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려면 이빨을 빼라(을파소 중학년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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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영웅이 될 수 있어!
초등학교 3ㆍ4학년 아이들을 위한 「을파소 중학년문고」 제2권 『영웅이 되려면 이빨을 빼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해 끙끙대며 지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동화작가 노경실의 새로운 장편동화다. 악당을 잡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믿는 초등학교 3학년 소년 '도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현이는 형사가 되어 영웅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힘도 키우고 무술도 익히려고 노력한다. 마을에서 하는 추석맞이 잔치에서 열리는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다. 천하장사가 된다는 것은 영웅이 된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현이는 외삼촌에게 도움을 받으러 갔다가 외숙모에게 용돈으로 3만원이나 받는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도현이는 거지로 보이는 어린 어누이를 발견하지만 무시하고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가는데…….
초등학교 3ㆍ4학년 아이들을 위한 「을파소 중학년문고」 제2권 『영웅이 되려면 이빨을 빼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해 끙끙대며 지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동화작가 노경실의 새로운 장편동화다. 악당을 잡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믿는 초등학교 3학년 소년 '도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현이는 형사가 되어 영웅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힘도 키우고 무술도 익히려고 노력한다. 마을에서 하는 추석맞이 잔치에서 열리는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다. 천하장사가 된다는 것은 영웅이 된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현이는 외삼촌에게 도움을 받으러 갔다가 외숙모에게 용돈으로 3만원이나 받는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도현이는 거지로 보이는 어린 어누이를 발견하지만 무시하고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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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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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는 비밀이 담겨 있어요!
동화책 속에 나오는 도현이는 형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혼내 주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도현이는 힘도 키우고 무술도 익히려고 합니다. 힘이 세고 무술을 잘해야만 형사, 곧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물론 도현이의 생각이 틀리지는 않아요. 정의를 지키는 일을 하는 형사는 영웅의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또 엄청난 힘, 뛰어난 무술 솜씨는 형사의 임무를 다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도현이가 모르는 게 있어요. 김밥에 단무지가 빠지면 안 되듯이 진짜 영웅이 되려면 이 한 가지를 꼭 갖추어야 하거든요. 그 한 가지가 무엇이냐고요? 정답은 동화책 속에 있답니다! 어때요? 어서 책장을 넘겨 보고 싶지 않나요?
동화 속으로!
초등학교 3학년인 도현이는 이번 추석이 기대가 된다. 마을에서 추석맞이 잔치를 하는데, 이때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천하장사 자리에 오르면 동화책 100권과 컴퓨터를 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도현이에게는 상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꿈이다. 도현이의 꿈은 영웅이 되는 거다! 그런데 천하장사와 영웅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천하장사 대회 출전을 결심한 도현이는 단짝 종태에게 이렇게 말한다.
"종태야, 나는 영웅이 될 거야! 영화 보면 형사들은 힘이 세서 악당들을 다 잡는단 말이야. 나처럼 천재라고 형사가 되는 게 아니야. 힘이 세야 해!"
이 말에 종태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도현아, 영웅이 아니라 천하장사야. 너, 아까부터 자꾸 영웅이라고 하더라."
"그게 그거지. 천하장사가 된다는 건 영웅이 된다는 말이잖아."
아하! 도현이는 천하장사, 곧 힘이 센 사람을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또한 도현이는 영웅이 되려면 형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도현이에게는 악당을 혼내 주는 형사야말로 최고의 영웅이다. 하지만 도현이는 아직 어려서 형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꼭 '어린이 천하장사'에 나가 우승을 해야 한다. 영웅이 되기 위해 먼저 '꼬마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일까?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에서는 씨름만 하는 게 아니란다. 씨름, 팔씨름, 태권도 이렇게 세 종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야만 천하장사가 될 수 있단다. 겨우 태권도 '빨간 띠'인 도현이는 고민 끝에 외삼촌을 찾아간다. 외삼촌은 모든 운동을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하지만 외삼촌 집에는 외숙모와 외숙모 친구 둘만 있었다. 외삼촌은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고 없었다. 갑자기 외삼촌을 찾아온 까닭을 묻는 외숙모에게 도현이는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자 외숙모와 친구들은 요즘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영웅이지 힘만 센 사람은 필요 없다며 도현이를 꾸지람한다. 하지만 도현이는 기죽지 않고 "나는 영웅 형사가 될 거예요!" 하며 당당히 소리친다. 게다가 아줌마들은 어렸을 때 공부 잘했냐고 쏘아붙이며 어른들을 한 방 먹이기도 한다. 결국 도현이의 당당함과 자신감에 감동한 외숙모와 친구들은 마음을 바꿔 도현이를 응원해 준다. 응원의 표시로 용돈을 3만 원이나 주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 도현이는 하늘을 날 듯 기분이 좋다. 3만 원으로 비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고, 딱지도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하철에 거지로 보이는 어린 오누이가 나타나면서 도현이의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3만 원으로 오누이를 도울 수 있는데, 막상 그 돈을 나눠 주려니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끝내 도현이는 오누이를 외면한 채 지하철에서 내린다.
