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근현대사 1(한중일이 함께 쓴)
국제 관계의 변동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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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의 시선으로 읽는 동아시아사!
한·중·일이 함께 쓴『동아시아 근현대사』제1권. 한·중·일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국제 관계를 통한 역사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3국 민중의 삶을 헌법, 도시, 철도, 이주, 가족, 교육, 미디어, 전쟁 기억 등의 8개의 주제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특히 근대의 제도와 문물이 3국 민중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했다. 근래에 들어 늘어난 민중의 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1권에서는 국제 관계의 변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시기,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이 식민지 지배와 전쟁으로 이어지던 시기, 전쟁 이후 동아시아에서 냉전 체제가 형성·변용·해체되어 가는 시기의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한·중·일이 함께 쓴『동아시아 근현대사』제1권. 한·중·일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국제 관계를 통한 역사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3국 민중의 삶을 헌법, 도시, 철도, 이주, 가족, 교육, 미디어, 전쟁 기억 등의 8개의 주제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특히 근대의 제도와 문물이 3국 민중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했다. 근래에 들어 늘어난 민중의 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1권에서는 국제 관계의 변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시기,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이 식민지 지배와 전쟁으로 이어지던 시기, 전쟁 이후 동아시아에서 냉전 체제가 형성·변용·해체되어 가는 시기의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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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학자가 함께 집필한 '공동 역사책'
이제, 3국의 시선으로 동아시아를 읽는다!
한국의 근현대사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아시아로 시선을 확장하는 순간 한ㆍ중ㆍ일 세 나라가 얼마나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3국의 역사학자가 6년간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세 나라의 관계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공동의 역사 인식이 싹튼다고 할 때, 이 책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모색하는 데 좋은 반려자가 될 것이다.
-서중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이다. '화해와 평화의 21세기'를 열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등 관계에 있는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마주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 과거를 공유할 때 비로소 미래로부터 들려오는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국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든 이 책은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공공재이다.
-백영서(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근현대의 역사는 국경을 넘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가 왜 식민지로 전락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식민지로, 반식민지로, 제국으로 운명이 갈린 한ㆍ중ㆍ일 3국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 나라 국경을 넘어 하나의 역사를 들려주는 이 책이 참으로 반갑다.
-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1. '동아시아의 역사'로 함께 읽는 한ㆍ중ㆍ일 3국의 근현대사
- 병렬의 삼국지를 넘어 3국의 관계사로 읽는 동아시아사
2001년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ㆍ중ㆍ일 3국 역사학자가 만났다. 국경을 넘는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공동의 역사책을 만들자는 데 합의, 그 첫 결과물이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고, 그리고 2012년 두 번째 결과물이 나왔다. 첫 작품이 3국이 각자 들려주는 근현대사였다면, 이번에는 '관계사'에 주목했다. 개항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ㆍ중ㆍ일 3국은 전근대 시기보다 더 복잡한 관계를 맺어왔다. 일국의 역사만으로는 왜 한반도에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일어났으며, 그 파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은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일국사를 넘는 역사 인식의 확대뿐 아니라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2. 테마별로 읽는 3국 민중의 삶과 교류의 역사
국제 관계를 통한 역사 서술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3국 민중의 삶을 8개의 주제, 즉 헌법ㆍ도시ㆍ철도ㆍ이주ㆍ가족ㆍ교육ㆍ미디어ㆍ전쟁 기억 등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3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근대의 제도와 문물이 3국 민중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했다. 또한 근대에 들어 크게 늘어난 3국 민중의 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3.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학자가 6년간 함께 집필한 결과물
2006년 11월 교토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3국 역사학자의 회의에서 두 번째 공동 역사책 집필을 결정했다. 이후 공동 역사책 집필 과정은 수많은 논의를 거쳐 진행되었다. '관계사'와 '민중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어떠한 집필 방식을 취할 것인가, 각 장의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어느 나라가) 집필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어떠한 시선으로 읽을 것인가, 어떤 글쓰기 방식을 취할 것인가, 어떤 역사 용어를 사용할 것인가, 사실 관계의 오류는 없는가를 논의하고 점검하기 위해 2012년 5월까지 19회의 국제회의와 60회가 넘는 국내회의, 그리고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토론과 공유 과정을 거쳤다. 6년간 때로는 부닥치고 때로는 동의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책에는 3국 공동 집필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4. 국경을 넘은 역사 인식의 확대,
동아시아 역사 화해와 평화를 위한 디딤돌
21세기에 들어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침략과 지배를 둘러싼 반성과 보상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영토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수많은 역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역사 문제는 외교 관계까지 규정하는 독립 변수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 화해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이러한 때 공동의 역사책을 만들고 역사 인식을 공유하는 일은 3국의 역사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그 의의 또한 크다. 서로 다툰 기억, 얽혀 있는 역사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3국의 차이를 드러내고 인정하며 공동의 역사 인식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이 책은 역사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5. <이제, 3국의 시선으로 동아시아를 읽는다>
- 출간 기념 특강 안내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학자가 다시 모였다!! 6년 동안 19회의 국제회의, 60회가 넘는 국내회의,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3국의 역사학자는 무엇을 토론하고 공유했으며, 어떤 결과물을 내왔을까? 각국이 개별적으로 들려주던 일국사의 병렬을 넘어 얽히고설켜 있는 3국의 관계에 주목한 두 권의 책을 통해 이제 3국의 역사를 동아시아의 역사로 새롭게 읽는다. 각국의 역사 현실과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마련해가는 과정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회의 강연을 통해 지금 우리가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지,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3국의 시선으로 읽는 동아시아사는 일국사와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인 역사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1강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가?
2012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으로 '동아시아사'가 개설된 것을 비롯해 한국에서는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세계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에서 역사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동아시아 역사 갈등의 해법으로 '지역으로서 동아시아'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가? 또한 동아시아란 어느 지역을 가리키는 것일까?
