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느림보그림책 59)(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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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 호랑이가 엉엉 울어요
숲속 친구들은 깜짝 놀랐어요. 힘센 호랑이가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이에요.
호랑이는 벌에게 쏘여 구덩이에 미끄러졌대요. 온몸이 따끔거리고 옷도 찢어졌지요. 멋지게 세운 머리도 망가졌고요.
“엉엉엉, 나는 불쌍해. 나처럼 불쌍할 수는 없을 거야.”
호랑이는 왜 하필 여기에서 태어났는지 불평하기 시작했어요. 갈매기가 노래하는 바다도, 시원한 북극도, 따뜻한 사막도 있는데 왜 여기에서 태어났냐면서요.
신나게 헤엄칠 수 있는 호수 숲도 아니고, 맘껏 사냥할 수 있는 울창한 숲도 아니라면서요.
호랑이는 덤불만 빽빽한 숲이 마음에 안 든다며 계속 소리를 질러댔어요.
벌에게 쏘여 미끄러졌을 뿐인데, 호랑이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엄살을 떨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던 친구들이 어디론가로 급히 달려갔어요.
“왜? 왜 무슨 일이야?”
호랑이도 성큼성큼 친구들을 따라나섰어요.
숲속 친구들은 깜짝 놀랐어요. 힘센 호랑이가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이에요.
호랑이는 벌에게 쏘여 구덩이에 미끄러졌대요. 온몸이 따끔거리고 옷도 찢어졌지요. 멋지게 세운 머리도 망가졌고요.
“엉엉엉, 나는 불쌍해. 나처럼 불쌍할 수는 없을 거야.”
호랑이는 왜 하필 여기에서 태어났는지 불평하기 시작했어요. 갈매기가 노래하는 바다도, 시원한 북극도, 따뜻한 사막도 있는데 왜 여기에서 태어났냐면서요.
신나게 헤엄칠 수 있는 호수 숲도 아니고, 맘껏 사냥할 수 있는 울창한 숲도 아니라면서요.
호랑이는 덤불만 빽빽한 숲이 마음에 안 든다며 계속 소리를 질러댔어요.
벌에게 쏘여 미끄러졌을 뿐인데, 호랑이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엄살을 떨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던 친구들이 어디론가로 급히 달려갔어요.
“왜? 왜 무슨 일이야?”
호랑이도 성큼성큼 친구들을 따라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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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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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관한 우화 같은 이야기
호랑이는 벌을 피하려다 구덩이에 빠진다. 그 구덩이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깊지 않다. 그러나 호랑이는 온갖 불평을 해대면서 신세를 한탄한다. 자기가 사는 숲까지 부정하면서 엄살을 떠는 것이다.
개구리도 구덩이에 빠졌다. 그 구덩이는 개구리 혼자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이다. 숲속의 작은 친구들도 바라보기만 할 뿐 도와줄 수가 없다. 개구리는 온 힘을 다해 팔짝팔짝 뛰어올라 보지만 좀처럼 구덩이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개구리는 호랑이처럼 불평하지 않는다. 아니 불평을 할 여유가 없다. 오로지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애쓸 뿐이다.
"아니, 이게 뭐가 깊다고?"
호랑이가 보란 듯 구덩이 속으로 앞발을 쑤욱 넣자, 개구리가 호랑이 발등으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호랑이가 구덩이에서 발을 빼자, 개구리는 팔짝 풀밭으로 뛰어내린다. 개구리는 호랑이 덕분에 구덩이에서 벗어난다.
개구리와 친구들이 환호하며 호랑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호랑이에게 이런 상황은 낯설고 어색하다.
《하필이면》은 구덩이에 관한 우화 같은 이야기로, 오랜 세월 동화작가로 활동하던 오은영이 그림까지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작가는 특히 숲의 왕인 호랑이가 별것도 아닌 작은 사건 하나 때문에 자기연민에 빠져 부정적으로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랑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남이 가진 것들만 헛되이 소망하는 불평불만 캐릭터다.
갈매기가 평화롭게 노래하는 바다는 때때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무서운 바다로 변하기도 한다. 북극은 시원하기는커녕 얼어 죽을 만큼 춥다. 사막은 따뜻한 정도가 아니라 타 죽을 만큼 뜨겁다. 하지만 호랑이는 자신이 사는 숲을 부정하기 위해 바다와 북극, 사막을 이상적 공간으로 망상한다.
