를 본뜨면서 민족 정체성 확립에 노력해 왔음을 밝힌다.
조선 민족혼의 발견, 육당 최남선!
최남선은 식민지로 넘어간 조선의 사상적 근대화를 짊어졌던 지식인이었으며 '단군'을 중핵으로 하는 조선 내셔널리즘의 형성에 고군분투했던 인물로 조선의 역사학 재구성을 기획했고 조선내셔널리즘 이데올로기를 창출했다. 이때 육당의 방법론적 특징은 일본인이 바라보는 조선, 즉 타자가 분류해내는 조선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객체적인> 자기 언급의 시도였다.
이때 최남선 사상을 문제 삼는다면 바로 육당이 일본의 역사학, 인류학, 비교언어학이라는 인식을 수용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그 모방을 저자는 '특수'를 넘어 '보편'으로 다가가기 위한 변증법적 논리로 바라본다. 즉 '문화 발견'을 위한 <토속학?인류학> 관점을 활용하여 '근대성'을 확실한 <증거>로 인용하면서 조선내셔널리즘을 창출해낼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아래에서 발견된 것이 '단군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이 서구와 다른 일본의 자화상을 그려낸 것과 마찬가지로 조선이 일본과는 다른 조선의 자화상을 그려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석한다. 육당은 시라토리 구라키치와 도리이 류조의 '근대적 학문'을 적극적으로 원용했다. 고급 이론으로서 동양학과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면서 '조선 사상문화'를 재창출해 냈다. 일국주의를 흔들고 동아시아 속에서 조선의 보편성을 구축하려는 시도였던 것이다. 국가 공동체 내부에 존재하는 민족과 국가 정체성은 지나간 과거의 현재적 '재구성'이라는 사실로써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새로운 '자아 정체성'을 발견하는 이론, 즉 방법으로서의 육당이 온 생애를 바쳐 진력해온 조선정신 '한국학'으로 부활된 것이다.
육당, 단군 통해 조선의 자화상을 그리다
육당은 조선역사를 일본역사의 한 부분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막고, 단군론?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을 통해, 동방의 문화는 단군신화 무대인 태백산에서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육당 한국학을 찾아서》에는 저자가 직접 풀어 옮긴 육당의 「불함문화론」도 함께 실렸다. 불함이란 광명, 하늘, 하늘신(天神 : 하느님)을 뜻하는 고어로 육당이 조선민족의 기원을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단군의 나라에 두고, 그 상고시대의 문화적 특징을 천신사상(天神思想)이라 할 수 있는 '불함문화'로 명명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불함문화는 단군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天神)의 아들 환웅천왕의 자손이라는 단군신화, 즉 천손강림(天孫降臨)신화를 바탕에 깔고 있으며 이 신화를 뿌리로 하는 불함문화가 퍼져 고대 중국과 일본의 문화를 이루었고, 나아가 유라시아 전역에 퍼졌다는 거대한 가설이 그 내용이다. 「불함문화론」은 1927년 8월 <조선 및 조선 민족(朝鮮及朝鮮民族)>(제1집)에 발표된 논문이다. 부제목을 '조선을 통해 본 동방 문화의 연원과 단군을 계기로 하는 인류 문화의 한면'이라 달고 있다. 이 부제목이 알려주듯이 「불함문화론」은 동방 문화의 연원을 조선에서 찾고 그 중심인 단군을 통해 인류 문화의 단면을 해석하겠다는 독창적인 '조선학'을 펼쳐나간다. 원저작은 1925년에 탈고한 것으로 되어 있고 저작 동기는 일본지식인들, 특히 동양사학자들을 겨냥하여 한국 민족문화의 뿌리 및 분포 상황을 논한 것이므로 일문(日文)으로 작성되었다. 저자는 이제까지 나왔던「불함문화론」 선행 작업을 참고하면서도 일본어 원문을 비교 대조 원문 해석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목차
목차
첫째 이야기 역사와 신화의 '내적 식민주의' 너머 보기
머리글 … 17
상황과 주체 … 20
일본 근대 역사학과 타자에 대한 시선 … 23
'고서(古書)' 해석 이데올로기의 발생 … 24
'기년(紀年)' 문제 해결과 전통의 탄생 … 28
'신도' 해석을 둘러싸고 … 30
'신화' 해석의 중층성-'신화' 해석과 '인종' 분류 … 33
근대일본의 '신화' 담론과 조선 '신화' 인식 … 44
전유와 거부 사이에서 … 48
동북아시아의 구성 논리와 '동양문화'의 탐구 … 50
조선중심주의적 과거 복원과 근대적 학지 … 56
맺음글 … 62
둘째 이야기 잡지를 통한 제국주의의 재편을 위해
머리글 … 64
도도쿠토미 소호(?富蘇峰)의 제국주와 저널리즘 … 65
'소년' 개념의 재창출과 신대한 열망 … 71
진화론과 인류애/인류애와 진화론 … 75
트랜스 지리학의 시도 … 84
맺음글 … 91
셋째 이야기 시대인식과 국제사회에서 살아남는 길 찾기
머리글 … 94
논설에 나타난 시대적 통찰의 특징 … 96
국제적 흐름과 신(新)역사 재건의 길 … 108
같은 저널리즘 다른 논설 … 116
맺음글 … 122
넷째 이야기 만주에서 조선 찾기
머리글 … 125
오족협화, 건국정신, 만주건국대학 … 126
정책교수와 순수학자의 딜레마 용광로에 … 130
국가원리의 창출과 연구원의 역할 … 134
「만몽」의 재편과 조선 민족 이데올로기 … 138
맺음글 … 14
다섯째 이야기 문화권 논리의 공약성과 내러티브의 재구성
머리글 … 149
동양학의 발생과 언어학의 내용-시라토리 구라키치(白鳥庫吉)를
중심으로 … 152
인류학 속의 민족주의―도리이 류조(鳥居??) … 164
「샤먼」 해석을 통한 문화권 창출 … 171
최남선의 〈조선 내러티브〉의 창출 … 174
맺음글 … 190
여섯째 이야기 아이덴티티의 재편을 위하여
머리글 … 193
도리이 류조의 등장과 제국주의 담론의 형성 … 195
'돌멘'에 대한 인식 … 209
거석문화에 대한 해석과 제국의식 … 217
최남선의 '샤먼' 인식 … 229
이하 후유의 '샤먼' 인식 … 235
신화비교를 통한 일류동조론의 창출 … 249
일류동조론의 주창과 타자화 … 270
맺음글 … 273
육당 불함문화론 전성곤 풀어옮김
1. 동방 문화의 연원 … 281
2. 백산과 천자 … 284
3. 일본의 ?산 … 287
4. 백산의 음운적 변전 … 291
5. 금강산은 작가라산 … 295
6. 태산부군과 대인 … 298
7. 신선도의 태반 … 301
8. ??리와 텡그리와 덴구 … 306
9. 히코와 다카 … 309
10. 조선 신도의 대계 … 312
11. 건국 설화상의 하늘과 단군 … 316
12. 불함 문화 계통 … 319
13. 세계적 투영 … 324
14. 지나 문화의 동이소와 불함소 … 329
15. 복희씨와 제(帝) 요순 … 334
16. 몽고의 오보와 만주의 신간 … 342
17. 조선과 일본과의 제사상 일치 … 347
18. 불함 문화권과 그 설자(楔子) … 353
육당 최남선 조선정신의 길… 357
참고문헌… 382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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