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의 유토피아(키워드 한국문화 5)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꿈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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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적인 세상!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적인 세계를 이야기하는『조선인의 유토피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들을 통해 옛사람들이 살고 싶어했던 세상을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안평대군이 꿈에 본 이상향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살펴보고 있다. 옛사람들은 한유의 <제도원도시>에 그려진 무릉도원을 이상향이라 여겼는데, 이것은 곧 노자의 무위무치 사상과 연결된다.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적인 세계를 이야기하는『조선인의 유토피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들을 통해 옛사람들이 살고 싶어했던 세상을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안평대군이 꿈에 본 이상향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살펴보고 있다. 옛사람들은 한유의 <제도원도시>에 그려진 무릉도원을 이상향이라 여겼는데, 이것은 곧 노자의 무위무치 사상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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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꿈속에 본, 꿈에서라도 가고 싶은 그곳!
안평대군이 꿈에 본 도원을 그린 <몽유도원도>와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세계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 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안평대군이 꿈꾼 <몽유도원도>에서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읽다
이 책은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한다. 안평대군이 꿈에 본 이상향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읽어내려가는 것이다.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복숭아꽃 무성한 무릉도원을 보았고, 안견으로 하여금 그때 본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잠시 빌려와 <몽유도원도>를 전시했을 때, 열흘을 조금 넘는 전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세 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몽유도원도>를 볼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사람들이 <몽유도원도>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그 그림이 꿈속에 그린 꿈같은 세상을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몽유도원도>에 담긴 이상향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 조선인의 유토피아,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은, 그러나 별다를 것이 없었다. 옛사람들은 한유의 「제도원도시」에 그려진 무릉도원을 이상향이라 여겼고, 이는 곧 노자의 무위무치 사상과 연결된다. 여기서 '무위'라 함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수탈 같은 부정적인 통치가 없다는 뜻이다. 곧, 학정이 없으며, 누구나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옛사람들에게는 그조차도 이루기 힘들어 보이는 꿈속의 일처럼 아득했을 뿐이다.
◆ 지상에 건설된 낙원, 판미동―그리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특별한 고사 하나를 소개한다. 1674년 오늘날 경기도 가평군 하면의 능재말고개에 건설된 판미동 고사가 그것이다. 신석은 판미동에 자리를 잡아 실제로 이상향을 건설했고, 마을은 100여 년 동안 유지됐다. 비록 영원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가 이상향을 실현해보려고 시도했다는 점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옛사람들이 꿈꿨던,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배불리 먹는 세상은 과연 모두에게 도래한 것인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 키워드 한국문화 >
단 하나의 키워드일 수도 있다.
당신이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의 키워드, 한 권의 책에서 한국문화의 속살을 읽다!
국내 최고의 인문학 석학이 들려주는 두 시간짜리 한국문화 강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옛 사람들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그 속에서 한국 문화 전반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읽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소개 >
'키워드 한국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한국을 찾자는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잘 알려져 있더라도 이제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영상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시청각자료를 풍부히 활용하고자 했다. 우리 것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어 자연스레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과 독서대중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또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키워드 한국문화'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는 남다르다 >
지금껏 대중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고판 시리즈는 많았다. 그러나 '키워드 한국문화'는 분명 남다르다.
1. 최근의 연구성과를 담은 깊이 있는 인문서
2007년부터 3년이라는 기획과정을 거쳐 탄생한 '키워드 한국문화'는 대중 독자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을 놓치지 않았다. 예컨대 1권 『세한도』는, 고문헌연구가 박철상 선생이 평생 연구한 추사 김정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2003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은 『세한도』에서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새 자료를 공개하며 기존의 연구를 바로잡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더했다. 한편 안대회 선생이 쓴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을 처음으로 대중 독자들에게 자세히 풀어 설명한 안내서이다. 또 정병설 선생의 『구운몽도』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한국의 이야기그림 수십 여 점이 등장한다. 소설 『구운몽』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병풍 등에 그린 삼십여 점의 <구운몽도>는 저자가 근 20년이 넘도록 직접 국내외를 누비며 발견한 것들이다.