강사 : 신주백(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일시 및 장소 : 6월 20일(수)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2강 전쟁과 민중, 기억을 통한 역사 갈등의 현주소
가해와 피해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쟁에서 3국의 민중은 어떤 체험을 지녔고 그에 관한 기억은 어떻게 이어지고 재생산되어왔는가? 한ㆍ중ㆍ일 3국의 민중과 국가 간에 교차하는 기억은 역사 갈등과 어떻게 결부되는지, 그 현주소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해본다.
강사 : 하종문(한신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
일시 및 장소 : 6월 27일(수)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3강 3국의 시선으로 읽는 동아시아 역사, 어떻게 다를까?
아편전쟁으로 시작되는 동아시아 근현대는 전쟁의 시대였다. 제국주의 시대의 청일ㆍ러일ㆍ중일ㆍ아시아태평양전쟁, 냉전시대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들 전쟁과 그 영향을 3국의 시선으로 읽을 때 일국사적 관점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강사 : 김정인(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일시 및 장소 : 7월 5일(목)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저자, 책을 말하다
한중일 세 나라 역사학자의 모임인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미래를 여는 역사》(이하 《미래》)를 출간한 지 6년 만에 두 번째 공동 역사책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1ㆍ2)를 출간했습니다. 두 번째 작업의 의의에 대해 한국 측 위원회 대표인 신주백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리 : 최세정)
▶ 선생님 반갑습니다. 6년간의 집필 기간을 거쳐 드디어 두 번째 공동 역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번에는 두 권의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분량도 꽤 됩니다. 그런데 여러 독자분이 궁금해할 듯합니다. 이 두 권의 책 또한 《미래》와 동일한 시기인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 나라 역사학자들이 동일한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또다시 들려주게 된 까닭이 궁금합니다.
먼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ㆍ중ㆍ일 3국은 서로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일본의 우익 단체에서 만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후소샤에서 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말합니다.)가 출판되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교과서는 근대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침략한 사실을 부정하고 황국사관을 찬양하고 군국주의를 변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조선을 근대화했다면서 침략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는 이들이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지배하는 한, 한국과 중국은 영원히 일본과 화해할 수 없을 것이고, 동아시아의 미래는 안정과 협력보다 갈등과 대결의 시대로 향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역사학자와 교사들이 2002년 '언제까지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싸우고만 있을 것인가.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함께할 수 있는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입니다. 그리고 4년간 노력한 끝에 2005년 《미래》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3국이 처음으로 공동 집필한 책으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각국이 들려주는 자국사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각 시기마다 한국인은 한국사를, 중국인은 중국사를, 일본인은 일본사를 소개하는 형식인데요, 그것이 당시 3국의 협력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병렬적이고 나열적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역사 사건에 대해 공유하는 바보다 각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충실한 것이어서, 한ㆍ중ㆍ일 3국의 관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이러한 형식과 내용 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2단계 작업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때가 2006년 11월 교토에서였습니다. 우리에게는 4년 동안 공동 작업을 하면서 쌓은신뢰와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3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근현대 시기 3국의 '관계사'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그 구현 과정은 힘들었지만, 무척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는 구성과 내용, 그리고 작업 방식에서 《미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근현대'라는 동일한 시대를 선택한 것은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기본 취지를 살리는 것, 그리고 앞선 결과물의 발전된 버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는 점,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같은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미래》가 '각자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라면, 이번 책이 책 제목처럼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책의 분량도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미래》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각국의 출간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이 책을 가장 먼저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관계사'라는 말이 일반 독자에게는 낯선 표현인데요, 관계사가 무엇인지, 더불어 역사에서 관계사 서술이 왜 중요한지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청산리 전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세계사와의 연관성에 관해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대체로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이 '훈춘 영사관 습격 사건'(간토 참변)을 조작해 간토와 시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출동시켜 독립군을 제압하려 했다는 정도입니다. 우리의 역사교육에서는 이 이상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일본은 조선의 독립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만 간토를 침략했을까요? 당시 간토는 중국 땅인데, 어떻게 무단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었을까요? 또,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땅인데, 일본군은 왜 시베리아에 가 있었을까요? 독립군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당시 독립군은 '체코 군단'이 내다파는 무기를 구입해 무장력을 갖추었다고 하는데요, '체코 군단'이란 무엇일까요?
이상의 내용이 1권 <국제 관계의 변동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역사> 4장 '제1차 세계대전과 워싱턴 체제'에 자세히 나옵니다. 긴 설명을 하지 않고 간단히 말하면, 일본은 무턱대고 시베리아 간섭전쟁에 뛰어든 것도 아니고, 중국을 완전히 무시하고 행동한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독립군의 입장에서 당시 국제 정세는 매우 불리했습니다. 아무튼 '청산리 전투'에 관한 '국제 관계사'를 제대로 파악하면 한국근대사(한국민족운동사)만이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사, 그리고 세계의 움직임을 더욱 풍성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관계사'적 맥락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독자분들도 함께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 그렇다면 이 두 권의 책에서는 세 나라의 관계사를 드러내기 위해 어떤 노력과 과정이 있었는지요? 또 그 결과물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로 11년째 만남을 지속하면서 두 권, 아니 세 권의 책을 집필했다는 것은, 그만큼 협력의 수준이 확대되고 깊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는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각자 자국사를 집필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장'별로 필자를 분담하고, 집필자가 3국의 역사를 동시에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삼국지'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1권에서는 3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를, 제2권에서는 3국 민중의 교류를 8개 주제로 나누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1권에서는 19, 20세기를 중심으로 200여 년이 넘는 3국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3국의 근현대사는 동아시아와 서구와의 관계, 그리고 3국간의 전쟁과 지배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준으로 8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차원이 다른 세 영역, 즉 '한ㆍ중ㆍ일' - '동아시아' - '세계'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비교 고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권에서는 국제 관계의 구조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 이를 통한 문화 관계에 대해 헌법, 도시, 철도, 이주, 가족, 교육, 미디어, 전쟁 기억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독자들에게는 각각의 주제가 사실상 독립된 흥미를 불러일으키리라 봅니다. 하지만 집필진은 일본의 침략과 지배로 한국과 중국의 민중이 고통을 받았고, 두 나라가 일본의 행위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밝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제언을 실었습니다.
