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쟁 2030(살림 YA)
새시 로이드 장편소설
『에너지 전쟁 2030』는 에너지가 고갈된 삶으로부터 미래를 구하기 위한 추격전을 벌이는 환경소설이다. 가까운 미래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에너지, 특히 석유를 차지한 사람들은 ‘시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웃사이더’ 계급으로 양극화 되어 분류된다. 석유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가 되자 ‘시민’ 사회는 불안해지고, 유일한 대안이었던 원자력발전소에 ‘아웃사이더’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과 ‘아웃사이더’ 간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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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전 인류에게 닥친 에너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SF 소설!
'환경소설' 장르의 선두주자 새시 로이드 신작! 『에너지 전쟁 2030』
에너지가 고갈된 삶으로부터 미래를 구하기 위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대재앙은 이미 시작되었다!"
에너지는 한 국가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에너지의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필수 에너지의 96.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 순위는 세계 최하위권이다. 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9개 국가 중 103위로, 89위에서 14계단이나 하락한 수치다. 이미 에너지 강국이라는 중국과 미국은 셰일 가스 증산으로 에너지 최강국을 노리며 에너지 개발에 분투하고 있다. 이는 석유고갈의 재앙이 가까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누가 뭐라 해도 에너지 문제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다. 인류가 석유를 발견하고 약 150년 전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원유에서 가솔린을 정제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갑자기 싸고 막대한 열량을 내는 에너지를 갖게 됐다. 그러나 석유는 제한 자원이다. 당연히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 게다가 석유소비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으니 수많은 전문가들이 수십 년 안에 석유 고갈의 비상사태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작가 새시 로이드는 이번 신작 『에너지 전쟁 2030』을 통해 에너지 위기에 처한 인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에너지 빈부 격차가 가져올 위기의 미래!
인류를 재앙에서 구할 자, 누구인가!
『에너지 전쟁 2030』은 가까운 미래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에너지, 특히 석유를 차지한 사람들은 '시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웃사이더' 계급으로 분류된다. 양극화된 사회에서 '시민'은 '아웃사이더'를 증오하고, '아웃사이더'는 '시민'을 두려워한다. 사실 '아웃사이더'는 석유 에너지에만 의존하지 않을 뿐 풍력발전이나 조력발전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자급자족해서 살아간다. 반면 환상적인 가상현실 속에서 화려하고 멋진 삶을 욕망하는 '시민'들에게 석유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석유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가 되자 '시민' 사회는 불안해지고, 유일한 대안이었던 원자력발전소에 '아웃사이더'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과 '아웃사이더' 간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때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시민' 헌터와 '아웃사이더' 우마가 만나게 되고, 헌터의 손에 아웃사이더의 물건이 들어가게 되면서 둘은 '시민' 군대로부터 쫓기기 시작한다.
새시 로이드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판타지 세계보다 더욱 긴박하고 생생하다."라고 했다. 과연 이 소설은 과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정체성에 대해 묻기도 하고, 에너지 문제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낳는지도 알려 주며, 우리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 체감하고 생각할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에너지 고갈을 초래한 것은 끝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2012년 영국 가디언 문학상 파이널리스트
세계가 인정한 소설 『에너지 전쟁 2030』
영국의 대표적인 저널인 《가디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가디언 문학상(The Guardian Children's Fiction Prize)'을 주최하고 있다. '환경 소설' 장르의 대표작가 새시 로이드의 『에너지 전쟁 2030』은, 2012년 가디언 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현 시대의 환경 문제를 직관적으로 바라본 작가의 시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 당시 심사를 맡았던 줄리아 에클셰어(Julia Eccleshare) 의장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반(反)이상향적인 런던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숨이 멎는 듯한 도입부에서부터 무너져 가는 사회를 향한 충격적인 메시지와 따뜻한 가슴이 공존하는 액션 스릴러."라고 평했다. 어둠과 절망에 대해 끔찍하게 그려 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이 소설은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 추천의 글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반(反)이상향적인 런던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숨이 멎는 듯한 도입부에서부터 무너져 가는 사회를 향한 충격적인 메시지와 따뜻한 가슴이 공존하는 액션 스릴러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이후, 사회는 지배 계급인 '시민', 권리가 박탈된 '아웃사이더', 총을 들고 무력을 통해 평화를 지키려는 '코삭'으로 갈라진다. 십 대 소년 헌터는 시민이지만 아웃사이더들의 고향인 빈민가의 '현실'을 위해 자신의 특혜받은 편안한 삶을 내던진다. 헌터는 아웃사이더 우마와 만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사회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시작한다."
