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에프)(앨리스노벨)
여명의 소녀와 종언의 기사
이토모리 타마키의 소설 『F(에프)』. 삼촌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갑작스럽게 이계로 소환된 미시마 히비키. 그 앞에 나타난 가면을 쓴 사람은 자신을 '포춘'이라 소개하고는 자신의 힘을 이어받을 후계자 후보로 선정했음을 알린다. 그러나 히비키가 힘을 이어받기를 거절하자 멸망을 앞둔 세계, 에브릴로 보내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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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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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을 바쳐 너를 지키겠어……."
삼촌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갑작스럽게 이계로 소환된 미시마 히비키.
그 앞에 나타난 가면을 쓴 사람은 자신을 <포춘>이라 소개하고는
자신의 힘을 이어받을 후계자 후보로 선정했음을 알린다.
그러나 히비키가 힘을 이어받기를 거절하자 멸망을 앞둔 세계, 에브릴로 보내 버린다.
실바이와 오린, 이세계의 두 신이 자신을 희생하며 건 가호를 품은 히비키는
유귀가 날뛰는 황폐한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은 기사 류이를 구한다.
"반드시 너를 지키겠어. 내 변함없는 충성을 너에게 바친다"
운명에 의해 선택받아 세계를 구하기 위한 두 사람의 여정이 시작된다.
고고(孤高)한 이세계 트립 판타지!
일본에서 인기 절정의 웹사이트 공개 작품을 서적화!!
* 책속으로 추가
발밑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나도 모르게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 여행을 갈 때마다 굳게 다짐만 했지 이제까지 그 말을 입에 올린 적은 없다. 그렇게 말했을 때 두 사람의 표정을 보는 게 무서워서일지도 모른다.
만약 어깨에 무거운 짐이라도 내려놓은 듯 눈에 보일 정도로 안심하는 모습이 보이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기만 해도 심장이 얼음물 속에 잠기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잠시 발을 멈추고 크게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야말로. 부모님과 두 번 다시 못 만나는 것도 아니니까.
얼굴을 들었을 때 언덕길의 끝자락쯤의 비뚤어진 십자로에 이상한 무리가 가로질러 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어…… 벌써 퍼레이드 시작한 거야? 밤에 하는 게 아니었나."
서둘러 걸음을 옮겨 돌로 포장된 길을 내려갔다. 여관에서 체크인을 할 때 켄지 아저씨―여관 경영자인 미하루 삼촌의 친구분―께서 "오늘 밤에는 캔들 퍼레이드가 있단다. 마을 전체가 환하게 밝아지니까 기대해도 좋아"라고 알려 주셨다.
캔들 퍼레이드는 원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제사 의식으로 이 사루미 지방의 토지신에게 시집을 가는 신부가 길을 잃거나 발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촛불을 많이 켜 땅을 비추던 풍습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가면을 쓰고 분장을 한 떠들썩한 퍼레이드로 바뀌었단다.
십자로에 도작한 후, 아까 보았던 행렬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벌써 저쪽의 교차점까지 갔네."
행진 속도가 정말 빠른가 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시가지 중심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쪽 방향에는 이렇다 할 만한 건물도 없이 조금만 더 가면 금세 숲의 가장자리에 다다르게 된다.
점점이 늘어서 있는 작은 가게들을 곁눈질로 보면서 행렬을 따라가던 도중, 갑자기 밝게 터지는 몇 개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옆 골목에서 행렬에 참가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면을 쓴 남자와 아이들 몇 명이 나타났다.
광대로 분장한 남자는 경쾌한 동작으로 춤을 추면서 트럼펫을 불어 엇박자 소리를 내곤 했다. 아이들은 즐겁게 웃으며 그 남자를 둘러쌌다.
어쩐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음색으로 아이들을 꼬드기고 있는 것 같아 ―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조금 오싹했다.
그들 역시 앞서 가고 있는 행렬과 마찬가지로 숲을 향하는 듯했다. 조금 망설이다가 느릿느릿 그들을 따라갔다.
포장된 길이 끊기고 늘어선 나무들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목차
목차
[2장] 신들의 서약
[3장] 망국의 기사
[4장] 숲 속에서의 맹세
[5장] 운명은 돌고 돈다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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