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음악략사(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191)(양장본 HardCover)
우리 시대 기초학문의 부흥을 위한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 동양편」 제191권 『가무음악략사』. 일본 막부 말에 태어나 메이지시대 초에 걸쳐서 활동한 일본사학자이자 국학자 고나카무라 기요노리가, 일본의 예능ㆍ연희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음악은 물론, 그와 관련되는 무용, 희곡 등을 빠뜨림 없이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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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歌舞音樂略史」는 '근대' 일본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위해 '고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른바 만들어진 저서이다. 이 책은 기악(伎樂)과 아악(雅樂) 등의 가면극과 가무, 음악이 일본열도에 어떻게 전래되고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중국대륙과 한반도와의 교섭과 교류는 어떠했는가, 그와 반대로 일본열도 토속의 가무와 음악은 어떠했는가 하는 문제를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악, 고구려악, 백제악, 신라악의 수입과 관리, 교습 등을 주로 다루는 고대부터 시작해서, 가구라(神?), 사이바라(催馬樂), 아즈마아소비(東遊), 로에이(朗詠), 이마요(今樣), 산가쿠(散樂) 등의 헤이안 시대를 거쳐 중세 가마쿠라, 무로마치의 헤이케가타리(平家語り), 사루가쿠(猿樂), 덴가쿠(田樂), 교겐(狂言), 그리고 에도(江戶) 시대의 가부키(歌舞伎), 조루리(淨瑠璃), 샤미센(三味線), 고우타(小唄) 등에 이르는 매우 광범위한 시대와 거의 모든 장르의 예능·연희를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은 동아시아 가무음악 연구를 위한 비판적 수용 자료를 제공한다. 간행된 지 120년이 지난 「歌舞音樂略史」를 발전적 비판대상으로 삼는 것은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전파된 예능·연희의 '잃어버린 교섭사·교류사'의 단편을 찾고 그 원형을 재구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대 일본열도에서 아악의 형성과정과 통제·교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의 사안은 당시 일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라, 백제, 고구려의 예능·연희의 실상과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삼국시대의 예능·연희 관련 자료가 빈약한 우리로서는 상호보완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근대 일본이 예능사·연희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서술하려 했고 실제로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가에 대한 동태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근대기에 국민국가를 형성하면서 예능·연희를 어떤 식으로 이데올로기화했는가를 추적하는 연구의 소재가 될 것이다.
메이지유신을 통해서 근대적 국가체제를 갖춘 일본은 서구열강의 문물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산업화와 부국강병을 통해서 서양열강을 추격하고 추월하려 했다. 이러한 일본에게 '예능·연희'라는 놀이문화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서민의 풍속에 불과했고 근대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일본으로서는 교화와 단속의 대상이었다. 근대국가를 건설했다고 자부하는 체제와 제도, 사상과 문물은 모두 서양의 것이고, 그들 스스로가 부끄러워하고 교화와 단속의 대상으로 여긴 '폐습'은 그들 자신의 것이라는 자기모순을 떠안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그랜트가 일본을 방문해서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에게 던진 "귀국에는 고유한 음악이 있는가?"라는 물음이 발단이 되어 에도시대 무사들의 교양이자 오락이었던 노(能)를 '국가예능'으로 육성해 일본을 표상하는 전통예능으로 만들었다. 국가라는 권력이 예능·연희를 선택한 것이고 그 결과 '근대'에 의해 '고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위해 수사(修史) 사업을 시작하는데 시게노 야스쓰구(重野安繹)와 구메 구니타케(久米邦武)는 이와쿠라의 지시를 받아서 일본 고유의 가무(歌舞)의 정통성을 밝히는 「風俗歌舞源流考」(1881~1883)를 펴낸다. 국가의 수사와 예능·연희의 수사 작업이 거의 동시에 진행된 것이고, 권력에 의한 문화의 권력화가 추진된 것이다. 그로부터 5년 후인 1888년에 고나카무라 기요노리(小中村?矩)가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킨 저작을 내놓는데 이것이 바로 「歌舞音樂略史」이다. 시게노는 「歌舞音樂略史」의 서문 중 하나를 썼는데 그는 "고대에 당나라와 한반도에서 흥한 악도 그 이후 이들 나라에서는 사라졌지만 우리는 아직 보존하고 있다. 즉 이는 온 누리의 아름다운 음악이 오로지 우리 일본에서만 울려 퍼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일본이 온 누리에서 가장 커다란 악부(樂部)인 셈이다"라고 호언하고 있다. 예능·연희에서도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하고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이 발언은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추진해서 팽창주의로 나가려는 당시 일본의 지식인의 세계관을 대변하고 있다.
목차
목차
고나카무라 박사가 자손에게 남기는 글
서문
PREFACE
「가무음악략사(歌舞音樂略史)」 서(序) 번역문
상권
제1장 고대의 가무와 음악
제2장 외국에서 전래한 가무와 음악
제3장 다이호(大寶) 이후 내외의 악과 조정의 수용
제4장 당과 고구려에서 전래한 악과 일본에서 새로이 만든 악
제5장 가구라(神樂), 사이바라(催馬樂), 아즈마아소비(東遊), 풍속가(風俗歌)
제6장 로에이(朗詠), 이마요(今樣), 잡기
제7장 소경의 헤이케가타리(平家語り)
제8장 산악(散樂)과 사루가쿠(猿樂)
하권
제9장 덴가쿠와 덴가쿠의 노
제10장 사루가쿠의 노와 교겐
제11장 시라뵤시와 그 외의 춤
제12장 가부키와 교겐 그리고 배우
제13장 조루리와 인형극
제14장 샤미센과 쓰쿠시고토(筑紫琴)
제15장 고우타(小唄)와 나가우타(長唄)
제16장 '가무음악(歌舞音樂)' 연혁 총론
저자 후기
부기(附記)
「가무음악략사(歌舞音樂略史)」와 동아시아 가무음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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