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선거
빅 데이터로 유권자의 감성을 흔들어라
최광웅 저자가 《바보선거》에 이어 5년 만에 내놓은 『이기는 선거』는 20여 년간 국회, 정당, 청와대 등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경험한 풍부한 정치적 노하우가 더욱 빛을 발한다. 국내외 각종 선거데이터를 분석하고, 사회ㆍ경제적 지표를 결합하는 ‘유권자모델’에 기반 한 선거예측, 여기에 행동유전학 등 현대과학이 파헤친 ‘유권자의 마음’을 추가로 활용하여 정치와 선거에 관한 고정관념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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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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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투표는 없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감정과 정서에 따라 투표한다!
선거 시기가 다가오면 몇몇 지식인 패널들이 방송화면에 자주 등장해 "유권자는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전략 투표를 한다"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승리가 절실한 그들의 착시현상일 뿐 실제로 투표현장의 유권자들은 전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음을 선거데이터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대 총선 결과이다. 2016년 총선 직전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2개 정당으로 분열해 투표일 당일까지 새누리당이 최대 180석을 획득하리라는 전망을 쏟아냈지만 개표결과는 전혀 달랐다.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합리적인 전략투표가 아닌 '자기들 마음 내키는 대로' 중도를 표방한 국민의당을 적지 않게 찍는 감성투표를 하는 바람에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밀린 2위에 그쳤다. 같은 해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8~32년 동안이나 민주당 우세지역이던 러스트벨트(Rust Belt) 3개 주가 공화당에게 넘어갔다. 제조업으로 융성했다가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여파로 쇠락한 이른바 미국의 중부와 북부 지역을 일컫는 러스트벨트 지역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감소해온 중산층 이하 백인노동자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한 트럼프의 선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는 여론이 없다
저자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결코 민심이 될 수 없다. 1996년 이후 우리나라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6연속 헛발질 중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 수준급의 여론조사 기관조차 자신 있게 공표한 결과가 빈번하게 빗나가고 있다. 여론조사의 대부 격인 US갤럽은 2012년 오바마 낙선을, 미국 1위 업체 퓨리서치센터를 포함해 99.99%의 조사기관이 2016년 트럼프 낙선을 예측해 망신살을 뻗쳤다. 2015년 영국총선은 보수당이 압승을 했는데,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유고브(YouGov)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노동당과 초 접전이라고 예측을 내놓았다가 세계인의 웃음거리를 샀다.
한국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대략 2천 만~2천500만 명 수준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표본은 그 0.01%도 채 안 되는 대개 1천500명 안팎이며, 이는 오차범위(±2.5%)인 5% 이내에서 승패 자체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2016년 총선 때 수도권 122곳 선거구 가운데 31곳, 4분의 1이 넘게 5%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으니 더 이상은 여론조사를 과학이라고 신봉해서는 곤란하다. 2019년 4월 실시된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상대해 0.54% 차이로 신승했다. 그런데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결과는 3개 기관이 최고 24.1%에서 최저 9.1%까지 여 후보의 압승을 예측했다. 이럴 경우 패색이 짙은 강기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투표장을 꺼리기 마련이다. 이것이 엉터리 여론조사의 아주 구체적인 폐해이다.
부동층을 확보하는 문제는 '먹고사니즘'에 달려 있다
