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내러티브
더 이상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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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데렐라들에 관한 모든 것
고대 이집트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신데렐라 서사 속에 숨은 코드와 비밀에 관한 소사전
신데렐라 서사는 모두에게 사랑도 받지만 손가락질도 받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양성평등적 시각에서 비롯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왜 신데렐라 서사는 매력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을까? 선뜻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 이어진다. 그 해답에 접근하는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선 ‘신데렐라’를 떠올리면 화려한 궁정과 유리구두와 호박 마차가 머릿속에 스치지 않는가. 조금 더 나아간다면 프랑스 동화 작가 페로가 쓴 ‘샹드리용’에 대해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은 이같이 단편적인 지식으로 신데렐라 서사에 접근할 것이다. 그야말로 단순한 동화, 뻔한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 문명 탐사가인 저자는 세계 각지의 설화와 민화 속에 공통된 코드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중심에 신데렐라가 있다고 여겼다. 다소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의문으로부터 그의 지적 여정은 시작한다. 저자는 세계 각지의 유사한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연구했다. 결국, 수수께끼를 향한 집념은 신데렐라 서사의 놀라운 비밀에 다가설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에 따르면 신데렐라 서사는 17세기 들어 프랑스에서 새롭게 탄생한 게 아니다. 까마득한 먼 옛날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동쪽으로 동쪽으로 끝을 향해 이주하는 인류를 따라 신데렐라도 전파되었다. 물론 그 시작점은 단정짓기 어렵다. 종교적으로 색채가 입혀지고, 지배 이데올로기, 시대정신에 맞춰 조금씩 이야기가 더해지고 재창조되어 왔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우리에게 친숙한 ‘콩쥐 팥쥐’ 역시 신데렐라 서사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저 먼 남방의 미얀마에는 ‘떰과 깜’이라는 이름으로, 물 숭배 신앙이 녹아든 신데렐라 이야기가 전해온다.
저자는 성경에 등장하는 대홍수나 바벨탑과 연관된 서사 구조에 접근한다. 나아가 실존 인물인 비잔틴 제국의 황후 테오도라에 얽힌 이야기라든지, 유라시아 대륙에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토템 신앙과의 연결 고리 등도 짚어낸다. 그야말로 과거 인류가 남긴 발자취의 많은 부분이 신데렐라 서사와 연결돼 있다고 조목조목 설명한다. 계모, 조력자의 등장 등 서사의 공통된 특징 역시 당대의 문화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신데렐라가 갖고 있던 기존의 통설과 편견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아 간다. 유럽 탄생설은 물론, 오리엔탈리즘에 갇혀 왜곡되고 오도된 많은 설화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더 나아가 각 시대의 문화적 풍토, 지배 이데올로기, 종교적 메시지 탓에 변질된 서사의 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자못 크다. 사람들이 타성적으로 흔히 그랬듯 신데렐라 서사를 얕잡아 비판하는 한편, 다른 쪽으로는 왜 맹목적으로 열광하는지에 대해서도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신데렐라 서사 속에 숨은 코드와 비밀에 관한 소사전
신데렐라 서사는 모두에게 사랑도 받지만 손가락질도 받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양성평등적 시각에서 비롯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왜 신데렐라 서사는 매력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을까? 선뜻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 이어진다. 그 해답에 접근하는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선 ‘신데렐라’를 떠올리면 화려한 궁정과 유리구두와 호박 마차가 머릿속에 스치지 않는가. 조금 더 나아간다면 프랑스 동화 작가 페로가 쓴 ‘샹드리용’에 대해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은 이같이 단편적인 지식으로 신데렐라 서사에 접근할 것이다. 그야말로 단순한 동화, 뻔한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 문명 탐사가인 저자는 세계 각지의 설화와 민화 속에 공통된 코드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중심에 신데렐라가 있다고 여겼다. 다소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의문으로부터 그의 지적 여정은 시작한다. 저자는 세계 각지의 유사한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연구했다. 결국, 수수께끼를 향한 집념은 신데렐라 서사의 놀라운 비밀에 다가설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에 따르면 신데렐라 서사는 17세기 들어 프랑스에서 새롭게 탄생한 게 아니다. 까마득한 먼 옛날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동쪽으로 동쪽으로 끝을 향해 이주하는 인류를 따라 신데렐라도 전파되었다. 물론 그 시작점은 단정짓기 어렵다. 종교적으로 색채가 입혀지고, 지배 이데올로기, 시대정신에 맞춰 조금씩 이야기가 더해지고 재창조되어 왔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우리에게 친숙한 ‘콩쥐 팥쥐’ 역시 신데렐라 서사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저 먼 남방의 미얀마에는 ‘떰과 깜’이라는 이름으로, 물 숭배 신앙이 녹아든 신데렐라 이야기가 전해온다.
