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라다
차정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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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컵라면』 차정은 신작
토마토와 피치와 워터멜론을 지나 한 그릇의 '사라다'로 모인 마음들
사랑은 한번 끓어올랐고, 여름은 끝내 차가워졌다
기포 없는 얼음처럼 투명하게 남은 가장 순도 높은 청춘의 문장들
기성 문단의 권위를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시를 발굴하고 필사하며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견인해온 젠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름. 누적 판매 7만 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차정은 시인이 신작 시집 『에어컨 사라다』로 돌아왔다.
『토마토 컵라면』이 뜨거운 십대의 열기를, 『여름 피치 스파클링』이 복숭아 소다처럼 톡 쏘는 청춘의 찰나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신작은 그 모든 맹렬한 계절을 지나 한 그릇의 '사라다'로 도착한 초연한 청춘의 감각을 그린다. 한여름 거리에서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처럼 공기와 빛이 먼저 몸을 식히는 서늘하고 투명한 세계가 펼쳐진다.
토마토와 피치와 워터멜론을 지나 한 그릇의 '사라다'로 모인 마음들
사랑은 한번 끓어올랐고, 여름은 끝내 차가워졌다
기포 없는 얼음처럼 투명하게 남은 가장 순도 높은 청춘의 문장들
기성 문단의 권위를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시를 발굴하고 필사하며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견인해온 젠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름. 누적 판매 7만 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차정은 시인이 신작 시집 『에어컨 사라다』로 돌아왔다.
『토마토 컵라면』이 뜨거운 십대의 열기를, 『여름 피치 스파클링』이 복숭아 소다처럼 톡 쏘는 청춘의 찰나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신작은 그 모든 맹렬한 계절을 지나 한 그릇의 '사라다'로 도착한 초연한 청춘의 감각을 그린다. 한여름 거리에서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처럼 공기와 빛이 먼저 몸을 식히는 서늘하고 투명한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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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토마토'에서 '사라다'로, '한 가지 과일'에서 '한 그릇의 공동체'로
청춘의 투명한 사랑을 담은 차정은 시인의 신작 시집 『에어컨 사라다』가 도착했다. 전작에서 태양처럼 타오르던 토마토와 피치 스파클링을 경유한 마음들은, 이제 딸기와 포도와 멜론이 되어 하나의 커다란 유리그릇에 쏟아진다. 이별에 덧나고 멍든 과육들이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버무려진 이 한 그릇의 사라다는, 기꺼이 섞이면서도 결코 각자의 색과 맛을 잃지 않는 투명한 연대의 레시피다. 차갑게 반짝이는 유리그릇 안에서 과일들이 미끄러지며 자리를 바꾸는 순간, 우리는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랑 앞에 마주 앉게 된다.
『에어컨 사라다』는 차정은의 시 세계가 한 차원 더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시집이다. 전작들이 하나의 과일이 지닌 색과 온도, 한 시절의 감정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집의 사라다는 여러 마음이 함께 놓이는 공유의 감각이 담긴 시적 공간이다. 사랑과 우정, 후회와 농담, 이별과 다정, 익숙함과 낯섦이 한 그릇 안에서 섞인다. 여기서 사라다라는 요리의 비밀이 드러난다. 함께 담기고도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는다. 차정은의 시가 말하는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한 사람에게 완전히 흡수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마음들이 한 그릇 안에 잠시 함께 놓이는 일이다. 함께 있으나 각자의 색을 잃지 않는 것. 『에어컨 사라다』는 이 섞임의 감각을 통해, 청춘의 사랑이 반드시 하나의 이름으로 정리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열아홉, 십대와 이십대가 교차하는 날짜변경선 위에서 길어 올린 경계인의 감각
이 시집의 화자들은 열아홉이라는, 어제와 오늘이 나뉘는 감정의 '날짜변경선' 한가운데 서 있다. 더 이상 완벽히 보호받는 미성년도 아니지만, 능숙하게 세상의 상실을 털어내는 어른도 되지 못한 과도기의 청춘들. 이들은 무더운 바깥의 여름에 지치고 이별에 덧난 마음을 안은 채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쏟아지는 방 안으로 도망쳐 온다.
