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시작(아우또노미아총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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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작』은 역사의 종말이라는 사고에 도전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자유민주주의가 “인류의 이데올로기 진화의 종점”이라고 주장하며 “역사의 종말”을 선언했다. 사실상 자본주의의 최종적인 승리를 선언하는 이러한 사고에서 세계의 수많은 문제들은 자본주의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그것의 불완전한 실행에서 비롯된 문제로 이해된다. 그러므로 더 이상 새로울 것은 없다. 우리는 이미 최종적인 단계에 도달했으므로 그것의 보다 완전하고 광범위한 실행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것은 특정한 가치, 즉 이윤, 경쟁, 무한 축적 등이 보편화되어 사회 곳곳에 스며든 세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의 시작’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역사의 종말이라는 이미지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 역사의 시작이란 “다른 가치들을 상정하는 것이며, 화폐로 부패된 민주주의, 살림살이를 위협하는 경쟁으로 부패된 사회적 공동생산 그리고 비시장 공통장을 종획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른 지평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가치를 상정하고 실천하는 것은 지배적인 가치에 대한 도전과 적대이자, 자본주의를 넘어선 창조의 구성적 과정일 수밖에 없다. “다른 삶의 차원들의 생산, 즉 행위하고 관계 맺는, 가치화하고 판단하는, 살림살이를 공동 생산하는 다른 양식들의 생산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지구 전역에서 자본의 폭력에 맞서 일어나는 다양한 투쟁들이 다른 가치를 상정하고 실천하며 다른 삶을 창조하는 과정이기에 역사는 끝난 적이 없다. 역사는 언제나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의 시작’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역사의 종말이라는 이미지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 역사의 시작이란 “다른 가치들을 상정하는 것이며, 화폐로 부패된 민주주의, 살림살이를 위협하는 경쟁으로 부패된 사회적 공동생산 그리고 비시장 공통장을 종획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른 지평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가치를 상정하고 실천하는 것은 지배적인 가치에 대한 도전과 적대이자, 자본주의를 넘어선 창조의 구성적 과정일 수밖에 없다. “다른 삶의 차원들의 생산, 즉 행위하고 관계 맺는, 가치화하고 판단하는, 살림살이를 공동 생산하는 다른 양식들의 생산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지구 전역에서 자본의 폭력에 맞서 일어나는 다양한 투쟁들이 다른 가치를 상정하고 실천하며 다른 삶을 창조하는 과정이기에 역사는 끝난 적이 없다. 역사는 언제나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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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사는 세계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역사가 종말을 맞이했다는 생각은 자본주의의 최종적인 승리를 말하지만 데 안젤리스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사회적 관계들의 체계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우리의 세계는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거대하며, 자본주의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떤 것, 즉 사회적 재생산 체계에 속한 하나의 하위체계에 불과하다." 이 말을 따른다면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체계가 모든 것을 에워싼 세계가 아니라 다양한 체계들의 상호관계로 구성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저자는 이 세계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가치 체계들의 집합으로 이해한다. 일반적으로 '가치'라는 것이 우리가 우선시하는 어떤 것이라면, 가치들은 전체 사고 구조로 함께 결합하여 가치 체계를 낳는다. 따라서 이 가치 체계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개념 격자다. 그것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우리가 무엇을 단념해야 하고, 무엇이 바뀔 수 있는지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정의한다."
세계를 만드는 '가치 실천'
데 안젤리스는 이 가치 체계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가치 실천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이 가치 실천은 "가치 체계에 입각해 있을 뿐 아니라 결국 그것을 (재)생산하는 행동과 과정과 관계망"을 의미한다. 이 가치 실천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를, 개념적으로 그리고 담론적으로 선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선별에 기초하여 행동함으로써" 특정한 가치 체계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가치 체계는 주어져 있다기보다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재)생산되며, 상이한 가치들의 추구가 상이한 '사회들'을 (재)생산한다.
예를 들어 주택소유자의 가치 체계에서 임대료 상승은 '좋은 것'이고 하락은 '나쁜 것'이다. 반대로 세입자의 가치 체계에서 임대료 상승은 '나쁜 것'이고 하락은 '좋은 것'이다. 주택소유자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이른바 혐오 시설의 입주를 저지하며 임대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가치화하는 것(임대료 및 주택 가격 상승)을 추구함으로써 '부동산이 불패하는' 사회를 재생산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부동산 투자는 가치 체계를 넘어 하나의 가치 프로그램이 된다. 저자가 인용하는 맥머트리에 따르면 "하나의 가치 체계 혹은 윤리 체계는 상정된 자신의 가치 구조가 자신을 넘어서는 사고를 배제할 때 하나의 프로그램이 된다." 즉 프로그램은 하나의 '정상'이 된 사고 체계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된 부동산 투자는 화폐를 향한 공통의 욕망 위에서 번성한다.
