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소년(만화시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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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가 만나 탄생 한 ‘만화시편’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두 재능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냈다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책 『구체적 소년』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10편이 담겨있으며 각 편은 ‘만화’, ‘시 전문’, ‘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두 재능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냈다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책 『구체적 소년』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10편이 담겨있으며 각 편은 ‘만화’, ‘시 전문’, ‘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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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 × 만화가 = 만화시편
귓가에 맴도는 詩의 소리와
닿을수록 새겨지는 만화의 온도
만화시편; 그래픽 포엠이라는
낯선 텍스트의 낯익은 온도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시 10편을 담았습니다.
각각의 편은 〈만화〉-〈시 전문〉-〈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수 한 수 읽고, 보고, 느끼고, 사색하시기를 바라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시인의 말 中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다림에 사활을 걸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수색하거나 싸움을 지속하거나 방공호의 담요를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모두 나였고, 그들은 내가 되는 일을 부정했습니다. 부족했고 작았습니다.
만화가의 말 中
사실 시집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네오카툰을 통해 시집을 만화로 만들자는 의뢰가 들어왔을 때의 본심은 '거절하는 것이 맞겠지' 좀 더 문학과 절친한 작가님이 작업을 맡아주시는 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윤후 시인님의 시집을 읽고 그 속으로 흠뻑 빠지고 난 뒤, 그만 욕심을 생겨 이 책에 만화가로 이름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렸고 서윤후 시인님의 의도를 가능한 한 굴절 없이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편집자의 말
그동안 주로 만화가분들과 일을 했습니다만, 지난해 문득 시인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이렇게나 좋은, 두 재능이 만나면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 냈다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즉시 수소문했고, 지인을 통해 서윤후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저도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함께하실래요?" 하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떠한 결과물이 나올지 전혀 짐작 못 한 상태였고, 그래서 그다음에 만난 노키드 만화가에게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만화시편'이라는 단어가 탄생했습니다. 합체! 크로스! 같은 분위기로 시와 만화가 정면으로 부딪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일단 '이름'이 생기자 그릇 할 몸집의 윤곽이 아주 조금 떠올랐습니다.
이후 우리는 손발이 잘 맞는 용병들처럼 흰 옷 같은 캔버스에서 모험을 즐겼습니다. 맛이 별로인 사탕은 걸러내고 건더기만 모아서 책에 구겨 넣기도 하고 웅크림이라는 도형에 손뼉 치기도 했습니다. 굳이 각자의 포지션이 뭐였냐고 묻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판 없이도, 우리는 새로움을 위한 거짓말을 잘 펼쳤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서로에게 통행료를 나눠주기도 하면서요.
초기에는 이 책에 만화만 실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업하는 사이에 시 전문이 추가되었고, 시인의 코멘터리가 붙었습니다. 사실, 코멘터리 부분은 사상 초유의 작업을 맡게 된 만화가에게 시인이 보내는 상냥한 편지였습니다. 근데 내용이 덜컥 좋아서 독자들과 나눠야겠다고 저와 만화가는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이 언젠가 여러분도 잘 아는 안부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어느 누구도 주인인 척하지 않는 세계에서,
어둠보다 더 깊어져야만 살아낼 수 있는 세계에서,
안녕히 또 안녕하시기를.
만화시편은 내일도 독자를 구직하겠습니다.
[ 추천사 ]
시와 만화가 만나 제3의 장르가 탄생했다. 행간을 메우는 대사는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이 짓는 새로운 표정 같다. 시는 읽는 것이지만 만화시편은 읽고 '보는' 것, '믿고' 보는 것이다.
_ 오은(시인, 『유에서 유』 저자)
시의 수면에 만화가 넘실거리고 내밀하고 정갈한 어둠에 눈이 부십니다. 샘이 날 정도로 황홀한 우물을 완성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재수(만화가, 『재수의 연습장』 저자)
시를 읽으며 우리는 언어로 씌어진 그림을 읽는다. 『구체적 소년』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그림이 팝업북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을 선사한다. '만화시편'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두 작가가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에 박수를 보낸다.