시인은 그 피난처의 경계에서만 감각되는 아슬아슬한 정서들을 포착해낸다. "다음 화가 없다는 사실에 같은 화만 돌려 본다"(「단편선」)며 끝나버린 관계에 대한 해석 없이 고요한 사랑의 에피소드를 생활의 감각으로 살아내고, "흐르는 사랑을 흘려보낸 채로/고속도로를 타야지"(「툭 치는 주유소」)라며 아물지 않은 상처를 억지로 봉합하지 않고 열어둔 채 유예 없이 후련하게 흘려보낸다.
로파이(Lo-fi) 채널의 댓글창처럼 서로를 지켜주는 다정한 연대의 레시피
최근 젊은 세대는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앰비언트 뮤직 채널에 모여든다. 이름 모를 타인들이 남긴 상처와 슬픔의 고백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고생했다"며 서로의 밤을 지켜주는 담담한 댓글창. 『에어컨 사라다』는 바로 이 무해한 커뮤니티적 위로를 직조해낸 문학적 공간이다. 시인은 상처 입은 이들에게 섣부른 희망을 주입하지 않는다. 그저 흩어진 청춘의 과육들을 긁어모아 투명한 유리볼에 담을 뿐이다. "대출은 어려울 수 있어도 열람을 할 수 있음에 감사"(「자유 열람」)하며 느슨하게 곁을 내어주고, "나는 소원을 빌지 않고/너의 소원을 담고 싶어"(「접이식 후퇴」)라며 조용히 타인의 안녕을 비는 마음. 같이 나누어 먹던 음식, 여러 번 돌려 본 쇼츠, 몇 번이고 다시 듣는 노래, 끝내 보내지 못한 편지, 마음이 담겼지만 아직 열지 못한 말들. 독자는 그 장면들 사이에서 자신의 사랑과 우정과 실패를 발견한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아날로그적 사랑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비밀번호, 개체 보호, 로파이, GIF, 루틴 트래커, 플레이 버튼, 커버와 샘플링 같은 단어들은 차정은의 시 안에서 단순한 세대 언어로 소비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오늘의 사랑이 연결되고 끊기고, 반복 재생되고, 저장되고, 다시 열람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시적 장치가 된다. 디지털 액정 위에서 출발한 감정은 결국 손 편지처럼 느리고 오래 남는 마음으로 돌아온다.
밝은 표면, 차가운 속살…… 가볍게 읽혀온 마음이 품고 있던 것
사소하고 멍든 것들을 열어 어루만지게 되는 투명한 계절의 뚜껑
그동안 차정은의 시는 밝고 산뜻한 청춘의 언어로 널리 읽혀왔다. 그러나 『에어컨 사라다』의 행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화사함 아래에는 훨씬 서늘하고 이상한 것이 놓여 있다. 사랑받고 싶어서 반짝이는 상태로 놓여야 하는 마음, 진지한 마음만큼은 할인하지 않겠다는 태도, 사랑을 믿고 싶지만 믿는 일이 아직 무서운 사람의 떨림, 기꺼이 섞이고 싶지만 완전히 사라지고 싶지는 않은 존재의 조심스러움. 차정은의 시는 지금의 젊은 독자들이 감정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견디는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문장은 무거운 수사에 기대기보다, 이미 독자들의 손안에 있는 사물과 화면을 통해 새로운 서정의 입구를 연다. 쉬운 말처럼 도착한 문장으로, 세대의 가장 복잡한 마음을 비춰낸다.
이번 시집에서 '사라다'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완벽한 메타포다. 뜨거운 국물이나 잼처럼 끓여 졸이면 모든 재료가 본질을 잃고 하나로 녹아버리지만, 얼음을 띄운 화채나 서글서글하게 버무린 사라다 안에서는 다르다. 각자의 질감과 고유한 색을 잃지 않은 채 하나의 커다란 그릇 안에 머물 수 있다. 이것이 『에어컨 사라다』가 우리에게 건네는 차갑고도 눈부신 구원이다. 조금 멍들고 상처 났더라도, 각자의 결핍을 내어놓고 서로의 세계가 섞이는 것을 허락하는 일. 섞여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마음들이 한 숟가락 위에서 차갑게 반짝이는 경이로운 마법. 당신의 혀끝에 오래 머물 이 달콤하고 차가운 문장들의 식탁 앞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우리는 숟가락으로 이 달고 차가운 계절을 함께 떠먹으면 된다.