▶ 세 나라 독자들이 같은 역사책을 읽고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없을 듯합니다. '국경을 넘는 역사 인식'이라는 표현대로, 이 책에서 3국의 선생님들께서도 집필 과정을 거치면서 공동의 역사 인식을 지니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졌느냐 아니냐라는 단답형의 질문은 잘못된 듯합니다. 질문을 바꾸어서요,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집필진 선생님들의 노력이 꽤 있었을 텐데요, 두 나라도 아니라 세 나라가 함께한 이 과정에서 있었던, 그러한 노력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11년이란 만남의 기간, 매년 3회 이상씩의 정기적인 회의, 지위ㆍ성별ㆍ나이를 불문하고 주어진 동등한 발언권과 평등한 토론, 이러한 만남의 기간, 형식, 대화 방식은 3국의 어떤 사람과 단체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초유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통'의 역사 인식을 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동'의 작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3국에 살고 있어 존재 조건이 다른데, 하나의 역사 인식을 갖기는 무척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를 향해 아주 먼 항해를 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서로 무엇이 다르고, 왜 그러한지를 말하고 확인하며 간격을 좁혀나갈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3국의 역사적 경험을 보면 서로 만나 이야기한 시간보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켰던 기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더구나 3국의 위원회는 3국 사회에서 아주 작고 어느 한 영역에 속하는 왜소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3국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11년간을 함께 해왔다는 선구적인 경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개인의 인권 향상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한 점입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를 향한 노력이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원대한 미래를 위해 만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학문적인 의견 차이는 작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주제에 관해서는 매우 치열하게 논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 관계사 중심의 서술은 각국의 '차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이 책에서는 그 차이가 얼마나 드러나며, 또 어떻게 차이를 드러내는지 궁금합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논점이 되었던 부분의 하나가 3국은 침략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하는가였습니다. 2권 8장 '전쟁과 민중 ― 체험과 기억' 3, 4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국 측에서 집필했는데요, 일본의 진보 지식인들조차 갖고 있는 전쟁 기억 곧,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위령 공간에서 기억하려는 기념 방식, 국가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을 더 소중하게 하려는 방식이 좋은 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점도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침략전쟁 및 지배에 관한 기억을 국가가 어느 정도 지배하고 있었는가, 개인은 이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기억을 표출했는가에 대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3국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두 권의 책에는 각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요,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향후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의 활동 계획은 어떠한지요?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이하 아시아역사연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책도 이 단체의 연구ㆍ집필 활동의 일환인 것이지요. 아시아역사연대 활동 중 하나가 국제 청소년 역사캠프입니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의 역사 인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가 이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동아시아사》 교과서가 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고 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 책이 일선의 역사교사와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이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올 7월부터 전국의 역사교사들과 직접 만남의 자리를 계획입니다.
우리 위원회가 앞으로 또 작업을 계속할지 어떨지는 아직 모릅니다. 6년간의 노력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동의 역사인식을 향해 11년간 함께 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동아시아 국제 관계사에서 애초의 목표인 '동아시아사 통사'를 개발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관계사를 넘어 동아시아 역사를 통사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두 권의 책이 6년의 집필 기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세 번째 작업은 더 오래 걸릴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3국 집필진 선생님들의 바람이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3국의 시선으로 동아시아를 읽는다!
한국의 근현대사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아시아로 시선을 확장하는 순간 한ㆍ중ㆍ일 세 나라가 얼마나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3국의 역사학자가 6년간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세 나라의 관계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공동의 역사 인식이 싹튼다고 할 때, 이 책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모색하는 데 좋은 반려자가 될 것이다.
-서중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이다. '화해와 평화의 21세기'를 열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등 관계에 있는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마주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 과거를 공유할 때 비로소 미래로부터 들려오는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국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든 이 책은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공공재이다.
-백영서(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근현대의 역사는 국경을 넘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가 왜 식민지로 전락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식민지로, 반식민지로, 제국으로 운명이 갈린 한ㆍ중ㆍ일 3국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 나라 국경을 넘어 하나의 역사를 들려주는 이 책이 참으로 반갑다.
