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의 입학식(키워드 한국문화 4)
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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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국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을 살펴보는 책『왕세자의 입학식』. 조선의 왕실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저자가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들을 통해 왕세자의 입학식을 소개한다. 격이 낮은 서쪽 계단을 이용하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 등 그림들 속 왕세자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낮추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국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왕세자의 입학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학문과 예의를 중시했던 조선 왕실의 단면이 왕세자의 입학식에 잘 드러나 있다.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을 살펴보는 책『왕세자의 입학식』. 조선의 왕실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저자가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들을 통해 왕세자의 입학식을 소개한다. 격이 낮은 서쪽 계단을 이용하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 등 그림들 속 왕세자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낮추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국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왕세자의 입학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학문과 예의를 중시했던 조선 왕실의 단면이 왕세자의 입학식에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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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입학례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진수를 만나다!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왕세자는 입학례를 치름으로써 비로소 구중궁궐에서 나와 세상에 첫발을 내딛었고, 이를 통해 어른이 됐다. 입학례는 왕세자의 첫 통과의례였던 셈이다. 오늘날 사교육 열풍이 횡행하지만 진정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고 있을까? 책상조차 사용하지 못했던 미래의 최고 권력자, 왕세자는 가장 먼저 예의를 배웠다.
◆ 국왕으로의 첫걸음, 왕세자의 입학식
성균관이라는 낯선 장소에 가서 복잡한 의식을 거행하고 무릎을 꿇어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궁중에서 편안하게 생활해온 왕세자에게는 퍽 고역이었다. 하지만 세종 대 이후로 순종 대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왕세자라면 누구나 입학식을 통해 스승과 연장자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국왕이 아닌, 자신을 낮추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국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왕세자의 입학식이었다.
◆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기뻐하다
수백 명의 인원이 왕세자 한 사람의 입학식을 준비하고 거행하는 데 동원되었고, 입학식 당일에는 한양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백성들은 평생에 한 번 보기 어려운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길거리로 몰려 나왔다. 왕세자가 주연, 성균관 박사와 유생 들은 조연, 백성들은 관객이 되는 한바탕 잔치가 이뤄진 것이다. 왕실에서는 왕세자의 입학식을 국가적인 경사로 보았기 때문에 의식이 끝난 후 다양한 식후 행사도 뒤따랐다. 스승과 유생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3년마다 있는 식년시와 별도로 별시를 시행해 발굴되지 못한 인재를 등용했다. 그뿐 아니라 입학식에 참석한 관리들은 품계를 올려 승진을 시켜줬으며, 백성들에게는 죽을죄를 지은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죄를 용서해주는 대대적인 사면령도 내려졌다. 왕세자의 입학식은 왕세자가 국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기뻐하고 장차 국왕이 될 왕세자를 송축하는 국가적인 행사였던 것이다.
◆ 『왕세자입학도첩』을 통해 조선 왕실의 역사를 살피다
조선의 왕실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김문식 선생은 왕세자가 성균관에 도착하여 학생복으로 갈아입은 다음부터 입학식을 마치고 성균관을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그린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들(<출궁도出宮圖> <작헌도爵獻圖> <왕복도往復圖> <수폐도受幣圖> <입학도入學圖> <수하도受賀圖>)을 통해 왕세자의 입학식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격이 낮은 서쪽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고, 책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어야 했던 그림들 속 왕세자의 모습을 통해 장차 왕위에 오를 왕세자일지라도 유학을 배우는 한 학생으로서 스승에 대한 예절을 체득하고, 나아가 이런 수련을 통해 학문과 덕망을 갖춘 성군聖君으로 성장해했음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까다로운 의식이 아니라 학문과 예의를 중시했던 조선 왕실의 단면이 왕세자의 입학식에 잘 드러나고 있다.
< 키워드 한국문화 >
단 하나의 키워드일 수도 있다.
당신이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의 키워드, 한 권의 책에서 한국문화의 속살을 읽다!