차정은이 확장해온 과일의 언어
차정은의 시가 독자들에게 빠르게 닿은 이유는 단지 밝고 감각적인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시에는 독자가 자신의 일상을 곧바로 비춰볼 수 있는 사물들이 있다. 페트병 속 얼음, 스테인리스 숟가락, 네트워크 비밀번호, 로파이와 플레이 버튼.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시어들은 차정은의 시 안에서 진심이 유연하게 비치는 반사면이 된다.
그의 시는 어려운 관념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이미 만지고 먹고 보고 저장해온 것들로 감정의 지도를 만든다. 그래서 차정은의 언어는 가볍게 읽히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이 아프다. 밝은 과일의 표면 아래, 사랑으로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과 연결의 피로를 느끼면서도 만성적인 고립감에 시달리는 동시대 청춘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가장 정확하게 관통하는 세대론적 텍스트다.
■■■ 작가 미니 인터뷰
▶ 작가님 시집은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유쾌한 워터멜론』 그리고 『에어컨 사라다』까지 제목만으로도 하나의 계절과 장면이 열리는데요. 시인님에게 제목은 시를 다 쓴 뒤 붙이는 이름에 가까운가요, 아니면 시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놓이는 유리그릇 같은 것인가요?
▷ 유리그릇 같습니다. 제목을 나중에 바꾸더라도 그릇을 먼저 내어줘요. 질문처럼 유리그릇이라는 표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시가 머무를 자리를 만들어두는 거죠. 다만 그 그릇은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색과 냄새가 조금씩 담겨 있어요. 제목이 풍경을 열어주면 그 속에서 천천히 걸어 다니며 시를 씁니다.
▶ 이번 시집에는 미스트, 스테인리스 숟가락, 마트 시식 코너의 포도, 페트병 속 얼음처럼 일상과 가까운 사물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시어들이 꼭 윤슬이나 얼음물에 잠깐 담갔다 나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평범한 것들도 조금 더 차갑고 젖어 있고 반짝이는 것 같았는데요. 시인님은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이름보다 안에 깃든 빛을 먼저 느끼는 편이신가요?
▷ 맞아요. 저는 빛을 너무 사랑해요. 길을 걷다가도 눈이 부셔오면 카메라를 켜 잽싸게 빛을 담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되게 냉소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지금도 다정한 성격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요. 하지만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려 하고 있어요. '아, 사람들은 이토록 다정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남몰래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었구나. 나의 냉소도 이렇게나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덜 부끄러울 수 있었구나'를 느꼈어요. 이후론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빛이 너무나 잘 보였던 것 같아요. 열중하는 이의 눈동자도, 직사광선이 비추는 유리컵도,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태양도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어요. 조금만 오래 바라보아도 알 수 있는 건, 대부분의 것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을 품고 있어요. 덕분에 이름보다 그 빛을 먼저 만나는 것 같습니다.
▶ "네트워크 비밀번호는 내일 알려줘" 같은 구절을 읽으면, 사랑이 와이파이처럼 연결되기도 하고 잠시 끊기기도 하는 세계가 떠오릅니다. 시인님은 디지털 시대의 사랑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을 고르고 싶으신가요? 반대로 시대가 바뀌어도 아날로그로 남아 있을 것 같은 사랑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디지털 시대의 사랑은 캐러셀인 것 같아요. 사랑하면 알고 싶고, 더 들여다보고 싶잖아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의 게시물은 몇 번이고 돌려보게 되더라고요. 사진을 넘기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혹시나 뭘 놓쳤을까 한 장씩 천천히 살펴봐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캐러셀을 넘길 때 가장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상대를 더 넘겨보고 싶은 마음은 분명한 Like죠.