-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1. '동아시아의 역사'로 함께 읽는 한ㆍ중ㆍ일 3국의 근현대사
- 병렬의 삼국지를 넘어 3국의 관계사로 읽는 동아시아사
2001년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ㆍ중ㆍ일 3국 역사학자가 만났다. 국경을 넘는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공동의 역사책을 만들자는 데 합의, 그 첫 결과물이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고, 그리고 2012년 두 번째 결과물이 나왔다. 첫 작품이 3국이 각자 들려주는 근현대사였다면, 이번에는 '관계사'에 주목했다. 개항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ㆍ중ㆍ일 3국은 전근대 시기보다 더 복잡한 관계를 맺어왔다. 일국의 역사만으로는 왜 한반도에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일어났으며, 그 파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은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일국사를 넘는 역사 인식의 확대뿐 아니라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2. 테마별로 읽는 3국 민중의 삶과 교류의 역사
국제 관계를 통한 역사 서술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3국 민중의 삶을 8개의 주제, 즉 헌법ㆍ도시ㆍ철도ㆍ이주ㆍ가족ㆍ교육ㆍ미디어ㆍ전쟁 기억 등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3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근대의 제도와 문물이 3국 민중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했다. 또한 근대에 들어 크게 늘어난 3국 민중의 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3.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학자가 6년간 함께 집필한 결과물
2006년 11월 교토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3국 역사학자의 회의에서 두 번째 공동 역사책 집필을 결정했다. 이후 공동 역사책 집필 과정은 수많은 논의를 거쳐 진행되었다. '관계사'와 '민중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어떠한 집필 방식을 취할 것인가, 각 장의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어느 나라가) 집필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어떠한 시선으로 읽을 것인가, 어떤 글쓰기 방식을 취할 것인가, 어떤 역사 용어를 사용할 것인가, 사실 관계의 오류는 없는가를 논의하고 점검하기 위해 2012년 5월까지 19회의 국제회의와 60회가 넘는 국내회의, 그리고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토론과 공유 과정을 거쳤다. 6년간 때로는 부닥치고 때로는 동의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책에는 3국 공동 집필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4. 국경을 넘은 역사 인식의 확대,
동아시아 역사 화해와 평화를 위한 디딤돌
21세기에 들어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침략과 지배를 둘러싼 반성과 보상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영토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수많은 역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역사 문제는 외교 관계까지 규정하는 독립 변수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 화해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이러한 때 공동의 역사책을 만들고 역사 인식을 공유하는 일은 3국의 역사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그 의의 또한 크다. 서로 다툰 기억, 얽혀 있는 역사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3국의 차이를 드러내고 인정하며 공동의 역사 인식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이 책은 역사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5. <이제, 3국의 시선으로 동아시아를 읽는다>
- 출간 기념 특강 안내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학자가 다시 모였다!! 6년 동안 19회의 국제회의, 60회가 넘는 국내회의,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3국의 역사학자는 무엇을 토론하고 공유했으며, 어떤 결과물을 내왔을까? 각국이 개별적으로 들려주던 일국사의 병렬을 넘어 얽히고설켜 있는 3국의 관계에 주목한 두 권의 책을 통해 이제 3국의 역사를 동아시아의 역사로 새롭게 읽는다. 각국의 역사 현실과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마련해가는 과정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회의 강연을 통해 지금 우리가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지,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3국의 시선으로 읽는 동아시아사는 일국사와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인 역사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1강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가?
2012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으로 '동아시아사'가 개설된 것을 비롯해 한국에서는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세계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에서 역사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동아시아 역사 갈등의 해법으로 '지역으로서 동아시아'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왜 동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가? 또한 동아시아란 어느 지역을 가리키는 것일까?
강사 : 신주백(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일시 및 장소 : 6월 20일(수)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2강 전쟁과 민중, 기억을 통한 역사 갈등의 현주소
가해와 피해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쟁에서 3국의 민중은 어떤 체험을 지녔고 그에 관한 기억은 어떻게 이어지고 재생산되어왔는가? 한ㆍ중ㆍ일 3국의 민중과 국가 간에 교차하는 기억은 역사 갈등과 어떻게 결부되는지, 그 현주소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해본다.
강사 : 하종문(한신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
일시 및 장소 : 6월 27일(수)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3강 3국의 시선으로 읽는 동아시아 역사, 어떻게 다를까?
아편전쟁으로 시작되는 동아시아 근현대는 전쟁의 시대였다. 제국주의 시대의 청일ㆍ러일ㆍ중일ㆍ아시아태평양전쟁, 냉전시대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들 전쟁과 그 영향을 3국의 시선으로 읽을 때 일국사적 관점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강사 : 김정인(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일시 및 장소 : 7월 5일(목) 저녁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저자, 책을 말하다
한중일 세 나라 역사학자의 모임인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미래를 여는 역사》(이하 《미래》)를 출간한 지 6년 만에 두 번째 공동 역사책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1ㆍ2)를 출간했습니다. 두 번째 작업의 의의에 대해 한국 측 위원회 대표인 신주백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리 : 최세정)
▶ 선생님 반갑습니다. 6년간의 집필 기간을 거쳐 드디어 두 번째 공동 역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번에는 두 권의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분량도 꽤 됩니다. 그런데 여러 독자분이 궁금해할 듯합니다. 이 두 권의 책 또한 《미래》와 동일한 시기인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 나라 역사학자들이 동일한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또다시 들려주게 된 까닭이 궁금합니다.
먼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ㆍ중ㆍ일 3국은 서로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일본의 우익 단체에서 만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후소샤에서 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말합니다.)가 출판되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교과서는 근대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침략한 사실을 부정하고 황국사관을 찬양하고 군국주의를 변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조선을 근대화했다면서 침략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는 이들이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지배하는 한, 한국과 중국은 영원히 일본과 화해할 수 없을 것이고, 동아시아의 미래는 안정과 협력보다 갈등과 대결의 시대로 향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역사학자와 교사들이 2002년 '언제까지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싸우고만 있을 것인가.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함께할 수 있는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입니다. 그리고 4년간 노력한 끝에 2005년 《미래》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3국이 처음으로 공동 집필한 책으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각국이 들려주는 자국사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각 시기마다 한국인은 한국사를, 중국인은 중국사를, 일본인은 일본사를 소개하는 형식인데요, 그것이 당시 3국의 협력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병렬적이고 나열적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역사 사건에 대해 공유하는 바보다 각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충실한 것이어서, 한ㆍ중ㆍ일 3국의 관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이러한 형식과 내용 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2단계 작업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때가 2006년 11월 교토에서였습니다. 우리에게는 4년 동안 공동 작업을 하면서 쌓은신뢰와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3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근현대 시기 3국의 '관계사'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그 구현 과정은 힘들었지만, 무척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는 구성과 내용, 그리고 작업 방식에서 《미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근현대'라는 동일한 시대를 선택한 것은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기본 취지를 살리는 것, 그리고 앞선 결과물의 발전된 버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는 점,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같은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미래》가 '각자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라면, 이번 책이 책 제목처럼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책의 분량도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미래》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각국의 출간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이 책을 가장 먼저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관계사'라는 말이 일반 독자에게는 낯선 표현인데요, 관계사가 무엇인지, 더불어 역사에서 관계사 서술이 왜 중요한지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청산리 전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세계사와의 연관성에 관해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대체로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이 '훈춘 영사관 습격 사건'(간토 참변)을 조작해 간토와 시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출동시켜 독립군을 제압하려 했다는 정도입니다. 우리의 역사교육에서는 이 이상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일본은 조선의 독립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만 간토를 침략했을까요? 당시 간토는 중국 땅인데, 어떻게 무단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었을까요? 또,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땅인데, 일본군은 왜 시베리아에 가 있었을까요? 독립군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당시 독립군은 '체코 군단'이 내다파는 무기를 구입해 무장력을 갖추었다고 하는데요, '체코 군단'이란 무엇일까요?