국내 최고의 인문학 석학이 들려주는 두 시간짜리 한국문화 강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옛 사람들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그 속에서 한국 문화 전반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읽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소개 >
'키워드 한국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한국을 찾자는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잘 알려져 있더라도 이제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영상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시청각자료를 풍부히 활용하고자 했다. 우리 것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어 자연스레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과 독서대중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또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키워드 한국문화'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는 남다르다 >
지금껏 대중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고판 시리즈는 많았다. 그러나 '키워드 한국문화'는 분명 남다르다.
1. 최근의 연구성과를 담은 깊이 있는 인문서
2007년부터 3년이라는 기획과정을 거쳐 탄생한 '키워드 한국문화'는 대중 독자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을 놓치지 않았다. 예컨대 1권 『세한도』는, 고문헌연구가 박철상 선생이 평생 연구한 추사 김정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2003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은 『세한도』에서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새 자료를 공개하며 기존의 연구를 바로잡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더했다. 한편 안대회 선생이 쓴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을 처음으로 대중 독자들에게 자세히 풀어 설명한 안내서이다. 또 정병설 선생의 『구운몽도』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한국의 이야기그림 수십 여 점이 등장한다. 소설 『구운몽』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병풍 등에 그린 삼십여 점의 <구운몽도>는 저자가 근 20년이 넘도록 직접 국내외를 누비며 발견한 것들이다.
2. 여기, 오늘 독자들과 호흡한다
'키워드 한국문화'의 주제는 오늘날에도 생생한 의의를 지니는 것들이다. 인문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키워드 한국문화의 기획위원인 김문식(단국대 사학), 박철상(고문헌연구가), 신수정(문학평론가),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선생이 오늘날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세상이 모두 자신을 등진 것 같은 상실감에 괴로워할 88만원 세대에게는 추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갔을 때도 변함없이 우정을 지킨 이상적의 이야기가 담긴 『세한도』가,
정치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시대 마키아밸리즘의 진수를 편지에 녹여낸 『정조의 비밀편지』가,
딱딱한 교과서 서술내용만 읽어 『구운몽』이 단지 유.불.선의 교훈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다고 믿는 학생들에게는 옛사람들이 생각한 삶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운몽도』가 어울릴 것이다.
또 최근 외고, 특목고 문제 등으로 사교육 열풍에 휩쓸리는 부모들에게는 조선의 제왕교육 지침을 담은 『왕세자의 입학식』을,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인의 유토피아』를 권할 수 있을 것이다.
3.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활용
'키워드 한국문화'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위해 컬러 도판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향후 청각 자료도 함께 첨부할 예정이다. 3권 『구운몽도』에는 『구운몽』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과 그 밖의 참고도판 40여 점을 컬러도판으로 수록했다. 1권 『세한도』와 2권 『정조의 비밀편지』에서 각각 추사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와 정조어찰의 실제 모습을 실은 것은 물론이고, 5권 『조선인의 유토피아』에서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따라가며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곧 출간될 강판권의 『은행나무, 동방의 성자』에서는 저자가 1년 동안 우리나라 산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찍은 은행나무 사진이 모두 실릴 예정이며, 최동현의 『소리꾼』에서는 소리꾼의 육성을 담은 CD가 따로 첨부된다.
4. 인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두 시간 짜리 강의
이 책은 독자들이 대학의 울타리 밖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은 강의록이다. 실제로 '키워드 한국문화' 다섯 권의 저자는 오는 2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교양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철상, 안대회, 정병설, 김문식, 서신혜 등 인문학계의 내로라할 만한 별이 다 모였다. 독자들은 저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책에 담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리스트 >
1. 세한도-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박철상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
2. 정조의 비밀편지-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안대회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3.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정병설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감상하며 누구나 다 안다고 믿었던 『구운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성진과 팔선녀의 사랑을 그린 화폭 안에서, 『구운몽』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린 낭만적인 소설로 다시 태어난다.
