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중국인 그리고 실크로드(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9)(양장본 HardCover)
『용과 중국인 그리고 실크로드』는 중국의 용 문화를 첫 번째 주제로 다루고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과 문헌기록, 풍습 등을 통해 중국에서 용에 대한 전통적 인식과 다양한 의미를 고찰하고, 그것이 오늘날과 같이 정형화 된 과정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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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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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동방에 한 마리 용이 있으니,
그 이름 다름 아닌 중국이라네
오랜 동방에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은 전부 용의 후예라네,
전부가 용의 후예라네
거대한 용의 발아래 내가 자라고,
장성하여 용의 후예가 되었네
검은 눈동자, 검은 머리카락, 누런 피부,
영원토록 용의 후예라네
용은 어떤 존재일까?
용은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용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는 매우 다양하다. 그 성격, 능력, 서식지, 역할 등에 있어서 용은 저마다 다른 면모를 보이며 세계 각지에서 그 다채로움을 드러낸다.
대체로 동양의 용은 길상의 상징이고 서양의 용은 악의 화신이나 퇴치되어야 할 괴물로 간주되곤 한다. 특히 중국에서 용은 가장 신성하고 귀한 신수(神獸)로 받들어지며, 중국인들은 모두 스스로를 용의 후예로 자처한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은유적 수사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학계의 '중화민족 용 토템론'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은 중국에서 기원했으며, 중국인이 창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고, 용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착은 세계 어느 나라 민족보다도 각별하다. 하지만 과연 중화민족은 먼 옛날 용 토템 씨족에서 유래했을까? 이러한 주장은 어떤 맥락에서, 누구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까? 과연 중국의 용은 언제나 상서롭고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였을까? 세계 각지의 이야기와 문화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각양각색의 용들은 과연 중국에서 기원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의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의 결과물로 『용과 중국인 그리고 실크로드』(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용과 중국인, 수천 년의 역사
용은 신석기시대부터 수천 년 동안 중국의 문학, 예술, 종교, 철학, 풍속 등 각 방면에서 다채로운 이미지와 다양한 의미, 특징을 지니며 신성한 동물로 존재해 왔다. 용은 물속과 하늘을 자유롭게 오가는 존재였고,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변신의 귀재였으며, 물을 관장하는 능력으로 단비를 내려주기도 하고, 물속에서 심술을 부리며 수재를 일으키기도 하고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존재였다. 따라서 용이 나타나는 것은 대단한 길조로도, 혹은 두려운 흉조로도 해석되었다. 하지만 점차 용이 황제의 권력과 결합하면서 송원대 이후로 용은 황제의 상징으로 전유되는 길을 걷는다. 그리고 명청대에 이르러서는 황실 가족이 아닌 자가 용의 이미지를 사사로이 사용하였다가는 멸족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였다. 『용과 중국인 그리고 실크로드』는 이러한 중국의 용 문화를 첫 번째 주제로 다루고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과 문헌기록, 풍습 등을 통해 중국에서 용에 대한 전통적 인식과 다양한 의미를 고찰하고, 그것이 오늘날과 같이 정형화 된 과정을 추적한다.
앞의 주제를 통해 중국인의 용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면 용은 단지 황제의 상징으로 독점되어 왔을 뿐, 중화민족이 용의 후예라거나 용 토템 부족이라는 주장은 찾아볼 수 없다. 정말 용은 중화민족의 토템이었을까? 여기서 토템이란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용은 언제부터 중화민족의 토템으로 자리 잡은 것일까? 두 번째 주제에서는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중화민족 용 토템론'이 생겨나게 된 배경과, 그것이 중국 학계에서 집중 조명되게 된 계기를 짚어 보고,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이 민족정신의 정수이자 아이콘으로 정립된 과정을 조명해본다.
마지막 주제에서는 중화민족 용 토템론의 단서가 되었던 도상, 《복희여와도》를 실크로드라고 하는 더 넓은 좌표에서 펼쳐보았다. 투루판, 돈황, 산동, 길림성 집안을 거쳐 인도, 서아시아, 그리고 유럽 등 중국을 벗어나 세계 각 지역의 용의 흔적이 될 만한 단서들을 샅샅이 찾아 탐구하였고, '용'이라고 하는 무수한 이미지의 집체를 살펴본다.
용을 만들어낸 무한한 상상력
서양에서는 '드래곤'으로, 동양에서는 '용'으로.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활발한 문명의 교류를 통해 서로 비슷한 용의 이미지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이미지를 전달하거나 수용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변형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였다. 독자들은 『용과 중국인 그리고 실크로드』를 통해 전통시기 중국의 용 문화, 현대 중국에서 용에 대한 담론과 대중문화 속에 드러나는 용에 대한 인식, 실크로드를 따라 발견한 용 신화와 전설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용이 수많은 원천을 지녔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원초적인 시점에서 이러한 수많은 원천을 지닌 상상의 동물 '용'을 만들어낸 인간의 위대한 상상력에 대한 경이로움과 함께, 용의 다양태를 하나로 정의하거나 기준을 세우는 것은 무의미한 사실이라는 것 또한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1장 용과 중국문화
1. 중국의 용 숭배-신석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2. 용, 그 변화무쌍한 다양체
3. 물을 관장하는 자
4. 물을 교란하는 자
5. 존귀한 용, 황제, 그리고 삼정구사법의 유래
2장 용과 중국인
1. 토템들의 리그
2. 토테미즘 연구사
3. 1930년대 토테미즘 연구와 홍수남매혼 신화
4. 원이둬의 중화민족 용 토템론
5. 우리는 모두 용의 후예라네
6. 중화민족 용 토템론의 부활
7. 오늘날의 토테미즘
3장 실크로드의 수많은 용들
1. 복희·여와와 한 쌍의 뱀
1) 7세기 투루판의 복희·여와
2) 6세기 돈황과 고구려의 복희·여와
3) 2세기 한 화상석의 복희·여와
4) 인도, 수메르, 그리스의 사신 교미상
2.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
3. 미르, 용, 드래곤 그리고 수많은 이름들
참고문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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