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을 켜는 단축키(현대시 기획선 165)
라환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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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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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비워야 비로소 보이는가. 라환희의 첫 시집 『왼쪽 가슴을 켜는 단축키』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존재와 부재, 상처와 치유, 소멸과 생성이 교차하는 삶의 깊숙한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시인은 금 간 사발과 잘린 가지, 닳고 일그러진 사물들의 표면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생의 내력을 읽어낸다. 물과 불, 흙과 나무에 깃든 물질적 감각은 기억과 상처를 불러내고,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뒤집으며 우리가 믿어 온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특히 어머니의 몸과 생애를 응시하는 시편들은 타자를 품기 위해 자신을 비워 온 모성의 숭고와 비극을 함께 드러낸다.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의 이면에 축적된 노동과 소진, 그럼에도 이어지는 생명의 힘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이 시집에서 비움은 결핍이 아니라 타자를 받아들이는 여백이며, 불완전함은 극복해야 할 흠이 아니라 새로운 생이 움트는 자리다. 완전한 화해나 섣부른 위로 대신 균열 속에 남은 빛을 길어 올리는 시인의 시선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를 조금 덜어낸 자리에 어떤 세계가 깃들 수 있는가. 그 질문은 마침내 독자의 왼쪽 가슴에 조용히 불을 켠다.
목차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빙렬
장난 10
도화동 카페 12
우화 14
신이차 16
마스크 워크 18
동의어 20
왈 22
에리직톤은 이제 무얼 먹어야 하지 23
몽상 직구 24
홀리고 홀려서 살다 26
빙렬 28
휴대폰 30
달인 31
제2부 월천비
지문의 시간 34
초상권 36
남원 뜰 피그말리온 씨 38
월천비 40
만성 위궤양 42
충혈 44
우화서雨花瑞 46
사진 48
꽃샘추위 49
고지혈 50
거울 52
매진 54
어머니를 빨아 널고 싶다, 봄 56
제3부 이징가미
물고기 백반 60
이징가미 62
나사 64
손우산 66
사이렌 68
화양연화 70
떨켜 72
반보기 74
안녕 혹은 안녕 75
일회용 이름 76
딸기 78
타로 카드 79
제4부 토렴
세금 82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 84
황금분할 86
허실생백 87
리마인드 웨딩 88
챔질 90
빨강을 사세요 92
동창회 94
섭속살이게 96
인월 97
봄은 둥글다 98
류머티즘 100
토렴 101
제5부 매화피梅花皮
문 104
공달 105
은행나무 집 106
동상이몽 108
셀카 110
매화피梅花皮 112
취향 113
도둑게와 스마일게 114
생의 길이 116
썩을 년의 봄 118
물골 120
생일 122
▨ 라환희의 시세계 | 배귀선 123
제1부 빙렬
장난 10
도화동 카페 12
우화 14
신이차 16
마스크 워크 18
동의어 20
왈 22
에리직톤은 이제 무얼 먹어야 하지 23
몽상 직구 24
홀리고 홀려서 살다 26
빙렬 28
휴대폰 30
달인 31
제2부 월천비
지문의 시간 34
초상권 36
남원 뜰 피그말리온 씨 38
월천비 40
만성 위궤양 42
충혈 44
우화서雨花瑞 46
사진 48
꽃샘추위 49
고지혈 50
거울 52
매진 54
어머니를 빨아 널고 싶다, 봄 56
제3부 이징가미
물고기 백반 60
이징가미 62
나사 64
손우산 66
사이렌 68
화양연화 70
떨켜 72
반보기 74
안녕 혹은 안녕 75
일회용 이름 76
딸기 78
타로 카드 79
제4부 토렴
세금 82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 84
황금분할 86
허실생백 87
리마인드 웨딩 88
챔질 90
빨강을 사세요 92
동창회 94
섭속살이게 96
인월 97
봄은 둥글다 98
류머티즘 100
토렴 101
제5부 매화피梅花皮
문 104
공달 105
은행나무 집 106
동상이몽 108
셀카 110
매화피梅花皮 112
취향 113
도둑게와 스마일게 114
생의 길이 116
썩을 년의 봄 118
물골 120
생일 122
▨ 라환희의 시세계 | 배귀선 123
저자
저자
라환희 전북 부안 출생.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2022년 「시사사」로 등단했다. 산문집 「말이 되어 줄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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