시대가 바뀌어도 남아 있을 아날로그는 손 편지일 것 같아요. 저는 편지를 쓰는 걸 아주 좋아하고, 또 자주 쓰곤 하는데요. 물론 편지를 쓰는 일도 제게는 쉽지 않습니다. 썩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번 뜯어고치며 오래 고민하거든요. 하지만 상대를 위해 그렇게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머무르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요? 손 편지는 LTE가 대체할 수 없는 최고로 사랑스러운 느린 통신입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전해지는 마음이니까요.
▶ 이번 시집에는 "나는 보통 두 번째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화자가 등장합니다. 원본보다 커버를, 처음보다 두 번째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쩐지 다정하게 느껴졌는데요. 시인님이 요즘 두 번 이상 다시 보고 듣고 있는 노래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바로 떠오른 건 노래 〈Material Lover〉입니다. 매일 두 번씩 들어요.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 나온 OST인데요. 제목부터 '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저희는 책을 구성하는 모든 질감을 사랑하잖아요. 이 노래 가사에서는 촉각을 통해, 만질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나는 진짜 연결을 갈망해" "손과 손톱으로 직접 페이지를 넘기는 걸 좋아해" "너무 피상적이어도 나는 물질을 사랑해" 같은 가사들이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전자책과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우리는 알잖아요. 너무 다르다는걸요! 사실 책도 늘 두 번째의 영역에 있잖아요. 나를 재촉하지도, 긴급한 일인 척 속이지도 않으니까요. 그저 내가 급한 삶을 살아내고 돌아왔을 때 내 옆에 있어줄 뿐이죠. 책을 읽는다는 건 일단 삶을 살아보고, 그다음에 살아낸 시간을 돌아 읽어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번째들을 좋아해요. 느리고 천천히 언제든 나를 반겨줄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해서요.
▶ 이상에게 숫자와 기호, 건축과 도면이 있었다면, 시인님에게는 토마토와 피치, 워터멜론처럼 고유한 향을 가진 과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선 기호가 한 시대의 감각을 열어 보였듯, 시인님의 시에서는 과일이 새로운 기분의 입구가 되는데요. 과일은 어떤 순간 시의 첫 장면이 되나요? 시인님만의 시 세계에 지도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려져 있을까요?
▷ 과일이 제게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예요. 원재료들의 풍부한 색채. 꾸밈없이 자라난 알맹이들이 삶을 가장 직관적으로 품고 있다 생각해요. 토마토는 토마토로 태어났기에 토마토가 되는 것이고, 복숭아는 복숭아로 태어났기에 복숭아가 되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우리는 토마토로 태어났지만 복숭아가 되고 싶어 해요. 그럴 수 없음에도 그러고 싶어 해요. 저도 자주 이런 감정을 느껴요. 하지만 토마토가 복숭아가 되는 순간은 오지 않더라고요. 대신 토마토는 토마토다운 계절에 가장 선명히 빛나요. 복숭아는 복숭아만이 가질 수 있는 향을 내고요. 저는 이 사실이 큰 위로가 됐어요. 누군가를 닮으려 애쓰는 시간보다, 내가 가진 색이 언제 가장 선명해지는지를 기다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과일들이 먼저 알려주었거든요. 그래서 길에서도 과일을 볼 때마다 빤히 쳐다봐요. 과일한테 삶을 배웠으니까요.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무르익는 법을 익혀야 해요. 지도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끝이 없을 것같이 무성한 곳에 놓여도. 결국 걷다 보면 나 자신으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어요. 길을 지나며 과일을 만날 수도, 요괴를 만날 수도, 주인 잃은 슬리퍼를 만날 수도 있지만 결국 제게 돌아올 건 분명하니까요.
청춘의 투명한 사랑을 담은 차정은 시인의 신작 시집 『에어컨 사라다』가 도착했다. 전작에서 태양처럼 타오르던 토마토와 피치 스파클링을 경유한 마음들은, 이제 딸기와 포도와 멜론이 되어 하나의 커다란 유리그릇에 쏟아진다. 이별에 덧나고 멍든 과육들이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버무려진 이 한 그릇의 사라다는, 기꺼이 섞이면서도 결코 각자의 색과 맛을 잃지 않는 투명한 연대의 레시피다. 차갑게 반짝이는 유리그릇 안에서 과일들이 미끄러지며 자리를 바꾸는 순간, 우리는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랑 앞에 마주 앉게 된다.
