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유용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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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익숙한 길에서는 새로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을 뿐입니다. 왠지 지루하고 숲도 예전처럼 싱그럽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바람도 예전처럼 상쾌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알 수 없는 지루함으로 새로운 것을 찾고자 오늘은 시끄러움 속에 있습니다.
노을 묻은 저녁 바람이 숲을 채웠습니다. 가로등 비추는 곳에는 안개가 가득합니다. 낮에 느낄 수 없는 촉촉한 숲 냄새를 맡습니다. 어둠에서 오는 긴장감이 좋습니다. 낙엽 뒹구는 미세한 소리에 머리끝이 쭈뼛거립니다. 긴장이 아니라 어둠이 주는 두려움입니다. 어둠 앞에서는 장애물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으나 조금만 적응하면 사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익숙한 것도 새롭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익숙한 길에서는 새로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을 뿐입니다. 왠지 지루하고 숲도 예전처럼 싱그럽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바람도 예전처럼 상쾌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알 수 없는 지루함으로 새로운 것을 찾고자 오늘은 시끄러움 속에 있습니다.
노을 묻은 저녁 바람이 숲을 채웠습니다. 가로등 비추는 곳에는 안개가 가득합니다. 낮에 느낄 수 없는 촉촉한 숲 냄새를 맡습니다. 어둠에서 오는 긴장감이 좋습니다. 낙엽 뒹구는 미세한 소리에 머리끝이 쭈뼛거립니다. 긴장이 아니라 어둠이 주는 두려움입니다. 어둠 앞에서는 장애물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으나 조금만 적응하면 사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익숙한 것도 새롭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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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유용수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이 책엔 유용수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생태학적 상상력이 올곧게 투사되어있다. 작품의 주된 배경인 장흥의 억불산은 작가가 세상에 찌든 속을 헹구고자 찾는 공간이다. 작가는 억불산에서 만나는 수많은 꽃과 나무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인식한다. 실상은 작가의 자의식이 꽃과 나무와 자연어로 교감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이다.
유용수 작가는 꽃과 나무의 생김새와 빛깔, 그리고 그것들이 지닌 생태적 특성들을 빌려 이야기하는데, 꽃과 나무가 지닌 고유한 진실들을 작가가 유추하고 발견함으로써 메시지가 생성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살아가야 할 도반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억불산이라는 장소가 지닌 생태적 특성과 역사성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 역시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생태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제4부에서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는 특징을 갖는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전 지구를 개발 대상으로 삼아 재화적 가치로 인식해 왔다. 더불어 인간존재마저 기계의 부품 정도로 생각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불화는 지구 최대의 상처인 생태환경의 문제를 일으켜 현재 지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바, 생태환경의 재앙은 결과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파멸을 경고하고 있다.
유용수 작가는 이러한 문제의 실천 덕목으로서 거대담론적인 측면의 발언을 지양하고 억불산 산행을 통해 자신의 성찰과 통찰을 꾀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쳐버릴 수 있는 작은 꽃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작가는 경이와 경외의 마음으로 인간이 잃어버리거나, 지니지 못한 미덕을 발견하며 끊임없이 자기 삶을 개진하고자 한다.
이 책은 성찰과 정신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어 언어미학적 관점에서도 선명한 작가 의식을 느낄 수 있다.
유용수 작가는 꽃과 나무의 생김새와 빛깔, 그리고 그것들이 지닌 생태적 특성들을 빌려 이야기하는데, 꽃과 나무가 지닌 고유한 진실들을 작가가 유추하고 발견함으로써 메시지가 생성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살아가야 할 도반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억불산이라는 장소가 지닌 생태적 특성과 역사성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 역시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생태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제4부에서는 역사의식을 담아내는 특징을 갖는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전 지구를 개발 대상으로 삼아 재화적 가치로 인식해 왔다. 더불어 인간존재마저 기계의 부품 정도로 생각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불화는 지구 최대의 상처인 생태환경의 문제를 일으켜 현재 지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바, 생태환경의 재앙은 결과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파멸을 경고하고 있다.