2. 여기, 오늘 독자들과 호흡한다
'키워드 한국문화'의 주제는 오늘날에도 생생한 의의를 지니는 것들이다. 인문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키워드 한국문화의 기획위원인 김문식(단국대 사학), 박철상(고문헌연구가), 신수정(문학평론가),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선생이 오늘날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세상이 모두 자신을 등진 것 같은 상실감에 괴로워할 88만원 세대에게는 추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갔을 때도 변함없이 우정을 지킨 이상적의 이야기가 담긴 『세한도』가,
정치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시대 마키아밸리즘의 진수를 편지에 녹여낸 『정조의 비밀편지』가,
딱딱한 교과서 서술내용만 읽어 『구운몽』이 단지 유.불.선의 교훈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다고 믿는 학생들에게는 옛사람들이 생각한 삶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운몽도』가 어울릴 것이다.
또 최근 외고, 특목고 문제 등으로 사교육 열풍에 휩쓸리는 부모들에게는 조선의 제왕교육 지침을 담은 『왕세자의 입학식』을,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인의 유토피아』를 권할 수 있을 것이다.
3.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활용
'키워드 한국문화'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위해 컬러 도판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향후 청각 자료도 함께 첨부할 예정이다. 3권 『구운몽도』에는 『구운몽』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과 그 밖의 참고도판 40여 점을 컬러도판으로 수록했다. 1권 『세한도』와 2권 『정조의 비밀편지』에서 각각 추사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와 정조어찰의 실제 모습을 실은 것은 물론이고, 5권 『조선인의 유토피아』에서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따라가며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곧 출간될 강판권의 『은행나무, 동방의 성자』에서는 저자가 1년 동안 우리나라 산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찍은 은행나무 사진이 모두 실릴 예정이며, 최동현의 『소리꾼』에서는 소리꾼의 육성을 담은 CD가 따로 첨부된다.
4. 인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두 시간 짜리 강의
이 책은 독자들이 대학의 울타리 밖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은 강의록이다. 실제로 '키워드 한국문화' 다섯 권의 저자는 오는 2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교양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철상, 안대회, 정병설, 김문식, 서신혜 등 인문학계의 내로라할 만한 별이 다 모였다. 독자들은 저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책에 담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리스트 >
1. 세한도-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박철상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
2. 정조의 비밀편지-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안대회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3.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정병설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감상하며 누구나 다 안다고 믿었던 『구운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성진과 팔선녀의 사랑을 그린 화폭 안에서, 『구운몽』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린 낭만적인 소설로 다시 태어난다.
4. 왕세자의 입학식-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문식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5. 조선인의 유토피아-<몽유도원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꿈꾼 세계│서신혜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추천사 >
군맹평상群盲評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섬세한 손 감각을 가진 장님에게 코끼리 전체를 살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장님 각자가 관찰한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한다면, 결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구자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관찰한 작업이다. 시리즈가 계속되어 이러한 관심과 관찰들이 모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문식
방대한 자료, 치밀한 고증,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인문학 총서의 탄생! 우리 문화에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과 의미가 담긴 고갱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코드가 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바로 그 코드를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런 의미에서 '키워드 한국문화'의 등장은 우리 문화 이해의 '파천황破天荒'을 의미한다.
-박철상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의 상당 부분을 저 멀리 던져 놓고 다른 이들의 행운만 부러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이러한 관행을 조금이나마 벗어나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민감하고도 내밀한 우리의 문화적 자산들을 만지고 느끼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속살 속으로 성큼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조만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뜻밖에도 우리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드물다는 사실을. 이 총서는 이 무지에서 출발하여 종내에는 우리의 자부심을 완성해줄 것이다.
-신수정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묶는다는 이소총다以少總多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으로 많은 것을 비유하는 방법과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요령을 제시하는 말이다. '키워드 한국문화'가 지향하는 길을 그 말로 비유하고 싶다.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현상과 난마같이 얽혀 있는 혼란한 지식을 한 마디 말,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안대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깊은 샘에서 퍼올린 샘물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정보를 이리저리 짜깁기한 것이 아니며, 또 『조선왕조실록』 같은 공식적으로 편찬된 역사서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또는 심문 현장의 기록에서, 깊은 곳에서 퍼올린 자료로 한국문화의 이면과 진면목을 새롭게 구성한다. 아울러 그것을 읽기 쉽게 풀어낸 미덕까지 있다.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렴풋이 안다고 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 모두에게, 시원한 한 잔의 샘물이 될 것이다.
