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
박명자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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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수필이 치유의 문학이 되는 이유
-박명자의 수필 세계
반숙자 수필가
원고 마지막 장을 덮고 가슴이 얼얼했다. 얼얼하다고 표현했지만 실은 더 깊은 비애가 차올라서 창밖 먼 산마루를 바라보았다. 구름밭에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웬일인가 분명 아픔이었는데 그 자리에 감동이 하늘빛으로 피어났다.
수필은 곧 그 사람이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의 체험이고 이 체험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에 대한 정직한 표현이 바로 글이다. 지금은 수필 전성기여서 학식이 높은 사람이나 감각이 섬세한 사람이거나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수필을 잘 쓰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이번에 작품집을 내는 박명자 작가가 돋보이는 것은 자기만의 사유를 자기다운 어휘로 깊은 내면을 개방하여 마침내 과거와 화해하고 탄탄한 수필 미래를 열었다는 점이다.
박명자 작가와는 특별한 인연이다. 남다른 환경에 좌초하지 않고 환한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을 수십 년간 지켜보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믿고 수필 쓰기를 권했다. 2013 년도 음성읍 행정복지센타 주민자치프로그램에 〈마음을 여는 수필교실〉을 개설하는데 주체적 역할을 하고 2017년도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그 후 지방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는 음성수필문학회장으로 열성을 다하고 여기에 아이코리아 충청북도 회장을 역임하며 봉사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필은 체험의 문학이어서 작가의 살아온 과정이 노출된다. 작품 구성은 작품 곳곳을 두드리는 유년의 상처와 아내를 지극히 사랑했던 지아비를 떠나보낸 남아있는 자의 슬픔, 그리고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사회와 연결되어 가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유아숲지도사로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시기,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번뇌가 공감을 주는 글, 자연스러운 문장에 깊은 사유, 그리고 균형감 있는 철학, 여기에 열정과 고치고 다듬는 노력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 〈감꽃이 필 무렵〉과 〈엘 콘도르 파사〉를 살펴보면 안타까운 유년이 모자이크돼 있다. 이 작품들은 한 사람의 정서에 들어찬 기억이 평생의 상처로 작용하는 이유를 밝혀주고 한 권의 수필집의 뼈대를 이루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나는 할머니 젖가슴을 만지며 긴 겨울밤을 보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내게 옥수수 대공처럼 거친 손바닥으로 등을 쓸며 할머니는 나직나직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남들에게 다 있는 엄마의 부재가 아쉬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던 어린 손녀에게 단지장골 밭에 홍시 따러 갔으니 곧 올 것이라고 달랬다.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윗목에는 홍시 두 개가 있었다. 눈 내리는 겨울밤 호롱불 아래서 먹던 홍시는 그리움이 밴 엄마의 맛이었다.
-수필 〈감꽃이 필 무렵〉 중에서
이 짧은 문장이 안고 있는 서사에 엄마의 부재가 있고 그런 손녀를 안고 달래는 할머니의 마음을 본다. 여기에 등장하는 단지장골은 작가의 고향 뒷산이고 그리움의 표상이다. 세 살 때 떠난 엄마, 철모르고 기다리는 어린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의 안쓰러운 마음이 행간까지 배어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청소년기의 작가가 어떻게 살아왔나가 작품에 나타난다. 불우했던 시절이었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과정이다.
다음은 〈해 질 녘〉이 보여주는 내밀한 아픔과 서정성이 보여주는 감동이다.
1. 석양의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못해 아픔으로 다가온다.
2. 해 질 녘이 되면 분아, 숙아, 엄마들이 아이들을 불렀다.
3.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있던 아이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다.
4. 홍시를 들고 올 엄마를 10년 아니 20년을 기다렸다.
5. 아이는 세상에서 새엄마가 가장 무서웠다.
6. 해가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질 때면 목젖 밑이 뻣뻣해지고 가슴이 아렸다.
7. 주소를 들고 고모와 함께 버스를 탔다.
8.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슬픔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걸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서러움과 원망이,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이 한 덩어리로 섞여 봇물 터지듯 넘쳐흘렀다.