유용수 작가는 이러한 문제의 실천 덕목으로서 거대담론적인 측면의 발언을 지양하고 억불산 산행을 통해 자신의 성찰과 통찰을 꾀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쳐버릴 수 있는 작은 꽃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작가는 경이와 경외의 마음으로 인간이 잃어버리거나, 지니지 못한 미덕을 발견하며 끊임없이 자기 삶을 개진하고자 한다.
이 책은 성찰과 정신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어 언어미학적 관점에서도 선명한 작가 의식을 느낄 수 있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 4
PART + 01 숲에 그리움을 묻었다
숲에 그리움을 묻었다 ㆍ 17
휘적휘적 시월이 간다 ㆍ 21
새소리에 침묵으로 답하며 ㆍ 25
지렁이, 숲을 벗어나다 ㆍ 30
귀를 열어 새의 발소리를 찾습니다 ㆍ 32
홍차 한 잔으로 겨울밤을 달래며 ㆍ 39
홀로 걷는 숲길 ㆍ 43
서러운 꽃과 마주했다 ㆍ 46
지리산, 그대 잘 있는가 ㆍ 51
그 많은 이파리 가만히 내려놓고 ㆍ 57
침묵이 길을 안내한다 ㆍ 60
걸음을 잠시 멈추고 ㆍ 64
뻐꾸기 울음소리를 듣다 ㆍ 71
강은 생명이다 ㆍ 75
PART + 02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ㆍ 81
사월, 우중 산책 ㆍ 84
눈길 동행 ㆍ 89
꽃자리를 지나며 안부를 묻는다 ㆍ 94
내가 먼저 꽃이어야 한다 ㆍ 97
지리산의 숨 자리 묘향암 ㆍ 101
한없이 걷는다. 생각 없이 걷는다 ㆍ 107
숲의 회랑 앞에 선 암자 ㆍ 111
여름 햇살을 비켜 앉아 있습니다 ㆍ 114
적념에 든 겨울 숲 ㆍ 117
자드락길을 지나가는 흰 구름 ㆍ 122
자비 향기가 흐르는 자리 ㆍ 125
쓸쓸하지만 외롭지 않은 가을 ㆍ 130
봄볕이 흐르는 암천 마을 ㆍ 135
PART + 03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
늦게 피었다고 꽃 아닌 적 없다 ㆍ 141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 ㆍ 146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ㆍ 151
불안 속에 피는 꽃 ㆍ 155
젊은 내 어머니의 꽃 냄새 ㆍ 161
한 번쯤 '우두커니'가 되어야 한다 ㆍ 164
화중연화 속 천년 사찰 ㆍ 168
상처도 꽃이다 ㆍ 172
얼마나 아파야 동백꽃은 땅에서 피는 걸까 ㆍ 177
억겁의 고요가 묻힌 꽃자리 ㆍ 180
예양강 가을 소리 ㆍ 183
호남 3대 정원 백운동 별서정원 ㆍ 186
강둑에 앉아 멍때리는 날 ㆍ 192
동강에 떠 있는 부춘정 ㆍ 195
곡신의 바다 여닫이 ㆍ 200
PART + 04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어제를 위로하고 오늘을 토닥이며 ㆍ 207
비어 있어도 부족하지 않는 꿈 남포 당산제 ㆍ 212
보림사 가는 길 ㆍ 217
아치고절 선학동 ㆍ 220
길 끝에서 만난 용화사 ㆍ 224
편백 숲을 걷다 ㆍ 227
칠거리 연가(상) ㆍ 230
칠거리 연가(하) ㆍ 236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ㆍ 239
우드랜드 여름 풍경 ㆍ 244
존경하는 당신에게 ㆍ 248
녹두꽃 앞에 서다 ㆍ 251
괜찮아, 잘 될 거야 ㆍ 255
사랑은 껴안는 행위 너머에 있다 ㆍ 257
할미꽃 한재 공원 ㆍ 259
