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재일조선인 문예선 1)
정화흠 시선집. 정화흠 시인은 1923년 경상북도 영일군 태생으로 1937년 도일하여 주오(中央)대학을 마친 후 조선학교 교원을 거쳐 지금까지 줄곧 재일조선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예동중앙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행정가로 활동을 해 왔다. ‘절절한 망향의 정감과 세련된 시적 형상’으로 재일조선인들의 역사 인식과 주제 의식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정화흠 선생의 시들을 모아 이번에 ‘내가 가는 길’이라는 시선집이 출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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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15년 해방 70주년을 기념해 재일조선인 시인인 정화흠과 김두권 시선집이 출간이 되었다. 그간 허남기 등 재일조선인 시인들의 번역시집과 시동호회인 '종소리' 시선집 출판은 있었지만, 재일조선인 시인의 개인 시선집 국내 출판은 광복 69년만의 최초의 일이다.
재일조선인은 '북'을 조국으로, '남'을 고향으로 두고 사는 이들을 지칭한다. 국적난에 '조선적'이라 명기하고 국제법상 무국적자로 사는 재일동포들이다. 일제 시절 강제징용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일본으로 가서, 여태껏 분단 이전의 국가인 명목상의 '조선적'을 유지한 체 통일 조국을 염원하고 있는 재일동포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나에게 보낸/ 통지가 왔다
일제와 싸우다가 희생되신/ 우리 할아버지의/ 유공자 연금을 받게 된다고
그 뒤에 또 통지가 왔다/ 국적을 바꾸어야 받게 된다고
그 뒤에는/ 내가 보낸/ 통지가 갔다
그때의 할아버지들/ 대한독립 만세 불렀는가/ 조선독립 만세 불렀는가
그때부터 만세도/ 따로따로 불렀던가/ 이런 꼴 보자고
재일조선인 시인 정화수 선생이 《통지》라는 시에서 갈파했듯이 재일조선인들은 누구보다 생생하게 분단의 현실에 살고 있다. 특히나 식민지 시절이 여전한 일본의 한복판에서 차별과 멸시 그리고 회유로 점철된 일본의 동화정책에 대항해 민족성을 지키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가장 앞자리에 우리말로 창작된 재일조선인 시문학이 있었다.
그간 분단에 따른 이념적인 문제로 재일조선인 문학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감이 없지 않다. 우리말 창작을 하는 재일조선인 문학가들이 총련 산하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문예동)에 가입되어 있어서 소통과 교류가 쉽지 않아 연구조차 미비한 실정입니다. 북측을 따르는 '송가'와 그 노선을 지지하는 '선전과 계몽' 등의 작품을 남측에서 수용하기가 어려웠던 면도 있었다. 해방을 맞아 당시 일본에 남아 있는 동포들의 권익과 특히 재일 민족교육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북한을 '생명수'를 보내준 조국으로 여기는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적 사실에 기인할 때 이해할 수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예술도 사회적 산물인바, 재일의 시들도 지난 2000년을 넘어 오면서 민족성을 강조하고 분단 극복의 지향이 뚜렷해지면서, 또 '조선학교'가 널리 알려지면서 '통일문학'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단과 이념을 극복하고 민족적 관점에서 통일을 논하자는 담론이 보편화되면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동질성을 회복하여 민족적 통일을 이룩해나가자는 취지에서, 힘겹게 일궈온 재일의 문학적 성과 역시 정당한 대우를 받고 민족문학사의 범주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오늘날처럼 조국의 통일이 지연되어 동포들의 세대가 몇 차례나 바뀌고 민족성이 희박해져 가는 시점에서는 민족성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재일의 시문학은 우리 민족문화와 민족성을 지키고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는 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는 정화흠 시인의 말처럼 재일조선인 1세 시인들의 결의가 크게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화흠 시인은 1923년 경상북도 영일군 태생으로 1937년 도일하여 주오(中央)대학을 마친 후 조선학교 교원을 거쳐 지금까지 줄곧 재일조선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예동중앙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행정가로 활동을 해 왔다. '절절한 망향의 정감과 세련된 시적 형상'으로 재일조선인들의 역사 인식과 주제 의식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정화흠 선생의 시들을 모아 이번에 '내가 가는 길'이라는 시선집이 출판이 되었다.
김두권(본명 김영만)은 1925년 경상북도 영천시 태생으로 도일해 '교토인문학원'을 거쳐, 조선학교 교원을 활동을 한 후, 문예동중앙 부위원장을 역임하였다. "꽃을 사랑하는 시인이자 고향을 사랑하는 시인으로 불리우는 김 시인은 정화흠 시인과 함께 2000년 시동인회 '종소리"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현재까지 편집위원으로 시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재일 최고의 민족예술단체인 '금강산가극단' 의 서울 공연 제작을 계기로 재일과 교류를 한 지가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재일조선인 1세 예술가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민족문화사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일조선인 시선집을 비롯해 다양한 재일조선인 문학예술의 성과를 기록화하기 위해 '재일조선인 문예선' 시리즈를 기획한 문화기획자 이철주의 말이다. 마침 올해 결성 55주년을 맞이한 문예동의 김정수 위원장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서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반기에는 '조선학교'를 테마로 한 2권의 시선집이 나올 예정이며, 해방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조선학교의 학생문학현상공모인 '꽃송이'의 우수작들을 모은 기획물과 재일조선인 단편문학선도 출판될 예정이다.
목차
목차
혈맥을 잇자, 지맥을 잇자
무주고혼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보 리
환갑잔치
어버이 사랑
불도가니
평양의 밤
내 고향 진달래야
살어리랏다
떠나니 말았을걸
내가 웁니다
봄은 다시 왔건만
애주가
돌멩이
그대들은 살아있습니다
후회
일거량득
흑백
어머니란 말
김서방아! 박서방아!
내가 사는 일본땅은
괴상한 소리
통일의 그날이여 어서 오너라
박로인댁의 자랑
우리 분회 어머니들
2부 민들레꽃(2000)
산에 오르면
추석날 밤
우습지 않습니까
자네, 아나?
하지만 그는 왔습니다
소리
봄아가씨
물결치는 통일기발
그리운 동생에게
나는 죽으면
내가 가는 길
기쁜 밤
민들레꽃
국평사에서
묘향산
그날이 온다
3부 낮잠 한번 자고 싶다(2010)
시
연
조선옷
해빙기
할미꽃
풋고추
낮잠 한번 자고싶다
등불
생각
사투리
물이 흐른다
호박찌개
자화상
4월의 신풍
자유의 왕국
무명초
바람
할배
애호박
너희들의 고향은
통대구의 처지
만년의 꿈
축배
궤변
백두의 해돋이
눈 내리는 밤이면
세월
오늘 아침은
조상들의 말씀
늙은 나무
부부산책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겨울민들레
가깝고도 먼 길
상봉의 울음
모두다 어디로 갔을가
성묘
불국사
고도의 달밤
부산의 밤
만찬회
잘 있으라 서울아
꽃피여라
조롱속의 동박새
한장의 년하장
금강산의 달밤
상봉
소망
대학의 목련꽃
애국자
안해에게
청년과 나
나무
문병
어디로 가야 하나
력사적순간
내가 걷는 길
저자
저자
ㆍ저서
1980년 시집 《감격의 이날》
1985년 시집 《념원》
2000년 시집 《민들레꽃》
2010년 시선집 《낮잠 한번 자고 싶다》 일본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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