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울에 기대다(시작시인선 128)(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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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 시집 『바자울에 기대다』. 이전 시집 <환상통>에서 보여준 육체에 각인된 기억에 대한 성찰이 몸 바깥의 사물에 대한 교감의 시선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시인이 거처하는 '섬말'의 풍경은 지나간 세월의 기억과 '통증'처럼 가라앉은 감각에 중첩되어 시인의 과거에 대한 응시의 시선을 깊이 함축한 포에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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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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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 시인의 『바자울에 기대다』에는 이전 시집 『환상통』에서 보여준 육체에 각인된 기억에 대한 성찰이 몸 바깥의 사물에 대한 교감의 시선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이런 특징은 『도장골 시편』에서도 시인의 거처 주변에 있는 사물과 풍경을 자신의 기억과 내면 속의 정서를 환기시키는 소재로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동일하게 나타난 바가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이 거처하는 '섬말'의 풍경은 지나간 세월의 기억과 '통증'처럼 가라앉은 감각에 중첩되어 시인의 과거에 대한 응시의 시선을 깊이 함축한 포에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인의 거처하고 있는 '장소'를 과거의 기억에 대한 소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김신용 시인은 그의 시적 출발지점인 '양동'과 "버려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여전히 그의 일상적 생활의 화두로 삼고 있는 듯하다. '양동'이라는 장소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지금, 여기'에서 사라졌지만 그가 '양동'을 통해서 질문해온 화두는 여전히 그가 몸담고 있는 장소에서 새롭게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의 시가 '장소와 풍경'을 핵심적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시인의 현재적 거처와 그의 기억, 시적 화두가 시작된 장소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성과 속의 일치, 출출세간(出出世間)의 불교적 역설은 여전히 그의 시의 근원적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소래 포구에서 뱀처럼 꾸불텅 파고든 갯골을"(「섬말시편-갯골에서」)보면서 '뻘'을 "墨池가 살아 있는 그늘"이라고 표현하는 시인의 진술에는 자신의 삶과 '뻘'의 뿌리 깊은 생명력을 일치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바다가 묵지가 되어 뻘 위에 세한도 한 폭을 새겨 놓듯이, 삶은 오랜 세월에 걸쳐 검고 질척한 시간을 시인의 몸에 새겨 넣었다. '갯골'은 바다의 묵지가 지나간 흔적, 그늘이듯이, 시인의 몸은 시간이 할퀴고 지나간 손톱자국,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시인이 "뒤틀리고 휘어진 그 蛇行의 갯골"에서 새날과 마르지 않는 뿌리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지나간 세월이 단순히 상처로만 얼룩져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환상통』에서 통증, 상처의 기억이 자신의 삶에 대한 온전한 성찰의 과정을 증명하는 증거였다면, 이제 그 통증은 현재의 시인, 시인의 전 생애를 드러내는 '몸'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이 거처하는 '섬말'의 풍경은 지나간 세월의 기억과 '통증'처럼 가라앉은 감각에 중첩되어 시인의 과거에 대한 응시의 시선을 깊이 함축한 포에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인의 거처하고 있는 '장소'를 과거의 기억에 대한 소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김신용 시인은 그의 시적 출발지점인 '양동'과 "버려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여전히 그의 일상적 생활의 화두로 삼고 있는 듯하다. '양동'이라는 장소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지금, 여기'에서 사라졌지만 그가 '양동'을 통해서 질문해온 화두는 여전히 그가 몸담고 있는 장소에서 새롭게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의 시가 '장소와 풍경'을 핵심적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시인의 현재적 거처와 그의 기억, 시적 화두가 시작된 장소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성과 속의 일치, 출출세간(出出世間)의 불교적 역설은 여전히 그의 시의 근원적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소래 포구에서 뱀처럼 꾸불텅 파고든 갯골을"(「섬말시편-갯골에서」)보면서 '뻘'을 "墨池가 살아 있는 그늘"이라고 표현하는 시인의 진술에는 자신의 삶과 '뻘'의 뿌리 깊은 생명력을 일치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바다가 