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현기시집(완역)(양장본 HardCover)
『어현기시집』은 남아 있는 어현기의 모든 시 50수를 우리말로 풀어 옮긴 책이다. 중국고전여성시인의 시집에 대한 우리말 완역서로는 저자가 출간한 《완역 설도시집》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시를 연구하는 전문가나 여성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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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어현기魚玄機는 중국 당나라의 대표적 여성 시인이다.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책읽기와 글짓기를 좋아하고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녔다. 열다섯 살 무렵에 이억李億의 첩으로 들어가 총애를 받았으나 본처의 질투로 버림을 받았다.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진 뒤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의 유서 깊은 도교사원인 함의관咸宜觀으로 출가하여 여도사女道士가 되어 여러 풍류객들과 사귀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였다. 만당晩唐의 유명한 시인 온정균溫庭筠 등과 교유하며 지은 시가 남아 있다. 여도사로 일상을 보내던 686년 어느날 여시동을 죽이고 옥에 갇힌 뒤 사형에 처해졌다. 어현기는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살다 그 불덩이에 스스로가 타버린 여인이다. 그녀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 타다 남은 불씨는《당여랑어현기시唐女郞魚玄機詩》로 살아남아 지금도 비련에 사로잡힌 독자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이 책은 남아 있는 어현기의 모든 시 50수를 우리말로 풀어 옮긴 최초의 책으로 중국고전여성시인의 시집에 대한 우리말 완역서로는 저자가 출간한 《완역 설도시집》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출판사 서평
어현기魚玄機는 중국시의 황금기였던 당대唐代의 여류 시인이다. 그녀는 설도薛濤, 이야(李冶)와 함께 당대唐代를 대표하는 3대 여성시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어현기의 시 속에는 여성의 삶이 있고, 여성의 마음, 여성의 경험 그리고 문화가 들어 있다. 어현기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200여 년 전의 중국의 당대를 살아갔던 한 여성의 마음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어현기의 시는 시대를 초월하는 여성심리의 알맹이를 그려 내고 잇어 1,20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 여성의, 혹은 인간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어현기의 시가 뿜어내는 느낌의 숲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우리 안에 있는 사랑과 욕망을 읽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도 버리지 못한 오래된 유전자와도 같은 여성의 혹은 인간의 정서의 어떤 구조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녀의 마음이 그려낸 말에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하든 그녀의 시를 읽는다 함은 우리가 우리들 자신의 마음의 생김새를 돌아봄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우리로 하여금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은 구하기 쉬운데,
내게 마음 두는 그 임을 얻기는 어려워라.
침상에서 잠자코 눈물을 드리우고,
꽃속에서 남몰래 애간장 끊어지네.
易求無價寶,
難得有心?.
枕上潛垂淚,
花間暗斷腸.
-어현기, 《이웃집 여자에게 贈?女》 중에서-
어현기는 당나라 장안長安(지금의 섬서성?西省 서안시西安市)의 평범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책읽기와 글짓기를 좋아하고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녔다고 한다. 그녀는 약 열다섯이 되는 무렵에 이억李億이라는 남자의 첩으로 들어갔다. 이억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역사적 기록이 별로 없다. 다만 청대淸代 서송徐松의《등과기고登科記考》(권卷22)의 《옥지당담회玉芝堂談?》의 인용부분에 의하면 이억은 당唐 선종宣宗 대중大中 12년 (858년)에 진사과進士科에 장원으로 합격한 바 있다. 또한 어현기의 시를 통해 그의 자가 자안子安이며 보궐補闕이라는 관직에 있었고 산서山西 사람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어현기는 비록 한 남자에게 버려졌지만 버림을 받은 뒤에 그녀의 마음속에 생겨난 온갖 이미지를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많은 사대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장안의 명사들과 자유롭게 교유하였는데 현존시로 보면 온정균, 이근인李近仁, 이학사李學士, 이영李?, 좌명장左名場 등과 교제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그녀는 시기와 질투심을 못이겨 그녀의 여시동 녹교를 죽인 죄로 단죄받았지만 그녀의 시는 오래도록 많은 시인들의 상찬을 받았다.
