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뒷굽을 자르다(천년의 시 43)
정국희 시집 『신발 뒷굽을 자르다』. 자신이 서 있는 이국과 먼 고향의 간격을 버티기 위해 방랑의 꿈으로 시로 풀어낸 시작집이다. 정겨웠던 고향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리움을 드러낸다. 시공간을 막론한 바람의 눈으로 시인의 세계는 풍요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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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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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희 시인은 "객지 냄새 나는 둥근 달"이 되어 "홀로 울적한 시"를 쓴다. "텃세 센 잡수풀 휘저어/꺾꽂이로 꽂은 몸에 뿌리가 내린 것"만큼 고국에서의 삶보다 몇 배 힘든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생활의 고달픔보다는 인정스런 이웃이 없는 것이 이민자로서의 나날을 더욱 서럽게 한다. 머나먼 이국에서 혹시라도 잊어버릴까봐 어렸을 때의 우리말과 사투리를 기억해내 그때의 아름답고 정겨운 추억으로 시를 이룬다.
시인은 정겨웠던 고향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리움을 드러낸다. 자신이 서 있는 이국과 먼 고향의 간격을 버티기 위해 방랑의 꿈으로 시를 풀어낸다. 시집을 넘길 때마다 마치 바람이 불고 지나간 듯 스친다. 시공간을 막론한 바람의 눈으로 시인의 세계는 풍요롭게 펼쳐진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다음에는 길을 떠나 "몸 없는 몸"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차분하게 말한다.
목차
목차
디아스포라의 밤
밤의 세레나데
나의 아바타
소
영정사진
책임
오냐
영지버섯
선인장
시간
아내
언젠가
포쇄
기도
바람아
선
II
물방울
신발 뒷굽을 자르다
바람
정력 때문에
蘭
단전호흡
나이 값
빛
대책 없는 수컷
그 남자
그늘
무서운 세상
등을 내준다는 것
달이 시를 쓰는 곳
눈빛
III
향수
패싸움
사주팔자
상현달
남의 말
질투
가게에서
오늘
소리 2
소리 3
완도
동창회
IV
헬멧
바람 휑한 날은
초상화
떠남은 도착을 위함이라
일상의 길목
국화
쟈카란다
바람의 습성
아름다운 회상
얕은 잠
시를 품고 살아서
집으로 가는 길
엘에이 다운타운
■ 해설
이민자가 되살려낸 아름다운 고향, 그 고향의 고운 말 | 이승하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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