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소나무에게(느림보그림책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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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아, 너 지금도 많이 아픈 거니?
감기에 걸려 병원 다녀오던 날, 아파트 정원에는 벚꽃이 활짝 피었어. 엄마는 벚꽃이 예쁘다지만, 난 벚나무 아래에 있던 네가 맘에 들었어. 나처럼 키 작은 꼬맹이라서!
그런데 아빠가 넌 나처럼 쑥쑥 자라기 힘들대.
벚나무들이 햇빛을 가렸기 때문이래. 어떡하지?
한여름 나무들은 모두 싱싱한 초록색 옷을 입었는데, 넌 주사를 맞고 있어. 머리카락도 자꾸 빠지고... 어디가 그렇게 아픈 거니?
어두운 밤에도 네 옆에는 환하게 불이 켜있더라. 저렇게 불을 켜놓으면 어떻게 잠을 자? 몸도 아픈데, 넌 잠도 못 자는구나.
가을도 지나고 펑펑 눈 내리는 겨울이 왔어. 난 네게 따스한 목도리를 둘러주면서 약속했지. 나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테니까 너도 새봄까지 아픈 거 꼭꼭 다 나으라고!
그래, 알아. 내가 먼저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 감기에 걸려서 며칠 동안 입원했거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너를 찾아갔는데 네가 보이지를 않아. 엄마는 너도 나처럼 병원에 입원한 거래. 훌륭한 나무 의사 선생님이 병을 고쳐주실 거래. 하지만 난 정말 네가 걱정돼.
다시 새봄이야.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난 자꾸 눈물이 나. 네 자리를 다른 나무가 차지하는 걸 보니까 너무 속상해. 근데 너 지금도 많이 아픈 거니? 보고 싶다, 꼬맹아!
감기에 걸려 병원 다녀오던 날, 아파트 정원에는 벚꽃이 활짝 피었어. 엄마는 벚꽃이 예쁘다지만, 난 벚나무 아래에 있던 네가 맘에 들었어. 나처럼 키 작은 꼬맹이라서!
그런데 아빠가 넌 나처럼 쑥쑥 자라기 힘들대.
벚나무들이 햇빛을 가렸기 때문이래. 어떡하지?
한여름 나무들은 모두 싱싱한 초록색 옷을 입었는데, 넌 주사를 맞고 있어. 머리카락도 자꾸 빠지고... 어디가 그렇게 아픈 거니?
어두운 밤에도 네 옆에는 환하게 불이 켜있더라. 저렇게 불을 켜놓으면 어떻게 잠을 자? 몸도 아픈데, 넌 잠도 못 자는구나.
가을도 지나고 펑펑 눈 내리는 겨울이 왔어. 난 네게 따스한 목도리를 둘러주면서 약속했지. 나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테니까 너도 새봄까지 아픈 거 꼭꼭 다 나으라고!
그래, 알아. 내가 먼저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 감기에 걸려서 며칠 동안 입원했거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너를 찾아갔는데 네가 보이지를 않아. 엄마는 너도 나처럼 병원에 입원한 거래. 훌륭한 나무 의사 선생님이 병을 고쳐주실 거래. 하지만 난 정말 네가 걱정돼.
다시 새봄이야.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난 자꾸 눈물이 나. 네 자리를 다른 나무가 차지하는 걸 보니까 너무 속상해. 근데 너 지금도 많이 아픈 거니? 보고 싶다,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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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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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고마운 소나무
상록수인 소나무는 예로부터 절개와 의지, 건강, 장수를 상징할 뿐 아니라 부정을 물리치는 신목이라고 여겼다. 송림이 왕릉 주변을 둘러싸고, 고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소나무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최근 소나무가 도시의 가로수나 아파트 조경수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상록침엽수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소나무는 현실적으로 아주 고마운 존재인 셈이다.
그런데 소나무는 반드시 양지바른 장소에 심어야 한다. 성장이 더딘데다 손이 많이 가는 단점도 있다. 도시에서 소나무를 기르려면, 자연에서보다 더 꼼꼼하게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꼬맹이가 바로 도심에 이식한 소나무다. 작고 어린 꼬맹이는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점점 기운을 잃어간다. 주인공은 키 큰 벚나무가 햇빛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좁은 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대한 아파트 건물이 만드는 그늘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원 관리자는 시들시들 말라가는 꼬맹이에게 재선충 살충제인 맹독성 농약 아바멕틴을 주사한다. 꼬맹이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필요한데... 꼬맹이는 그곳에 있는 소나무들 중에서 가장 작고 어리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병들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런데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결말은 안타깝게도 다시 도돌이표다. 사람들은 꼬맹이가 떠나간 빈자리에 새로운 소나무를 옮겨 심는다. 꼬맹이가 죽었는데도, 정작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지 않는다. 꼬맹이의 비극은 다시 반복될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꼬맹이 소나무에게』는 신인 손혜진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텍스트는 아이가 바로 지난겨울까지 아파트 정원에서 살고 있었던 어린 소나무에게 보내는 편지다. 꼬맹이와의 행복한 첫 만남부터 안타까운 투병 모습, 이별 이후 아이에게 남은 절절하고 애틋한 아쉬움까지 모두 담겼다.