자본의 외부 : 공통장(commons)
그러나 우리는 임대료와 주택 가격의 상승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면서 다른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부동산이 불패하는' 사회 안에서 건물주의 일방적인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고 강제 집행에 맞서며 다른 사회를 구성한다. 그러한 일은 필연적으로 지배적인 가치 체계와의 갈등을 유발한다. 그렇게 상이한 가치들이 충돌할 때 하나의 전선이 형성되고 그곳에서 다른 사회가, 자본의 외부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그렇게 "자본과 다른 것이 되는" 과정, 즉 외부를 공통장(commons)이라고 부른다. 이 공통장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많은 공통장들이 이미 사회 내에 잠재해 있으며, 우리가 우리의 삶과 지식을 재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도움과 자원의 많은 부분을 공급하는 수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공통장에서 태어난다." 우리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여 다른 사회를 만듦으로써 우리가 자본 외부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은 그러한 외부를 자신의 울타리로 에워싸려 한다. 그 과정이 바로 종획(enclosure)이다.
자본은 종획한다
자본주의가 하나의 체계라면, 자본은 이 체계를 출현시키는 사회적 세력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세력이란 어떤 지향점을 가진 힘들이 연결된 상태를 가리킨다. 자본의 지향점은 바로 무한한 축적이다. 이것을 지향하는 사회적 세력, 자본은 "인간 및 비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여 스며들기를 열망하며 그 모든 영역을 자신의 행위 양식으로, 따라서 특유의 사회적 관계로, 즉 사물을 가치화하고 그 결과 사물의 질서를 만드는 자신의 방식으로 식민화한다." 요컨대 자본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모든 것을 에워싸려 한다. 즉 종획한다.
전통적인 맑스주의는 종획을 자본주의의 '시초'에 일어난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정상적인' 축적 과정, 즉 '자본 논리'를 강조하지만 저자에게 종획이란 '자본 논리'의 지속적인 특징이다. 우리가 세계를 객관적인 법칙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 실천들 간의 투쟁에서 출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자본은 자기 보전과 무한한 증식을 위해 끊임없이 외부 세력을 종획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의 강조점은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 분투하는 세력들이 반대하는 것, 즉 자본주의보다는 그 세력들이 대면하는 것, 즉 자본과 자본의 가치 실천에 맞추어져 있다.
사회 문제를 가치 실천들의 갈등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수많은 문헌들이 신자유주의와 지구화된 시장이 가져온 참담한 효과를 나열한다. 그것을 상이한 가치 실천들 간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만, 싸워야 할 '적'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가령 '빈곤과의 싸움'을 언급하는 이들의 발표자료 속에서 빈자는 무기력한 피해자로만 재현되고, 빈곤은 자본의 세례를 아직 받지 못한 '저발전된' 상태로만 나타난다. 즉 빈자들의 주체적인 실천과 투쟁은 지워지거나 심지어 범죄화되고, '역사의 종말'이란 사고를 우리에게 주입시키는 자본은 자신을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실상 그 자신이 그 문제의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사회 문제를 가치 실천들의 갈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손쉽게 '해결책', '정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공통장도 자본으로 흡수될 수 있다.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공유경제는 대표적인 예로 보인다.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하는, 혹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하는 그 사업들 대부분이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사업들은 공유, 협력, 나눔 등의 가치를 내세우고 도시민들의 마주침을 조직하여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공통의 부를 전유한다. 그 부를 생산한 공통인들(commoner) 혹은 공동체는 자신들이 생산한 부로부터 배제된다. 따라서 이 소위 공유 사업들은 이름과는 정반대로 새로운 종획의 사례다.
그러나 그 종획의 과정에서 또 다시 투쟁이 일어나고 새로운 전선이 그어진다. 공유경제뿐 아니라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사례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 도시는 공통의 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이다. 저자는 그 전장에 뛰어든 혹은 뛰어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관점을 이 책을 통해 보여 준다.
역사가 종말을 맞이했다는 생각은 자본주의의 최종적인 승리를 말하지만 데 안젤리스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사회적 관계들의 체계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우리의 세계는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거대하며, 자본주의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떤 것, 즉 사회적 재생산 체계에 속한 하나의 하위체계에 불과하다." 이 말을 따른다면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체계가 모든 것을 에워싼 세계가 아니라 다양한 체계들의 상호관계로 구성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저자는 이 세계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가치 체계들의 집합으로 이해한다. 일반적으로 '가치'라는 것이 우리가 우선시하는 어떤 것이라면, 가치들은 전체 사고 구조로 함께 결합하여 가치 체계를 낳는다. 따라서 이 가치 체계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개념 격자다. 그것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우리가 무엇을 단념해야 하고, 무엇이 바뀔 수 있는지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정의한다."
세계를 만드는 '가치 실천'
데 안젤리스는 이 가치 체계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가치 실천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이 가치 실천은 "가치 체계에 입각해 있을 뿐 아니라 결국 그것을 (재)생산하는 행동과 과정과 관계망"을 의미한다. 이 가치 실천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를, 개념적으로 그리고 담론적으로 선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선별에 기초하여 행동함으로써" 특정한 가치 체계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가치 체계는 주어져 있다기보다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재)생산되며, 상이한 가치들의 추구가 상이한 '사회들'을 (재)생산한다.