오은영은 호랑이가 꿈꾸는 세계를 독자에게 하나하나 보여주는데, 이 장면들은 호랑이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편의적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하필이면》의 호랑이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졌지만, 자존감이 부족한 캐릭터다. 그래서 늘 주변을 탓하며 툴툴거리는 게 일상이다. 호랑이는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기때문에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다. 하지만 별것 아닌 하나의 행동으로 남을 돕게 되자, 상상도 못 할 만족감과 기쁨을 얻게 된다. 아마 이번 일을 계기로 호랑이의 생각과 태도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호랑이는 벌을 피하려다 구덩이에 빠진다. 그 구덩이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깊지 않다. 그러나 호랑이는 온갖 불평을 해대면서 신세를 한탄한다. 자기가 사는 숲까지 부정하면서 엄살을 떠는 것이다.
개구리도 구덩이에 빠졌다. 그 구덩이는 개구리 혼자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이다. 숲속의 작은 친구들도 바라보기만 할 뿐 도와줄 수가 없다. 개구리는 온 힘을 다해 팔짝팔짝 뛰어올라 보지만 좀처럼 구덩이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개구리는 호랑이처럼 불평하지 않는다. 아니 불평을 할 여유가 없다. 오로지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애쓸 뿐이다.
"아니, 이게 뭐가 깊다고?"
호랑이가 보란 듯 구덩이 속으로 앞발을 쑤욱 넣자, 개구리가 호랑이 발등으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호랑이가 구덩이에서 발을 빼자, 개구리는 팔짝 풀밭으로 뛰어내린다. 개구리는 호랑이 덕분에 구덩이에서 벗어난다.
개구리와 친구들이 환호하며 호랑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호랑이에게 이런 상황은 낯설고 어색하다.
《하필이면》은 구덩이에 관한 우화 같은 이야기로, 오랜 세월 동화작가로 활동하던 오은영이 그림까지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작가는 특히 숲의 왕인 호랑이가 별것도 아닌 작은 사건 하나 때문에 자기연민에 빠져 부정적으로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랑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남이 가진 것들만 헛되이 소망하는 불평불만 캐릭터다.
갈매기가 평화롭게 노래하는 바다는 때때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무서운 바다로 변하기도 한다. 북극은 시원하기는커녕 얼어 죽을 만큼 춥다. 사막은 따뜻한 정도가 아니라 타 죽을 만큼 뜨겁다. 하지만 호랑이는 자신이 사는 숲을 부정하기 위해 바다와 북극, 사막을 이상적 공간으로 망상한다.
오은영은 호랑이가 꿈꾸는 세계를 독자에게 하나하나 보여주는데, 이 장면들은 호랑이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편의적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하필이면》의 호랑이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졌지만, 자존감이 부족한 캐릭터다. 그래서 늘 주변을 탓하며 툴툴거리는 게 일상이다. 호랑이는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기때문에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다. 하지만 별것 아닌 하나의 행동으로 남을 돕게 되자, 상상도 못 할 만족감과 기쁨을 얻게 된다. 아마 이번 일을 계기로 호랑이의 생각과 태도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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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오은영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마음속에 잠자던 아이가 깨어났어요. 그 아이는 꽤 수다쟁이였습니다. 덕분에 동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가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었고, 오늘의 동시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동시집 〈맛있는 수학 파이〉로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우산 쓴 지렁이》 《넌 그럴 때 없니?》 《생각 중이다》 《맛있는 수학 파이》가 있고, 동화책 《여우나라 미술관》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모자 쓴 고양이 따로》 《지금은 미운 오리》 《동구 똥꾸》 《원래 안 그래》 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읽기 책에 동시 〈다툰 날〉이 실렸고, 그림책 《팥죽 한 그릇》에 글을 썼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우산 쓴 지렁이》 《넌 그럴 때 없니?》 《생각 중이다》 《맛있는 수학 파이》가 있고, 동화책 《여우나라 미술관》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모자 쓴 고양이 따로》 《지금은 미운 오리》 《동구 똥꾸》 《원래 안 그래》 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읽기 책에 동시 〈다툰 날〉이 실렸고, 그림책 《팥죽 한 그릇》에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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