이상의 내용이 1권 <국제 관계의 변동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역사> 4장 '제1차 세계대전과 워싱턴 체제'에 자세히 나옵니다. 긴 설명을 하지 않고 간단히 말하면, 일본은 무턱대고 시베리아 간섭전쟁에 뛰어든 것도 아니고, 중국을 완전히 무시하고 행동한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독립군의 입장에서 당시 국제 정세는 매우 불리했습니다. 아무튼 '청산리 전투'에 관한 '국제 관계사'를 제대로 파악하면 한국근대사(한국민족운동사)만이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사, 그리고 세계의 움직임을 더욱 풍성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관계사'적 맥락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독자분들도 함께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 그렇다면 이 두 권의 책에서는 세 나라의 관계사를 드러내기 위해 어떤 노력과 과정이 있었는지요? 또 그 결과물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로 11년째 만남을 지속하면서 두 권, 아니 세 권의 책을 집필했다는 것은, 그만큼 협력의 수준이 확대되고 깊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는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각자 자국사를 집필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장'별로 필자를 분담하고, 집필자가 3국의 역사를 동시에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삼국지'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1권에서는 3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를, 제2권에서는 3국 민중의 교류를 8개 주제로 나누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1권에서는 19, 20세기를 중심으로 200여 년이 넘는 3국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3국의 근현대사는 동아시아와 서구와의 관계, 그리고 3국간의 전쟁과 지배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준으로 8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차원이 다른 세 영역, 즉 '한ㆍ중ㆍ일' - '동아시아' - '세계'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비교 고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권에서는 국제 관계의 구조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 이를 통한 문화 관계에 대해 헌법, 도시, 철도, 이주, 가족, 교육, 미디어, 전쟁 기억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독자들에게는 각각의 주제가 사실상 독립된 흥미를 불러일으키리라 봅니다. 하지만 집필진은 일본의 침략과 지배로 한국과 중국의 민중이 고통을 받았고, 두 나라가 일본의 행위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밝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제언을 실었습니다.
▶ 세 나라 독자들이 같은 역사책을 읽고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없을 듯합니다. '국경을 넘는 역사 인식'이라는 표현대로, 이 책에서 3국의 선생님들께서도 집필 과정을 거치면서 공동의 역사 인식을 지니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졌느냐 아니냐라는 단답형의 질문은 잘못된 듯합니다. 질문을 바꾸어서요,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집필진 선생님들의 노력이 꽤 있었을 텐데요, 두 나라도 아니라 세 나라가 함께한 이 과정에서 있었던, 그러한 노력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11년이란 만남의 기간, 매년 3회 이상씩의 정기적인 회의, 지위ㆍ성별ㆍ나이를 불문하고 주어진 동등한 발언권과 평등한 토론, 이러한 만남의 기간, 형식, 대화 방식은 3국의 어떤 사람과 단체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초유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통'의 역사 인식을 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동'의 작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3국에 살고 있어 존재 조건이 다른데, 하나의 역사 인식을 갖기는 무척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를 향해 아주 먼 항해를 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서로 무엇이 다르고, 왜 그러한지를 말하고 확인하며 간격을 좁혀나갈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3국의 역사적 경험을 보면 서로 만나 이야기한 시간보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켰던 기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더구나 3국의 위원회는 3국 사회에서 아주 작고 어느 한 영역에 속하는 왜소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3국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11년간을 함께 해왔다는 선구적인 경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개인의 인권 향상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한 점입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를 향한 노력이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원대한 미래를 위해 만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학문적인 의견 차이는 작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주제에 관해서는 매우 치열하게 논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 관계사 중심의 서술은 각국의 '차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이 책에서는 그 차이가 얼마나 드러나며, 또 어떻게 차이를 드러내는지 궁금합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논점이 되었던 부분의 하나가 3국은 침략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하는가였습니다. 2권 8장 '전쟁과 민중 ― 체험과 기억' 3, 4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국 측에서 집필했는데요, 일본의 진보 지식인들조차 갖고 있는 전쟁 기억 곧,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위령 공간에서 기억하려는 기념 방식, 국가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을 더 소중하게 하려는 방식이 좋은 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점도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침략전쟁 및 지배에 관한 기억을 국가가 어느 정도 지배하고 있었는가, 개인은 이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기억을 표출했는가에 대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3국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두 권의 책에는 각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요,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향후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의 활동 계획은 어떠한지요?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이하 아시아역사연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책도 이 단체의 연구ㆍ집필 활동의 일환인 것이지요. 아시아역사연대 활동 중 하나가 국제 청소년 역사캠프입니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의 역사 인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가 이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동아시아사》 교과서가 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고 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 책이 일선의 역사교사와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이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올 7월부터 전국의 역사교사들과 직접 만남의 자리를 계획입니다.
