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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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달 한 권씩 다시 만나는 세계문학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세계문학의 정전은 독자의 세월과 시대의 눈과 더불어 성장하는 나무다. 시간의 나이테마다, 시절의 고비마다 쌓여온 고전 서가에서 독자가 거듭 호명한 작품은 무엇일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중 읽는 기쁨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여, 오래 독자로부터 사랑받아온 대표 작품을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으로 새로 선보인다.
다시 만나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일곱번째 책은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폭풍의 언덕』이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리어 왕』『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열다섯 차례나 영화화된 것은 물론 연극,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야기는 ‘티티새 지나는 농원’에 세 들어 살게 된 신사 록우드가 집주인 히스클리프에게 호기심을 품으면서 시작된다. 캐서린의 유령을 목격하고 나서 두 저택의 심상치 않은 과거를 눈치챈 록우드는 하녀장 넬리에게 회고담을 청하고, 넬리는 거리에서 죽어가던 소년 히스클리프가 ‘폭풍의 언덕’으로 온 날을 떠올리며 입을 뗀다. 이로써 독자는 사랑과 증오, 복수가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세계문학의 정전은 독자의 세월과 시대의 눈과 더불어 성장하는 나무다. 시간의 나이테마다, 시절의 고비마다 쌓여온 고전 서가에서 독자가 거듭 호명한 작품은 무엇일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중 읽는 기쁨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여, 오래 독자로부터 사랑받아온 대표 작품을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으로 새로 선보인다.
다시 만나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일곱번째 책은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폭풍의 언덕』이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리어 왕』『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열다섯 차례나 영화화된 것은 물론 연극,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야기는 ‘티티새 지나는 농원’에 세 들어 살게 된 신사 록우드가 집주인 히스클리프에게 호기심을 품으면서 시작된다. 캐서린의 유령을 목격하고 나서 두 저택의 심상치 않은 과거를 눈치챈 록우드는 하녀장 넬리에게 회고담을 청하고, 넬리는 거리에서 죽어가던 소년 히스클리프가 ‘폭풍의 언덕’으로 온 날을 떠올리며 입을 뗀다. 이로써 독자는 사랑과 증오, 복수가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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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내가 그 애를 사랑하는 건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야. 그 애가 나보다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그 애의 영혼과 내 영혼이 뭘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같은 걸로 만들어져 있어. (……)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그 애만 있으면 나는 계속 존재하겠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라 해도 그 애가 죽는다면 온 세상이 완전히 낯선 곳이 되어버릴 거야." _본문 중에서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불멸의 작가가 되었다. 요크셔 벽촌의 목사 딸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도 않았으며 평생을 시골집에서 살다가 서른 살에 미혼으로 죽은 한 여성이 남기고 간 소설 하나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전 세계에 독자를 만들어냈다. 정신적인 고독의 한계를 경험하며 상상력의 환영을 키우고 문학만을 친구로 삼았던 에밀리 브론테는, V. S. 프리쳇의 말에 따르자면 "자신의 상상력을 어두운 영혼에 내맡겼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세계 문학사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서른 해로 끝난 그녀의 삶에서,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1818년에 태어났고, 요크셔의 목사관, 그 시골, 그 황야를 떠난 적이 없다. 그곳의 풍광의 혹독함은 아버지의 혹독함에 어울렸다. (……) 에밀리는 줄곧 정신적 고독을 지켜냈고, 그로부터 상상력의 환영들을 키워갔다. 그녀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밖으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착하고 바지런하고 헌신적인, 상냥함 그 자체였다. 그녀는 모종의 침묵 속에 살아갔고, 외부 세계에서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오직 문학뿐이었다.