『에어컨 사라다』는 차정은의 시 세계가 한 차원 더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시집이다. 전작들이 하나의 과일이 지닌 색과 온도, 한 시절의 감정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집의 사라다는 여러 마음이 함께 놓이는 공유의 감각이 담긴 시적 공간이다. 사랑과 우정, 후회와 농담, 이별과 다정, 익숙함과 낯섦이 한 그릇 안에서 섞인다. 여기서 사라다라는 요리의 비밀이 드러난다. 함께 담기고도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는다. 차정은의 시가 말하는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한 사람에게 완전히 흡수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마음들이 한 그릇 안에 잠시 함께 놓이는 일이다. 함께 있으나 각자의 색을 잃지 않는 것. 『에어컨 사라다』는 이 섞임의 감각을 통해, 청춘의 사랑이 반드시 하나의 이름으로 정리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열아홉, 십대와 이십대가 교차하는 날짜변경선 위에서 길어 올린 경계인의 감각
이 시집의 화자들은 열아홉이라는, 어제와 오늘이 나뉘는 감정의 '날짜변경선' 한가운데 서 있다. 더 이상 완벽히 보호받는 미성년도 아니지만, 능숙하게 세상의 상실을 털어내는 어른도 되지 못한 과도기의 청춘들. 이들은 무더운 바깥의 여름에 지치고 이별에 덧난 마음을 안은 채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쏟아지는 방 안으로 도망쳐 온다.
시인은 그 피난처의 경계에서만 감각되는 아슬아슬한 정서들을 포착해낸다. "다음 화가 없다는 사실에 같은 화만 돌려 본다"(「단편선」)며 끝나버린 관계에 대한 해석 없이 고요한 사랑의 에피소드를 생활의 감각으로 살아내고, "흐르는 사랑을 흘려보낸 채로/고속도로를 타야지"(「툭 치는 주유소」)라며 아물지 않은 상처를 억지로 봉합하지 않고 열어둔 채 유예 없이 후련하게 흘려보낸다.
로파이(Lo-fi) 채널의 댓글창처럼 서로를 지켜주는 다정한 연대의 레시피
최근 젊은 세대는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앰비언트 뮤직 채널에 모여든다. 이름 모를 타인들이 남긴 상처와 슬픔의 고백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고생했다"며 서로의 밤을 지켜주는 담담한 댓글창. 『에어컨 사라다』는 바로 이 무해한 커뮤니티적 위로를 직조해낸 문학적 공간이다. 시인은 상처 입은 이들에게 섣부른 희망을 주입하지 않는다. 그저 흩어진 청춘의 과육들을 긁어모아 투명한 유리볼에 담을 뿐이다. "대출은 어려울 수 있어도 열람을 할 수 있음에 감사"(「자유 열람」)하며 느슨하게 곁을 내어주고, "나는 소원을 빌지 않고/너의 소원을 담고 싶어"(「접이식 후퇴」)라며 조용히 타인의 안녕을 비는 마음. 같이 나누어 먹던 음식, 여러 번 돌려 본 쇼츠, 몇 번이고 다시 듣는 노래, 끝내 보내지 못한 편지, 마음이 담겼지만 아직 열지 못한 말들. 독자는 그 장면들 사이에서 자신의 사랑과 우정과 실패를 발견한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아날로그적 사랑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비밀번호, 개체 보호, 로파이, GIF, 루틴 트래커, 플레이 버튼, 커버와 샘플링 같은 단어들은 차정은의 시 안에서 단순한 세대 언어로 소비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오늘의 사랑이 연결되고 끊기고, 반복 재생되고, 저장되고, 다시 열람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시적 장치가 된다. 디지털 액정 위에서 출발한 감정은 결국 손 편지처럼 느리고 오래 남는 마음으로 돌아온다.
