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내기(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 34)
3년을 간암과 싸우다 아빠는 작년에 훌쩍 떠났다. 아빠의 빈 자리로, 민서와 엄마는 슬픈 나날을 보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서의 슬픔은 점차 누그러지나, 엄마의 슬픔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새벽에 공터에 나가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있기도 하고, 아빠의 젖은 셔츠를 베란다에 널어 아래층 아줌마한테 혼이 나기도 한다. 민서는 엄마의 이런 행동이 무섭기도 하고, 아빠만 생각하는 엄마가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다. 이 모든 걸 지켜본 7층 할머니는 민서와 함께 엄마의 상처를 치료해 줄 방법을 궁리한다. 민서는 엄마를 위해 동요를 불러 주고, 7층 할머니는 엄마와 함께 텃밭을 가꾼다. 7층 할머니와 민서의 도움으로 엄마는 차츰 나아져, 더 이상 새벽 공터에 나가지도 않고, 젖은 옷을 그대로 베란다에 널어 두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아빠 옷을 다림질할 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아빠 옷을 밭에 입고 나가기도 한다. 조금은 편안해진 엄마의 모습을 보며, 민서는 하늘에 있는 아빠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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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빠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다른 아빠처럼 일을 하지도, 놀아 주지도,
용돈을 주지도 못하는, 죽은 아빠.
아빠를 생각하면 민서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뒤엉켜 버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괜찮아진다.
문제는 엄마다. 온종일 밖만 내다보고,
전화벨이 울려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엄마.
엄마의 슬픔은 언제쯤 나아질까?
책교실 추천 도서 / 평화방송 추천 도서 / 한우리 권장 도서 /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선정 도서
▶ 아빠의 죽음으로, 남아 있는 가족이 겪는 상처와 갈등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누구나 거쳐 가는 '죽음'. 《아빠 보내기》는 간암으로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슬픔 속에 잠긴 한 가정의 아픈 이야기이다. 아빠의 '죽음' 앞에서 4학년 여자아이 민서는 오히려 담담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나게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차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문제는 엄마다. 엄마는 일종의 우울증을 보이며, 아빠를 보내지 못한다. 이렇듯 《아빠 보내기》는 엄마의 슬픔을 비중 있게 다루며,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가족의 상처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갈등을 함께 보여 준다. 대부분의 동화가 '죽음'이라는 소재를 두고, 아이의 시선에 맞추어 아이가 받아들이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마음의 상처를 품고 휘청거리는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건 민서와 이웃집 할머니이다. 여기서 이웃집 할머니는 민서네 가족을 친자식처럼 돌봐 주며 엄마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 준다. 점점 핵가족화가 되어 가는 요즘, 가족 사랑만큼 중요한 이웃 사랑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이웃집 할머니는 엄마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엄마의 슬픔을 메꾸어 주고, 민서는 밤마다 엄마에게 동요를 불러 주며 엄마의 메마른 마음에 윤기를 채워 준다. 이렇게 해서 《아빠 보내기》는 이별의 슬픔을 말하지 않고, 이별을 받아들이고 간직하는 방법을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 펜을 살린 올 컬러 수채화는 슬픔의 깊이를 더해 준다.
▶ 세상은 동화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세상이 동화처럼, 소설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동화 속에서는 마음의 상처도 빨리 아물고, 다툼도 금방 해결된다. 하지만 막상 힘겨운 상황에 부딪히면 극복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이겨 내기도 힘들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는 것만큼 힘겨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그렇기에 《아빠 보내기》는 동화적 결말을 선택하지 않는다. '죽음'은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이고 현실이니까. 누가 얼마나 빨리 맞닥뜨리는지만 다를 뿐 누구나 안고 가야 하는 삶의 숙제니까. 아빠가 떠난 빈 자리를, 엄마는 조금씩 메꾸어 나가지만 완전히 채우지는 못한다. 엄마는 가끔은 아빠의 헐렁한 셔츠를 입고 텃밭에 나가 일하기도 하고, 셔츠를 다림질할 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민서 또한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하며 마음 한편에 아빠의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해피엔딩의 동화적 결말이 아닌 현실감 있는 결말은, 그렇기에 더욱더 애잔하고 뭉클하다.
▶ 감각 있는 신인 작가, 박미라
《아빠 보내기》는 작가 박미라의 첫 동화책이다. 작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고 뭉클하게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이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데서, 또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데서 비롯된다. 《아빠 보내기》는 '죽음'이라는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차분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풀어 내며 매끄럽고 짜임새 있게 구성해 놓았다. 탄탄한 문장력과 생동감 넘치는 문체는 그녀만이 갖는 커다란 장점으로, 문장 중간중간 넘치는 위트와 개성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계속 필력을 쌓고 있는 작가는, 앞으로도 주목하여 힘을 실어 주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단단한 내용을 가진 또 다른 작품이 기대된다!
목차
목차
새벽 공터
아빠의 셔츠
7층 할머니
아파트 텃밭
동요 부르기
소풍
밀짚모자 두 개
오래 된 사진
토란 잎 아래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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