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과 퀵서비스맨(시작시인선 190)
고성만의 시집『마네킹과 퀵서비스맨』. 《그리스식 지붕이 있는 거리》, 《줄무늬스타킹을 신은 사내》, 《요가 하는 여자》, 《우물은 바다로 흐른다》, 《천만 개의 눈송이들》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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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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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이번 고성만의 시집 『마네킹과 퀵서비스맨』은 서정적 노래의 계보에서 벗어난 시집으로 여겨질 만하다. 마네킹은 인간의 모조품이고 퀵서비스맨은 속도만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각박한 세상을 실감한 시인은 "내게 따뜻한 피 흐른다는 사실이 슬프다"(「저녁 일곱 시에 나는 침묵한다」)고 읊조리며 "홑겹의 슬픔"(「홑겹의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세태를 한탄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이 악보처럼 느껴지던 시절의 기억을 그러모아 조심스레 서정적 풍경을 복원해내보기도 한다. "농약가게 빵집 우체국 담벼락"에 기댄 "낡은 자전거", 그리고 "고압선 철탑"과 "벼가 자라는 논에 꾹꾹 심어놓는 기차"(「남원역」). 그리운 남원역 풍경을 회상하며 현대사회를 건조한 눈으로 응시하는 시인은 현대 문명 안 '홀겹'이 아닐까. 시골에서 나서 도시로 나와 어느덧 오십 대가 된, 시인과 동시대를 살아온 또래의 그들처럼.
목차
목차
제1부
투계 13
천전리 각석 14
홑겹의 슬픔 16
그리스식 지붕이 있는 거리 18
이것은 봉두난발 억새 수풀 헤치던 때와는 좀 다른 이야기다 20
알 22
꽃여울 ―길·4 23
저녁 불빛 ―길·5 24
수분리 ―길·6 25
양화진 ―길·7 26
전주 ―길·8 27
칼데라 29
옥상 31
강변 모텔 33
제2부
아이 하나가 37
몰카 천국 39
마네킹을 배달하는 퀵서비스맨 40
줄무늬스타킹을 신은 사내 42
낮 꽃 꿈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숫타니파타) 44
시립무등도서관과 이스탄불무인텔 사이 46
더 이상 던질 곳 없는 투수처럼 48
수목한계선 50
샤갈 마을의 염소 52
저녁 일곱 시에 나는 침묵한다 54
부재중 56
수컷들 58
꼬리 60
제3부
잇 63
운문사 64
샹그릴라 66
요가 하는 여자 68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69
빗소리 71
H병원이 보이는 풍경 73
붓꽃 피는 아침 75
용두백산양반 ―마포·1 76
욕본다는 말 ―마포·2 78
고구마꽃 ―마포·3 80
박영근 ―마포·4 82
마른장마 ―마포·5 84
겨울, 동림저수지 86
태풍에 쓰러진 나무 88
제4부
날것의 그리움 91
가만가만 93
우물은 바다로 흐른다 94
오동나무 속에는 95
물방울의 집 97
저물녘 98
누나 101
시월의 저녁 102
남원역 104
낭림의 가을 106
멜론 108
눈 오는 밤 109
천만 개의 눈송이들 110
어청도 등대 ―길·9 112
납자루 칼납자루 ―길·10 114
해설
전철희?_ 고통스러운 현실과 싸우는 노래의 힘 116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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