심사평 줄리아 에클셰어(Julia Eccleshare, 가디언 아동문학상 의장)
"제한된 에너지원으로 사회를 통제하려는 정부, 정부가 그어 준 테두리 안에서 '지금', '나만' 편안하면 됐다고 안주하고 살아가는 시민들, 기본권을 박탈당한 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아웃사이더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가능한 것만 가능하고 불가능한 것은 여전히 불가능한 미래. 그래서 무력함은 곱절이 되고, 『에너지 전쟁 2030』에서 그려 내는 미래는 암담하고 무기력하다. 하지만 이 암담함 속에도 반짝이는 빛줄기를 그리며 달리는 두 아이가 있다. 그 막막한 어둠 속에서 뛰고, 달리고, 벅찬 숨을 몰아쉬고, 고뇌하고, 사랑하고, 힘들지만 옳은 선택을 하며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헌터와 우마. 두 아이의 호흡을 숨차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의 마지막 장에 다다르게 된다. 그 빠른 전개와 높은 흡입력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김현수 역자
"나는 이 소설을 사랑한다. 이 책의 추격전은 긴장감 넘치고 급박하며 읽고 있으면 나까지 흥분될 지경이다. 저자는 현 시대의 정부들이 지구 온난화와, 핵 정책과 법 그리고 부의 불평등을 다루는 데 실패한 부분을 책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매우 추천할 만한 책이다."
북백(Bookbag)
책속으로 추가
남자아이가 파이프에서 마저 미끄러져 내려와 보도 위에 선다. 핼쑥한 얼굴의 아이, 구이도의 얼굴을 제대로 보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레이, 다들 어디 갔어?"
그 아이는 팔을 활짝 펴고 여기저기 다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구이도가 고개를 끄덕인다.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로즈 근처에 있어?"
아이는 얼른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와 달라고 해 줄래?"
레이레이는 바지의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선다. 그리고 손가락을 내밀어 시간을 알려 준다.
구이도가 한숨을 쉰다.
"30분? 알았어. 최대한 빨리 부탁해."
다 부서진 문에 털썩 주저앉는 구이도. 내 인생도 참. 병원의 운반직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시장이 보우 가의 남쪽 전체를 철거지역으로 지정하자마자 이사해야 했다. 런던 전 지역이, 아니 유럽과 미국 전 지역이 같은 계획이었다. 고층 건물들, 주택단지들을 깡그리 허물어 버리고 맨땅에 탄소 제로 단지를 다시 세우겠다는 계획. 그렇게 해서 시의회는 런던 전역의 수십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삶의 터전에서 강압적으로 몰아내고 오래된 건물들을 밀어 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석유 파동이 몰아닥쳤을 때는 제대로 시작도 못한 상태였다. 정말 난데없었다. 그냥 생산량이 조금 줄어들었을 뿐인데, 갑자기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으며 전 세계가 패닉모드로 빠져들었다. 곧 주유소에도 긴 줄이 늘어졌다. 하룻밤 사이 사람들이 일터에서 쫓겨났고 한 달 새 온 나라가 무릎을 꿇고 말았다.
구이도는 완전히 박살 난 지붕의 태양열 판들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저걸 사느라고 모두 함께 그 오랜 시간 애를 썼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란에서 석유 전쟁이 터지자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 이상 생계를 이어 나가기 어렵게 된, 구이도의 부모와 비슷한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 즉, 경제를 다시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정부의 혹독한 새로운 법에 떠밀린 사람들이었다.
삭감과 감축이 시작되면서 못 가진 사람들과 약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희생됐고, 그게 몇 년간 계속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파업은 꿈도 못 꿨다. 정부는 부자들을 가난한 자들과 적대관계에 놓으며 이 사회를 둘로 갈라놓았다. 소위 시민이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분노를 느끼도록 조장했다. 그 즈음에 신분증 체제가 도입됐다. 만약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거나 삭감에 항의하면 신분증을 잃게 됐다. 그리고 신분증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안전망이 사라졌다. 굶게 됐다. 그럼 시민들은 그 사람들을 더더욱 혐오했다.
그래서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사람들이 여기로 흘러들었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그들은 탄소 제로 주택을 다시 세워 나갔다. 그들은 한때 쓰레기장 같던 공원과 주차장에 태양열 판과 풍력발전용 터빈을 만들어 올리고 갈대밭을 만들어, 버려진 땅을 다시 삶 속으로 불러들였다. 그들은 시장과 음악과 삶을 다시 불러왔다. 바로 아웃사이더들이 한 것이다. 구이도는 고개를 흔든다. 시민들은 도대체 왜 아웃사이더들을 무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모든 도시들이, 심지어 런던도 진창에서 시작하지 않았던가.
"구이도, 내 말 들려?"
구이도가 눈을 깜빡이며 뜬다. 로즈가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pp. 139~141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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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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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137
14 … 149
15 … 159
16 … 173
17 … 188
18 … 202
19 … 213
20 … 226
21 … 236
22 … 250
23 … 259
24 … 273
25 … 287
26 … 298
27 … 308
28 … 322
29 … 336
30 … 351
31 … 36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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