밝은 표면, 차가운 속살…… 가볍게 읽혀온 마음이 품고 있던 것
사소하고 멍든 것들을 열어 어루만지게 되는 투명한 계절의 뚜껑
그동안 차정은의 시는 밝고 산뜻한 청춘의 언어로 널리 읽혀왔다. 그러나 『에어컨 사라다』의 행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화사함 아래에는 훨씬 서늘하고 이상한 것이 놓여 있다. 사랑받고 싶어서 반짝이는 상태로 놓여야 하는 마음, 진지한 마음만큼은 할인하지 않겠다는 태도, 사랑을 믿고 싶지만 믿는 일이 아직 무서운 사람의 떨림, 기꺼이 섞이고 싶지만 완전히 사라지고 싶지는 않은 존재의 조심스러움. 차정은의 시는 지금의 젊은 독자들이 감정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견디는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문장은 무거운 수사에 기대기보다, 이미 독자들의 손안에 있는 사물과 화면을 통해 새로운 서정의 입구를 연다. 쉬운 말처럼 도착한 문장으로, 세대의 가장 복잡한 마음을 비춰낸다.
이번 시집에서 '사라다'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완벽한 메타포다. 뜨거운 국물이나 잼처럼 끓여 졸이면 모든 재료가 본질을 잃고 하나로 녹아버리지만, 얼음을 띄운 화채나 서글서글하게 버무린 사라다 안에서는 다르다. 각자의 질감과 고유한 색을 잃지 않은 채 하나의 커다란 그릇 안에 머물 수 있다. 이것이 『에어컨 사라다』가 우리에게 건네는 차갑고도 눈부신 구원이다. 조금 멍들고 상처 났더라도, 각자의 결핍을 내어놓고 서로의 세계가 섞이는 것을 허락하는 일. 섞여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마음들이 한 숟가락 위에서 차갑게 반짝이는 경이로운 마법. 당신의 혀끝에 오래 머물 이 달콤하고 차가운 문장들의 식탁 앞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우리는 숟가락으로 이 달고 차가운 계절을 함께 떠먹으면 된다.
차정은이 확장해온 과일의 언어
차정은의 시가 독자들에게 빠르게 닿은 이유는 단지 밝고 감각적인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시에는 독자가 자신의 일상을 곧바로 비춰볼 수 있는 사물들이 있다. 페트병 속 얼음, 스테인리스 숟가락, 네트워크 비밀번호, 로파이와 플레이 버튼.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시어들은 차정은의 시 안에서 진심이 유연하게 비치는 반사면이 된다.
그의 시는 어려운 관념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이미 만지고 먹고 보고 저장해온 것들로 감정의 지도를 만든다. 그래서 차정은의 언어는 가볍게 읽히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이 아프다. 밝은 과일의 표면 아래, 사랑으로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과 연결의 피로를 느끼면서도 만성적인 고립감에 시달리는 동시대 청춘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가장 정확하게 관통하는 세대론적 텍스트다.
■■■ 작가 미니 인터뷰
▶ 작가님 시집은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유쾌한 워터멜론』 그리고 『에어컨 사라다』까지 제목만으로도 하나의 계절과 장면이 열리는데요. 시인님에게 제목은 시를 다 쓴 뒤 붙이는 이름에 가까운가요, 아니면 시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놓이는 유리그릇 같은 것인가요?
▷ 유리그릇 같습니다. 제목을 나중에 바꾸더라도 그릇을 먼저 내어줘요. 질문처럼 유리그릇이라는 표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시가 머무를 자리를 만들어두는 거죠. 다만 그 그릇은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색과 냄새가 조금씩 담겨 있어요. 제목이 풍경을 열어주면 그 속에서 천천히 걸어 다니며 시를 씁니다.
▶ 이번 시집에는 미스트, 스테인리스 숟가락, 마트 시식 코너의 포도, 페트병 속 얼음처럼 일상과 가까운 사물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시어들이 꼭 윤슬이나 얼음물에 잠깐 담갔다 나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평범한 것들도 조금 더 차갑고 젖어 있고 반짝이는 것 같았는데요. 시인님은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이름보다 안에 깃든 빛을 먼저 느끼는 편이신가요?