4. 왕세자의 입학식-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문식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5. 조선인의 유토피아-<몽유도원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꿈꾼 세계│서신혜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추천사 >
군맹평상群盲評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섬세한 손 감각을 가진 장님에게 코끼리 전체를 살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장님 각자가 관찰한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한다면, 결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구자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관찰한 작업이다. 시리즈가 계속되어 이러한 관심과 관찰들이 모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문식
방대한 자료, 치밀한 고증,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인문학 총서의 탄생! 우리 문화에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과 의미가 담긴 고갱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코드가 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바로 그 코드를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런 의미에서 '키워드 한국문화'의 등장은 우리 문화 이해의 '파천황破天荒'을 의미한다.
-박철상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의 상당 부분을 저 멀리 던져 놓고 다른 이들의 행운만 부러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이러한 관행을 조금이나마 벗어나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민감하고도 내밀한 우리의 문화적 자산들을 만지고 느끼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속살 속으로 성큼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조만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뜻밖에도 우리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드물다는 사실을. 이 총서는 이 무지에서 출발하여 종내에는 우리의 자부심을 완성해줄 것이다.
-신수정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묶는다는 이소총다以少總多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으로 많은 것을 비유하는 방법과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요령을 제시하는 말이다. '키워드 한국문화'가 지향하는 길을 그 말로 비유하고 싶다.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현상과 난마같이 얽혀 있는 혼란한 지식을 한 마디 말,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안대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깊은 샘에서 퍼올린 샘물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정보를 이리저리 짜깁기한 것이 아니며, 또 『조선왕조실록』 같은 공식적으로 편찬된 역사서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또는 심문 현장의 기록에서, 깊은 곳에서 퍼올린 자료로 한국문화의 이면과 진면목을 새롭게 구성한다. 아울러 그것을 읽기 쉽게 풀어낸 미덕까지 있다.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렴풋이 안다고 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 모두에게, 시원한 한 잔의 샘물이 될 것이다.
-정병설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진수를 만나다!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왕세자는 입학례를 치름으로써 비로소 구중궁궐에서 나와 세상에 첫발을 내딛었고, 이를 통해 어른이 됐다. 입학례는 왕세자의 첫 통과의례였던 셈이다. 오늘날 사교육 열풍이 횡행하지만 진정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고 있을까? 책상조차 사용하지 못했던 미래의 최고 권력자, 왕세자는 가장 먼저 예의를 배웠다.
◆ 국왕으로의 첫걸음, 왕세자의 입학식
성균관이라는 낯선 장소에 가서 복잡한 의식을 거행하고 무릎을 꿇어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궁중에서 편안하게 생활해온 왕세자에게는 퍽 고역이었다. 하지만 세종 대 이후로 순종 대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왕세자라면 누구나 입학식을 통해 스승과 연장자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국왕이 아닌, 자신을 낮추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국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왕세자의 입학식이었다.
◆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기뻐하다
수백 명의 인원이 왕세자 한 사람의 입학식을 준비하고 거행하는 데 동원되었고, 입학식 당일에는 한양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백성들은 평생에 한 번 보기 어려운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길거리로 몰려 나왔다. 왕세자가 주연, 성균관 박사와 유생 들은 조연, 백성들은 관객이 되는 한바탕 잔치가 이뤄진 것이다. 왕실에서는 왕세자의 입학식을 국가적인 경사로 보았기 때문에 의식이 끝난 후 다양한 식후 행사도 뒤따랐다. 스승과 유생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3년마다 있는 식년시와 별도로 별시를 시행해 발굴되지 못한 인재를 등용했다. 그뿐 아니라 입학식에 참석한 관리들은 품계를 올려 승진을 시켜줬으며, 백성들에게는 죽을죄를 지은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죄를 용서해주는 대대적인 사면령도 내려졌다. 왕세자의 입학식은 왕세자가 국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기뻐하고 장차 국왕이 될 왕세자를 송축하는 국가적인 행사였던 것이다.