-수필 〈해 질 녘〉 중에서
전문에서 뽑아낸 대목이다. 왜? 이 글은 한 아이가 있었다고 3인칭으로 시작한다. 유년 시절과 성년이 되어 어머니를 만나는 자리까지 무리 없이 전개된다. 그러나 이 글에서 주목하는 것은 엄마가 가장 보고 싶었던 순간이 바로 해 질 녘이라는 시점의 중요성이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서사와 서정성이 긴 여운으로 심금을 두드리는 성공작이다.
70년대 초에 있었던 일이다. 부산 변두리에 있는 창문이 손바닥만 한 한 작은 공장에서 햇볕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냈다. 한 달이면 이십 일 이상 밤 열시까지 야근을 했다. 재봉틀 돌아가는 소음과 밤인지 낮인지 온종일 켜진 형광등 불빛 사이로 뿌연 먼지가 춤을 췄다. 와이셔츠를 만드는 그곳은 각자가 맡은 공정이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피곤이 몰려와도 견뎌야 했다. 잠깐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았다. 재봉틀 바늘이 손가락을 사정없이 찌르기 때문이다. (중략) 빵과 우유를 먹는 잠깐의 간식 시간이 유일하게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때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은 지친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소음 속에 종일 음악이 흐르지만 유독 이 곡이 좋았다. 가슴으로 잔잔한 슬픔이 밀려오는가 하면 무한한 창공으로 날아가는 듯한 자유도 느끼게 해준 곡이다."
-수필 〈엘 콘도르 파사〉중에서
다음 단락에 나오는 라디오 진행자의 설명은 이 곡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하늘을 나는 콘도르처럼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잉카인의 혼이 담긴 노래라고, 여기에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았던 잉카 민족의 슬픈 운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노라고 서술한다.
이러한 서사는 한 편의 소설 같은 내용이 담겨있어 독자의 가슴을 파고든다. 여기서 작가는 엘 콘도르 파사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투영시키고 끝내는 자유를 획득하는 의지를 담았다는 데서 작품의 완성도를 알 수 있다. 어쩌면 이 한 편의 글에서 작가의 반생이 압축되고 곤경 중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달려온 작가의 인간 승리를 알 수 있다. 작가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평생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폄훼하고 자존감을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처는 덮어두기가 아니라 드러내기를 통해 회복된다 하듯이 말이다.
다음의 줄기는 작가의 오늘날이 있게 한 남편의 소재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려서부터 정에 주린 작가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만난 사람이며 끝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간 사람이어서다. 작품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은 표제작이기도 하지만 박명자 작가의 생애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내용이라 주목한다.
저만치의 들깨 한 포기가 주변을 둘러보던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들깨를 심을 때 남은 모종을 밭머리에 던져버린 것 중 한 포기가 살아남은 모양이다. 얼마나 잘 자랐는지 마치 한 그루의 정원수처럼 튼튼하다. 아래쪽의 원가지는 벌써 목질화가 되어 들깨 나무가 되었고, 마음껏 뻗은 곁가지 가지마다 들깨가 조롱조롱 달렸다. 거름 주고 정성 들여 가꾼 들깨는 잎만 무성한데, 아무도 돌보지 않은 곳에서 어쩜 이리도 튼실하게 자랐을까. 의아해 주변을 살펴보니 척박한 땅이지만 다행히 미세한 물길이 지나가는 길옆이다. (중략)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지만 여린 가지는 늘 흔들렸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불모지에 그 사람이 단비처럼 찾아왔다.(중략)
때로는 물길이 되어주고, 햇빛이 되어주며 새로운 토양으로 나에게 온 사람, 내가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별이 된 남편이 들깨 나무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은 나를 응원해 줄 것만 같다."
-수필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 중에서
이 글은 독특하다. 선택받지 못해 야생이 된 들깨 나무에 시선이 멈춘 내적 동기가 서두로 나온다. 다음에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나오고 비로소 물길을 만나 새롭게 변화된 미래이자 현재인 작가의 오늘이 있다. 그러나 유일한 그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럼에도 작가는 그 사람의 사랑에 힘입어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바로 인간승리다. 수필이 지니는 힘 중 가장 센 것이 바로 사실성이다. 다시 말하면 진솔성이다. 타 장르에는 없는 작가가 무대 중심에 있다는 것, 그것이 독자에게 직통전화로 연결된다는 것,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마침내 하나가 된다는 것, 그럴 때 작품은 성공한다.
