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식당(푸른사상 동시선 6)
김이삭 동시집
아이들을 위한 동시로 가득한 「푸른사상 동시선」 제6권 『바이킹 식당』. 1998년 문예지 '소년문학' 등을 통해 문단에 나온 후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등을 수상한 아동문학가 김이삭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어린이, 건강하게 사물을 보는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동시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의 동시와 동화 창작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실어 시각적 즐거움을 향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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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김이삭 시인은 비유가 참 좋습니다.
비유는 동시를 이루는 글의 옷입니다. 맵시 있고 멋지게 보이는 옷을 입을 때 더 예뻐 보이지요. 시인은 글의 옷을 맵시 있고 멋지게 보여주려는 분들입니다. 그 옷은 시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어) 내는 것이랍니다.
올해도 기차가 도착했다.//
남쪽에서/북쪽 산기슭까지//
직포/직포//
연분홍 꽃연기 뿜으며//
햇살 기관사 모는/기차가 마악, 도착했다.
-「진달래 기차」전문
목련 나무가 전구를 켰다//?
깜박/깜박//?
새로 밝힌/백열등/새벽이 화안하다
-「목련」 전문
김이삭 시인이 드러내고 싶은 세계는 무엇일까요? 동시인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동심이니까요.
잠방잠방/찰방찰방//
신 나게 뛰어다닌다.//
놀이터 지나/모래 웅덩이 지나//?
맨발로/하루 종일 놀아도/야단맞는 일 없다.
-「장맛비는 좋겠다」전문
요즘 아이들이 꽉 짜인 일과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장맛비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자유를 선물합니다. 신나게 뛰놀게 합니다. 그렇게 놀아도 야단맞지 않게 합니다. 정말 근사하지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대한 거부감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산 중턱에 해적선이 나타났다!//
'바이킹 식당'이라는/간판을 단 해적선//
애꾸눈 해적 차림의/종업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
도시 사람들/줄서서 기다리고//
모 심던 사람들도/짬을 내 바이킹으로 간다.//
해적들 불 밝히고/산마을 사람들 호주머니 통째 털고 있다.
- 「바이킹 식당」 전문
동네 산 중턱에 식당이 들어섭니다. '바이킹 식당'입니다. 해적선의 이름이기에 어쩌면 동네를 해적질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산마을 사람들은 넉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아니지만, 근사한 식당이 생겼으니까 자주 이용하게 되겠지요. 소비를 부추기게 하니까 마치 해적이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통째 털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참 근사한 생각이지요. 이 동시를 읽으면 시인의 착상력이 얼마나 참신하고 경이로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파래는 바닷말입니다. 갯바위에 붙어 자라지만 바다를 씻어주는 때밀이에 비유했습니다. 파래가 바다의 때를 밀어서 바다가 파랗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생각은 바다가 파랗다의 '파래'와 바닷말 '파래'를 같은 뜻으로 파악했기 때문이지요
파래는 때밀이//
쓱싹, 쓱싹//
담치 수염이랑/갯바위 붙은 때/말끔히 씻어주고//
바다 친구 모두/공짜로 때 밀어 준다.//
파래가 있어/바다는 언제나 파래.
-「파래」전문
눈 위를/아이가 걸어갑니다//?
누가누가/삐뚤삐뚤 가는지/바른 길 가는지//?
하나님은 가끔/눈 발자국으로/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반성문」전문
흰 눈은 깨끗함과 순결을 상징합니다. 그런 눈이기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는 것은 두려움이며 설렘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발자국이 찍히는 모양은 다릅니다. 발자국의 모습이 다르듯이 우리들이 걸어가는 삶의 모습도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흰 눈을 주시고, 그 발자국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동시의 매력은 눈만으로도 부족하여 바른 길 가도록 하는 하나님의 소망까지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이 얼마나 깨끗한 세상을 소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이삭 시인의 동시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비유와 감춘 것을 향기로 뿜어내는 노래와 사랑입니다. 이 동시집이 널리 읽혀서 동심과 믿음과 사랑의 꽃을 활짝 피우고, 그 향기로 온 누리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의 글
모래밭에 해당화 꽃잎 후두둑 떨어졌다
갯바람 따라
바다로 소풍 내려온
작고 예쁜 꽃 발자국들
줄 설 줄 모르는
일 학년처럼
이리 삐뚤 저리 삐뚤
그래도 참 예쁘다
- 꽃 발자국
목차
목차
우리 동네 문제아들
유자나무
장다리꽃
따발총
고양이
일 학년
보름달과 도둑게
장날 버스
베트남과 결혼하세요
연못
아까시
목련
제2부
치킨 극장
상추 탑
뺏때기
바이킹 식당
진달래 기차
다랑이논
현남이
칡넝쿨 코끼리
눈콩
밤나무 덕장
하늘 영화관
반성문
다정이
제3부
등대
장맛비는 좋겠다
병찬이 형
여름 민박집
아빠 밥
섬 출석부
꽃 발자국
카페리호
엽낭게 밥상
바다가 보약
파래
점보 전어
제4부
개구리
이팝나무꽃 국수
수다 여왕
말냉이꽃
있기, 없기
불공평
가이드 갈매기
장보고 마트
예인이 일기
쥐똥나무꽃
비닐봉지 새
빈 논
접시꽃
해설 비유와 감춘 것을 향기로 뿜어내는 노래, 그리고 사랑 - 박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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