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주여인(중국전통희곡총서 7)
중국전통희곡총서 시리즈는 한중연극교류협회(회장 오수경) 주관으로 전승 레퍼토리와 창작 레퍼토리를 포함한 중국 고전 희곡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금자〉(차오위 원작, 룽쉐이 각색, 오수경 옮김), 〈휘주여인〉(천신이, 류윈청 지음, 오수경 옮김), 〈진중자〉(왕런졔 지음, 김우석 옮김), 〈설랑귀〉(취자오졔 지음, 오수경, 임미주 옮김) 네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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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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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4막 구성으로, 각 막마다 잉티엔치의 판화가 확대되어 배경을 이루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휘주 마을을 상징하는 어둡고 무거운 흑백의 배경 속에 여인의 일생이 전개된다. 제1막에서는 여인이 자신이 몽매 바라던 선비에게 시집가는 날, 선비가 입신양명을 위해 떠났다는 가족들의 말에 기다리겠노라 대답한다. 그녀는 이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인상과 남편이 남겨놓은 머리채에 기대어 십 년을 기다린다. 제2막은 십 년이나 소식이 없는 아들 때문에 며느리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시부모가 며느리를 시집 보내겠다고 나선다. 여인은 그럼 딸이 되겠다 한다. 마침 영창현감이 되었다는 아들의 전보가 당도하여 모두에게 희망을 더해주고, 여인은 다시 긴 기다림을 택한다. 그러나 혼인과 득남의 소식이 전해오자, 마을의 늙은 수재는 이를 여인에게 알리지 말라 한다. 제3막에서는 시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남편도 이미 타향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 여인이 막막한 상황에서 봄을 맞아 끓어오르는 욕구를 억누르며 괴로워하다가, 자연으로부터 존재의 이치를 터득하고 삶의 의지를 되찾게 된다. 마침 시동생으로부터 건네받은 양자를 안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된다. 제4막에서는 드디어 남편이 돌아온다. 여인은 15살이 된 아들을 학당으로 보내며, 자신도 바깥세상에 나가 보고 싶다는 바람을 기탁한다. 높고 육중한 휘주 고건축의 계단에서 마주친 남편이 그녀가 누구인지 묻자, 여인은 "아이 고모지요."라고 대답하며, 긴 층계를 내려온다. 35년간 기다림으로 일관된 한 여인의 삶을 어떤 외적인 갈등도 없이, 그저 내면의 갈등과 평정의 반복, 그리고 날라리꾼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고요한 관심으로 엮어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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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동아시아 전통 여성상의 미학적 승화,《휘주여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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