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련 두꺼비 열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청년들의 삶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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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에 맞서
온몸으로 불을 밝힌 청년들의 이야기
1980년대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의 폭압과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맞부딪히던 시대였다. 그 암흑 속에서 공개적으로 반정부 투쟁에 나서고, 감옥과 고문, 감시와 탄압을 감내하며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간 청년들이 있었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1983년 창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역사와 그 안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민청련은 광주항쟁 이후 위축된 사회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공개 투쟁과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화운동의 확산을 이끌었다. 이 책은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김근태, 김병곤, 박문숙, 박혜숙, 최민화, 김선택, 백완승, 이범영, 이을호 등 아홉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 이들의 활동과 고난, 동료와 가족의 관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펴보며 민주화운동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책의 제목에 담긴 '두꺼비'는 민청련 투쟁의 상징이다.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위험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 희생이 새로운 활동가와 사회적 각성을 낳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두꺼비'는 한 사람의 용기와 희생이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상징한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유명한 지도자들의 공적만을 기리는 기록이 아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복원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동지들의 이름과 흔적을 다음 세대에 전하려는 기억의 산물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용기와 인내, 연대와 희생을 통해 이룩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다.
온몸으로 불을 밝힌 청년들의 이야기
1980년대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의 폭압과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맞부딪히던 시대였다. 그 암흑 속에서 공개적으로 반정부 투쟁에 나서고, 감옥과 고문, 감시와 탄압을 감내하며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간 청년들이 있었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1983년 창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역사와 그 안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민청련은 광주항쟁 이후 위축된 사회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공개 투쟁과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화운동의 확산을 이끌었다. 이 책은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김근태, 김병곤, 박문숙, 박혜숙, 최민화, 김선택, 백완승, 이범영, 이을호 등 아홉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 이들의 활동과 고난, 동료와 가족의 관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펴보며 민주화운동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책의 제목에 담긴 '두꺼비'는 민청련 투쟁의 상징이다.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위험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 희생이 새로운 활동가와 사회적 각성을 낳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두꺼비'는 한 사람의 용기와 희생이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상징한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유명한 지도자들의 공적만을 기리는 기록이 아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복원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동지들의 이름과 흔적을 다음 세대에 전하려는 기억의 산물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용기와 인내, 연대와 희생을 통해 이룩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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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 시대를 살아낸 따뜻하고 고단한 초상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이 이어지던 시기, 민청련은 기존의 비공개 조직 중심 운동과 달리 공개적인 공간에서 반정부 정치투쟁을 펼쳤다. 감시와 연행, 구속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활동을 숨기지 않고 사회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히 한 단체의 활동 방식에 그치지 않았다. 민청련의 공개 투쟁은 광주항쟁 이후 위축되고 침체된 사회운동에 자극을 주었으며, 다른 공개 운동단체의 결성과 연합 활동으로 이어졌다. 민청련은 각 부문의 활동가들을 연결하고 연대와 연합을 추진하면서 민주화운동이 다시 사회적 힘을 얻는 데 기여했다.
책의 서문은 이러한 실천을 '두꺼비'라는 상징으로 설명한다. 민청련의 구성원들이 탄압을 예상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쟁에 나선 것은,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 더 많은 청년과 지식인이 각성하고 새로운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1984년 5월 망월동 묘역 참배는 이러한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된다. 당시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조차 어려웠던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이후 매년 5월 투쟁을 이어간 활동은 침묵을 강요받던 사회에 기억과 저항의 공간을 만들어갔다.
이 책은 민청련의 투쟁을 영웅적인 사건의 나열로만 그리지 않는다. 공개 투쟁을 결심하기까지의 두려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예견된 구속과 탄압 앞에서도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공공의 가치를 위해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민주화운동을 지탱한 관계와 일상의 힘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민주화운동을 정치적 사건과 조직의 역사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홉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운동가의 삶이 동료, 가족, 배우자, 후배들과 맺은 관계 속에서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김근태의 이야기에서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민청련 활동으로 이어지는 삶의 과정과 함께 인식의 변화, 내면의 갈등, 가족과의 관계가 다뤄진다. 김병곤의 삶에서는 투쟁 현장의 지도력과 책임감뿐 아니라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시간, 아내 박문숙과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이 함께 기록된다. 박문숙의 장에서는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가족과 동료들을 돌보고, 민가협 활동을 통해 공동투쟁을 이어간 여성의 역할이 부각된다. 박혜숙의 이야기는 운동가의 배우자라는 위치를 넘어, 자신의 삶과 전문성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감당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약학 공부를 다시 이어가는 과정, 남편 최민화의 수감과 석방을 둘러싼 고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가정과 일상 속에서도 전개되었음을 말해준다. 최민화의 경우에는 후배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조직의 갈등을 조정하는 모습이 중심적으로 그려진다. 김선택은 민주주의를 삶의 원칙으로 삼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관계를 맺은 인물로 소개된다. 백완승은 학내 시위와 탈춤극 공연 등 문화운동에 참여하고, 사회과학서점 운영과 '밥통' 활동을 이어간다. 그의 삶을 통해 민주화운동이 조직적 투쟁뿐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돌보는 실천으로도 이어졌음을 조명한다. 이범영의 이야기는 학생운동과 민청련 활동을 거쳐 전국적 청년운동의 건설로 나아간 과정을 보여준다. 이을호는 뛰어난 지적 역량을 바탕으로 민청련의 정책과 조직 활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고문과 그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고 그 상처는 가족에게도 깊이 남았다. 책은 이들의 운동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함께 기록하며 시대가 개인과 가족의 삶에 남긴 흔적을 보여준다.