장면 구성은 벚꽃 피는 봄부터 다음 봄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스케치한 별도의 풍경을 중간중간 삽입하면서 아이와 엄마를 동시에 등장시키는 방식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즉 언제나 아이의 시선은 꼬맹이 소나무를 향하고 있지만, 엄마의 시선은 눈부신 벚꽃이나 에너지 가득한 녹음,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에 꽂혀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꼬맹이 소나무와 일체가 되어 자연과 교감하지만, 엄마는 변화무쌍한 계절의 아름다움만 찬양한다.
혜택에는 반드시 의무가 따른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잊고 산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연 속 소나무를 도시로 불러왔다면, 마땅히 소나무를 정성껏 보살피고 가꿔야 한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
『꼬맹이 소나무에게』에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는 은혜를 베풀어준 자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그런데 왜 그것을 갚으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이 의무를 저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언젠가는 우리도 저 꼬맹이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존재 자체가 영영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상록수인 소나무는 예로부터 절개와 의지, 건강, 장수를 상징할 뿐 아니라 부정을 물리치는 신목이라고 여겼다. 송림이 왕릉 주변을 둘러싸고, 고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소나무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최근 소나무가 도시의 가로수나 아파트 조경수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상록침엽수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소나무는 현실적으로 아주 고마운 존재인 셈이다.
그런데 소나무는 반드시 양지바른 장소에 심어야 한다. 성장이 더딘데다 손이 많이 가는 단점도 있다. 도시에서 소나무를 기르려면, 자연에서보다 더 꼼꼼하게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꼬맹이가 바로 도심에 이식한 소나무다. 작고 어린 꼬맹이는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점점 기운을 잃어간다. 주인공은 키 큰 벚나무가 햇빛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좁은 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대한 아파트 건물이 만드는 그늘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원 관리자는 시들시들 말라가는 꼬맹이에게 재선충 살충제인 맹독성 농약 아바멕틴을 주사한다. 꼬맹이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필요한데... 꼬맹이는 그곳에 있는 소나무들 중에서 가장 작고 어리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병들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런데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결말은 안타깝게도 다시 도돌이표다. 사람들은 꼬맹이가 떠나간 빈자리에 새로운 소나무를 옮겨 심는다. 꼬맹이가 죽었는데도, 정작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지 않는다. 꼬맹이의 비극은 다시 반복될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꼬맹이 소나무에게』는 신인 손혜진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텍스트는 아이가 바로 지난겨울까지 아파트 정원에서 살고 있었던 어린 소나무에게 보내는 편지다. 꼬맹이와의 행복한 첫 만남부터 안타까운 투병 모습, 이별 이후 아이에게 남은 절절하고 애틋한 아쉬움까지 모두 담겼다.
장면 구성은 벚꽃 피는 봄부터 다음 봄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스케치한 별도의 풍경을 중간중간 삽입하면서 아이와 엄마를 동시에 등장시키는 방식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즉 언제나 아이의 시선은 꼬맹이 소나무를 향하고 있지만, 엄마의 시선은 눈부신 벚꽃이나 에너지 가득한 녹음,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에 꽂혀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꼬맹이 소나무와 일체가 되어 자연과 교감하지만, 엄마는 변화무쌍한 계절의 아름다움만 찬양한다.
혜택에는 반드시 의무가 따른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잊고 산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연 속 소나무를 도시로 불러왔다면, 마땅히 소나무를 정성껏 보살피고 가꿔야 한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
『꼬맹이 소나무에게』에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는 은혜를 베풀어준 자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그런데 왜 그것을 갚으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이 의무를 저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언젠가는 우리도 저 꼬맹이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존재 자체가 영영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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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손혜진
아동의류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두 아이를 둔 엄마로 그림과 책을 좋아하다가, 그림책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베니스의 상인』, 『화학자 보일』 등이 있습니다. 『꼬맹이에게』는 처음으로 쓰고 그린 창작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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