지하철역에서 나온 도현이가 찾아간 곳은 고급 아이스크림 가게. 도현이는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서 실컷 먹는다. 그런데 아까 지하철에서 만났던 오누이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리고, 도현이는 실수로 숟가락을 와드득 깨물고 만다. 그리고 그 순간 덜렁거리던 윗니가 쑥 빠져 아이스크림에 퐁당 빠지고 만다.
"내 이빨!"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프다. 그때 도현이의 마음속에 한 줄기 생각이 스며든다. 꼭 그 오누이 때문에 이빨이 빠진 것만 같다. 불쌍한 오누이를 모른 척해서 벌을 받은 것만 같다. 그런데 아픔이 더 심해질수록 더 궁금해지는 게 있다. 왜 하필 천하장사 대회를 앞두고 이빨이 빠졌을까? 영웅이 되려면 이빨이 빠져야 하나? 도현이의 궁금함이 풀릴 수 있을지…….
이빨이 빠지면 영웅이 될 수 있어요!
도현이는 악당을 잡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믿는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다운 생각이다. 강한 힘과 뛰어난 무술 솜씨가 영웅의 첫째 조건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어린이답다. 그래도 그 '능력'을 나쁜 사람을 혼내 주는 데 쓰겠다는 마음씨는 기특하기까지 하다. 도현이에게는 영웅이 될 소질이 엿보인다. 어른들이 바람직한 길로 살짝 길잡이만 해 준다면 도현이는 진짜 멋진 영웅으로 자랄 것이다.
오히려 어른들이 올바로 길잡이를 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른들은 영웅의 조건에는 힘과 무술 솜씨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애써 숨긴 채 어린이들에게 1등, 성공, 부와 명예만 강조하는 어른들이 많다. 세상은 1등한 사람, 성공한 사람, 부와 명예를 갖춘 사람만 대접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그처럼 메마른 세상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더 큰 문제는 어른들의 이런 생각이 어린이들에게 심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의 가슴에서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경쟁심이 단단한 나무로 자라고 있다. 그런 나무가 가슴에 박힌 어린이들이 미래의 영웅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 영웅이 없는 나라에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도현이에게 더욱 기대감을 품게 된다. 도현이는 어른들의 길잡이가 없어도 혼자 힘으로 영웅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도현이가 아이스크림 통에 빠뜨린 이빨 하나가 이 믿음의 근거다.
도현이는 3만 원이란 큰돈이 있었지만, 지하철에서 만난 거지 오누이를 돕지 않았다. 혼자서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데 그 돈을 썼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오누이에 대한 미안함이 계속 꿈틀거렸다. 그 '꿈틀거림'으로 인해 마음이 어지럽던 도현이는 실수로 숟가락을 깨물고, 그 바람에 이빨이 빠지게 된다. 만약 이때 도현이가 이빨이 빠진 것에 짜증을 내며 그 원인을 남매에게 돌렸다면 도현이에게서 희망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도현이는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려고 했다. 거지 오누이를 돕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먹은 벌로 이빨이 빠진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려 했다.
도현이의 이런 행동은 도현이가 올바른 마음, 곧 영웅의 조건을 갖추어 나갈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앞으로 도현이는 변할 것이다. 도현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빨이 빠진 건 도현이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강감찬, 이순신, 안중근, 윤봉길, 김구, 유관순……. 우리나라를 빛낸 훌륭한 위인들이다. 이들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이라고 부르는 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들은 남다른 용기와 의지, 또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큰일을 해낸 인물들이다. 강한 힘과 무술 솜씨는 이들이 영웅이 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모두가 가슴에 새기기를 소망한다. 특히 어른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날에는 옛날보다 영웅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을 대라면, 누굴 꼽아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도현이, 그리고 도현이의 이야기를 읽는 여러분이 영웅으로 탄생하기를 소망한다.