_조르주 바타유, 『문학과 악』 중에서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소설의 주인공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의 이름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에서 왔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높은 곳이 감당해야 하는 대기의 격동을 가리키는 영국 북부의 방언 '워더링'은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영국 신사 록우드가 '티티새 지나는 농원'을 빌려 세 들어 살기로 한 첫날, 어린 캐서린의 유령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록우드는 그 일로 저택 주인 히스클리프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하녀장 넬리에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에 대한 회고담을 청해 듣는다. 그때부터 독자들도 넬리가 말해주는 3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 복수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폭풍의 언덕은 로맨스 독자들이 흔히 요구하는 '낭만적 로맨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한다. 그러한 힘은 작품이 현실적인 규범을 진지하게 대하는 데서 온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사회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대신 현실 속에 존재하면서 그것에 대항해 싸운다. 사회적 가치라는 울타리에 둘러싸여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은 현실과 싸우는 그들의 사랑에 깊이 공감하며 빠져들고, 더욱 더 큰 공포와 연민을 느낀다. 19세기에 태어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며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불멸의 작가가 되었다. 요크셔 벽촌의 목사 딸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도 않았으며 평생을 시골집에서 살다가 서른 살에 미혼으로 죽은 한 여성이 남기고 간 소설 하나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전 세계에 독자를 만들어냈다. 정신적인 고독의 한계를 경험하며 상상력의 환영을 키우고 문학만을 친구로 삼았던 에밀리 브론테는, V. S. 프리쳇의 말에 따르자면 "자신의 상상력을 어두운 영혼에 내맡겼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세계 문학사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서른 해로 끝난 그녀의 삶에서,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1818년에 태어났고, 요크셔의 목사관, 그 시골, 그 황야를 떠난 적이 없다. 그곳의 풍광의 혹독함은 아버지의 혹독함에 어울렸다. (……) 에밀리는 줄곧 정신적 고독을 지켜냈고, 그로부터 상상력의 환영들을 키워갔다. 그녀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밖으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착하고 바지런하고 헌신적인, 상냥함 그 자체였다. 그녀는 모종의 침묵 속에 살아갔고, 외부 세계에서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오직 문학뿐이었다.
_조르주 바타유, 『문학과 악』 중에서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소설의 주인공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의 이름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에서 왔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높은 곳이 감당해야 하는 대기의 격동을 가리키는 영국 북부의 방언 '워더링'은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영국 신사 록우드가 '티티새 지나는 농원'을 빌려 세 들어 살기로 한 첫날, 어린 캐서린의 유령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록우드는 그 일로 저택 주인 히스클리프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하녀장 넬리에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에 대한 회고담을 청해 듣는다. 그때부터 독자들도 넬리가 말해주는 3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 복수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폭풍의 언덕은 로맨스 독자들이 흔히 요구하는 '낭만적 로맨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한다. 그러한 힘은 작품이 현실적인 규범을 진지하게 대하는 데서 온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사회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대신 현실 속에 존재하면서 그것에 대항해 싸운다. 사회적 가치라는 울타리에 둘러싸여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은 현실과 싸우는 그들의 사랑에 깊이 공감하며 빠져들고, 더욱 더 큰 공포와 연민을 느낀다. 19세기에 태어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며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목차
목차
제1권 7
제2권 245
해설 | 그녀의 로맨스는 리얼리즘보다 강하다 525
에밀리 브론테 연보 535
제2권 245
해설 | 그녀의 로맨스는 리얼리즘보다 강하다 525
에밀리 브론테 연보 535
저자
저자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
1818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교구목사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작가 샬럿 브론테가 언니, 앤 브론테가 동생이다. 1821년 어머니를 여의고 1824년 언니들이 다니던 기숙학교에 입학한다. 열악한 학교 환경 탓에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건강이 악화된 맏언니와 둘째 언니는 사망했다. 이후 남은 형제들과 생활하며 가상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는데, 브론테 자매의 습작은 이때부터였다.
성장한 샬럿과 앤이 교사로 일하며 집을 자주 비웠던 것과 달리 에밀리는 기숙학교에서 공부한 것과 잠깐 보조교사로 일한 것을 제외하면 집을 떠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꺼리고 고독을 즐겼던 에밀리에게는 문학이 외부 세계를 향한 창문이었다.
1846년 브론테 세 자매는 공동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필명으로 자비 출판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듬해 에밀리가 발표한 장편소설 『폭풍의 언덕』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1년 뒤인 1848년, 에밀리는 결핵으로 서른 해의 생을 마감했다.
1818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교구목사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작가 샬럿 브론테가 언니, 앤 브론테가 동생이다. 1821년 어머니를 여의고 1824년 언니들이 다니던 기숙학교에 입학한다. 열악한 학교 환경 탓에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건강이 악화된 맏언니와 둘째 언니는 사망했다. 이후 남은 형제들과 생활하며 가상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는데, 브론테 자매의 습작은 이때부터였다.
성장한 샬럿과 앤이 교사로 일하며 집을 자주 비웠던 것과 달리 에밀리는 기숙학교에서 공부한 것과 잠깐 보조교사로 일한 것을 제외하면 집을 떠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꺼리고 고독을 즐겼던 에밀리에게는 문학이 외부 세계를 향한 창문이었다.
1846년 브론테 세 자매는 공동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필명으로 자비 출판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듬해 에밀리가 발표한 장편소설 『폭풍의 언덕』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1년 뒤인 1848년, 에밀리는 결핵으로 서른 해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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