-정병설
안평대군이 꿈에 본 도원을 그린 <몽유도원도>와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세계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 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안평대군이 꿈꾼 <몽유도원도>에서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읽다
이 책은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한다. 안평대군이 꿈에 본 이상향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읽어내려가는 것이다.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복숭아꽃 무성한 무릉도원을 보았고, 안견으로 하여금 그때 본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잠시 빌려와 <몽유도원도>를 전시했을 때, 열흘을 조금 넘는 전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세 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몽유도원도>를 볼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사람들이 <몽유도원도>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그 그림이 꿈속에 그린 꿈같은 세상을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몽유도원도>에 담긴 이상향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 조선인의 유토피아,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은, 그러나 별다를 것이 없었다. 옛사람들은 한유의 「제도원도시」에 그려진 무릉도원을 이상향이라 여겼고, 이는 곧 노자의 무위무치 사상과 연결된다. 여기서 '무위'라 함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수탈 같은 부정적인 통치가 없다는 뜻이다. 곧, 학정이 없으며, 누구나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옛사람들에게는 그조차도 이루기 힘들어 보이는 꿈속의 일처럼 아득했을 뿐이다.
◆ 지상에 건설된 낙원, 판미동―그리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특별한 고사 하나를 소개한다. 1674년 오늘날 경기도 가평군 하면의 능재말고개에 건설된 판미동 고사가 그것이다. 신석은 판미동에 자리를 잡아 실제로 이상향을 건설했고, 마을은 100여 년 동안 유지됐다. 비록 영원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가 이상향을 실현해보려고 시도했다는 점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옛사람들이 꿈꿨던,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배불리 먹는 세상은 과연 모두에게 도래한 것인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 키워드 한국문화 >
단 하나의 키워드일 수도 있다.
당신이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의 키워드, 한 권의 책에서 한국문화의 속살을 읽다!
국내 최고의 인문학 석학이 들려주는 두 시간짜리 한국문화 강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옛 사람들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그 속에서 한국 문화 전반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읽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소개 >
'키워드 한국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한국을 찾자는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잘 알려져 있더라도 이제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영상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시청각자료를 풍부히 활용하고자 했다. 우리 것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어 자연스레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과 독서대중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또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키워드 한국문화'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는 남다르다 >
지금껏 대중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고판 시리즈는 많았다. 그러나 '키워드 한국문화'는 분명 남다르다.
1. 최근의 연구성과를 담은 깊이 있는 인문서
2007년부터 3년이라는 기획과정을 거쳐 탄생한 '키워드 한국문화'는 대중 독자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을 놓치지 않았다. 예컨대 1권 『세한도』는, 고문헌연구가 박철상 선생이 평생 연구한 추사 김정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2003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은 『세한도』에서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새 자료를 공개하며 기존의 연구를 바로잡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더했다. 한편 안대회 선생이 쓴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을 처음으로 대중 독자들에게 자세히 풀어 설명한 안내서이다. 또 정병설 선생의 『구운몽도』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한국의 이야기그림 수십 여 점이 등장한다. 소설 『구운몽』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병풍 등에 그린 삼십여 점의 <구운몽도>는 저자가 근 20년이 넘도록 직접 국내외를 누비며 발견한 것들이다.
2. 여기, 오늘 독자들과 호흡한다
'키워드 한국문화'의 주제는 오늘날에도 생생한 의의를 지니는 것들이다. 인문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키워드 한국문화의 기획위원인 김문식(단국대 사학), 박철상(고문헌연구가), 신수정(문학평론가),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선생이 오늘날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세상이 모두 자신을 등진 것 같은 상실감에 괴로워할 88만원 세대에게는 추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를 갔을 때도 변함없이 우정을 지킨 이상적의 이야기가 담긴 『세한도』가,
정치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시대 마키아밸리즘의 진수를 편지에 녹여낸 『정조의 비밀편지』가,
딱딱한 교과서 서술내용만 읽어 『구운몽』이 단지 유.불.선의 교훈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다고 믿는 학생들에게는 옛사람들이 생각한 삶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운몽도』가 어울릴 것이다.
또 최근 외고, 특목고 문제 등으로 사교육 열풍에 휩쓸리는 부모들에게는 조선의 제왕교육 지침을 담은 『왕세자의 입학식』을,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인의 유토피아』를 권할 수 있을 것이다.
3.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활용
'키워드 한국문화'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위해 컬러 도판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향후 청각 자료도 함께 첨부할 예정이다. 3권 『구운몽도』에는 『구운몽』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과 그 밖의 참고도판 40여 점을 컬러도판으로 수록했다. 1권 『세한도』와 2권 『정조의 비밀편지』에서 각각 추사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와 정조어찰의 실제 모습을 실은 것은 물론이고, 5권 『조선인의 유토피아』에서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따라가며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곧 출간될 강판권의 『은행나무, 동방의 성자』에서는 저자가 1년 동안 우리나라 산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찍은 은행나무 사진이 모두 실릴 예정이며, 최동현의 『소리꾼』에서는 소리꾼의 육성을 담은 CD가 따로 첨부된다.