_ 덕원(뮤지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보컬/베이스 담당)
흠모해온 시들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하며 읽는다. 시 쓰는 솜씨와 만화 쓰는 솜씨에 연달아 감탄하느라 눈도 맘도 바쁘다. 낯선 컷 안에 놓인 익숙한 문장을 다시 알아본다. 꼭 처음 만난 것 같다. 그의 시를 몇 번이나 다시 좋아하게 된다.
_ 이슬아(웹툰 작가, 〈숏컷〉 저자)
그래픽-포엠(graphic-poem)이라는 이상한 가역반응을 일으키며, 서로를 향해서 삼투(?透)하는 시와 만화. 온전한 조화라기보다는, 오히려 기꺼이 부조화를 감내하며 서로를 더듬는 마찰 과정에 가깝다. 그러나 이 마찰열이야말로 세계를 발화(發話/畵)하기 위해 필요한 절실함의 체온이다. 시적 언어가 세계와의 부조화를 감내하는 정신적인 긴장 상태라면, 만화는 시의 추상성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낯선 방식으로 세계를 품어내는 구체성의 몸피가 되어준다. 이 낯선 만남이 낳은 낯익은 온도 때문에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인 텍스트가 되었다.
_ 박인성(문학평론가)
귓가에 맴도는 詩의 소리와
닿을수록 새겨지는 만화의 온도
만화시편; 그래픽 포엠이라는
낯선 텍스트의 낯익은 온도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시 10편을 담았습니다.
각각의 편은 〈만화〉-〈시 전문〉-〈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수 한 수 읽고, 보고, 느끼고, 사색하시기를 바라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시인의 말 中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다림에 사활을 걸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수색하거나 싸움을 지속하거나 방공호의 담요를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모두 나였고, 그들은 내가 되는 일을 부정했습니다. 부족했고 작았습니다.
만화가의 말 中
사실 시집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네오카툰을 통해 시집을 만화로 만들자는 의뢰가 들어왔을 때의 본심은 '거절하는 것이 맞겠지' 좀 더 문학과 절친한 작가님이 작업을 맡아주시는 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윤후 시인님의 시집을 읽고 그 속으로 흠뻑 빠지고 난 뒤, 그만 욕심을 생겨 이 책에 만화가로 이름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렸고 서윤후 시인님의 의도를 가능한 한 굴절 없이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편집자의 말
그동안 주로 만화가분들과 일을 했습니다만, 지난해 문득 시인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이렇게나 좋은, 두 재능이 만나면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 냈다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즉시 수소문했고, 지인을 통해 서윤후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저도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함께하실래요?" 하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떠한 결과물이 나올지 전혀 짐작 못 한 상태였고, 그래서 그다음에 만난 노키드 만화가에게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만화시편'이라는 단어가 탄생했습니다. 합체! 크로스! 같은 분위기로 시와 만화가 정면으로 부딪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일단 '이름'이 생기자 그릇 할 몸집의 윤곽이 아주 조금 떠올랐습니다.
이후 우리는 손발이 잘 맞는 용병들처럼 흰 옷 같은 캔버스에서 모험을 즐겼습니다. 맛이 별로인 사탕은 걸러내고 건더기만 모아서 책에 구겨 넣기도 하고 웅크림이라는 도형에 손뼉 치기도 했습니다. 굳이 각자의 포지션이 뭐였냐고 묻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판 없이도, 우리는 새로움을 위한 거짓말을 잘 펼쳤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서로에게 통행료를 나눠주기도 하면서요.
