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시작시인선 260)
윤수하 시집
윤수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가 시작시인선 026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첫 시집 『틈』(지혜출판사)에서 육체와 영혼 사이에 생긴 균열을 시적 상상력을 통해 봉합하는 이른바 ‘틈의 시학’을 시적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번 시집은 생명의 순환 과정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겪어야 할 상처와 그 흔적을 직시하는 데 주력한다. 해설을 쓴 오홍진 문학평론가는 “내 안의 흔적을 바탕으로 타자로 나아가는 길은 이렇게 윤수하가 추구하는 시 쓰기의 길이 된다. 그는 타자를 통해 수없이 많은 ‘나’가 존재하는 세계로 돌아오려고 한다. 하나로 환원되지 않는 타자, 혹은 하나로 환원되지 않는 ‘나’가 나타나는 지점에서 그의 시는 비로소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윤수하의 시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자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타자의 상처와 그 흔적을 껴안을 때 비로소 타인이 새겨놓고 간 내면의 흔적들을 ‘나’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표4를 쓴 문태준 시인은 “윤수하 시인의 시편들은 허물어지고 부서진 것의 흉터와 눈물을 바라보고 쓰다듬는다. 쇠잔하고 위태로운 것에 눈길을 주고 구호한다.”라고 평했다. ‘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인의 시적 태도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벌어지면서 생긴 생의 흔적을 위로한다. “사람은 자신의 흔적으로 산다”라고 시인의 말에서 말했듯이, 그의 시는 생生의 불가해한 흔적들 앞에 서서 진실과 마주하고자 온몸으로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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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제1부
자장가 13
씨앗 14
흔적 16
가면의 힘 17
허물어지다 18
무심코 20
떠도는 피 21
자전거 22
숲 옆 길갓집 24
통로 26
마음 28
잎 29
골목 30
목숨 31
최면술사 32
제2부
욕망은 가시가 있다 39
흔적은 기억해 40
마이미스트 42
묵은 헤비메탈을 들으며 45
내 곁에서 46
슬픔은 깃털이 있다 48
벽 안의 물고기 50
체취 52
안과 밖 54
반성 56
사물 58
몸속의 거미 60
저녁 바람에 젖어 62
천국보다 낯선 64
사금파리 66
제3부
물들다 69
떠돌다 70
그 여자 71
해 질 녘의 대화 72
세기 후라이드 볼트 74
미각의 생生 76
생生 78
어느 날, 문득 79
저 먼 그곳 80
재회 81
낙엽 82
책 83
최면의 세상 84
종점 86
그늘을 품은 꽃 88
제4부
무게 91
나 92
거울 93
모서리 94
잠 96
길 건너 이발소 97
간단한 식사를 위한 간편한 레시피 98
멍게 100
불안의 유희 101
추억 102
비 오는 첫눈집 104
틀 106
양식 108
B의 화실 109
해설
오홍진 내 마음을 가로지르는 타자의 목소리 110
저자
저자
서울 출생.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북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음.
시집 『틈』(세종도서 문학나눔),
저서 『이상의 시, 예술매체를 노닐다』 출간.
현재 전북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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