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먹는 까마귀 모티머
『계단 먹는 까마귀 모티머』는 1970년대에 나란히 발표되었던 《아라벨의 까마귀》, 《빵 통》, 《도망친 맘바와 이런저런 일》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40여 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톡톡 튀고 세련된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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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화려한 입담과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만남.
도무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애완 까마귀 모티머 이야기
★ 야심찬 작품. -뉴욕 타임스
★ 독창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는 유머와 함께 뒹굴고 있다. -혼 북
화려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조안 에이킨의 작품 세계
영국 루이스 캐럴 상, 에드가 앨런 포 상, 가디언 상 수상 작가 조안 에이킨은 화려한 수상 경력에 걸맞게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의 세계를 많이 다루었으며, 60여 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남긴 영국의 대작가이다. 어릴 적에 조안 에이킨은 학교가 멀리 있어 다닐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집에 책은 남부럽지 않게 많았다고 한다. 아빠는 콘래드 에이킨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였고, 어머니와 형제와 새아빠까지도 모두 작가였다.
이 책을 비롯해 '까마귀 모티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재치 있는 유머가 돋보이며, 1990년대에 영국 BBC TV 만화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정과 교훈, 감동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 읽기에 푹 빠지게 하는 '상상력'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코를 풀어 주고 발 마사지를 해 주는 자동판매기도 등장하고 "안 해, 안 해!" 하고 외치는 까마귀도 등장한다. 기다란 주소, 온갖 세제 이름, 사람들 이름, 소품들을 꼼꼼하게 나열하는 작가의 말투는 수다스러운 아줌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계단 먹는 까마귀 모티머』는 1970년대에 나란히 발표되었던『아라벨의 까마귀』,『빵 통』, 『도망친 맘바와 이런저런 일』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40여 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톡톡 튀고 세련된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을 자랑한다. 조안 에이킨이라는 대작가가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는 쾌거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풍부한 유머, 책 읽는 재미가 가득
이 책은 존스 씨 가족이 까마귀 모티머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다. 주인공 모티머는 새인데도 나는 것을 싫어하고, 새 모이 대신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먹고, 잠은 꼭 '빵 통'에서 자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계단이다. 모티머는 보이는 대로 계단을 먹어 치우는 괴짜다.
존스 씨는 무뚝뚝하지만 동정심이 강하다. 모티머가 길에 쓰러져 있을 때 경찰관조차 모른 척하는 생명을 구하려고 애쓰고 집으로 데려와 돌본다. 말썽쟁이 모티머가 사라졌을 때 존스 부인은 잘됐다고 하지만, 존스 씨는 정이 들어 모티머를 그리워한다. 또한 깊이 낙심한 딸 아라벨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모티머를 찾는 광고를 낸다.
아내인 존스 부인은 다소 현실적이고 산만하며 시끄럽다. 하지만 존스 부인의 투덜거리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는 작품의 활기를 더하는 요소이다. 무도회에 갔다가 집에 히터를 틀고 온 것을 깨달은 존스 부인이 상상을 부풀려 가며 걱정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오, 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보일러가 터져 버린 걸까요? 혹시 가스가 누출되어 모두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복면을 한 강도가 들어왔을지도 몰라요. 강도가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전화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치즈 햄버거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며 계단을 기어서 내려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동물원에서 검은 맘바가 도망쳐 나와 계단에 똬리를 틀고 있어서, 아이들이 그 옆으로 지나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늘 전화를 계단 한가운데에 설치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잖아요. 오, 하느님 맙소사! 당장 집으로 가야 해요!" -본문 중에서
여기 나오는 경찰관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고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이다. 이것저것 참견만 하고, 절차상 문제만 제기하며 정작 귀찮은 일은 피하려고 하고, 무엇보다 질문만 엄청 많다. 자기중심적인 이모와 늘 잘난 척을 하는 사촌들도 등장한다. 지하철 직원인 검프렐 씨는 자기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책임감도 그다지 없으며,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어른들의 모순을 드러낸다.
반면 주인공 아라벨은 다정다감하고 깜찍하며 사랑스럽다. 모티머는 이러한 존스 씨네 가족들 틈에서 끝까지 말썽꾸러기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아라벨과 모티머는 경찰관들 대신 도둑을 잡는 등 사건을 해결하고 비호감 사촌들에게 한 방을 먹이기도 한다. 이렇듯 이 작품은 다양한 캐릭터로 현실을 풍자하면서도 약한 존재들의 힘을 이끌? 내 어린 독자들을 통쾌하게 하는 동화의 힘을 정직하게 보여 준다.
순수한 우정이 주는 감동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아라벨이 그렇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라벨이 모티머를 감싸고 도와주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그 과정은 웃음으로 시작해 늘 감동적으로 마무리된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모티머에게 최고의 잠자리인 '빵 통'을 사수해 주고, 모티머가 자동판매기에 동전 넣는 것을 좋아하자 온 동네 자동판매기를 찾아 헤맨다. 이렇듯 아라벨은 책임감을 갖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의 100%를 뽑아내며 언제나 모티머의 행복을 위해 애쓴다.
모티머가 계단을 먹어 치운 것을 발견한 아라벨은 "모티머 잘못이 아니에요. 모티머는 우리에게 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어요."라며 모티머를 두둔한다. 그러고는 미움을 받는 모티머를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다음에 내가 크면 계단이 백 개도 넘는 집에서 함께 살자. 그때는 계단을 다 먹어 치워도 돼." -본문 중에서
모티머는 시종일관 시니컬한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모티머를 향한 아라벨의 애정은 계속된다. 이렇게 순수한 아라벨의 우정은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퀸틴 블레이크의 살아 있는 삽화
조안 에이킨, 로알드 달 등 영국 최고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유머를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퀸틴 블레이크. 이 작품 역시 그의 저력이 느껴진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감정과 상황 등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간단한 선으로 그렸지만 화려하고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독서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상상력을 배가시켜 주는 삽화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역시 퀸틴 블레이크의 삽화가 가진 힘인 듯하다.
목차
목차
빵통
도망친 맘바와 이런저런 일
옮긴이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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