저자는 성경에 등장하는 대홍수나 바벨탑과 연관된 서사 구조에 접근한다. 나아가 실존 인물인 비잔틴 제국의 황후 테오도라에 얽힌 이야기라든지, 유라시아 대륙에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토템 신앙과의 연결 고리 등도 짚어낸다. 그야말로 과거 인류가 남긴 발자취의 많은 부분이 신데렐라 서사와 연결돼 있다고 조목조목 설명한다. 계모, 조력자의 등장 등 서사의 공통된 특징 역시 당대의 문화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신데렐라가 갖고 있던 기존의 통설과 편견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아 간다. 유럽 탄생설은 물론, 오리엔탈리즘에 갇혀 왜곡되고 오도된 많은 설화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더 나아가 각 시대의 문화적 풍토, 지배 이데올로기, 종교적 메시지 탓에 변질된 서사의 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자못 크다. 사람들이 타성적으로 흔히 그랬듯 신데렐라 서사를 얕잡아 비판하는 한편, 다른 쪽으로는 왜 맹목적으로 열광하는지에 대해서도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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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누구나 뻔히 그리고 익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 노랫말.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신데렐라 서사는 그동안 드라마나 소설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각색되어 왔다. 그럼에도 왜 1950년대에 탄생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금도 여전히 주요 콘텐츠로 다뤄지고 거듭 화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일까?
이 뻔한 물음에 대해 콘텐츠를 향유하며 즐기는 소비자나 그 작품을 만드는 기획자나 의문점이 생길 터. 문명 탐사가인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지적 호기심 해소를 위해 전 세계의 신데렐라들을 십수년 간 추적했다. 역사학자, 민속학자, 종교학자, 때론 고고학자로 변신해 여러 문화권에서 새롭게 각색되거나 재탄생한 신데렐라들을 흥미롭게 탐구했다.
책의 말미에 그는 수백, 수천 개의 신데렐라 서사를 모두 분석하고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연구자적 집념과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하나의 캐릭터의 탄생을 역추적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단 것. 사실상 신데렐라 서사는 전 인류 공통의 이야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신데렐라 서사의 원조를 탐구하기보다 신데렐라는 '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화적 코드를 찾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다. 물론 그 여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선입견으로 자리잡은 잔혹동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누그러들며 성숙해질 것이라 믿는다.
누구나 뻔히 그리고 익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 노랫말.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신데렐라 서사는 그동안 드라마나 소설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각색되어 왔다. 그럼에도 왜 1950년대에 탄생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금도 여전히 주요 콘텐츠로 다뤄지고 거듭 화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일까?
이 뻔한 물음에 대해 콘텐츠를 향유하며 즐기는 소비자나 그 작품을 만드는 기획자나 의문점이 생길 터. 문명 탐사가인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지적 호기심 해소를 위해 전 세계의 신데렐라들을 십수년 간 추적했다. 역사학자, 민속학자, 종교학자, 때론 고고학자로 변신해 여러 문화권에서 새롭게 각색되거나 재탄생한 신데렐라들을 흥미롭게 탐구했다.
책의 말미에 그는 수백, 수천 개의 신데렐라 서사를 모두 분석하고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연구자적 집념과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하나의 캐릭터의 탄생을 역추적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단 것. 사실상 신데렐라 서사는 전 인류 공통의 이야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신데렐라 서사의 원조를 탐구하기보다 신데렐라는 '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화적 코드를 찾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다. 물론 그 여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선입견으로 자리잡은 잔혹동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누그러들며 성숙해질 것이라 믿는다.
