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연세근대한국학총서 60)(양장본 HardCover)
일본 니가타현립대학 교수 하타노 세츠코의 『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 1910년 대한제국 말기 일본에 유학하여 수학시대를 보낸 대표적 작가 이광수, 홍명희, 김동인 등 3인의 유학시절을 고찰한 논문집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기에 있어서 주요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한 일본 유학생 출신 작가들의 문학적 초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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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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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단대사(斷代史)
일본의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인 하타노 세츠코의 연구서 『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는 2008년에 출간된 연구서 『『무정』을 읽는다』에 이은 두 번째 연구서이다. 이 연구서는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조선문학연구회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한국 근대문학과 일본'이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해온 저자가 꾸준히 축적해 온 연구결과를 묶은 것으로, 일본에서 전개되고 있는 한국 근대문학 연구사의 발자취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역저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유학의 근대 문화사요 일본 유학생 출신 작가들의 문학적 초상인 동시에 한국 근대문학의 한 단대사(斷代史)이다. 신소설과 세기 전환기 우리 근대문학의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지식인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물들은 바로 유학생들이다. 오딧세우스처럼 새로운 이향(異鄕)을 향한 지적 모험의 여로와 도정에 있는 유학생은 신라의 견당(遣唐) 유학생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신문명을 실어 나르는 문화 횡단의 주역이며 전위들이었던 것이다. 이 시기의 문학이 새로운 지식의 수용과 문화 체험을 위한 열정과 과정을 중요한 서사구조로 삼은 것은 대중적 신기성(新奇性)에 영합하려는 요인도 있었겠지만, 문명개화와 근대화 지향이라는 시대정신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기에 있어서 유학생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한 것은 이 시기의 우리 문학의 생산자요 창작 주체인 작가들이 거의 모두 유학생이거나 유학생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유학생이 선택한 대상국은 거의 일본이란 나라로 한정되어 있다. 이것은 일본이 근대적(서구적) 가치 수용을 위한 매개 기능을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지만, 유학 환경과 조건의 제약성이기도 하다.
제1부 한국 근대문학자의 일본유학은 총론의 성격을 지닌 논문으로 갑신정변을 전후하여 보호조약기에 이르기까지의 한말 유학생들에 대해 다루었고, 각론의 성격을 지닌 제2, 3, 4부는 대표적인 유학생 작가 이광수와 홍명희, 김동인의 유학시절에 관한 논의와 작품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광수의 경우, 그의 유학생활을 살핌과 동시에 「체험과 창작 사이」장에서 나혜석·허영숙과의 만남이 『무정』 등의 작품 속 인물형성에 어떠한 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민족개조론' 논의에 있어서는 이론적 근거가 된 귀스타브 르봉의 민족심리학에 대한 이광수의 이해와 원용이 '자의적 수용'이며, 단지 '르봉이라는 이름을 따라 권위를 이용한 데 불과'하다고 추단함으로써, 이광수에 대한 비판적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역사소설가인 홍명희 편에서는 바이런에 경도했던 유학생활의 면면을 기술하고, 의적 모티프를 가진 역사소설 『임꺽정』과 관련된 홍명희의 양반론, 실록의 검토, 서지 작성 및 작품의 서사적 연계 구성의 불연속성이 일어나게 된 외현적 요인을 고증하는 등, 역사문학의 시학보다는 역사가의 시선을 십분 발휘하면서 작품에 관련된 사실 등에 대한 실증적 검증에 주력한다. 김동인 편은 문학적 시각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이다. 연재소설 「여인」과 「광화사」를 대상으로 하여 저자 특유의 전기적 검토와 함께 작품의 원천이 된 작품들과의 비교문학적 관련성 및 서술양식과 구조, 이미지 등을 검토하는 내재적 비평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는 이광수가 와세다시절 일본 민권계열의 잡지에 투고한 글 「조선인 교육에 대한 요구」(『洪水以後』, 1916.3)를 비롯하여, 조선문학연구회 소속 연구자들이 수집한 일본 유학생 작가들 34인의 학적 및 성적 관련 자료들이 실려 있어 자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
일본이라는 타자의 시선에 비친 한국 근대문학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목차
한말(韓末)의 세 물결
제2부 이광수 편
『무정』을 쓸 무렵의 이광수
이광수의 제2차 유학시절
체험과 창작사이
이과수의「민족개조론」과 귀스타브 르봉의『민족진화의 심리학적 법칙』에 대하여
제3부 홍명희 편
옥중의 호걸들
홍명희가 토쿄에서 다닌 두 학교
토쿄 유학시절의 홍명희
홍명희의 양반론과『임꺽정』
『임꺽정』의 불연속성과 미완성에 대하여
『임꺽정』집필 제2기에 보이는 '동요'에 대하여
제4부 김동인 편
김동인 문학과 일본의 관련 양상
『광화사』다시 읽기
한국 근대 단편소설과 김동인
[번역론]문학 텍스트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역자후기
부록/일본 유학생 학적 자료
저자
저자
1950년 니가타 출생이다. 1973년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니가타현립대학 교수로 있다. 역서로 『저녁의 게임』(段タ社, 2010)과 『無情』(平凡社, 2005)이 있고, 저서로 『李光洙·『無情』の硏究』(白帝社, 2008), 『『無情』을 읽는다』(소명출판, 2008)가 있다.
역자 최주한 (崔珠瀚, Choi Ju-han)
숙명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거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강대, 순천향대, 숙명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김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제국 권력에의 야망과 반감 사이에서-소설을 통해 본 식민지 지식인 이광수의 초상』이 있고, 역서로 『근대일본사상사』와 『『무정』을 읽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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