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바라본 아르헨티나
루이사 발렌수엘라 중단편선 『침대에서 바라본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에 대한 기억을 계속해서 소환하여 여성의 언어로 표현한 책이다. 여성의 욕망들을 다루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아르헨티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고민을 진실하게 담아낸 저자의 대표작을 모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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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발렌수엘라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악한 전쟁(Dirty War:1976~1983)'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정권과 그 전후의 폭압적인 사회정치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작가가 대부분의 작품에서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공포 정치 상황을 다루면서 고문과 실종자들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동시에 여성의 몸에 대한 관심과 성찰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특히 에로티즘과 폭력의 관계에 주목하며 독재정권 치하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실상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폭로하여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발렌수엘라가 단순히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발렌수엘라는 군부정권의 폭력 앞에 신음하는 국민을 단순히 피해자로만 그리지 않는다.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군정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직간접적인 동조와 묵인, 침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 역사의식을 줄기차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의 입장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은 페미니즘의 성격이 짙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발렌수엘라는 처녀작인 『웃어야 한다』에서부터 억압당하는 주인공을 이상화하거나 억압자를 비난하는 단순한 구도로 작품을 진행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녀의 목표는 희생자가 어떻게 가해자와 공모하는가, 희생자와 가해자가 개인 및 집단의 상징으로서 인간의 어두운 면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주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렌수엘라의 작품이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패러디, 블랙유머, 언어유희, 연극적 상황 등을 도입하여 진지한 주제의 내용에 유머와 위트를 함께 섞고 있다. 2010년 9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간된 발렌수엘라의 단행본인 『침대에서 바라본 아르헨티나』에서는 섹슈얼리티와 군부에 의한 폭력을 함께 다루면서 인간의 부조리, 권력에 대한 욕망, 정치권력과 문화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인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 넘치는 발렌수엘라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무기의 변화
대칭
침대에서 본 국가현실
인류학과 페미니즘 문학
반역하는 말
작품해설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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