초기에는 이 책에 만화만 실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업하는 사이에 시 전문이 추가되었고, 시인의 코멘터리가 붙었습니다. 사실, 코멘터리 부분은 사상 초유의 작업을 맡게 된 만화가에게 시인이 보내는 상냥한 편지였습니다. 근데 내용이 덜컥 좋아서 독자들과 나눠야겠다고 저와 만화가는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이 언젠가 여러분도 잘 아는 안부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어느 누구도 주인인 척하지 않는 세계에서,
어둠보다 더 깊어져야만 살아낼 수 있는 세계에서,
안녕히 또 안녕하시기를.
만화시편은 내일도 독자를 구직하겠습니다.
[ 추천사 ]
시와 만화가 만나 제3의 장르가 탄생했다. 행간을 메우는 대사는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이 짓는 새로운 표정 같다. 시는 읽는 것이지만 만화시편은 읽고 '보는' 것, '믿고' 보는 것이다.
_ 오은(시인, 『유에서 유』 저자)
시의 수면에 만화가 넘실거리고 내밀하고 정갈한 어둠에 눈이 부십니다. 샘이 날 정도로 황홀한 우물을 완성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재수(만화가, 『재수의 연습장』 저자)
시를 읽으며 우리는 언어로 씌어진 그림을 읽는다. 『구체적 소년』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그림이 팝업북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을 선사한다. '만화시편'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두 작가가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에 박수를 보낸다.
_ 덕원(뮤지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보컬/베이스 담당)
흠모해온 시들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하며 읽는다. 시 쓰는 솜씨와 만화 쓰는 솜씨에 연달아 감탄하느라 눈도 맘도 바쁘다. 낯선 컷 안에 놓인 익숙한 문장을 다시 알아본다. 꼭 처음 만난 것 같다. 그의 시를 몇 번이나 다시 좋아하게 된다.
_ 이슬아(웹툰 작가, 〈숏컷〉 저자)
그래픽-포엠(graphic-poem)이라는 이상한 가역반응을 일으키며, 서로를 향해서 삼투(?透)하는 시와 만화. 온전한 조화라기보다는, 오히려 기꺼이 부조화를 감내하며 서로를 더듬는 마찰 과정에 가깝다. 그러나 이 마찰열이야말로 세계를 발화(發話/畵)하기 위해 필요한 절실함의 체온이다. 시적 언어가 세계와의 부조화를 감내하는 정신적인 긴장 상태라면, 만화는 시의 추상성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낯선 방식으로 세계를 품어내는 구체성의 몸피가 되어준다. 이 낯선 만남이 낳은 낯익은 온도 때문에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인 텍스트가 되었다.
_ 박인성(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시인의 말
남극으로 가는 캠핑카
독거 청년
단지 유령일 뿐
파리소년원
희디흰
나의 연못
사탕과 해변의 맛
고아축구단
오심 ?고아축구단을 위한 선언
해적 소년단은 말했지. 우리를 필요로 하거든 애꾸눈과 몽고반점을 달라. 아니면 우리의 목숨은 백 년 동안 그물에 걸려 본 적 없는 아가미를 가지게 될 테니.
거장
구체적 소년
방물관
밀입국을 도와줄게
우리가 열렬했던 천사
카이로 소년
동창회
우물관리인
무사히
프롤로그
만화가의 말
남극으로 가는 캠핑카
독거 청년
단지 유령일 뿐
파리소년원
희디흰
나의 연못
사탕과 해변의 맛
고아축구단
오심 ?고아축구단을 위한 선언
해적 소년단은 말했지. 우리를 필요로 하거든 애꾸눈과 몽고반점을 달라. 아니면 우리의 목숨은 백 년 동안 그물에 걸려 본 적 없는 아가미를 가지게 될 테니.
거장
구체적 소년
방물관
밀입국을 도와줄게
우리가 열렬했던 천사
카이로 소년
동창회
우물관리인
무사히
프롤로그
만화가의 말
저자
저자
서윤후
저자 서윤후는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과 여행 산문집 『방과 후 지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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