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공간(이종건의 생활+세계 짓기 시리즈)
상상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짓다
『시적 공간』은 일상의 타성에 젖어 어제 같은 오늘을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기를, 그리하여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빛나는 허구를 꿈꾸어 보기를 제안한다. ‘공간’을 중심축에 놓고, 어떤 공간과 사물을 지어내는 것이 우리의 삶을 보다 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사색하고 있다. 세계를 구성하는 토대인 공간과 시간과 이미지 등을 주제로 삼아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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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7~8쪽, 프롤로그에서
건축 비평가, 경기대학교 이종건 교수가 '이종건의 생활+세계 짓기 시리즈'로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과 삶의 환경을 찬찬히 응시하며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숙고한다. 경제 논리가 정치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세계까지 지배하고, 경제적 합리성과 효율성이 다른 가치들을 압도하는 오늘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점점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 방도를 찾는 일은 우리 모두의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건축 비평가, 이종건이 보기에 생활세계를 근거 짓는 가장 일차적인 차원은 시간과 공간과 이미지 등이다. 그는 '이종건의 생활+세계 짓기 시리즈'에서 건축 비평가의 눈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토대인 공간, 시간, 이미지 등을 깊이 있게 바라보며 우리의 삶의 토대를 인간적으로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후에는 불안이나 욕망처럼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마음의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각 권은 130쪽 내외의 짧은 분량이지만, 이종건의 글은 우리가 애써 보려 하지 않았던 삶의 맨얼굴을 응시하게 하여 책을 덮은 이들에게 긴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권인 『시적 공간』은 '공간'을 중심축에 놓고, 어떤 공간과 사물을 지어내는 것이 우리의 삶을 보다 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궁리하고 있다.
{이종건의 생활+세계 짓기 시리즈}
우리는 세계의 주인이거나 하인이다. 세계를 만들며 살기도 하고 세계에 따라 살기도 한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 우리는 세계의 주인이지만, 세계에 내맡긴 채 살면 단순한 객체에 머문다. '산다'는 능동사다. 그래서 삶은 근본적으로 능동적 행위다. '살아진다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이 시리즈는 우리 속에 머뭇거리거나 숨어 있는 능동의 힘을 부추기려고 내어놓는다. 세계를 구성하는 토대인 공간과 시간과 이미지 등을 주제로 삼아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시적 공간』 136쪽/값 10,000원/2016년 7월 1일 출간
시인과 건축가들에게 영감 받은 위대한 허구의 공간.
'허공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 있는 시간』(근간)
우리를 둘러싼 채 우리를 조형해가는 생산주의 시간.
살아 있는 시간은 언제 생기하는가?
『깊은 이미지』(근간)
우리를 닦달하는 일상적 삶의 소비주의 이미지와 다른
내밀성 이미지를 찾아 가려내다!
우리는 왜 우리 내면 깊은 곳 어딘가에,
눈앞에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각자만의 '해방 공간'(시적 공간)을 꿈꾸어야 하는가?
인간은 중력의 방향대로 땅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존재로, 인간이 만드는 건축물이나 사물 역시 허공이 아닌 땅 위에 붙박여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건축 비평가 이종건은 소로의 말을 빌려 "허공에 성을 짓듯" 살아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는 자본의 힘에 강하게 물든 오늘날의 땅에 집착해서는 새로운 삶은 불가능하다고 피력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 '해방 공간'을 짓는 일! 그가 주장하는 '시詩적 공간'이란 과연 무엇인가? '시적 사물'을 만든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시'와 '공간', '시'와 '사물'은 왜 만나야 하는가? 우리의 생활세계를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간, 장소 그리고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 건축 비평가의 날 선 제언.
우리는 왜 공간, 장소, 환경에 주목해야 하는가?