수필 〈별이 된 당신에게〉서 보여준 네 편의 단상에서 나타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 절절해서, 스스로 다짐하는 생의 의지가 치장 없이 내면의 고요한 절규가 되었다. 여기에서 필자는 글쓰기는 용기라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수필 쓰기를 옷 벗기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서 모든 것을 드러낼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첫 수필집 발간을 준비하며 지냅니다. 그동안 발표한 원고들을 모아 퇴고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함께한 내용이고, 그중 가장 많은 분량이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내 삶의 중심에 온전히 서 있던 당신, 오늘따라 당신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수필 〈원고를 정리하며〉 중에서
〈별이 된 당신에게〉의 네 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밤늦게 쓴 글의 첫 번째 독자가 남편이라 밝히고 고칠 부분을 지적해 주던 짝임을 알린다. 일심동체 부부의 모습이다.
세 번째는 유아숲지도사로 근무할 때 쓴 작품들로 자연 친화적이고 동심의 풋풋함이 생명성을 부여하는 글들이다. 맑고 밝다. 이것은 바로 작가의 어두운 상처가 치유되어 양지로 나서는 표식이라 하겠다. 사람은 독창적인 동물이어서 누구를 흉내 낼 수도 없고 자기만의 빛깔로 산다. 그럼 그 빛깔은 어떻게 채색되는가. 자기 안의 혁명이다. 여기에는 환경적 요소도 간과할 수 없다.
봄처럼 환한 얼굴로 아이들이 왔다. 날개깃이 고운 산까치 한 쌍이 나무 위에서 인사를 건네자, 아이들은 골짜기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화답한다. 숲속의 새싹이 호기심으로 고개 내밀고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둘은 많이도 닮았다.
-수필 〈봄이 오는 소리〉 중에서
이 글의 서두가 주제를 암시하기에 충분하다. 봄, 아이들, 날개깃, 환호성, 새싹, 호기심, 이러한 단어들이 '많이도 닮았다'는 결미 어를 완성시켰다. 서두만 보고도 끝까지 읽고 싶은 자극을 준다. 여기에 내용도 알차다.
휴양림으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산길로 접어든다, 〈중략〉 지난여름에는 이 길을 따라 노란색 어린이집 차가 연일 휴양림을 찾아왔다. 차에서 내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시멘트 건물에서 벗어나 숲에 안겼으니 갑갑하던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 아니었을까.
-수필 〈아이들의 웃음소리〉 중에서
코로나 펜데믹 때의 이야기다. 요즘 시대는 어린이가 귀하다. 그 귀한 어린이들에게 숲속 학교는 보물 같은 존재다. 어린이들이 느끼는 첫 감정은 해방감이다.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어느 하나 시시한 것이 없다. 신선한 자극이다. 여기에 활짝 열린 동심의 정서가 펼쳐내는 세상은 바로 새 세상이다. 작가가 어떤 소재를 찾느냐는 바로 관심이고 관심의 실체는 애정이다. 좋은 글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세상에 대해 사랑이 충만할수록 글다운 글, 삶다운 삶이 결실된다.
네 번째는 관계망의 수필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세상은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다. 가족, 이웃, 사회와 더불어 사는 관계망 속에 존재한다. 박명자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살펴본다.
작가는 아이코리아 회장으로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쌀 모으기도 그 일환으로 "방금 찧은 쌀을 승용차에 싣고 길을 나섰다." 서두로 출발해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회원이 쌀을 준비해 놓았으니 쌀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식당으로 향한다. 여기서 식당 주인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소환된다. 결정적인 사연은 몇 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로 힘들 때, 중학생인 아들의 학업을 중단할 수 없어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후 학교 측은 아들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은 물론 매월 얼마간의 금액을 통장으로 입금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때 받은 사랑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돌려줄 때라고 했다. 힘든 그 누군가에게 방금 찧은 햅쌀밥을 드시게 하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도움이 꼭 필요할 때 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 줄도 아는가 보다.