목차
목차
당여랑 어현기시집唐女魚玄機詩集
ㆍ강변 버들이라는 제목으로 노래하다 賦得江邊柳 2
ㆍ이웃집 여자에게 贈女 6
ㆍ국향에게 寄國香 9
ㆍ도사라는 제목으로 부침 寄題鍊師 11
ㆍ유 장관님께 보냄 寄劉書 14
ㆍ완사묘 浣紗廟 18
ㆍ남은 모란을 팔다 賣殘牡丹 22
ㆍ가 학사께서 대자리를 부쳐 주신 것에 답하여 酬李學士寄 25
ㆍ연애편지를 이자안 보궐님께 情書寄李子安 補闕 29
ㆍ규방의 원망 閨怨 34
ㆍ춘정을 자안님께 春情寄子安 37
ㆍ공놀이를 보고 짓다 打毬作 41
ㆍ늦봄에 느낀 바 있어 친구에게 보냄 暮春有感寄友人 44
ㆍ겨울밤 온정균님께 冬夜寄溫飛卿 47
ㆍ이영이 여름날 낚시하고 돌아와 보여 주신 것에 답하여 酬李夏日釣魚回見示 51
ㆍ서쪽 마을 새 이웃에게서 차운을 하고 아울러 술을 청하다 次韻西新居兼乞酒 54
ㆍ벗의 운을 따라 화답하다 和友人次韻 57
ㆍ새로 급제한 사람의 망부가에 화답하여 두 수 和新及第悼亡詩 二首 60
ㆍ숭진관의 남쪽 누대에 놀러 가서 새로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은 곳을 보고서 遊崇觀南樓睹新及第題名處 64
ㆍ근심두 수 愁思二首 66
ㆍ강을 건너며두 수 江行二首 70
ㆍ이단공이 낚시를 하고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부침 聞李端公垂釣回寄贈 74
ㆍ임 처사가 자복사를 만들었기에 쓰다 題任處士資福寺 77
ㆍ은무정에 쓰다 題隱霧亭 80
ㆍ중양절에 비에 가로막혀 重陽阻雨 82
ㆍ초가을 早秋 84
ㆍ감회를 다른 사람에게 보냅니다 感懷寄人 87
ㆍ벗과 약속했는데 비에 막혀 오지 않네 期友人阻雨不至 90
ㆍ조 연사를 찾아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訪趙鍊師不遇 93
ㆍ마음속을 끌어내어 導懷 96
ㆍ온정균님께 寄飛卿 100
ㆍ악주를 지나며 過鄂州 103
ㆍ여름날 산에서 살며 夏日山居 106
ㆍ늦봄의 즉흥시 暮春事 109
ㆍ타인을 대신해서, 죽은 아내를 애도함 代人悼亡 112
ㆍ다른 사람에게 화답하여 和人 115
ㆍ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억님께 6언 隔漢江寄子安 六言 118
ㆍ우언 6언 寓言 六言 121
ㆍ강릉에서 근심으로 바라보며 이억님께 江陵愁望寄子安 124
ㆍ자안님께 寄子安 126
ㆍ송별 送別 129
ㆍ이근인 원외랑을 맞이하며 迎李近仁員外 131
ㆍ송별 送別 133
ㆍ좌명장이 택주에서 서울까지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기에 左名場自澤州至京使人傳語 135
ㆍ다른 사람의 운을 따라 화답하여 和人次韻 139
ㆍ광, 위, 부의 운을 빌려서. 자매 세 사람이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으나 비로소 곱게 자라 이 작품을 지었는데, 정교하고 아름다워 짝하기 어려우니 비록 사씨 집안의 눈을 노래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그것을 능가하겠는가? 어떤 손님이 서울에서 오신 분인데 나에게 보여 주었다. 因次光, 威, 韻. 妹三人少孤而始姸乃有是作精粹難雖謝家聯雪何以加之有客自京師來者示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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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부기] 광光, 위威, 부 세 자매가 함께 지은 시구 附 光威聯句 152
[미수록시]
ㆍ버들을 꺾으며 折楊柳 161
ㆍ구절 句 163
ㆍ어현기 시 해제 167
ㆍ어현기 연보 187
ㆍ어현기 관련도서 목록 188
ㆍ찾아보기 19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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