이처럼 책은 민주화운동을 거대한 구호와 정치적 성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감옥 밖에서 면회를 준비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동료의 어려움을 나누고, 조직 내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수많은 일상적 실천이 운동을 지탱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거리와 집회 현장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돌봄 속에서도 이어졌던 것이다.
이 관점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누군가가 공개적인 투쟁의 선두에 섰을 때, 그 뒤에는 가족의 기다림과 동료들의 협력, 이름 없이 실무를 감당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이러한 관계의 역사를 통해 운동의 성취뿐 아니라 그 과정에 들어간 인간적 대가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기억과 기록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하는 민주주의이 책은 먼저 세상을 떠난 민청련 청년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민청련 활동 과정에서 신체적 고난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찍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많았으며, 그들 가운데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인물들의 일생 전체를 빠짐없이 정리하기보다는 민청련 활동 시기의 중요한 사건과 업적, 기억할 만한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는 인물을 추상적인 상징으로 만들기보다 구체적인 삶의 장면을 통해 기억하려 함이다.
동시에 이 책은 과거를 추모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서문에서 밝히듯, 당시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음 세대에 알리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그 시대를 살아낸 청년들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기억'은 과거를 반복해서 떠올리는 행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 누구의 삶을 기록할 것인지, 그 삶에서 오늘의 사회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민주주의가 한순간의 승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억압에 맞서 행동한 사람들, 서로를 지탱한 동료와 가족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다음 세대가 함께 이어가는 역사다.
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역사 《민청련 두꺼비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삶의 경로를 지녔지만, 시대의 부당함 앞에서 자신의 역할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는 조직을 이끌었고, 누군가는 동료와 가족을 돌보았으며, 누군가는 원칙을 지키고 다음 세대의 운동을 준비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민주화운동이 특정한 영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참여와 연대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과거의 투쟁과 희생 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과정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은 사라지고, 역사의 의미는 추상적인 기념일과 상징으로 형식화된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용기와 고통, 관계와 책임을 천천히 살펴보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우리들 각자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민주화 열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이 오늘의 사회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돌아보는 일. 그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이 책은 지나간 시대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어떤 사람들의 노력 위에 세워졌으며, 우리는 그 기억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 앞에 아홉 인물의 삶을 무겁게 내놓는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히 한 단체의 활동 방식에 그치지 않았다. 민청련의 공개 투쟁은 광주항쟁 이후 위축되고 침체된 사회운동에 자극을 주었으며, 다른 공개 운동단체의 결성과 연합 활동으로 이어졌다. 민청련은 각 부문의 활동가들을 연결하고 연대와 연합을 추진하면서 민주화운동이 다시 사회적 힘을 얻는 데 기여했다.
책의 서문은 이러한 실천을 '두꺼비'라는 상징으로 설명한다. 민청련의 구성원들이 탄압을 예상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쟁에 나선 것은,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 더 많은 청년과 지식인이 각성하고 새로운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1984년 5월 망월동 묘역 참배는 이러한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된다. 당시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조차 어려웠던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이후 매년 5월 투쟁을 이어간 활동은 침묵을 강요받던 사회에 기억과 저항의 공간을 만들어갔다.
이 책은 민청련의 투쟁을 영웅적인 사건의 나열로만 그리지 않는다. 공개 투쟁을 결심하기까지의 두려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예견된 구속과 탄압 앞에서도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공공의 가치를 위해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민주화운동을 지탱한 관계와 일상의 힘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민주화운동을 정치적 사건과 조직의 역사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홉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운동가의 삶이 동료, 가족, 배우자, 후배들과 맺은 관계 속에서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김근태의 이야기에서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민청련 활동으로 이어지는 삶의 과정과 함께 인식의 변화, 내면의 갈등, 가족과의 관계가 다뤄진다. 김병곤의 삶에서는 투쟁 현장의 지도력과 책임감뿐 아니라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시간, 아내 박문숙과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이 함께 기록된다. 박문숙의 장에서는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가족과 동료들을 돌보고, 민가협 활동을 통해 공동투쟁을 이어간 여성의 역할이 부각된다. 박혜숙의 이야기는 운동가의 배우자라는 위치를 넘어, 자신의 삶과 전문성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감당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약학 공부를 다시 이어가는 과정, 남편 최민화의 수감과 석방을 둘러싼 고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가정과 일상 속에서도 전개되었음을 말해준다. 최민화의 경우에는 후배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조직의 갈등을 조정하는 모습이 중심적으로 그려진다. 김선택은 민주주의를 삶의 원칙으로 삼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관계를 맺은 인물로 소개된다. 백완승은 학내 시위와 탈춤극 공연 등 문화운동에 참여하고, 사회과학서점 운영과 '밥통' 활동을 이어간다. 그의 삶을 통해 민주화운동이 조직적 투쟁뿐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돌보는 실천으로도 이어졌음을 조명한다. 이범영의 이야기는 학생운동과 민청련 활동을 거쳐 전국적 청년운동의 건설로 나아간 과정을 보여준다. 이을호는 뛰어난 지적 역량을 바탕으로 민청련의 정책과 조직 활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고문과 그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고 그 상처는 가족에게도 깊이 남았다. 책은 이들의 운동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함께 기록하며 시대가 개인과 가족의 삶에 남긴 흔적을 보여준다.