햇살도 숨어들어야 하는 수인산성 ㆍ 263
PART + 01 숲에 그리움을 묻었다
숲에 그리움을 묻었다 ㆍ 17
휘적휘적 시월이 간다 ㆍ 21
새소리에 침묵으로 답하며 ㆍ 25
지렁이, 숲을 벗어나다 ㆍ 30
귀를 열어 새의 발소리를 찾습니다 ㆍ 32
홍차 한 잔으로 겨울밤을 달래며 ㆍ 39
홀로 걷는 숲길 ㆍ 43
서러운 꽃과 마주했다 ㆍ 46
지리산, 그대 잘 있는가 ㆍ 51
그 많은 이파리 가만히 내려놓고 ㆍ 57
침묵이 길을 안내한다 ㆍ 60
걸음을 잠시 멈추고 ㆍ 64
뻐꾸기 울음소리를 듣다 ㆍ 71
강은 생명이다 ㆍ 75
PART + 02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ㆍ 81
사월, 우중 산책 ㆍ 84
눈길 동행 ㆍ 89
꽃자리를 지나며 안부를 묻는다 ㆍ 94
내가 먼저 꽃이어야 한다 ㆍ 97
지리산의 숨 자리 묘향암 ㆍ 101
한없이 걷는다. 생각 없이 걷는다 ㆍ 107
숲의 회랑 앞에 선 암자 ㆍ 111
여름 햇살을 비켜 앉아 있습니다 ㆍ 114
적념에 든 겨울 숲 ㆍ 117
자드락길을 지나가는 흰 구름 ㆍ 122
자비 향기가 흐르는 자리 ㆍ 125
쓸쓸하지만 외롭지 않은 가을 ㆍ 130
봄볕이 흐르는 암천 마을 ㆍ 135
PART + 03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
늦게 피었다고 꽃 아닌 적 없다 ㆍ 141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 ㆍ 146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ㆍ 151
불안 속에 피는 꽃 ㆍ 155
젊은 내 어머니의 꽃 냄새 ㆍ 161
한 번쯤 '우두커니'가 되어야 한다 ㆍ 164
화중연화 속 천년 사찰 ㆍ 168
상처도 꽃이다 ㆍ 172
얼마나 아파야 동백꽃은 땅에서 피는 걸까 ㆍ 177
억겁의 고요가 묻힌 꽃자리 ㆍ 180
예양강 가을 소리 ㆍ 183
호남 3대 정원 백운동 별서정원 ㆍ 186
강둑에 앉아 멍때리는 날 ㆍ 192
동강에 떠 있는 부춘정 ㆍ 195
곡신의 바다 여닫이 ㆍ 200
PART + 04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어제를 위로하고 오늘을 토닥이며 ㆍ 207
비어 있어도 부족하지 않는 꿈 남포 당산제 ㆍ 212
보림사 가는 길 ㆍ 217
아치고절 선학동 ㆍ 220
길 끝에서 만난 용화사 ㆍ 224
편백 숲을 걷다 ㆍ 227
칠거리 연가(상) ㆍ 230
칠거리 연가(하) ㆍ 236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ㆍ 239
우드랜드 여름 풍경 ㆍ 244
존경하는 당신에게 ㆍ 248
녹두꽃 앞에 서다 ㆍ 251
괜찮아, 잘 될 거야 ㆍ 255
사랑은 껴안는 행위 너머에 있다 ㆍ 257
할미꽃 한재 공원 ㆍ 259
햇살도 숨어들어야 하는 수인산성 ㆍ 263
저자
저자
유용수
시인이고 수필가이다. BBS TV불교방송,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했다. 《문예운동》 잡지에 기획 연재 중이며, 시집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 산문집 『암자에서 길을 묻다』가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 https://in.naver.com/on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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