우리 위원회가 앞으로 또 작업을 계속할지 어떨지는 아직 모릅니다. 6년간의 노력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동의 역사인식을 향해 11년간 함께 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동아시아 국제 관계사에서 애초의 목표인 '동아시아사 통사'를 개발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관계사를 넘어 동아시아 역사를 통사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두 권의 책이 6년의 집필 기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세 번째 작업은 더 오래 걸릴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3국 집필진 선생님들의 바람이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목차
1장 : 서양에 의한 충격과 동아시아 전통질서의 동요
1. 17세기 동아시아의 정치변동과 지역질서
한ㆍ중ㆍ일 3국의 전쟁과 정치변동
동아시아로 밀려든 '대항해'의 물결
명ㆍ청 교체와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변화
<칼럼> 동아시아 지역의 책봉-조공 관계
<칼럼> 전근대의 류큐
2. 서구 열강의 동아시아 침략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페리 함대와 일본 개국
서구 열강의 조선 침략
3. 서양에 대한 동아시아의 대응
총리각국사무아문과 양무운동
존왕양이운동과 메이지유신
고종 친정과 대외 정책의 변화
<칼럼> 한ㆍ중ㆍ일 3국의 '만국공법' 인식
4. 동요하는 동아시아 내부 질서
청일수호조규의 체결과 새로운 중ㆍ일 관계
일본의 타이완 침공과 류큐 병합
강화도 사건과 조일수호조규
2장 : 청일전쟁과 동아시아 전통질서의 해체
1. 1880년대의 동아시아의 변동과 조선 문제
동아시아의 변동
임오군란을 둘러싼 3국의 관계
갑신정변과 서구 열강의 개입
불평등 조약과 조약 개정 문제
<칼럼> 조약 체제와 치외법권
2. 청일전쟁의 원인과 과정
전쟁 전야의 동아시아
갑오농민전쟁과 청ㆍ일의 출병
청ㆍ일 공동 개혁 제안
조선 왕궁 점령 사건
청일전쟁의 전개
조선 농민군의 항일투쟁과 갑오개혁
<칼럼> 일본의 대륙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시모노세키조약과 3국 관계
청ㆍ일의 시모노세키조약
랴오둥 반도의 할양과 3국간섭
청의 타이완 할양과 일본의 타이완 침략전쟁
청일통상항해조약
청일전쟁이 조선에 미친 영향
<칼럼> 청의 조선 정책
3장 : 열강의 동아시아 패권 쟁탈과 러일전쟁
1. 청일전쟁 후 열강의 경쟁 구도 변화
서구 열강의 중국 분할과 일본
조선에서 러ㆍ일의 대립과 협상
대한제국과 독립협회
의화단운동과 8개국 연합군의 중국 침략전쟁
<칼럼> 국제정치와 조선 중립화 구상
2. 러일전쟁의 원인과 결과
영일동맹
중ㆍ러 '동3성환부조약'과 러일전쟁의 발발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
러일전쟁에 따른 한ㆍ중ㆍ일 민중의 피해
3. 포츠머스조약과 동아시아
서구 열강과 포츠머스조약
일본의 한국 보호국화-을사조약과 정미7조약
만주에서 일본이 빼앗은 권익
4. 동아시아 내부의 대격변
한국의 항일의병운동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중국의 헌정 개혁과 신해혁명
<칼럼> 아주화친회
4장 : 제1차 세계대전과 워싱턴 체제
1. 제1차 세계대전과 '21개조 요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
중국 침략의 교두보, '21개조 요구'
중국을 둘러싼 열강의 각축과 남북 대립
러시아혁명과 시베리아 간섭전쟁
<칼럼> 몽골의 독립
2. 대전의 종결, 동아시아의 민족운동, 간섭전쟁의 확대
승전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한 파리강화회의
거족적인 항일투쟁, 3ㆍ1운동
거국적인 항일궐기, 5ㆍ4운동
1919년, 동아시아를 휩쓴 반제국주의 물결
일본의 간섭전쟁 지속과 그에 대한 저항
<칼럼> 3ㆍ1운동과 일본의 식민지 운영 방식 전환
3. 워싱턴 체제의 형성과 균열
열강의 세력 다툼을 잠시 잠재운 워싱턴회의
워싱턴회의에 대항한 극동민족대회
한ㆍ중ㆍ일에 등장한 공산당, 동아시아 정세의 새로운 변수
제1차 국공합작
워싱턴 체제를 뒤흔든 북벌과 일본의 산둥 침략
<칼럼> 워싱턴회의를 바라보는 한ㆍ중ㆍ일 3국의 시선
5장 : 제2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
1. 일본의 중국 동북 침략과 국제사회
부전조약에서 만주사변까지
국제연맹의 대응과 만주국의 성립
일본의 화북 분리 공작과 시안 사건
<칼럼>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이름
2. 중일전쟁과 동아시아
루거우차오 사건과 중일전쟁
제2차 국공합작과 중일전쟁의 장기화
중일전쟁의 국제화
중일전쟁과 조선
3. 아시아ㆍ태평양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중일전쟁에 대한 영향
중일전쟁에서 아시아ㆍ태평양전쟁으로
'대동아공영권'의 탄생
일본의 병참기지가 된 조선과 타이완
<칼럼> 중일전쟁의 '필연성과 우연성'
<칼럼> 정율성
4. 아시아ㆍ태평양전쟁의 종식과 동아시아
연합군의 반격과 전후 구상
일본의 항복과 새로운 국제질서의 구축
<칼럼> 원폭 투하에 대한 엇갈린 시각
6장 : 전후 세계 냉전 체제의 형성과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1. 전후 미ㆍ소의 동아시아 정책과 일본의 변화
동아시아와 유럽의 냉전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과 소련의 서로 다른 동아시아 구상
미국의 일본 단독 점령과 전후 개혁
냉전 속에 바뀌는 미국의 일본 정책
2. 중국혁명과 냉전의 심화
승전과 국공내전의 길
소련의 이중 자세와 미국의 딜레마
대륙을 통일한 중국공산당
반공의 보루로 재건되는 일본
<칼럼> 오키나와의 미군기지화
3.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해방과 미ㆍ소의 38도선 분할 점령