라고 하는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가치있는 꽃을 피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의미 있는 꽃 한송이 피우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꽃도 제각기 피는 계절이 다르듯 사람도 저마다 꽃피우는 시기가 다른 것 같다. 삶의 계절에서 절반 이상을 살아버린 가을의 문턱, 내가 피울 꽃의 계절은 언제쯤일까.
-수필 〈가난이 피운 꽃〉 중에서
바로 이것이다. 나만 바라보던 시선이 이웃으로 확대되고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하여 내 삶을 성찰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방향을 스스로에게 묻는 결말이 좋다. 이처럼 타인과 이웃으로 연결되는 작품으로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효도관광〉 〈프리마켓을 열다〉 〈휴양림의 사람들〉 등 사회적 유대가 돈독한 글이다. 거기에 더해서 〈그녀들 향기〉가 전하는 문향은 오래 기억될 작품이다.
끝으로 작가라면 누구나 깊이 절망하고 고뇌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는 선택된 의무다. 이러한 과정 없이 되는대로 쓴다면 그것은 감정의 사치에 불과할 뿐 문학이라 할 수 없다. 박명자 작가가 문학을 하는 의미, 그리고 고뇌가 드러난 글이다.
글 당번 차례가 오면 며칠 밤을 끙끙대며 준비하지만, 문우들의 합평을 들을 때면 밤송이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마음이 따끔거렸다.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만큼 좌절할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서툰 글이지만 한 편을 쓰고 나면 깊숙이 묻어 둔 상처에 새살이 돋는 것처럼 치유가 된다는 사실이다. 문우들의 글이 저만치 앞서가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나는 내 그릇에 담을 만큼의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수필 〈내 그릇 크기만큼〉 중에서
몇 장의 발문을 쓴 이유와 보람이 이 한 편으로 족하다. 왜냐하면 박명자 작가의 오래된 깊은 상처가 글을 쓰며 서서히 치유되고 거기에 수필이라는 새살이 돋고 있음을 보여주어서다. 상처는 드러내지 않으면 더 화농한다. 누구보다도 아픈 유년의 상처, 상배의 상처가 이번 수필집을 통해 아물고 이제는 문학의 날개를 활짝 펴고 엘 콘도르처럼 대망의 창공을 훨훨 날기를 기원한다.
-박명자의 수필 세계
반숙자 수필가
원고 마지막 장을 덮고 가슴이 얼얼했다. 얼얼하다고 표현했지만 실은 더 깊은 비애가 차올라서 창밖 먼 산마루를 바라보았다. 구름밭에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웬일인가 분명 아픔이었는데 그 자리에 감동이 하늘빛으로 피어났다.
수필은 곧 그 사람이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의 체험이고 이 체험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에 대한 정직한 표현이 바로 글이다. 지금은 수필 전성기여서 학식이 높은 사람이나 감각이 섬세한 사람이거나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수필을 잘 쓰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이번에 작품집을 내는 박명자 작가가 돋보이는 것은 자기만의 사유를 자기다운 어휘로 깊은 내면을 개방하여 마침내 과거와 화해하고 탄탄한 수필 미래를 열었다는 점이다.