◆ 『왕세자입학도첩』을 통해 조선 왕실의 역사를 살피다
조선의 왕실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김문식 선생은 왕세자가 성균관에 도착하여 학생복으로 갈아입은 다음부터 입학식을 마치고 성균관을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그린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들(<출궁도出宮圖> <작헌도爵獻圖> <왕복도往復圖> <수폐도受幣圖> <입학도入學圖> <수하도受賀圖>)을 통해 왕세자의 입학식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격이 낮은 서쪽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고, 책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어야 했던 그림들 속 왕세자의 모습을 통해 장차 왕위에 오를 왕세자일지라도 유학을 배우는 한 학생으로서 스승에 대한 예절을 체득하고, 나아가 이런 수련을 통해 학문과 덕망을 갖춘 성군聖君으로 성장해했음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까다로운 의식이 아니라 학문과 예의를 중시했던 조선 왕실의 단면이 왕세자의 입학식에 잘 드러나고 있다.
< 키워드 한국문화 >
단 하나의 키워드일 수도 있다.
당신이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의 키워드, 한 권의 책에서 한국문화의 속살을 읽다!
국내 최고의 인문학 석학이 들려주는 두 시간짜리 한국문화 강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옛 사람들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그 속에서 한국 문화 전반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읽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소개 >
'키워드 한국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한국을 찾자는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잘 알려져 있더라도 이제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영상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시청각자료를 풍부히 활용하고자 했다. 우리 것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어 자연스레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과 독서대중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또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키워드 한국문화'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는 남다르다 >
지금껏 대중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고판 시리즈는 많았다. 그러나 '키워드 한국문화'는 분명 남다르다.
1. 최근의 연구성과를 담은 깊이 있는 인문서
2007년부터 3년이라는 기획과정을 거쳐 탄생한 '키워드 한국문화'는 대중 독자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을 놓치지 않았다. 예컨대 1권 『세한도』는, 고문헌연구가 박철상 선생이 평생 연구한 추사 김정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2003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은 『세한도』에서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새 자료를 공개하며 기존의 연구를 바로잡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더했다. 한편 안대회 선생이 쓴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을 처음으로 대중 독자들에게 자세히 풀어 설명한 안내서이다. 또 정병설 선생의 『구운몽도』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한국의 이야기그림 수십 여 점이 등장한다. 소설 『구운몽』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병풍 등에 그린 삼십여 점의 <구운몽도>는 저자가 근 20년이 넘도록 직접 국내외를 누비며 발견한 것들이다.
2. 여기, 오늘 독자들과 호흡한다
'키워드 한국문화'의 주제는 오늘날에도 생생한 의의를 지니는 것들이다. 인문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키워드 한국문화의 기획위원인 김문식(단국대 사학), 박철상(고문헌연구가), 신수정(문학평론가),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선생이 오늘날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세상이 모두 자신을 등진 것 같은 상실감에 괴로워할 88만원 세대에게는 추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갔을 때도 변함없이 우정을 지킨 이상적의 이야기가 담긴 『세한도』가,
정치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시대 마키아밸리즘의 진수를 편지에 녹여낸 『정조의 비밀편지』가,
딱딱한 교과서 서술내용만 읽어 『구운몽』이 단지 유.불.선의 교훈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다고 믿는 학생들에게는 옛사람들이 생각한 삶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운몽도』가 어울릴 것이다.
또 최근 외고, 특목고 문제 등으로 사교육 열풍에 휩쓸리는 부모들에게는 조선의 제왕교육 지침을 담은 『왕세자의 입학식』을,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인의 유토피아』를 권할 수 있을 것이다.
3.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활용
'키워드 한국문화'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위해 컬러 도판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향후 청각 자료도 함께 첨부할 예정이다. 3권 『구운몽도』에는 『구운몽』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과 그 밖의 참고도판 40여 점을 컬러도판으로 수록했다. 1권 『세한도』와 2권 『정조의 비밀편지』에서 각각 추사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와 정조어찰의 실제 모습을 실은 것은 물론이고, 5권 『조선인의 유토피아』에서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따라가며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곧 출간될 강판권의 『은행나무, 동방의 성자』에서는 저자가 1년 동안 우리나라 산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찍은 은행나무 사진이 모두 실릴 예정이며, 최동현의 『소리꾼』에서는 소리꾼의 육성을 담은 CD가 따로 첨부된다.