4. 인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두 시간 짜리 강의
이 책은 독자들이 대학의 울타리 밖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은 강의록이다. 실제로 '키워드 한국문화' 다섯 권의 저자는 오는 2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교양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철상, 안대회, 정병설, 김문식, 서신혜 등 인문학계의 내로라할 만한 별이 다 모였다. 독자들은 저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책에 담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문화' 리스트 >
1. 세한도-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박철상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
2. 정조의 비밀편지-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안대회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3.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정병설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감상하며 누구나 다 안다고 믿었던 『구운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성진과 팔선녀의 사랑을 그린 화폭 안에서, 『구운몽』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린 낭만적인 소설로 다시 태어난다.
4. 왕세자의 입학식-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문식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스승 앞에 꿇어앉아 예를 배우는 한 명의 학생이었고,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왕이 될 수 있었다.
5. 조선인의 유토피아-<몽유도원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꿈꾼 세계│서신혜
옛사람들이 꿈꾼 세상, 그들이 살고싶어한 세상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이상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재구성했다. 억압이 없는 무위의 통치, 누구나 땀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을 되짚었다.
< 추천사 >
군맹평상群盲評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섬세한 손 감각을 가진 장님에게 코끼리 전체를 살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장님 각자가 관찰한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한다면, 결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구자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관찰한 작업이다. 시리즈가 계속되어 이러한 관심과 관찰들이 모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문식
방대한 자료, 치밀한 고증,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인문학 총서의 탄생! 우리 문화에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과 의미가 담긴 고갱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코드가 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바로 그 코드를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런 의미에서 '키워드 한국문화'의 등장은 우리 문화 이해의 '파천황破天荒'을 의미한다.
-박철상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의 상당 부분을 저 멀리 던져 놓고 다른 이들의 행운만 부러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이러한 관행을 조금이나마 벗어나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민감하고도 내밀한 우리의 문화적 자산들을 만지고 느끼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속살 속으로 성큼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조만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뜻밖에도 우리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드물다는 사실을. 이 총서는 이 무지에서 출발하여 종내에는 우리의 자부심을 완성해줄 것이다.
-신수정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묶는다는 이소총다以少總多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으로 많은 것을 비유하는 방법과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요령을 제시하는 말이다. '키워드 한국문화'가 지향하는 길을 그 말로 비유하고 싶다.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현상과 난마같이 얽혀 있는 혼란한 지식을 한 마디 말,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안대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했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깊은 샘에서 퍼올린 샘물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정보를 이리저리 짜깁기한 것이 아니며, 또 『조선왕조실록』 같은 공식적으로 편찬된 역사서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또는 심문 현장의 기록에서, 깊은 곳에서 퍼올린 자료로 한국문화의 이면과 진면목을 새롭게 구성한다. 아울러 그것을 읽기 쉽게 풀어낸 미덕까지 있다.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렴풋이 안다고 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 모두에게, 시원한 한 잔의 샘물이 될 것이다.
-정병설
목차
목차
머리말
1. 안평대군이 꿈꾼 세계 <몽유도원도>
2. 옛사람들이 그린 이상향의 모태, 도연명의「도화원기」
3. 이상향, 그 다양한 이름들
4. 바라는 세계, 그 구체적 메커니즘
5. 실제로 새 세상을 건설한 사람들
6. 꿈꾼 데에서 나아가
주
참고문헌
키워드 속 키워드
1. 안평대군이 꿈꾼 세계 <몽유도원도>
2. 옛사람들이 그린 이상향의 모태, 도연명의「도화원기」
3. 이상향, 그 다양한 이름들
4. 바라는 세계, 그 구체적 메커니즘
5. 실제로 새 세상을 건설한 사람들
6. 꿈꾼 데에서 나아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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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서신혜
저자 서신혜는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우리나라 고전서사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편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소행의 글쓰기 방식과 삼한습유』 『이상세계 형상과 도교 서사』 등 전공 관련 연구서나 국역서를 다수 낸 것은 물론, 옛 음악인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사는 자세를 다지도록 안내한 책 『열정』, 묘향산에 관한 백과사전적 문화지리서인 『오천년 역사 묘향에 오르다』, 옛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돈과 인생의 문제를 살핀 『옛 사람들에게 듣는 부자의 길, 錢道』, 신분적 한계 등을 뛰어넘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 『조선의 승부사들』 등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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