박명자 작가와는 특별한 인연이다. 남다른 환경에 좌초하지 않고 환한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을 수십 년간 지켜보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믿고 수필 쓰기를 권했다. 2013 년도 음성읍 행정복지센타 주민자치프로그램에 〈마음을 여는 수필교실〉을 개설하는데 주체적 역할을 하고 2017년도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그 후 지방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는 음성수필문학회장으로 열성을 다하고 여기에 아이코리아 충청북도 회장을 역임하며 봉사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필은 체험의 문학이어서 작가의 살아온 과정이 노출된다. 작품 구성은 작품 곳곳을 두드리는 유년의 상처와 아내를 지극히 사랑했던 지아비를 떠나보낸 남아있는 자의 슬픔, 그리고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사회와 연결되어 가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유아숲지도사로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시기,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번뇌가 공감을 주는 글, 자연스러운 문장에 깊은 사유, 그리고 균형감 있는 철학, 여기에 열정과 고치고 다듬는 노력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 〈감꽃이 필 무렵〉과 〈엘 콘도르 파사〉를 살펴보면 안타까운 유년이 모자이크돼 있다. 이 작품들은 한 사람의 정서에 들어찬 기억이 평생의 상처로 작용하는 이유를 밝혀주고 한 권의 수필집의 뼈대를 이루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나는 할머니 젖가슴을 만지며 긴 겨울밤을 보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내게 옥수수 대공처럼 거친 손바닥으로 등을 쓸며 할머니는 나직나직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남들에게 다 있는 엄마의 부재가 아쉬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던 어린 손녀에게 단지장골 밭에 홍시 따러 갔으니 곧 올 것이라고 달랬다.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윗목에는 홍시 두 개가 있었다. 눈 내리는 겨울밤 호롱불 아래서 먹던 홍시는 그리움이 밴 엄마의 맛이었다.
-수필 〈감꽃이 필 무렵〉 중에서
이 짧은 문장이 안고 있는 서사에 엄마의 부재가 있고 그런 손녀를 안고 달래는 할머니의 마음을 본다. 여기에 등장하는 단지장골은 작가의 고향 뒷산이고 그리움의 표상이다. 세 살 때 떠난 엄마, 철모르고 기다리는 어린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의 안쓰러운 마음이 행간까지 배어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청소년기의 작가가 어떻게 살아왔나가 작품에 나타난다. 불우했던 시절이었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과정이다.
다음은 〈해 질 녘〉이 보여주는 내밀한 아픔과 서정성이 보여주는 감동이다.
1. 석양의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못해 아픔으로 다가온다.
2. 해 질 녘이 되면 분아, 숙아, 엄마들이 아이들을 불렀다.
3.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있던 아이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다.
4. 홍시를 들고 올 엄마를 10년 아니 20년을 기다렸다.
5. 아이는 세상에서 새엄마가 가장 무서웠다.
6. 해가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질 때면 목젖 밑이 뻣뻣해지고 가슴이 아렸다.
7. 주소를 들고 고모와 함께 버스를 탔다.
8.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슬픔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걸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서러움과 원망이,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이 한 덩어리로 섞여 봇물 터지듯 넘쳐흘렀다.
-수필 〈해 질 녘〉 중에서
전문에서 뽑아낸 대목이다. 왜? 이 글은 한 아이가 있었다고 3인칭으로 시작한다. 유년 시절과 성년이 되어 어머니를 만나는 자리까지 무리 없이 전개된다. 그러나 이 글에서 주목하는 것은 엄마가 가장 보고 싶었던 순간이 바로 해 질 녘이라는 시점의 중요성이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서사와 서정성이 긴 여운으로 심금을 두드리는 성공작이다.
70년대 초에 있었던 일이다. 부산 변두리에 있는 창문이 손바닥만 한 한 작은 공장에서 햇볕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냈다. 한 달이면 이십 일 이상 밤 열시까지 야근을 했다. 재봉틀 돌아가는 소음과 밤인지 낮인지 온종일 켜진 형광등 불빛 사이로 뿌연 먼지가 춤을 췄다. 와이셔츠를 만드는 그곳은 각자가 맡은 공정이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피곤이 몰려와도 견뎌야 했다. 잠깐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았다. 재봉틀 바늘이 손가락을 사정없이 찌르기 때문이다. (중략) 빵과 우유를 먹는 잠깐의 간식 시간이 유일하게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때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은 지친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소음 속에 종일 음악이 흐르지만 유독 이 곡이 좋았다. 가슴으로 잔잔한 슬픔이 밀려오는가 하면 무한한 창공으로 날아가는 듯한 자유도 느끼게 해준 곡이다."
-수필 〈엘 콘도르 파사〉중에서
다음 단락에 나오는 라디오 진행자의 설명은 이 곡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하늘을 나는 콘도르처럼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잉카인의 혼이 담긴 노래라고, 여기에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았던 잉카 민족의 슬픈 운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노라고 서술한다.