4. 인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두 시간 짜리 강의
이 책은 독자들이 대학의 울타리 밖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은 강의록이다. 실제로 '키워드 한국문화' 다섯 권의 저자는 오는 2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교양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철상, 안대회, 정병설, 김문식, 서신혜 등 인문학계의 내로라할 만한 별이 다 모였다. 독자들은 저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책에 담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리스트 >
1. 세한도-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박철상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
2. 정조의 비밀편지-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안대회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3.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정병설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감상하며 누구나 다 안다고 믿었던 『구운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성진과 팔선녀의 사랑을 그린 화폭 안에서, 『구운몽』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린 낭만적인 소설로 다시 태어난다.
4. 왕세자의 입학식-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문식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5. 조선인의 유토피아-<몽유도원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꿈꾼 세계│서신혜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추천사 >
군맹평상群盲評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섬세한 손 감각을 가진 장님에게 코끼리 전체를 살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장님 각자가 관찰한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한다면, 결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구자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관찰한 작업이다. 시리즈가 계속되어 이러한 관심과 관찰들이 모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문식
방대한 자료, 치밀한 고증,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인문학 총서의 탄생! 우리 문화에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과 의미가 담긴 고갱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코드가 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바로 그 코드를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런 의미에서 '키워드 한국문화'의 등장은 우리 문화 이해의 '파천황破天荒'을 의미한다.
-박철상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의 상당 부분을 저 멀리 던져 놓고 다른 이들의 행운만 부러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이러한 관행을 조금이나마 벗어나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민감하고도 내밀한 우리의 문화적 자산들을 만지고 느끼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속살 속으로 성큼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조만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뜻밖에도 우리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드물다는 사실을. 이 총서는 이 무지에서 출발하여 종내에는 우리의 자부심을 완성해줄 것이다.
-신수정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묶는다는 이소총다以少總多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으로 많은 것을 비유하는 방법과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요령을 제시하는 말이다. '키워드 한국문화'가 지향하는 길을 그 말로 비유하고 싶다.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현상과 난마같이 얽혀 있는 혼란한 지식을 한 마디 말,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안대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깊은 샘에서 퍼올린 샘물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정보를 이리저리 짜깁기한 것이 아니며, 또 『조선왕조실록』 같은 공식적으로 편찬된 역사서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또는 심문 현장의 기록에서, 깊은 곳에서 퍼올린 자료로 한국문화의 이면과 진면목을 새롭게 구성한다. 아울러 그것을 읽기 쉽게 풀어낸 미덕까지 있다.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렴풋이 안다고 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 모두에게, 시원한 한 잔의 샘물이 될 것이다.
-정병설
목차
목차
머리말
1. 왕세자의 입학식 풍경
2. 입학례, 조선 왕실 역사의 축소판
3. 여섯 장의 그림으로 남은 왕세자의 입학식
4.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
5. 풍악을 울려라
6. 왕세자 입학식의 의미
참고문헌
키워드 속 키워드
1. 왕세자의 입학식 풍경
2. 입학례, 조선 왕실 역사의 축소판
3. 여섯 장의 그림으로 남은 왕세자의 입학식
4.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
5. 풍악을 울려라
6. 왕세자 입학식의 의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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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문식
저자 김문식은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정조와 경기학인 경학사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를 읽다가 경학 연구에 매력을 느껴 경학사를 전공하는 연구자가 되었고, 규장각 자료를 검토하면서 조선시대의 국왕 교육 시스템과 정조의 제왕학을 연구했다. 연행사 코스와 통신사 코스에 해당하는 지역을 답사하기를 좋아하며, 최근에는 표류자 코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에는 『조선후기 경학사상 연구』 『정조의 경학과 주자학』 『정조의 제왕학』 『조선후기 지식인의 대외인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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