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가 우는 법(현대시 기획선 82)
금지은 시집
시인은 강요된 침묵에 맞서 고통과 상처를 말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는 말할 수 없는 삶의 고통과 통증을 시를 통하여 표현하고 치유하려는 창조적 의지를 나타낸다. 금지은의 시 쓰기가 예민하게 표현하고 있는 지점은 상처와 고통을 말하려는 의지로 나타나는데, 때론 고통의 질량만큼 명료하고 때론 통증을 넘어서 바깥의 사물을 우회한다. 가령 “엄지와/ 검지가” 잘리는 매우 직접적인 외상과 치유의 과정을 진술하지만 “엄지와/ 검지를/ 끼웠다/ 부끄러워 울었다// 꼭 맞을/ 때까지/ 아팠다/ 눈물이/ 함정이었다”라고 할 만큼 아픔을 발화하는 언어는 단순한 반복성을 지닌다. 이처럼 언어 이전의 신음과 상실감으로 구체적인 언어로 전이될 수 없는 고통의 몸 경험(felt-experience)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직접적이고 압도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때 외부의 사물에 투사하는 감응의 언어가 출현한다. 이렇게 하여 안과 밖은 서로 교섭하며 은유의 전이는 심리의 전이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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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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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제1부
경계인 10
주전자 12
두 개의 옷걸이 14
봉춤 15
객담 18
죽은 고양이의 눈 20
불안 22
봉하 24
근육들 5 26
근육들 2 28
Swelling 30
풍선 32
명자꽃 34
제2부
녘 38
브로치 40
어처구니 42
근육들 1 44
할미꽃 46
골절 48
바위 잠 50
누군가 민들레 홀씨를 지평선에 뿌렸습니다 52
방역 54
주공아파트 109호 함안댁 56
능동 석인상 58
보쌈 60
열대어 진료소 62
강 64
제3부
헤베 꽃 68
벚꽃 70
서김해 IC 72
행성 유치원 73
분만실을 밀고 나왔다 76
포도 한 송이 78
비상 80
세입자 82
근육들 6 84
백야 86
커튼콜 88
방생 90
나비 92
제4부
멍키스패너 96
근육들 3 98
달을 훔친 아내 101
하안거 102
함성 104
행성 1 106
담석증 108
나비 이사 110
야채 장수 김 씨 112
염치(廉恥) 114
바퀴 115
폭빙 116
새의 발명 118
▨ 금지은의 시세계 | 구모룡 125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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