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계에 당도할 뭇별(현대시 기획선 57)
김뱅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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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뱅상 시인의 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를 가치 평가해서는 안 된다. 가치 평가는 근본적으로 사적인 것을 공적 담론으로 환원하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시는 끝내 실존적 진실을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시는 무엇을 위해 쓰였는가. 시인은 우리에게 어떤 진실을 건네는가. 정말로 그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고’ 볼 수 있는가. 다만 김뱅상 시인의 시는 어떤 실존적 고투의 흔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막막한 삶을 향해 전진하는 존재의 무력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곧 세상의 사소한 존재와 순간을 보듬는 마음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휘청이면서도 한 걸음 내딛어보려는 그 의지가 세상을 어르는 자세로 옮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시인은 전진한다는 것은 젖는 일이며, 젖은 몸의 무게를 견디며 길 위에 자신이 서 있다고 쓴다. 그런데 그것은 기로이기도 하다. 물기를 털어 내거나 짊어지는 것, 자신을 웅크리거나 펼치는 것, 그 사이에서 완고히 자신을 지키기보다 차라리 “번지며 간다”(「저녁놀」)라고 시인은 분명히 쓴다. 자신을 잃는 여정, 자신을 희박하게 만드는 그 여정 끝에 무엇이 놓일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자신을 어르듯 또는 세상을 어르듯 내딛는 발끝을 어떤 조바심으로 지켜볼 뿐이다.
또한 막막한 삶을 향해 전진하는 존재의 무력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곧 세상의 사소한 존재와 순간을 보듬는 마음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휘청이면서도 한 걸음 내딛어보려는 그 의지가 세상을 어르는 자세로 옮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시인은 전진한다는 것은 젖는 일이며, 젖은 몸의 무게를 견디며 길 위에 자신이 서 있다고 쓴다. 그런데 그것은 기로이기도 하다. 물기를 털어 내거나 짊어지는 것, 자신을 웅크리거나 펼치는 것, 그 사이에서 완고히 자신을 지키기보다 차라리 “번지며 간다”(「저녁놀」)라고 시인은 분명히 쓴다. 자신을 잃는 여정, 자신을 희박하게 만드는 그 여정 끝에 무엇이 놓일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자신을 어르듯 또는 세상을 어르듯 내딛는 발끝을 어떤 조바심으로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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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2020. 일인무언극 10
17:07:14:99 미소(微小)시간 12
삐약 삐약 13
자오선 14
20200202 16
모자 속에는 17
그늘이 필요할 때 18
버스 안에 신이 산다 20
깨진, 눈동자 22
크로스컨트리 23
말 24
맑음 26
제2부
아싸 30
3은 둥글고 4는 뾰족하다 31
포스트잇 32
남바람꽃 33
뭉클, 페니스 34
벚꽃 시그니처 35
참새 36
철없는 대게 37
낮달, 달맞이꽃, 도자기, 표정 있는 얼굴, 38
루메네스, 꽃무릇, 상처, 노래, 가마, 38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순간, 40
언제나 유효한 42
등꽃 44
이별 직후 45
나팔꽃 46
귀 47
저녁놀 48
제3부
Please 50
무빙 51
알락할미새 52
봄물방울꽃 54
어둠의 독촉 55
파동 56
카푸치노 마시다 58
코로나 19금 59
심부름 로봇을 사 줘 60
미나리 삑삑 62
티핑 포인트 64
파양 66
폭풍 드리블 67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68
코비드 19시대 즐기기 70
맨몸 71
제4부
카나페 이렇게도 만들어지죠 74
돔 플레이 76
변산바람꽃 77
세탁기 78
나만 모르는 80
파설초 꽃 81
다다 82
잎새달 84
모션 85
오후 네 시의 벨소리 86
호르몬그래피 88
입동 89
옅어지는 1월 90
21세기 쑥 92
새삼스레 무슨 129 93
▨ 김뱅상의 시세계 | 박동억 96
제1부
2020. 일인무언극 10
17:07:14:99 미소(微小)시간 12
삐약 삐약 13
자오선 14
20200202 16
모자 속에는 17
그늘이 필요할 때 18
버스 안에 신이 산다 20
깨진, 눈동자 22
크로스컨트리 23
말 24
맑음 26
제2부
아싸 30
3은 둥글고 4는 뾰족하다 31
포스트잇 32
남바람꽃 33
뭉클, 페니스 34
벚꽃 시그니처 35
참새 36
철없는 대게 37
낮달, 달맞이꽃, 도자기, 표정 있는 얼굴, 38
루메네스, 꽃무릇, 상처, 노래, 가마, 38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순간, 40
언제나 유효한 42
등꽃 44
이별 직후 45
나팔꽃 46
귀 47
저녁놀 48
제3부
Please 50
무빙 51
알락할미새 52
봄물방울꽃 54
어둠의 독촉 55
파동 56
카푸치노 마시다 58
코로나 19금 59
심부름 로봇을 사 줘 60
미나리 삑삑 62
티핑 포인트 64
파양 66
폭풍 드리블 67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68
코비드 19시대 즐기기 70
맨몸 71
제4부
카나페 이렇게도 만들어지죠 74
돔 플레이 76
변산바람꽃 77
세탁기 78
나만 모르는 80
파설초 꽃 81
다다 82
잎새달 84
모션 85
오후 네 시의 벨소리 86
호르몬그래피 88
입동 89
옅어지는 1월 90
21세기 쑥 92
새삼스레 무슨 129 93
▨ 김뱅상의 시세계 | 박동억 96
저자
저자
김뱅상
경북 안동 출생. 2017년 『사이펀』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누군가 먹고 싶은 오후』가 있다. 2019년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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