이러한 서사는 한 편의 소설 같은 내용이 담겨있어 독자의 가슴을 파고든다. 여기서 작가는 엘 콘도르 파사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투영시키고 끝내는 자유를 획득하는 의지를 담았다는 데서 작품의 완성도를 알 수 있다. 어쩌면 이 한 편의 글에서 작가의 반생이 압축되고 곤경 중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달려온 작가의 인간 승리를 알 수 있다. 작가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평생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폄훼하고 자존감을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처는 덮어두기가 아니라 드러내기를 통해 회복된다 하듯이 말이다.
다음의 줄기는 작가의 오늘날이 있게 한 남편의 소재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려서부터 정에 주린 작가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만난 사람이며 끝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간 사람이어서다. 작품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은 표제작이기도 하지만 박명자 작가의 생애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내용이라 주목한다.
저만치의 들깨 한 포기가 주변을 둘러보던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들깨를 심을 때 남은 모종을 밭머리에 던져버린 것 중 한 포기가 살아남은 모양이다. 얼마나 잘 자랐는지 마치 한 그루의 정원수처럼 튼튼하다. 아래쪽의 원가지는 벌써 목질화가 되어 들깨 나무가 되었고, 마음껏 뻗은 곁가지 가지마다 들깨가 조롱조롱 달렸다. 거름 주고 정성 들여 가꾼 들깨는 잎만 무성한데, 아무도 돌보지 않은 곳에서 어쩜 이리도 튼실하게 자랐을까. 의아해 주변을 살펴보니 척박한 땅이지만 다행히 미세한 물길이 지나가는 길옆이다. (중략)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지만 여린 가지는 늘 흔들렸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불모지에 그 사람이 단비처럼 찾아왔다.(중략)
때로는 물길이 되어주고, 햇빛이 되어주며 새로운 토양으로 나에게 온 사람, 내가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별이 된 남편이 들깨 나무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은 나를 응원해 줄 것만 같다."
-수필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 중에서
이 글은 독특하다. 선택받지 못해 야생이 된 들깨 나무에 시선이 멈춘 내적 동기가 서두로 나온다. 다음에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나오고 비로소 물길을 만나 새롭게 변화된 미래이자 현재인 작가의 오늘이 있다. 그러나 유일한 그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럼에도 작가는 그 사람의 사랑에 힘입어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바로 인간승리다. 수필이 지니는 힘 중 가장 센 것이 바로 사실성이다. 다시 말하면 진솔성이다. 타 장르에는 없는 작가가 무대 중심에 있다는 것, 그것이 독자에게 직통전화로 연결된다는 것,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마침내 하나가 된다는 것, 그럴 때 작품은 성공한다.
수필 〈별이 된 당신에게〉서 보여준 네 편의 단상에서 나타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 절절해서, 스스로 다짐하는 생의 의지가 치장 없이 내면의 고요한 절규가 되었다. 여기에서 필자는 글쓰기는 용기라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수필 쓰기를 옷 벗기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서 모든 것을 드러낼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첫 수필집 발간을 준비하며 지냅니다. 그동안 발표한 원고들을 모아 퇴고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함께한 내용이고, 그중 가장 많은 분량이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내 삶의 중심에 온전히 서 있던 당신, 오늘따라 당신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수필 〈원고를 정리하며〉 중에서
〈별이 된 당신에게〉의 네 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밤늦게 쓴 글의 첫 번째 독자가 남편이라 밝히고 고칠 부분을 지적해 주던 짝임을 알린다. 일심동체 부부의 모습이다.
세 번째는 유아숲지도사로 근무할 때 쓴 작품들로 자연 친화적이고 동심의 풋풋함이 생명성을 부여하는 글들이다. 맑고 밝다. 이것은 바로 작가의 어두운 상처가 치유되어 양지로 나서는 표식이라 하겠다. 사람은 독창적인 동물이어서 누구를 흉내 낼 수도 없고 자기만의 빛깔로 산다. 그럼 그 빛깔은 어떻게 채색되는가. 자기 안의 혁명이다. 여기에는 환경적 요소도 간과할 수 없다.