통일국가 건설의 실패와 분단정권의 수립
냉전 속의 열전, 한국전쟁
전쟁이 남긴 것들
<칼럼>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4. 냉전의 심화와 반전ㆍ비동맹의 길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체결과 일본의 '55년 체제' 형성
평화공존의 외교를 주창한 중국
전후 복구와 체제 공고화에 나선 한국과 북한
비동맹ㆍ중립을 선언한 제3세계의 등장
반전 평화와 인권 옹호에 눈뜨기 시작한 동아시아
7장 : 동아시아 냉전 체제의 변용
1. 중ㆍ소 대립의 격화와 동아시아 냉전의 변용
중ㆍ소 논쟁에서 중ㆍ소 대립으로
중국의 문화대혁명
'소련 주적론'의 입장에 선 중국
북한의 독자 노선
<칼럼> 중국 문화대혁명과 동아시아
2. 미일안보조약 개정과 한일기본조약
19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과 일본의 안보투쟁
한국의 4월혁명
한국 군사정권의 등장
한일기본조약
3. 베트남전쟁과 동아시아
미국의 베트남전쟁
한국군의 파병과 북한의 대남 공세
일본의 전쟁 가담
베트남전쟁과 중국ㆍ소련
베트남전쟁의 종결
<칼럼> 동아시아에 일어난 베트남전쟁 반대운동
4. 데탕트와 한ㆍ중ㆍ일 관계의 변화
미ㆍ소 데탕트와 중ㆍ미 화해
중ㆍ일 국교 회복
한반도의 남북 관계와 한국의 유신 체제
한국의 민주화투쟁
동아시아의 네 마리 작은 용
8장 : 냉전 체제 붕괴 후의 동아시아
1. 냉전 체제의 붕괴와 동아시아
동유럽 사회주의와 소련의 해체에 따른 냉전 체제 붕괴
미국의 새로운 세계 전략과 일본
미ㆍ일 동맹의 강화와 일본의 우경화
한ㆍ미 동맹의 변화
2. 동아시아 지역의 세계화와 정치변동
한ㆍ소, 한ㆍ중 국교 수립과 중ㆍ소 대립의 해소
중국의 개혁ㆍ개방과 글로벌화
한국 정치의 민주화와 글로벌화
북한을 둘러싼 긴장 관계의 지속
<칼럼> 분쟁에서 교역으로 - 중국ㆍ러시아 국경의 섬
3. 동아시아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
동아시아 자유무역지역의 창설로
민간 교류와 대중문화 교류의 촉진
<칼럼> 도쿄ㆍ서울ㆍ베이징 올림픽의 시대
4.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과제
동아시아에 잔존하는 냉전 구도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향해
<칼럼> ASEAN 공동체 형성으로 가는 길
후기 참고문헌
저자 소개
찾아보기
1. 17세기 동아시아의 정치변동과 지역질서
한ㆍ중ㆍ일 3국의 전쟁과 정치변동
동아시아로 밀려든 '대항해'의 물결
명ㆍ청 교체와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변화
<칼럼> 동아시아 지역의 책봉-조공 관계
<칼럼> 전근대의 류큐
2. 서구 열강의 동아시아 침략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페리 함대와 일본 개국
서구 열강의 조선 침략
3. 서양에 대한 동아시아의 대응
총리각국사무아문과 양무운동
존왕양이운동과 메이지유신
고종 친정과 대외 정책의 변화
<칼럼> 한ㆍ중ㆍ일 3국의 '만국공법' 인식
4. 동요하는 동아시아 내부 질서
청일수호조규의 체결과 새로운 중ㆍ일 관계
일본의 타이완 침공과 류큐 병합
강화도 사건과 조일수호조규
2장 : 청일전쟁과 동아시아 전통질서의 해체
1. 1880년대의 동아시아의 변동과 조선 문제
동아시아의 변동
임오군란을 둘러싼 3국의 관계
갑신정변과 서구 열강의 개입
불평등 조약과 조약 개정 문제
<칼럼> 조약 체제와 치외법권
2. 청일전쟁의 원인과 과정
전쟁 전야의 동아시아
갑오농민전쟁과 청ㆍ일의 출병
청ㆍ일 공동 개혁 제안
조선 왕궁 점령 사건
청일전쟁의 전개
조선 농민군의 항일투쟁과 갑오개혁
<칼럼> 일본의 대륙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시모노세키조약과 3국 관계
청ㆍ일의 시모노세키조약
랴오둥 반도의 할양과 3국간섭
청의 타이완 할양과 일본의 타이완 침략전쟁
청일통상항해조약
청일전쟁이 조선에 미친 영향
<칼럼> 청의 조선 정책
3장 : 열강의 동아시아 패권 쟁탈과 러일전쟁
1. 청일전쟁 후 열강의 경쟁 구도 변화
서구 열강의 중국 분할과 일본
조선에서 러ㆍ일의 대립과 협상
대한제국과 독립협회
의화단운동과 8개국 연합군의 중국 침략전쟁
<칼럼> 국제정치와 조선 중립화 구상
2. 러일전쟁의 원인과 결과
영일동맹
중ㆍ러 '동3성환부조약'과 러일전쟁의 발발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
러일전쟁에 따른 한ㆍ중ㆍ일 민중의 피해
3. 포츠머스조약과 동아시아
서구 열강과 포츠머스조약
일본의 한국 보호국화-을사조약과 정미7조약
만주에서 일본이 빼앗은 권익
4. 동아시아 내부의 대격변
한국의 항일의병운동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중국의 헌정 개혁과 신해혁명
<칼럼> 아주화친회
4장 : 제1차 세계대전과 워싱턴 체제
1. 제1차 세계대전과 '21개조 요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
중국 침략의 교두보, '21개조 요구'
중국을 둘러싼 열강의 각축과 남북 대립
러시아혁명과 시베리아 간섭전쟁
<칼럼> 몽골의 독립
2. 대전의 종결, 동아시아의 민족운동, 간섭전쟁의 확대
승전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한 파리강화회의
거족적인 항일투쟁, 3ㆍ1운동
거국적인 항일궐기, 5ㆍ4운동
1919년, 동아시아를 휩쓴 반제국주의 물결
일본의 간섭전쟁 지속과 그에 대한 저항
<칼럼> 3ㆍ1운동과 일본의 식민지 운영 방식 전환
3. 워싱턴 체제의 형성과 균열
열강의 세력 다툼을 잠시 잠재운 워싱턴회의
워싱턴회의에 대항한 극동민족대회
한ㆍ중ㆍ일에 등장한 공산당, 동아시아 정세의 새로운 변수
제1차 국공합작
워싱턴 체제를 뒤흔든 북벌과 일본의 산둥 침략
<칼럼> 워싱턴회의를 바라보는 한ㆍ중ㆍ일 3국의 시선
5장 : 제2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
1. 일본의 중국 동북 침략과 국제사회
부전조약에서 만주사변까지
국제연맹의 대응과 만주국의 성립
일본의 화북 분리 공작과 시안 사건