목차
목차
여는 글 :
'기존의 신데렐라'에서 벗어난 '새로운 신데렐라'의 모든 것 ㆍ 6
1부 전 세계의 신데렐라
서사의 기본 구조 ㆍ 16
1. 고대 이집트에서 유럽까지
로도피스의 신발 ㆍ 23
에스델기 ㆍ 31
테오도라 ㆍ 36
고양이 첸네렌톨라 ㆍ 42
샹드리용 ㆍ 47
재투성이 ㆍ 53
신데렐라 ㆍ 59
behind. 1 유럽 서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정체 ㆍ 64
behind. 2 중세 유럽의 결혼 원칙 ㆍ 68
2. 중동에서 아시아까지
발 장식 이야기 ㆍ 73
아름다운 헤나 ㆍ 79
이마에 뜬 달 ㆍ 85
노예의 딸 ㆍ 91
예시엔 ㆍ 95
떰과 깜 ㆍ 101
우기의 기원 ㆍ 106
콩쥐 팥쥐 ㆍ 110
누카후쿠와 고메후쿠 ㆍ 116
behind. 3 신데렐라 서사는 어떻게 유라시아 끝까지 건너왔을까? ㆍ 122
behind. 4 다양한 모습의 조력자들 ㆍ 125
2부 신데렐라의 OOO
왜 신데렐라 서사는 대부분 비슷할까? ㆍ 134
1. 과감한 변신
은신처 ㆍ 139
behind. 5 자신의 모습을 감춰 온 여성들 ㆍ 153
근친상간과 동물 가죽 ㆍ 158
behind. 6 백설공주의 비밀 ㆍ 174
behind. 7 변장을 사랑한 사람들 ㆍ 180
죽음과 환생 ㆍ 183
behind. 8 계모는 왜 항상 가해자일까? ㆍ 193
2. 서사의 유래
보편성 ㆍ 197
대이동 ㆍ 201
계시 ㆍ 205
고대의 살인 사건 ㆍ 213
신화와 전설 ㆍ 216
behind. 9 고대의 결혼 제도와 여성의 역할 ㆍ 229
behind. 10 닮아도 너무 닮은 두 신화 ㆍ 233
3. 숨은 조력자, 미디어
구전의 방식 ㆍ 239
글과 전승 ㆍ 249
번역 ㆍ 253
그림책과 삽화 ㆍ 256
20세기 미디어 ㆍ 260
부록 : 숨겨진 코드 ㆍ 263
맺는 글 : 신데렐라의 수수께끼 ㆍ 284
찾아보기 ㆍ 290
참고문헌 ㆍ 297
'기존의 신데렐라'에서 벗어난 '새로운 신데렐라'의 모든 것 ㆍ 6
1부 전 세계의 신데렐라
서사의 기본 구조 ㆍ 16
1. 고대 이집트에서 유럽까지
로도피스의 신발 ㆍ 23
에스델기 ㆍ 31
테오도라 ㆍ 36
고양이 첸네렌톨라 ㆍ 42
샹드리용 ㆍ 47
재투성이 ㆍ 53
신데렐라 ㆍ 59
behind. 1 유럽 서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정체 ㆍ 64
behind. 2 중세 유럽의 결혼 원칙 ㆍ 68
2. 중동에서 아시아까지
발 장식 이야기 ㆍ 73
아름다운 헤나 ㆍ 79
이마에 뜬 달 ㆍ 85
노예의 딸 ㆍ 91
예시엔 ㆍ 95
떰과 깜 ㆍ 101
우기의 기원 ㆍ 106
콩쥐 팥쥐 ㆍ 110
누카후쿠와 고메후쿠 ㆍ 116
behind. 3 신데렐라 서사는 어떻게 유라시아 끝까지 건너왔을까? ㆍ 122
behind. 4 다양한 모습의 조력자들 ㆍ 125
2부 신데렐라의 OOO
왜 신데렐라 서사는 대부분 비슷할까? ㆍ 134
1. 과감한 변신
은신처 ㆍ 139
behind. 5 자신의 모습을 감춰 온 여성들 ㆍ 153
근친상간과 동물 가죽 ㆍ 158
behind. 6 백설공주의 비밀 ㆍ 174
behind. 7 변장을 사랑한 사람들 ㆍ 180
죽음과 환생 ㆍ 183
behind. 8 계모는 왜 항상 가해자일까? ㆍ 193
2. 서사의 유래
보편성 ㆍ 197
대이동 ㆍ 201
계시 ㆍ 205
고대의 살인 사건 ㆍ 213
신화와 전설 ㆍ 216
behind. 9 고대의 결혼 제도와 여성의 역할 ㆍ 229
behind. 10 닮아도 너무 닮은 두 신화 ㆍ 233
3. 숨은 조력자, 미디어
구전의 방식 ㆍ 239
글과 전승 ㆍ 249
번역 ㆍ 253
그림책과 삽화 ㆍ 256
20세기 미디어 ㆍ 260
부록 : 숨겨진 코드 ㆍ 263
맺는 글 : 신데렐라의 수수께끼 ㆍ 284
찾아보기 ㆍ 290
참고문헌 ㆍ 297
저자
저자
하마모토 다카시
유럽 문화사 관련 내용을 연구하고 다양한 문화 이론을 접목 시켜 세상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1944년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바이마르 고전문학연구소와 지겐대학에서 유럽 문화와 비교문화학을 공부했다. 최근 저서로는 『결투의 유럽사 決鬪のヨ-ロッパ史』(가와데쇼보신샤, 2021), 『포스트 코로나의 문명론 ポスト·コロナの文明論』(아카시쇼텐, 2020)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저서로는 『잠자는 공주의 수수께끼』(초록배매직스, 2000), 『반지의 문화사』(에디터, 2002),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달과소, 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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