동화책 속에 나오는 도현이는 형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혼내 주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도현이는 힘도 키우고 무술도 익히려고 합니다. 힘이 세고 무술을 잘해야만 형사, 곧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물론 도현이의 생각이 틀리지는 않아요. 정의를 지키는 일을 하는 형사는 영웅의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또 엄청난 힘, 뛰어난 무술 솜씨는 형사의 임무를 다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도현이가 모르는 게 있어요. 김밥에 단무지가 빠지면 안 되듯이 진짜 영웅이 되려면 이 한 가지를 꼭 갖추어야 하거든요. 그 한 가지가 무엇이냐고요? 정답은 동화책 속에 있답니다! 어때요? 어서 책장을 넘겨 보고 싶지 않나요?
동화 속으로!
초등학교 3학년인 도현이는 이번 추석이 기대가 된다. 마을에서 추석맞이 잔치를 하는데, 이때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천하장사 자리에 오르면 동화책 100권과 컴퓨터를 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도현이에게는 상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꿈이다. 도현이의 꿈은 영웅이 되는 거다! 그런데 천하장사와 영웅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천하장사 대회 출전을 결심한 도현이는 단짝 종태에게 이렇게 말한다.
"종태야, 나는 영웅이 될 거야! 영화 보면 형사들은 힘이 세서 악당들을 다 잡는단 말이야. 나처럼 천재라고 형사가 되는 게 아니야. 힘이 세야 해!"
이 말에 종태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도현아, 영웅이 아니라 천하장사야. 너, 아까부터 자꾸 영웅이라고 하더라."
"그게 그거지. 천하장사가 된다는 건 영웅이 된다는 말이잖아."
아하! 도현이는 천하장사, 곧 힘이 센 사람을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또한 도현이는 영웅이 되려면 형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도현이에게는 악당을 혼내 주는 형사야말로 최고의 영웅이다. 하지만 도현이는 아직 어려서 형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꼭 '어린이 천하장사'에 나가 우승을 해야 한다. 영웅이 되기 위해 먼저 '꼬마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일까?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에서는 씨름만 하는 게 아니란다. 씨름, 팔씨름, 태권도 이렇게 세 종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야만 천하장사가 될 수 있단다. 겨우 태권도 '빨간 띠'인 도현이는 고민 끝에 외삼촌을 찾아간다. 외삼촌은 모든 운동을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하지만 외삼촌 집에는 외숙모와 외숙모 친구 둘만 있었다. 외삼촌은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고 없었다. 갑자기 외삼촌을 찾아온 까닭을 묻는 외숙모에게 도현이는 '어린이 천하장사' 대회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자 외숙모와 친구들은 요즘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영웅이지 힘만 센 사람은 필요 없다며 도현이를 꾸지람한다. 하지만 도현이는 기죽지 않고 "나는 영웅 형사가 될 거예요!" 하며 당당히 소리친다. 게다가 아줌마들은 어렸을 때 공부 잘했냐고 쏘아붙이며 어른들을 한 방 먹이기도 한다. 결국 도현이의 당당함과 자신감에 감동한 외숙모와 친구들은 마음을 바꿔 도현이를 응원해 준다. 응원의 표시로 용돈을 3만 원이나 주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 도현이는 하늘을 날 듯 기분이 좋다. 3만 원으로 비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고, 딱지도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하철에 거지로 보이는 어린 오누이가 나타나면서 도현이의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3만 원으로 오누이를 도울 수 있는데, 막상 그 돈을 나눠 주려니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끝내 도현이는 오누이를 외면한 채 지하철에서 내린다.
지하철역에서 나온 도현이가 찾아간 곳은 고급 아이스크림 가게. 도현이는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서 실컷 먹는다. 그런데 아까 지하철에서 만났던 오누이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리고, 도현이는 실수로 숟가락을 와드득 깨물고 만다. 그리고 그 순간 덜렁거리던 윗니가 쑥 빠져 아이스크림에 퐁당 빠지고 만다.
