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러운 사람
병상 스케치, 나를 초대한 그 세상
에세이집 『당신은 부러운 사람』은 〈입안에서 솟는 샘물〉, 〈밥 신님과 접신〉, 〈오케스트라 단원〉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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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곳이 다소 떨어진 곳이라 교통편이 불편해서 근처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바삐 서둘렀지요.
출발 시간이 있는 버스라서 버스가 떠나면 30분 정도 기다리거나 좀 더 떨어진 정거장까지 걸어가야 하는 수고가 있기에 놓치지 않으려 급히 갔습니다.
조금 남은 출발 시간을 채우는 동안 기사님은 버스에서 내려 인도에 계셨습니다.
얼른 버스를 타고 보니 몇 분 승객이 앉아 계시고 출발 2분 정도 남았더군요.
난 2인승 요금을 내야 하기에 기사님께 다인승을 주문하니 잠깐 기다리라 하십니다.
잠시라도 대지의 기운을 받으시려는지 바깥에서 머뭇거리시기에 나도 하는 수 없이 기다렸지요.
그때 또 다른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그 차는 머무르지 않고 승객만 내려 주고 되돌아 나가는 버스라서 방향을 바꿔서 나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넓은 주차장을 회전하다가 하필 내가 탄 버스를 들이박았습니다.
그 바람에 버스가 앞으로 몰렸다가 제자리로 덜컹 내려앉으며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으악, 비명을 지르며 일어서려는데 몸이 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나는 이제까지 살아온 이전의 세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순간 이동한 것입니다.
이 책은 "나를 초대한 그 세상"에서 있었던 일을 모아본 것입니다.
- 본문 〈들어가는 말〉 중에서
목차
목차
01 입안에서 솟는 샘물 _ 10
02 밥 신님과 접신 _ 20
03 오케스트라 단원 _ 24
04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_ 30
05 똥 이야기 _ 36
06 당신은 부러운 사람입니다 _ 42
07 굼벵이의 노래 _ 46
08 강원도 평창으로 오세요 _ 50
09 삶은 땅콩 _ 56
10 6살 꼬마 신동 _ 60
11 관구장 신부님 _ 68
12 감마선 카메라 _ 76
13 의문의 할머니 _ 82
14 키르기스스탄 _ 88
15 사랑하는 진정한 벗이 있나요 _ 92
16 하늘을 봅니다 _ 96
17 나를 알리는 말 그릇 _ 100
18 사고의 유연성 _ 106
19 안나의 고국은 _ 110
20 황홀한 시간 _ 116
21 좋은 아침입니다 _ 120
22 유감스러운 시간 _ 128
23 디즈니랜드 _ 136
24 대상포진 _ 144
25 수녀님 _ 148
26 내가 키우는 개 _ 154
27 녹명과 하울링 _ 160
28 그녀는 사업가 _ 166
29 카니발 _ 174
30 막가파 _ 178
글을 마치면서 _ 187
저자
저자
30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습니다.
세상에서 70고개를 살아가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척추골절로 움직이지 못하는 고통과
심한 아픔에 끝없이 신음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마주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피할 수 없음과 함께하려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병실에 있는 또 다른 환자들을
소리로 만났습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을 소리와 느낌으로
식별하면서 끝없이 기억 속에 각인시켰습니다.
할 일이 있는 하루는 아픔이
조금씩 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건강의 중요성, 이웃의 고마움,
신의 존재를 알게 된 시간도 되었습니다.
이제는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기억 속에 각인되었던 것들을
세상 속으로 가져왔습니다.
저서로는
지적장애인 딸을 둔 부모의 심정을 그린
『서른일곱 소녀 글라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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