봄처럼 환한 얼굴로 아이들이 왔다. 날개깃이 고운 산까치 한 쌍이 나무 위에서 인사를 건네자, 아이들은 골짜기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화답한다. 숲속의 새싹이 호기심으로 고개 내밀고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둘은 많이도 닮았다.
-수필 〈봄이 오는 소리〉 중에서
이 글의 서두가 주제를 암시하기에 충분하다. 봄, 아이들, 날개깃, 환호성, 새싹, 호기심, 이러한 단어들이 '많이도 닮았다'는 결미 어를 완성시켰다. 서두만 보고도 끝까지 읽고 싶은 자극을 준다. 여기에 내용도 알차다.
휴양림으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산길로 접어든다, 〈중략〉 지난여름에는 이 길을 따라 노란색 어린이집 차가 연일 휴양림을 찾아왔다. 차에서 내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시멘트 건물에서 벗어나 숲에 안겼으니 갑갑하던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 아니었을까.
-수필 〈아이들의 웃음소리〉 중에서
코로나 펜데믹 때의 이야기다. 요즘 시대는 어린이가 귀하다. 그 귀한 어린이들에게 숲속 학교는 보물 같은 존재다. 어린이들이 느끼는 첫 감정은 해방감이다.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어느 하나 시시한 것이 없다. 신선한 자극이다. 여기에 활짝 열린 동심의 정서가 펼쳐내는 세상은 바로 새 세상이다. 작가가 어떤 소재를 찾느냐는 바로 관심이고 관심의 실체는 애정이다. 좋은 글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세상에 대해 사랑이 충만할수록 글다운 글, 삶다운 삶이 결실된다.
네 번째는 관계망의 수필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세상은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다. 가족, 이웃, 사회와 더불어 사는 관계망 속에 존재한다. 박명자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살펴본다.
작가는 아이코리아 회장으로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쌀 모으기도 그 일환으로 "방금 찧은 쌀을 승용차에 싣고 길을 나섰다." 서두로 출발해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회원이 쌀을 준비해 놓았으니 쌀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식당으로 향한다. 여기서 식당 주인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소환된다. 결정적인 사연은 몇 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로 힘들 때, 중학생인 아들의 학업을 중단할 수 없어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후 학교 측은 아들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은 물론 매월 얼마간의 금액을 통장으로 입금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때 받은 사랑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돌려줄 때라고 했다. 힘든 그 누군가에게 방금 찧은 햅쌀밥을 드시게 하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도움이 꼭 필요할 때 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 줄도 아는가 보다.
라고 하는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가치있는 꽃을 피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의미 있는 꽃 한송이 피우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꽃도 제각기 피는 계절이 다르듯 사람도 저마다 꽃피우는 시기가 다른 것 같다. 삶의 계절에서 절반 이상을 살아버린 가을의 문턱, 내가 피울 꽃의 계절은 언제쯤일까.
-수필 〈가난이 피운 꽃〉 중에서
바로 이것이다. 나만 바라보던 시선이 이웃으로 확대되고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하여 내 삶을 성찰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방향을 스스로에게 묻는 결말이 좋다. 이처럼 타인과 이웃으로 연결되는 작품으로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효도관광〉 〈프리마켓을 열다〉 〈휴양림의 사람들〉 등 사회적 유대가 돈독한 글이다. 거기에 더해서 〈그녀들 향기〉가 전하는 문향은 오래 기억될 작품이다.
끝으로 작가라면 누구나 깊이 절망하고 고뇌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는 선택된 의무다. 이러한 과정 없이 되는대로 쓴다면 그것은 감정의 사치에 불과할 뿐 문학이라 할 수 없다. 박명자 작가가 문학을 하는 의미, 그리고 고뇌가 드러난 글이다.