이처럼 책은 민주화운동을 거대한 구호와 정치적 성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감옥 밖에서 면회를 준비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동료의 어려움을 나누고, 조직 내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수많은 일상적 실천이 운동을 지탱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거리와 집회 현장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돌봄 속에서도 이어졌던 것이다.
이 관점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누군가가 공개적인 투쟁의 선두에 섰을 때, 그 뒤에는 가족의 기다림과 동료들의 협력, 이름 없이 실무를 감당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민청련 두꺼비 열전》은 이러한 관계의 역사를 통해 운동의 성취뿐 아니라 그 과정에 들어간 인간적 대가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기억과 기록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하는 민주주의이 책은 먼저 세상을 떠난 민청련 청년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민청련 활동 과정에서 신체적 고난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찍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많았으며, 그들 가운데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인물들의 일생 전체를 빠짐없이 정리하기보다는 민청련 활동 시기의 중요한 사건과 업적, 기억할 만한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는 인물을 추상적인 상징으로 만들기보다 구체적인 삶의 장면을 통해 기억하려 함이다.
동시에 이 책은 과거를 추모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서문에서 밝히듯, 당시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음 세대에 알리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그 시대를 살아낸 청년들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기억'은 과거를 반복해서 떠올리는 행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 누구의 삶을 기록할 것인지, 그 삶에서 오늘의 사회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민주주의가 한순간의 승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억압에 맞서 행동한 사람들, 서로를 지탱한 동료와 가족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다음 세대가 함께 이어가는 역사다.
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역사 《민청련 두꺼비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삶의 경로를 지녔지만, 시대의 부당함 앞에서 자신의 역할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는 조직을 이끌었고, 누군가는 동료와 가족을 돌보았으며, 누군가는 원칙을 지키고 다음 세대의 운동을 준비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민주화운동이 특정한 영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참여와 연대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과거의 투쟁과 희생 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과정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은 사라지고, 역사의 의미는 추상적인 기념일과 상징으로 형식화된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용기와 고통, 관계와 책임을 천천히 살펴보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우리들 각자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민주화 열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이 오늘의 사회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돌아보는 일. 그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이 책은 지나간 시대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어떤 사람들의 노력 위에 세워졌으며, 우리는 그 기억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 앞에 아홉 인물의 삶을 무겁게 내놓는다.
목차
목차
서문 《민청련 두꺼비 열전》 출간에 붙여
김근태 : 독재의 암흑을 밝힌 횃불 / 임경석
김병곤 : 독배를 영광으로 / 권형택
박문숙 : 시리고 아픈 시대의 양지 / 조명자
박혜숙 : 시대의 아픔을 보듬은 약사 / 조명자
최민화 : 천하를 아우르는 넓은 품 / 김성환
김선택 : 탁한 시대의 맑은 영혼 / 권형택
백완승 : 탄압에 맞선 여장부 / 김성환
이범영 : 영원한 청년 / 권형택
이을호 : 민청련의 제갈량 / 권형택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연표
참고 문헌
김근태 : 독재의 암흑을 밝힌 횃불 / 임경석
김병곤 : 독배를 영광으로 / 권형택
박문숙 : 시리고 아픈 시대의 양지 / 조명자
박혜숙 : 시대의 아픔을 보듬은 약사 / 조명자
최민화 : 천하를 아우르는 넓은 품 / 김성환
김선택 : 탁한 시대의 맑은 영혼 / 권형택
백완승 : 탄압에 맞선 여장부 / 김성환
이범영 : 영원한 청년 / 권형택
이을호 : 민청련의 제갈량 / 권형택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연표
참고 문헌
저자
저자
권형택 서울대 국사학과 74학번으로 1977년 유신체제에 맞서 11·11 학내시위를 주동했다. 민청련 창립 준비 과정에 YB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창립 이후에는 사회부장, 운영위원장, 중앙집행위원장, 부의장을 역임했다. 민통련 사무차장, 전민련 조국통일위 사무국장, 국민운동본부 총무국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 추진단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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