공간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공간, 혹은 분위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존재다. 공간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세계로, 인간의 몸과 모든 것이 공간이 형성하는 분위기에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 공간의 양식을 검토하는 작업은 우리의 일상세계와 사회 현실을 진단하는 표지가 될 것이다. 나아가, 공간(의 분위기)에 취약한 우리가 인간적인 공간을 지어낸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살 만한 환경이 될 것이다.
저자는 공간 또한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출현하는 오늘날, 우리의 생활세계에서는 진정한 공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진정한 '공간'이란 무엇인가? 그에 따르면, 공간은 지금 여기를 벗어나 바깥 세계로 열리는 '초월성', '해방성'을 그 특징으로 삼고 있다. 그 예가 도산서원 같은 전통건축이다. 선비가 기거하는 공간은 세 칸에 불과하지만, 집 주변에 작은 연못, 연꽃, 샘, 대나무, 소나무, 싸리문 등을 만들고 거기에 시적인 이름을 붙여 마음의 영역을 넓혔다. 심지어 주변의 산들에까지 이름을 지어, 공간을 확장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 캐슬, ○○ 하우스같이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에 상품성을 뽐내는 이름을 붙이기 바쁘다. 인간의 삶이 온통 시장에 내맡겨서 인간적으로 살기가 어렵다. 특히 환경, 물리적 차원의 환경 문제가 다급한 공동의 문제인데, 이마저 국가적 이익, 경제 원리에 묶여 전망이 어둡다. 경제적 압박에 밀려 우리의 시야는 좀처럼 목전目前의 것 너머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인간의 내면이 세상의 시야로부터 나날이 멀어져간다는 것이다.
목전目前의 것들에 사로잡혀,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는 이들에게 권하는 시詩적인 삶
'시적 공간'이라는 용어는 바로 이 지점에서 호출된다. 시詩란 무엇인가? 시는 우리의 내면을 깨운다. 오래 잊었던 것들, 소리 없이 그리워하고 열망해왔던 것들을 환기시킨다. 우리의 시야를 목전의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우리의 영혼을 돌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금 살펴보게 한다. 버거운 삶일수록, 그것을 한 걸음 떼어놓고 봐야 하는데, 시야말로 그리한다.
저자는 D. H. 로렌스, 월리스 스티븐스, 존 헤이덕, 미스 반 데 로에, 알랭 바디우 등 위대한 시인, 건축가, 철학자들에게서 배운 '시적인 상상력'을 소개하며, '시적인 것'을 좀 더 나은 우리의 생활세계를 짓기 위한 보루로 보고, 특히 '시적 공간', '시적 환경'이라는 얼개 위에서 다른 세상을, 희망을 지어내보자고 제안한다. 강조했다시피, 인간은 '공간'이 자아내는 분위기에 쉽게 물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간-사물의 생산/소비에 관여하는 자들이 인간 해방에 기여할 수 있는 몫은 적지 않다.
오늘날 저항, 혁명, 해방이란 말은 구시대 유물로 치부된 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희망을 꿈꾸어야 한다. 세상이, 혹은 우리의 삶이 힘겹고 어려울수록, 그로부터 잠시 물러나 우리의 내면을 응시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이렇게 사는지, 이렇게 사는 것이 진실로 우리가 원하는 삶인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이런지, 더 좋게 바꿀 수는 없는지 등도 가끔 물어가며 살아가자.
이 책은 일상의 타성에 젖어 어제 같은 오늘을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기를, 그리하여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빛나는 허구를 꿈꾸어 보기를 제안한다. 시詩를 품은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만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우리 자신들뿐이다."(124쪽)
이렇게 무심하고 무감하게 살아도 괜찮은가?
매일의 습관을 끊고 일상의 맨얼굴을 응시하게 하는
시詩와 상상의 힘
낯설게 보라, 응시하라, 상상하라.
목차
목차
2. 해방
3. 공간
4. 짓기
5. 공간, 장소 그리고 환경
6. 중간기술
7. 시의 힘
8. 즐거운 노동
9. 위대한 허구
0. 에필로그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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