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질병의 진화(한국연구재단총서 572)(양장본 HardCover)
『전염성 질병의 진화』는 현 시대에 우리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나 조류독감과 같은 병독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진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증상을 무시하는 현대 의학이 품은 위험성을 경고하며 저자는 인류 보호를 위해 진화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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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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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첫손에 꼽은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은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였다.
판데믹(pandemic),
인류를 멸망시킬 지도 모르는 위협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가능성을 조사했다. 행성 충돌과 대규모 화산 폭발, 지구온난화, 핵전쟁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위협은 변종 바이러스였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예측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아프리카와 스페인, 미국 등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5,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곧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염병 최고 등급인 '판데믹(pandemic, 대유행)'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염병은 '원충(原蟲)과 진균(眞菌), 세균, 스피로헤타(spirochaeta), 리케차(rickettsia),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여기에 감염된 인간이나 동물로부터 직접적으로, 또는 모기나 파리 같은 매개 동물, 음식물이나 수건, 혈액 등과 같은 비동물성 매개체에 의해 간접적으로 면역(免疫)이 없는 인체에 침입하여 증식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이다. 발병 지역의 면적에 따라 한 지역에만 한정되어 나타나면 아웃브레이크(outbreak, 돌발적인 질병), 이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면 에피데믹(epidemic, 유행), 대륙 또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 판데믹이라 부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로 나누는데, 판데믹은 이중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한다. 그리스어로 '판(pan)'은 모두, '데믹(demic)'은 사람이라는 뜻한다. 즉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돼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발생 규모가 광범위하고 전염성과 병독성,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과거 판데믹 판정을 받았던 전염병은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과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만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 1968년 미국에서 1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은 홍콩독감 등이 있다.
감기나 설사 같은 병증이
판데믹이 될 수도
인간의 게놈 지도를 그리는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의학 분야에서는 유전자 요법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하여 불치병이나 난치병으로 알려진 질병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전염병에 관해서는 조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세균과의 전쟁에서 더 이상 사용할 무기, 즉 항생제가 없는 상황에서 슈퍼박테리아와 같이 균주가 나타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 이월드는 현 시대에 우리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류독감과 같은 병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만성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별다른 위험성이 없었던 가벼운 설사나 감기 증상이 변종을 일으켰을 때,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다면 그 결과는 판데믹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을 간과하고 있으며 잘못 대처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먹는 종합감기약과 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약회사들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게 '12가지 감기 증상을 모두 멈추게 하는 약'이라고 광고한다. 그러나 이 같은 약이 오히려 자연 치유 기간을 불필요하게 연장시킬 수도 있다. 발열과 마찬가지로 염증도 우리 면역계가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나타내는 대표적인 증상인데, 현재의 표준적인 치료는 염증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런 표준이 옳은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렇게 현대 의학이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증상들을 대부분 무시하는 경향 때문에 공중보건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들의 인위적인 행동을 통해 세균들에서의 자연선택이 훨씬 자주 급속하게 일어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 즉 진화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맞서 싸우기보다 문제되는 부분을 조절하면서 함께 공생하면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목차
목차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 8
제1장 대증요법(對症療法)―어떻게 하면 '종의 기원'을 의사의 일상적인 참고도서로 만들 수 있을까? | 29
제2장 매개체들, 수직 전파 그리고 병독성(病毒性)의 진화 | 65
제3장 어떻게 질병은 매개체 없이 지독해지는가? | 103
제4장 물이 모기처럼 움직일 때 | 121
제5장 병원 관계자―매개 전파 | 153
제6장 전쟁과 병독성 | 191
제7장 AIDS: 어디서 유래되었고 어디로 진행하고 있나? | 209
제8장 AIDS에 대항하는 싸움: 생물의학적 전략들과 HIV의 진화학적 반응들 | 271
제9장 뒤돌아보기 | 305
제10장 그리고 미래를 언뜻 보기 | 325
역자 해제 | 365
용어 풀이 | 425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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