▷ 맞아요. 저는 빛을 너무 사랑해요. 길을 걷다가도 눈이 부셔오면 카메라를 켜 잽싸게 빛을 담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되게 냉소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지금도 다정한 성격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요. 하지만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려 하고 있어요. '아, 사람들은 이토록 다정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남몰래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었구나. 나의 냉소도 이렇게나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덜 부끄러울 수 있었구나'를 느꼈어요. 이후론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빛이 너무나 잘 보였던 것 같아요. 열중하는 이의 눈동자도, 직사광선이 비추는 유리컵도,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태양도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어요. 조금만 오래 바라보아도 알 수 있는 건, 대부분의 것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을 품고 있어요. 덕분에 이름보다 그 빛을 먼저 만나는 것 같습니다.
▶ "네트워크 비밀번호는 내일 알려줘" 같은 구절을 읽으면, 사랑이 와이파이처럼 연결되기도 하고 잠시 끊기기도 하는 세계가 떠오릅니다. 시인님은 디지털 시대의 사랑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을 고르고 싶으신가요? 반대로 시대가 바뀌어도 아날로그로 남아 있을 것 같은 사랑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디지털 시대의 사랑은 캐러셀인 것 같아요. 사랑하면 알고 싶고, 더 들여다보고 싶잖아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의 게시물은 몇 번이고 돌려보게 되더라고요. 사진을 넘기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혹시나 뭘 놓쳤을까 한 장씩 천천히 살펴봐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캐러셀을 넘길 때 가장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상대를 더 넘겨보고 싶은 마음은 분명한 Like죠.
시대가 바뀌어도 남아 있을 아날로그는 손 편지일 것 같아요. 저는 편지를 쓰는 걸 아주 좋아하고, 또 자주 쓰곤 하는데요. 물론 편지를 쓰는 일도 제게는 쉽지 않습니다. 썩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번 뜯어고치며 오래 고민하거든요. 하지만 상대를 위해 그렇게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머무르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요? 손 편지는 LTE가 대체할 수 없는 최고로 사랑스러운 느린 통신입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전해지는 마음이니까요.
▶ 이번 시집에는 "나는 보통 두 번째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화자가 등장합니다. 원본보다 커버를, 처음보다 두 번째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쩐지 다정하게 느껴졌는데요. 시인님이 요즘 두 번 이상 다시 보고 듣고 있는 노래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바로 떠오른 건 노래 〈Material Lover〉입니다. 매일 두 번씩 들어요.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 나온 OST인데요. 제목부터 '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저희는 책을 구성하는 모든 질감을 사랑하잖아요. 이 노래 가사에서는 촉각을 통해, 만질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나는 진짜 연결을 갈망해" "손과 손톱으로 직접 페이지를 넘기는 걸 좋아해" "너무 피상적이어도 나는 물질을 사랑해" 같은 가사들이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전자책과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우리는 알잖아요. 너무 다르다는걸요! 사실 책도 늘 두 번째의 영역에 있잖아요. 나를 재촉하지도, 긴급한 일인 척 속이지도 않으니까요. 그저 내가 급한 삶을 살아내고 돌아왔을 때 내 옆에 있어줄 뿐이죠. 책을 읽는다는 건 일단 삶을 살아보고, 그다음에 살아낸 시간을 돌아 읽어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번째들을 좋아해요. 느리고 천천히 언제든 나를 반겨줄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해서요.
▶ 이상에게 숫자와 기호, 건축과 도면이 있었다면, 시인님에게는 토마토와 피치, 워터멜론처럼 고유한 향을 가진 과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선 기호가 한 시대의 감각을 열어 보였듯, 시인님의 시에서는 과일이 새로운 기분의 입구가 되는데요. 과일은 어떤 순간 시의 첫 장면이 되나요? 시인님만의 시 세계에 지도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려져 있을까요?