묵지가 되어 뻘 위에 세한도 한 폭을 새겨 놓듯이, 삶은 오랜 세월에 걸쳐 검고 질척한 시간을 시인의 몸에 새겨 넣었다. '갯골'은 바다의 묵지가 지나간 흔적, 그늘이듯이, 시인의 몸은 시간이 할퀴고 지나간 손톱자국,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시인이 "뒤틀리고 휘어진 그 蛇行의 갯골"에서 새날과 마르지 않는 뿌리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지나간 세월이 단순히 상처로만 얼룩져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환상통』에서 통증, 상처의 기억이 자신의 삶에 대한 온전한 성찰의 과정을 증명하는 증거였다면, 이제 그 통증은 현재의 시인, 시인의 전 생애를 드러내는 '몸'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목차
목차
I
섬말 시편 갯골에서 ──── 15
섬말 시편 짙은 그늘 ──── 17
섬말 시편 탱자나무 考 ──── 19
섬말 시편 바자울에 기대다 ──── 21
섬말 시편 睡蓮 ──── 23
섬말 시편 가시랑차를 기다리며 ──── 25
섬말 시편 실잠자리 알 ──── 27
섬말 시편 연밭 앞에서 ──── 29
섬말 시편 소금 창고 1 ──── 31
섬말 시편 오늘, 혹성 같은 혹 하나 붙였다 ──── 33
섬말 시편 흰동가리를 찾아서 ──── 35
섬말 시편 나문재를 위하여 ──── 37
섬말 시편 松花 ──── 39
섬말 시편 게집 ──── 41
섬말 시편 烏耳島 1 ──── 43
섬말 시편 마른 귀 ──── 45
II
섬말 시편 바자울 ──── 49
섬말 시편 억새 ──── 51
섬말 시편 이상 난동 ──── 53
섬말 시편 실젖 ──── 54
섬말 시편 제비와 겨루다 ──── 56
섬말 시편 장미 序說 ──── 58
섬말 시편 미늘 ──── 60
섬말 시편 꽃눈 ──── 61
섬말 시편 붉다 ──── 63
섬말 시편 볕뉘 ──── 65
섬말 시편 침향목 ──── 67
섬말 시편 소금창고 2 ──── 69
섬말 시편 월곶에서 ──── 71
섬말 시편 백로, 혹은 白露 ──── 73
섬말 시편 물방울 꽃 ──── 75
섬말 시편 포란 ──── 77
섬말 시편 이슬의 눈 ──── 78
III
바위의 첼로 ──── 81
다시, 송악 앞에서 ──── 84
진흙 쿠키 ──── 86
등목어 ──── 89
구름의 剪枝 ──── 91
저 석양 ──── 93
돌담 ──── 95
에계! ──── 97
모래시계 ──── 99
續·모래시계 ──── 101
석양에 바친다 ──── 103
로즈 버드 1 ──── 106
로즈 버드 2 ──── 108
겨울, 落穗 ──── 110
寒苦鳥 ──── 112
寒苦鳥들 ──── 114
벚꽃 아래 ──── 116
물방울 춤 ──── 118
IV
섬말 시편 睡蓮에 대하여 ──── 123
섬말 시편 다시, 睡蓮 곁에서 ──── 126
섬말 시편 소가, 풀밭에서 풀을 뜯던 소가 ──── 128
섬말 시편 파리 지옥 ──── 130
섬말 시편 조개 무덤 ──── 132
섬말 시편 돌그물 ──── 134
섬말 시편 쭓木 ──── 136
섬말 시편 다시, 바자울에 기대다 ──── 138
섬말 시편 갈대 ──── 140
섬말 시편 무릎이 환하다 ──── 142
섬말 시편 잎 ──── 144
해설-불안의 꽃(김춘식) ──── 146
섬말 시편 갯골에서 ──── 15
섬말 시편 짙은 그늘 ──── 17
섬말 시편 탱자나무 考 ──── 19
섬말 시편 바자울에 기대다 ──── 21
섬말 시편 睡蓮 ──── 23
섬말 시편 가시랑차를 기다리며 ──── 25
섬말 시편 실잠자리 알 ──── 27
섬말 시편 연밭 앞에서 ──── 29
섬말 시편 소금 창고 1 ──── 31
섬말 시편 오늘, 혹성 같은 혹 하나 붙였다 ──── 33
섬말 시편 흰동가리를 찾아서 ──── 35
섬말 시편 나문재를 위하여 ──── 37
섬말 시편 松花 ──── 39
섬말 시편 게집 ──── 41
섬말 시편 烏耳島 1 ──── 43
섬말 시편 마른 귀 ──── 45
II
섬말 시편 바자울 ──── 49
섬말 시편 억새 ──── 51
섬말 시편 이상 난동 ──── 53
섬말 시편 실젖 ──── 54
섬말 시편 제비와 겨루다 ──── 56
섬말 시편 장미 序說 ──── 58
섬말 시편 미늘 ──── 60
섬말 시편 꽃눈 ──── 61
섬말 시편 붉다 ──── 63
섬말 시편 볕뉘 ──── 65
섬말 시편 침향목 ──── 67
섬말 시편 소금창고 2 ──── 69
섬말 시편 월곶에서 ──── 71
섬말 시편 백로, 혹은 白露 ──── 73
섬말 시편 물방울 꽃 ──── 75
섬말 시편 포란 ──── 77
섬말 시편 이슬의 눈 ──── 78
III
바위의 첼로 ──── 81
다시, 송악 앞에서 ──── 84
진흙 쿠키 ──── 86
등목어 ──── 89
구름의 剪枝 ──── 91
저 석양 ──── 93
돌담 ──── 95
에계! ──── 97
모래시계 ──── 99
續·모래시계 ──── 101
석양에 바친다 ──── 103
로즈 버드 1 ──── 106
로즈 버드 2 ──── 108
겨울, 落穗 ──── 110
寒苦鳥 ──── 112
寒苦鳥들 ──── 114
벚꽃 아래 ──── 116
물방울 춤 ──── 118
IV
섬말 시편 睡蓮에 대하여 ──── 123
섬말 시편 다시, 睡蓮 곁에서 ──── 126
섬말 시편 소가, 풀밭에서 풀을 뜯던 소가 ──── 128
섬말 시편 파리 지옥 ──── 130
섬말 시편 조개 무덤 ──── 132
섬말 시편 돌그물 ──── 134
섬말 시편 쭓木 ──── 136
섬말 시편 다시, 바자울에 기대다 ──── 138
섬말 시편 갈대 ──── 140
섬말 시편 무릎이 환하다 ──── 142
섬말 시편 잎 ──── 144
해설-불안의 꽃(김춘식) ──── 146
저자
저자
김신용
저자 김신용은 1945년 부산 출생. 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 등단. 시집 『버려진 사람들』 『개 같은 날들의 기록』 『몽유 속을 걷다』 『환상통』 『도장골시편』. 장편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 1, 2』 『기계 앵무새』.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천상병시상, 노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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