"내 이빨!"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프다. 그때 도현이의 마음속에 한 줄기 생각이 스며든다. 꼭 그 오누이 때문에 이빨이 빠진 것만 같다. 불쌍한 오누이를 모른 척해서 벌을 받은 것만 같다. 그런데 아픔이 더 심해질수록 더 궁금해지는 게 있다. 왜 하필 천하장사 대회를 앞두고 이빨이 빠졌을까? 영웅이 되려면 이빨이 빠져야 하나? 도현이의 궁금함이 풀릴 수 있을지…….
이빨이 빠지면 영웅이 될 수 있어요!
도현이는 악당을 잡는 형사가 최고의 영웅이라고 믿는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다운 생각이다. 강한 힘과 뛰어난 무술 솜씨가 영웅의 첫째 조건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어린이답다. 그래도 그 '능력'을 나쁜 사람을 혼내 주는 데 쓰겠다는 마음씨는 기특하기까지 하다. 도현이에게는 영웅이 될 소질이 엿보인다. 어른들이 바람직한 길로 살짝 길잡이만 해 준다면 도현이는 진짜 멋진 영웅으로 자랄 것이다.
오히려 어른들이 올바로 길잡이를 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른들은 영웅의 조건에는 힘과 무술 솜씨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애써 숨긴 채 어린이들에게 1등, 성공, 부와 명예만 강조하는 어른들이 많다. 세상은 1등한 사람, 성공한 사람, 부와 명예를 갖춘 사람만 대접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그처럼 메마른 세상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더 큰 문제는 어른들의 이런 생각이 어린이들에게 심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의 가슴에서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경쟁심이 단단한 나무로 자라고 있다. 그런 나무가 가슴에 박힌 어린이들이 미래의 영웅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 영웅이 없는 나라에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도현이에게 더욱 기대감을 품게 된다. 도현이는 어른들의 길잡이가 없어도 혼자 힘으로 영웅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도현이가 아이스크림 통에 빠뜨린 이빨 하나가 이 믿음의 근거다.
도현이는 3만 원이란 큰돈이 있었지만, 지하철에서 만난 거지 오누이를 돕지 않았다. 혼자서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데 그 돈을 썼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오누이에 대한 미안함이 계속 꿈틀거렸다. 그 '꿈틀거림'으로 인해 마음이 어지럽던 도현이는 실수로 숟가락을 깨물고, 그 바람에 이빨이 빠지게 된다. 만약 이때 도현이가 이빨이 빠진 것에 짜증을 내며 그 원인을 남매에게 돌렸다면 도현이에게서 희망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도현이는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려고 했다. 거지 오누이를 돕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먹은 벌로 이빨이 빠진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려 했다.
도현이의 이런 행동은 도현이가 올바른 마음, 곧 영웅의 조건을 갖추어 나갈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앞으로 도현이는 변할 것이다. 도현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빨이 빠진 건 도현이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강감찬, 이순신, 안중근, 윤봉길, 김구, 유관순……. 우리나라를 빛낸 훌륭한 위인들이다. 이들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이라고 부르는 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들은 남다른 용기와 의지, 또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큰일을 해낸 인물들이다. 강한 힘과 무술 솜씨는 이들이 영웅이 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모두가 가슴에 새기기를 소망한다. 특히 어른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날에는 옛날보다 영웅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을 대라면, 누굴 꼽아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도현이, 그리고 도현이의 이야기를 읽는 여러분이 영웅으로 탄생하기를 소망한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동태와 베토벤 9
영웅 형사와 매니저의 탄생 29
영웅의 희망 47
영웅과 3만 원 69
영웅, 이빨이 빠지다 83
동태와 베토벤 9
영웅 형사와 매니저의 탄생 29
영웅의 희망 47
영웅과 3만 원 69
영웅, 이빨이 빠지다 83
저자
저자
노경실
저자 노경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읽는 이에게 행복을 주는 글을 쓰려고 끙끙대며 지낸답니다. 그동안 빵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아빠와 함께 세상 구경》, 《잠》, 《맛있는 말놀이 그림책 시리즈(전 10권)》, 《뿌붕뿡 방귀》 같은 그림책을 지었고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상계동 아이들》, 《엄마, 내 마음 아세요?》, 《우리 오빠 좀 때려 주세요》 같은 동화책을 지었어요. 또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열네 살이 어때서》, 《철수는 철수다》 같은 소설책을 지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자매 시리즈(전 8권)》, 《애니의 노래》, 《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같은 외국 책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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