글 당번 차례가 오면 며칠 밤을 끙끙대며 준비하지만, 문우들의 합평을 들을 때면 밤송이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마음이 따끔거렸다.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만큼 좌절할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서툰 글이지만 한 편을 쓰고 나면 깊숙이 묻어 둔 상처에 새살이 돋는 것처럼 치유가 된다는 사실이다. 문우들의 글이 저만치 앞서가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나는 내 그릇에 담을 만큼의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수필 〈내 그릇 크기만큼〉 중에서
몇 장의 발문을 쓴 이유와 보람이 이 한 편으로 족하다. 왜냐하면 박명자 작가의 오래된 깊은 상처가 글을 쓰며 서서히 치유되고 거기에 수필이라는 새살이 돋고 있음을 보여주어서다. 상처는 드러내지 않으면 더 화농한다. 누구보다도 아픈 유년의 상처, 상배의 상처가 이번 수필집을 통해 아물고 이제는 문학의 날개를 활짝 펴고 엘 콘도르처럼 대망의 창공을 훨훨 날기를 기원한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차례
1부 집으로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 14
아카시아꽃이 피면 18
감꽃이 필 무렵 21
두 어머니 25
집으로 29
방정소나무 32
풀꽃 앞에서 35
비 오는 날의 상념 38
엘 콘도르 파사 41
내리사랑 46
2부 쑥부쟁이 둘레길
쑥부쟁이 둘레길 50
질경이 54
신발 끈을 조이다 59
등짐 63
보라카이에서 67
남는 장사 71
자작나무 숲에서 74
해 질 녘 77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81
별이 된 당신에게 84
시간 여행 90
3부 봄을 만들다
함 사시오 96
장한 내 딸아 99
돌절구 103
내 그릇 크기만큼 106
따스한 겨울 109
봄을 만들다 112
25년 만의 재회 117
봄이 오는 길목에서 122
두 번 피는 꽃 125
봄을 나누다 128
4부 나비의 행방
아이들의 웃음소리 132
여름 이야기 135
잔인한 사월 138
곤충의 모정 141
휴양림의 사람들 144
마지막 수업 148
나비의 행방 152
선재길에서 155
봄이 오는 소리 158
졸업 여행 162
5부 생각의 우물
생각의 우물 166
해거름의 산책길 169
화음을 맞추며 172
단순함에서 오는 평화 175
소녀의 꿈 179
석산의 추억 182
금문교를 바라보며 186
새 달력 앞에서 190
손 193
간절했던 꿈 196
6부 가난이 피운 꽃
효도 관광 가던 날 200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204
해방촌 207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210
프리마켓을 열다 213
품바 축제 216
가난이 피운 꽃 220
명절 풍경 224
그날을 기다리며 227
그녀들의 향기 231
반숙자 / 박명자의 수필 세계 235
차례
1부 집으로
새로운 토양으로 내게 온 사람 14
아카시아꽃이 피면 18
감꽃이 필 무렵 21
두 어머니 25
집으로 29
방정소나무 32
풀꽃 앞에서 35
비 오는 날의 상념 38
엘 콘도르 파사 41
내리사랑 46
2부 쑥부쟁이 둘레길
쑥부쟁이 둘레길 50
질경이 54
신발 끈을 조이다 59
등짐 63
보라카이에서 67
남는 장사 71
자작나무 숲에서 74
해 질 녘 77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81
별이 된 당신에게 84
시간 여행 90
3부 봄을 만들다
함 사시오 96
장한 내 딸아 99
돌절구 103
내 그릇 크기만큼 106
따스한 겨울 109
봄을 만들다 112
25년 만의 재회 117
봄이 오는 길목에서 122
두 번 피는 꽃 125
봄을 나누다 128
4부 나비의 행방
아이들의 웃음소리 132
여름 이야기 135
잔인한 사월 138
곤충의 모정 141
휴양림의 사람들 144
마지막 수업 148
나비의 행방 152
선재길에서 155
봄이 오는 소리 158
졸업 여행 162
5부 생각의 우물
생각의 우물 166
해거름의 산책길 169
화음을 맞추며 172
단순함에서 오는 평화 175
소녀의 꿈 179
석산의 추억 182
금문교를 바라보며 186
새 달력 앞에서 190
손 193
간절했던 꿈 196
6부 가난이 피운 꽃
효도 관광 가던 날 200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204
해방촌 207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210
프리마켓을 열다 213
품바 축제 216
가난이 피운 꽃 220
명절 풍경 224
그날을 기다리며 227
그녀들의 향기 231
반숙자 / 박명자의 수필 세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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