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와 실재(한국문학 비평선 4)(양장본 HardCover)
문학평론가 이성혁의 『서정시와 실재』. 1999년 문예지 '문학과 창작' 평론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 저자의 세 번째 평론집이다. 시집 서평을 본격적 평론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서정 시인이 세계의 '실재'에 감응하면서 그를 언어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서정시와 실재의 관계를 섬세하게 살피고 있다. 서정시에 대해 가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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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제1부에서는 유안진, 김창균, 천양희, 김영남, 이재훈, 조정인의 근작 시집에 대한 평론을 담았다. 이 시집들에 대한 고찰에서 저자는 시인의 상상력이 세계의 어떤 면을 파고들어 시적인 인식을 낳고 있는가를 조명한다. 이는 세계의 실재에 대한 각 시인들의 개성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시인들이 이데올로기와 습성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장막을 각기 어떻게 벗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떠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분석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제2부에서는 시와 삶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시집들을 다룬 글들이다. 삶의 단독성 문제, 타자와의 관계 문제, 일상의 극복 문제, 생명력과 강렬성의 확보 문제, 탈 휴머니즘의 문제 등이 조명되고 있다.
제3부에서는 시학적인 문제를 통해 근작 시집을 조명하고 있다. 즉 역설, 아이러니, 시의 시간, 시적 새로움 등의 원론적인 사항들을 문제시하면서, 이를 근작 시집의 시편들에 대한 분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제4부에서는 현재 관철되고 있는 모더니티에 우리의 시가 어떠한 응전을 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현재의 한국 서정시가 근원과 기억에 대한 탐구를 통해 시적 새로움을 역설적으로 확보하여, 추상적인 새로움이 관철되는 모더니티를 극복함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정시와 실재]는 시의 원론적인 논의를 전개하면서 철저하게 현장 비평을 이루고 있다. 작품에 대한 이론의 적용이 아니라 시에 대한 '자세한 읽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원론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평론집에 실린 글들을 읽어가면서 시작(詩作)의 현장이 삶과 시학에 어떠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추천의 말
서정적 주체가 대상과 동일화한다는 식의 설명으로는 서정시의 잠재력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왔다. 세계의 표면이 이데올로기나 습성에 의해 뒤덮여 있다고 한다면, 서정시는 시인이 그 표면 뒤에 존재하는 실재에로 다가가서 그 실재와 마주치고 감응하면서 이를 언어로 빚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와의 감응 과정에서 시인의 '온몸'이 투여될 수 있을 것이다.
서정 시인이 감응하는 대상은 자연일수도, 사회일수도, 당신일수도, 그리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서정 시인은 삶의 자질구레한 일상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세계의 표면을 뒤덮고 있는 이데올로기나 습성으로부터 초월하는 태도도 취하지 않으면서, 그 표면 뒤의 실재와 만나고 감응하며 그 감응의 과정을 시화함으로써 세계의 실재를 드러낸다.
―「책머리」 중에서
목차
목차
I부
외계로 날아가는 까마귀의 꿈 - 유안진, 『거짓말로 참말하기』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시공간 - 김창균, 『먼 북쪽』
우두커니 서서 세계의 실재와 마주치기- 천양희,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자연의 언어를 전달하기 위한 응축과 비약의 시법(詩法) - 김영남, 『가을 파로호』
육성(肉聲)을 얻기 위한 영혼의 드라마 - 이재훈, 『명왕성 되다』
사랑으로 열리는 세계의 신성 - 조정인, 『사랑의 내용』
II부
단독성과 영원성 - 최춘희, 『소리 깊은 집』 | 이진명, 『단 한 사람』
타자의 시간들 - 노향림,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 김명인, 『파문』
일상에 내장된 잠재력의 발견 - 최영철, 『호루라기』 | 유홍준, 『나는, 웃는다』
강렬한 삶과 생명의 힘 - 이수익, 『꽃나무 아래의 키스』 | 조성국, 『슬그머니』
벼랑에서의 운필과 탈인간의 윤리 - 정진규, 『껍질』 | 정호승, 『포옹』
III부
역설을 견디는 방중술로서의 시 - 김종철, 『등신불 시편』
댓잎 끝에서 흔들리는 바다의 푸른 힘 - 권달웅, 『감처럼』
시간을 '개화'시키는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 - 배한봉, 『악기점』
아이러니의 인식과 삶의 힘 - 고영,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
담담하게 성취한 시적 새로움 - 문성해, 『아주 친근한 소용돌이』
IV부
모더니티의 그늘과 기억의 힘 - 천수호, 『아주 붉은 현기증』 | 김일영,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자연으로부터 길어낸 사유와 '사이'의 시공간에 대한 탐구
- 최두석, 『투구꽃』 | 김명인, 『꽃차례』
'허공'을 전유하는 두 가지 시적 방식 - 박남희, 『고장난 아침』 | 최준, 『뿔라부안라뚜 해안의 고양이』
새로운 삶을 낳을 근원을 찾아서 - 차창룡, 『벼랑 위의 사랑』 | 차주일, 『냄새의 소유권』
삼베빛 세계 속의 붉은 슬픔, 또는 당신에게 다가가는 그리움의 물결
- 이은봉, 『첫눈 아침』 | 최서림, 『물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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