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건드려주었다(시작시인선 203)
이상인 시집
시작시인선 203 『툭, 건드려주었다』. 1992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한 이상인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이상인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시공간의 경계인 ‘여기’와 ‘저기’에 대한 관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시를 표면적으로 읽으면 윤회설이나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상상력은 차원을 넘어서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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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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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시공간의 경계인 '여기'와 '저기'에 대한 관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시를 표면적으로 읽으면 윤회설이나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상상력은 차원을 넘어서는 곳에 있다.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흰나비 떼"는 분분하게 쏟아지는 "백설"에 대한 직유이자 현존의 한때를 드러내는 기표이다. 그러나 그 인식은 너무도 찰나적이며 소멸에 기울어 있다. 여기서 현존은 지나가는 한때일 뿐이고, 근원적인 시간은 "저편"에 있는 겹이 다른 장소이다. 이처럼 현존을 일과적인 시간과 장소로 여길 때, 자아는 떠돎을 멈출 수 없으며 밤중에라도 깨어나서 홀로 길을 가거나 택시를 불러 타고 다른 도시로 훌쩍 떠나게 되는 것이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뜀뛰듯 건너갈 수 있는 초월적 비전을 이상인 시인은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공기의 파장을 감지하는 날개를 가슴에 품은 채, 불가해한 도형으로 그려진 날개그물을 펼쳐 겹의 인연을 만나고자 한다.
따라서 그의 시에서 사용된 부사어 "딸깍"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노크이며, "툭"은 그 세계와의 접선의 신호인 것이다.
목차
목차
소 울음소리 13
현미밥을 지으며 14
문장리 15
이륜耳輪 17
선암매 18
순천역이 가슴속에서 떠나갔다 19
둥근 하늘 21
쥐눈이콩 22
툭, 건드려주었다 23
물방울 24
반짝이는 어둠 26
뻐꾸기 둥지 27
황태찜 29
민들레 우주선 31
풍진이의 봄날 32
경經, 중얼거리다 33
제2부
애기사과 37
하늘로 밀려가는 파도들 38
풍진이의 겨울 40
여명 41
오리들의 묵념 43
폐자전거 45
세 명의 내가 쓴 시 47
휘리릭 휘리릭 48
매미 49
어머니의 눈 50
난꽃 52
빨간 신호등 건너기 53
배 54
번데기 55
황금 붕어 56
붉은 주머니 58
제3부
목이전木耳傳 63
시래기 65
소쩍새 울음 66
한 무리의 은어 68
수숫대 70
천둥 71
보리밭 72
12월 74
이상인 씨의 농사法 75
마루 77
낚시하는 잠자리 79
빨래방을 나오며 80
겹겹의 배춧잎 81
들깻잎 82
제비꽃 무덤 84
애장 터에서 85
제4부
섬진강 노을 89
식구 91
콩꽃 92
고구마 93
태풍 94
백설白雪 95
백일홍 96
황사 97
대추나무 98
꽃무릇 사랑 99
망가진 소리판 한 장 100
벚꽃 102
수평선 103
대나무처럼 104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105
월산 이현도 씨네 매화나무 106
해설
염창권?겹으로 짠 우주그물에서 날아온 나비 107
저자
저자
1992년 『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 『UFO 소나무』 『연둣빛 치어들』 『해변주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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