이기기 위한 전략이란 결국 일반 유권자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도록 하는 일이다. 최근 활발하게 논문이 발표되는 뇌 과학이나 행동유전학 등에 의하면, 투표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이며 무려 60% 안팎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포츠경기 때 광적인 팬처럼 행동하며 '무조건 우리 당 이겨라'만 주구장창 외치는 '내로남불' 유권자 역시 절반이 훨씬 넘는다. 그렇다고 투표에 참여하는 나머지 부동층(swing voter)이 최상의 선택 또는 차악의 투표를 하는 합리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큰 오산이다. 그들 역시 아주 작은 눈앞의 유혹을 참지 못해 보수 또는 진보정당을 옮겨 다니는 실리주의자, 이 후보와 저 후보 사이를 오고 가는 감성주의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부동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실리'가 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전통 '경합 주(swing state)' 11곳 가운데 8곳이 0~5% 이내 박빙 승부였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곳에서만 힐러리를 선거인단 투표에서 96 대 13명으로 압도했다. 결국 전국 격차(77명)보다 더 크게 부동층을 확보한 것이 대통령 당선의 원동력이었다. 토니 블레어가 주창한 신노동당(New Labour), 김대중의 DJP연합, 마크롱의 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부동층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이기는 선거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기는 유권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들과의 감정이입 능력을 키우게 된다면, '이기는 선거' 결과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최상의 선거 전략은 빵을 더 많이 만들고 골고루 분배하는 데 있다. 빌 클린턴이 외쳤던 것처럼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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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1장 유권자의 정서를 공략하라
1. 마음 내키는 대로 찍는 유권자들
- 이성이 아닌 정서를 자극해야
2. 전략투표는 없다
- 무턱대고 찍고 보니 여소야대
3. 진보·보수는 DNA가 다르다
- 부모 유전자가 투표에도 영향을
4. 확증편향 : 무조건 우리 당 이겨라
5. 유권자의 감성적 뇌에 호소하라
- 가슴에 와닿는 메시지로 간명하게
2장 민심을 경배하라
6. 여론조사에는 여론이 없다
- 6연속 헛발질 대한민국 여론조사의 민낯
- ARS는 여당지지 높게 나오는 수상한 여론조사
7. 여론조사의 비과학성은 세계적인 현상
- 영국여론조사위원회는 부단한 자정노력을
- 미국 7대 여론조사기관도 트럼프 낙선을 예측해
- 러스트벨트에서 나타난 샤이 트럼프의 교훈
8. 밴드왜건 효과가 승부를 가른다
- 편승효과는 투표율을 낮춘다
9. 빵이 없는 정치개혁은 실패한다
- 검찰개혁을 개혁한다
- 정치개혁에도 표가 없다
10. 반공ㆍ반북은 전가의 보도인가
- 민족주의 포퓰리즘을 활용하라
3장 우리 편을 최대한 동원하라
11. 이유 있는 지역주의, 유권자 탓인가?
- 영ㆍ호남 지역주의보다 여촌야도(與村野都)
12. 미국에도 지역주의 몰표는 있다
- 인종별 공화·민주 지지성향이 달라
13. 독일에도 전국정당은 없다
- 독일대안당은 작센주 지역당
- 먹고사는 문제가 지역주의를 심화시켜
14. 프랑스 청년실업자는 양극단을 찍는다
- 빈곤은 극좌·극우를 부추겨
- 난민반대와 지역주의는 쌍둥이관계
15. 기호 1, 2번만 달면 무조건 당선이다?
- 문제는 선거제도 때문이야
- 무조건 보수당 찍는 35%를 두려워해야
16. 누가 고정지지층인가?
- 우리 편 동원하기는 기본전략
- 민주당도 친일 지주들이 뿌리인가?
4장 승리하려면 부동층을 확보하라
17. 집토끼와 산토끼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가?
- 당원을 대표하지 않는 정당
- 정당에게 지역대표성을 묻다
18. 지역정당은 지역출신 의원이 맡아야
- 강준만과 호남식민지론
19. 승리하려면 중도파와 손잡아라
- 프랑스 대통령은 중도파가 결정한다
- 스윙보터는 끝까지 고민한다
20. 좌파는 우클릭이 살 길이다
- 경제가 어려워지면 꿩 잡는 게 매
21. 풍요로움은 진보의 어머니인가
- 계급 배반투표는 없다
5장 문제는 '먹고사니즘'이다
22. 모든 정권교체는 경제로 통한다
23. 누구를 위한 세금폭탄인가
- 세금 올리면 선거에서 진다
24. 경제를 아는 지도자가 승리를 이끈다
- 공무원을 섬기는 정권은 지속불가능하다
- 통계주도 성장은 없다
- 진짜 좌파는 민생이 먼저다
맺는 말_ 경제수도부터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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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전주고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동구권 몰락을 계기로 짧은 노동운동을 마감했다. 이후 처음 선택한 직장이 민주당 중앙당사무처다. 이후 20여 년간 국회(국회의원 비서관), 지방의회(서울시의원), 청와대(인사제도비서관), 공공기관(항공우주연구원 상임감사), 다시 민주당 사무처(중앙당 조직부총장) 등지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2년부터 인지언어학, 행동유전학 및 최신 AI(인공지능), 블록체인까지 두루 학습하며 선거연구에 응용해왔다. 2006년부터 10년간 극동대학교 교양학부에서 '국가와 행정'을 강의하며 데이터정치의 이론체계를 쌓았고, 2014년부터 '데이터정치칼럼'이라는 간판을 달고 《주간조선》과 《시사인》, 그리고 여러 매체에 기고를 해왔다. 2014년 독립연구소 데이터정치연구소를 설립하고, 2017년 (주)데이터정경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2018년 2월부터 국무총리 소속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 제3기 위원으로 활동했다. 비록 민주당 소속으로 20여 년 활동했지만 공공부문일자리 81만 개 창출과 같은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을 앞장서서 비판해왔다. 그 때문에 오히려 팬덤도 거의 없는 평론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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