▷ 과일이 제게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예요. 원재료들의 풍부한 색채. 꾸밈없이 자라난 알맹이들이 삶을 가장 직관적으로 품고 있다 생각해요. 토마토는 토마토로 태어났기에 토마토가 되는 것이고, 복숭아는 복숭아로 태어났기에 복숭아가 되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우리는 토마토로 태어났지만 복숭아가 되고 싶어 해요. 그럴 수 없음에도 그러고 싶어 해요. 저도 자주 이런 감정을 느껴요. 하지만 토마토가 복숭아가 되는 순간은 오지 않더라고요. 대신 토마토는 토마토다운 계절에 가장 선명히 빛나요. 복숭아는 복숭아만이 가질 수 있는 향을 내고요. 저는 이 사실이 큰 위로가 됐어요. 누군가를 닮으려 애쓰는 시간보다, 내가 가진 색이 언제 가장 선명해지는지를 기다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과일들이 먼저 알려주었거든요. 그래서 길에서도 과일을 볼 때마다 빤히 쳐다봐요. 과일한테 삶을 배웠으니까요.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무르익는 법을 익혀야 해요. 지도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끝이 없을 것같이 무성한 곳에 놓여도. 결국 걷다 보면 나 자신으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어요. 길을 지나며 과일을 만날 수도, 요괴를 만날 수도, 주인 잃은 슬리퍼를 만날 수도 있지만 결국 제게 돌아올 건 분명하니까요.
목차
목차
1부 스프링 스프링클
스프링 스프링클 | 뺨 탐구하기 | 엉뚱함과 아쉬움 | 사랑하는 두 가지의 연관성 | 명랑은 단란함 | 키스 풍 | 딸기 페스티벌 | 스트로베리이 | 개체 선택 개체 보호
2부 스트로베리 스무디
에어컨 사라다 | 사랑의 민족 | 유머집 | 아이스께끼 | 딸기 같은 언니 | 규방 가사 | 마트 시식 코너의 포도 | 스트로베리 스무디 | 커튼 치기 | 하절에 뛰어들어 와놓고
3부 자유 열람
와락 시대 | 해방 | 툭 치는 주유소 | 식단 정리 | 자유 열람 | 편지 | 반년 | 선생님 | 암산은 배려하고 파밍하기
4부 절판된 시리즈
로파이 | 단편선 | 끝 사랑 | 접이식 후퇴 | 재회 스킬 | 음악은 자주 웃기는 일이다 | 시험지 커스텀 | 바이킹 플리 | 위에 앉아
5부 커버 커버 샘플링
낙차 전환 | 젖은 머리칼의 | 아치 탄산포 | 무드등 스티커 팩 | GIF | 루틴 트래커 | 플레이 버튼 | 스트로 리믹스 | 커버 커버 샘플링 1부 스프링 스프링클 | 장식선과 반사면
작가의 말
스프링 스프링클 | 뺨 탐구하기 | 엉뚱함과 아쉬움 | 사랑하는 두 가지의 연관성 | 명랑은 단란함 | 키스 풍 | 딸기 페스티벌 | 스트로베리이 | 개체 선택 개체 보호
2부 스트로베리 스무디
에어컨 사라다 | 사랑의 민족 | 유머집 | 아이스께끼 | 딸기 같은 언니 | 규방 가사 | 마트 시식 코너의 포도 | 스트로베리 스무디 | 커튼 치기 | 하절에 뛰어들어 와놓고
3부 자유 열람
와락 시대 | 해방 | 툭 치는 주유소 | 식단 정리 | 자유 열람 | 편지 | 반년 | 선생님 | 암산은 배려하고 파밍하기
4부 절판된 시리즈
로파이 | 단편선 | 끝 사랑 | 접이식 후퇴 | 재회 스킬 | 음악은 자주 웃기는 일이다 | 시험지 커스텀 | 바이킹 플리 | 위에 앉아
5부 커버 커버 샘플링
낙차 전환 | 젖은 머리칼의 | 아치 탄산포 | 무드등 스티커 팩 | GIF | 루틴 트래커 | 플레이 버튼 | 스트로 리믹스 | 커버 커버 샘플링 1부 스프링 스프링클 | 장식선과 반사면
작가의 말
저자
저자
차정은 한 번뿐인 나의 청춘을 시에 담아 쓰고 싶다는 생각. 쓰는 것이 즐거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언제나 아름답게 빛나는 모든 순간을 꿈꾸고 바라며 사랑한다. 나의 시는 언제나 서툴고 부끄럽지만, 담백하고 솔직하게 빛나는 것들을 써 내려간다. 쓴 책으로 시집 『에어컨 사라다』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유쾌한 워터멜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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