<칼럼>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이름
2. 중일전쟁과 동아시아
루거우차오 사건과 중일전쟁
제2차 국공합작과 중일전쟁의 장기화
중일전쟁의 국제화
중일전쟁과 조선
3. 아시아ㆍ태평양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중일전쟁에 대한 영향
중일전쟁에서 아시아ㆍ태평양전쟁으로
'대동아공영권'의 탄생
일본의 병참기지가 된 조선과 타이완
<칼럼> 중일전쟁의 '필연성과 우연성'
<칼럼> 정율성
4. 아시아ㆍ태평양전쟁의 종식과 동아시아
연합군의 반격과 전후 구상
일본의 항복과 새로운 국제질서의 구축
<칼럼> 원폭 투하에 대한 엇갈린 시각
6장 : 전후 세계 냉전 체제의 형성과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1. 전후 미ㆍ소의 동아시아 정책과 일본의 변화
동아시아와 유럽의 냉전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과 소련의 서로 다른 동아시아 구상
미국의 일본 단독 점령과 전후 개혁
냉전 속에 바뀌는 미국의 일본 정책
2. 중국혁명과 냉전의 심화
승전과 국공내전의 길
소련의 이중 자세와 미국의 딜레마
대륙을 통일한 중국공산당
반공의 보루로 재건되는 일본
<칼럼> 오키나와의 미군기지화
3.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해방과 미ㆍ소의 38도선 분할 점령
통일국가 건설의 실패와 분단정권의 수립
냉전 속의 열전, 한국전쟁
전쟁이 남긴 것들
<칼럼>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4. 냉전의 심화와 반전ㆍ비동맹의 길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체결과 일본의 '55년 체제' 형성
평화공존의 외교를 주창한 중국
전후 복구와 체제 공고화에 나선 한국과 북한
비동맹ㆍ중립을 선언한 제3세계의 등장
반전 평화와 인권 옹호에 눈뜨기 시작한 동아시아
7장 : 동아시아 냉전 체제의 변용
1. 중ㆍ소 대립의 격화와 동아시아 냉전의 변용
중ㆍ소 논쟁에서 중ㆍ소 대립으로
중국의 문화대혁명
'소련 주적론'의 입장에 선 중국
북한의 독자 노선
<칼럼> 중국 문화대혁명과 동아시아
2. 미일안보조약 개정과 한일기본조약
19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과 일본의 안보투쟁
한국의 4월혁명
한국 군사정권의 등장
한일기본조약
3. 베트남전쟁과 동아시아
미국의 베트남전쟁
한국군의 파병과 북한의 대남 공세
일본의 전쟁 가담
베트남전쟁과 중국ㆍ소련
베트남전쟁의 종결
<칼럼> 동아시아에 일어난 베트남전쟁 반대운동
4. 데탕트와 한ㆍ중ㆍ일 관계의 변화
미ㆍ소 데탕트와 중ㆍ미 화해
중ㆍ일 국교 회복
한반도의 남북 관계와 한국의 유신 체제
한국의 민주화투쟁
동아시아의 네 마리 작은 용
8장 : 냉전 체제 붕괴 후의 동아시아
1. 냉전 체제의 붕괴와 동아시아
동유럽 사회주의와 소련의 해체에 따른 냉전 체제 붕괴
미국의 새로운 세계 전략과 일본
미ㆍ일 동맹의 강화와 일본의 우경화
한ㆍ미 동맹의 변화
2. 동아시아 지역의 세계화와 정치변동
한ㆍ소, 한ㆍ중 국교 수립과 중ㆍ소 대립의 해소
중국의 개혁ㆍ개방과 글로벌화
한국 정치의 민주화와 글로벌화
북한을 둘러싼 긴장 관계의 지속
<칼럼> 분쟁에서 교역으로 - 중국ㆍ러시아 국경의 섬
3. 동아시아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
동아시아 자유무역지역의 창설로
민간 교류와 대중문화 교류의 촉진
<칼럼> 도쿄ㆍ서울ㆍ베이징 올림픽의 시대
4.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과제
동아시아에 잔존하는 냉전 구도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향해
<칼럼> ASEAN 공동체 형성으로 가는 길
후기 참고문헌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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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저자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2002년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1회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에 모인 한ㆍ중ㆍ일 3국 참가자들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해 공동 역사 교재를 출간하기로 결정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산하 한중일공동역사교재위원회 소속의 학자와 교사가, 중국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학자가, 일본에서는 학자 및 시민단체,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2002년부터 4년의 작업 끝에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가 세 나라에서 동시 출판되었다. 이 책은 한ㆍ중ㆍ일 3국이 처음으로 함께 만든 공동 역사 교재로 동아시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영어ㆍ에스페란토어로도 번역되었다. 이후 2006년 11월 일본 교토에서 새로운 공동 역사서 발간에 합의하고, 19회의 편찬회의와 수많은 이메일을 통한 논의를 거쳐 2012년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1ㆍ2)를 출판했다. 이후로도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확인하는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역사 대화를 통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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