예를 들어 주택소유자의 가치 체계에서 임대료 상승은 '좋은 것'이고 하락은 '나쁜 것'이다. 반대로 세입자의 가치 체계에서 임대료 상승은 '나쁜 것'이고 하락은 '좋은 것'이다. 주택소유자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이른바 혐오 시설의 입주를 저지하며 임대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가치화하는 것(임대료 및 주택 가격 상승)을 추구함으로써 '부동산이 불패하는' 사회를 재생산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부동산 투자는 가치 체계를 넘어 하나의 가치 프로그램이 된다. 저자가 인용하는 맥머트리에 따르면 "하나의 가치 체계 혹은 윤리 체계는 상정된 자신의 가치 구조가 자신을 넘어서는 사고를 배제할 때 하나의 프로그램이 된다." 즉 프로그램은 하나의 '정상'이 된 사고 체계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된 부동산 투자는 화폐를 향한 공통의 욕망 위에서 번성한다.
자본의 외부 : 공통장(commons)
그러나 우리는 임대료와 주택 가격의 상승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면서 다른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부동산이 불패하는' 사회 안에서 건물주의 일방적인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고 강제 집행에 맞서며 다른 사회를 구성한다. 그러한 일은 필연적으로 지배적인 가치 체계와의 갈등을 유발한다. 그렇게 상이한 가치들이 충돌할 때 하나의 전선이 형성되고 그곳에서 다른 사회가, 자본의 외부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그렇게 "자본과 다른 것이 되는" 과정, 즉 외부를 공통장(commons)이라고 부른다. 이 공통장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많은 공통장들이 이미 사회 내에 잠재해 있으며, 우리가 우리의 삶과 지식을 재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도움과 자원의 많은 부분을 공급하는 수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공통장에서 태어난다." 우리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여 다른 사회를 만듦으로써 우리가 자본 외부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은 그러한 외부를 자신의 울타리로 에워싸려 한다. 그 과정이 바로 종획(enclosure)이다.
자본은 종획한다
자본주의가 하나의 체계라면, 자본은 이 체계를 출현시키는 사회적 세력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세력이란 어떤 지향점을 가진 힘들이 연결된 상태를 가리킨다. 자본의 지향점은 바로 무한한 축적이다. 이것을 지향하는 사회적 세력, 자본은 "인간 및 비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여 스며들기를 열망하며 그 모든 영역을 자신의 행위 양식으로, 따라서 특유의 사회적 관계로, 즉 사물을 가치화하고 그 결과 사물의 질서를 만드는 자신의 방식으로 식민화한다." 요컨대 자본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모든 것을 에워싸려 한다. 즉 종획한다.
전통적인 맑스주의는 종획을 자본주의의 '시초'에 일어난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정상적인' 축적 과정, 즉 '자본 논리'를 강조하지만 저자에게 종획이란 '자본 논리'의 지속적인 특징이다. 우리가 세계를 객관적인 법칙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 실천들 간의 투쟁에서 출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자본은 자기 보전과 무한한 증식을 위해 끊임없이 외부 세력을 종획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의 강조점은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 분투하는 세력들이 반대하는 것, 즉 자본주의보다는 그 세력들이 대면하는 것, 즉 자본과 자본의 가치 실천에 맞추어져 있다.
사회 문제를 가치 실천들의 갈등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수많은 문헌들이 신자유주의와 지구화된 시장이 가져온 참담한 효과를 나열한다. 그것을 상이한 가치 실천들 간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만, 싸워야 할 '적'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가령 '빈곤과의 싸움'을 언급하는 이들의 발표자료 속에서 빈자는 무기력한 피해자로만 재현되고, 빈곤은 자본의 세례를 아직 받지 못한 '저발전된' 상태로만 나타난다. 즉 빈자들의 주체적인 실천과 투쟁은 지워지거나 심지어 범죄화되고, '역사의 종말'이란 사고를 우리에게 주입시키는 자본은 자신을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실상 그 자신이 그 문제의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사회 문제를 가치 실천들의 갈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손쉽게 '해결책', '정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공통장도 자본으로 흡수될 수 있다.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공유경제는 대표적인 예로 보인다.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하는, 혹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하는 그 사업들 대부분이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사업들은 공유, 협력, 나눔 등의 가치를 내세우고 도시민들의 마주침을 조직하여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공통의 부를 전유한다. 그 부를 생산한 공통인들(commoner) 혹은 공동체는 자신들이 생산한 부로부터 배제된다. 따라서 이 소위 공유 사업들은 이름과는 정반대로 새로운 종획의 사례다.
그러나 그 종획의 과정에서 또 다시 투쟁이 일어나고 새로운 전선이 그어진다. 공유경제뿐 아니라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사례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 도시는 공통의 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이다. 저자는 그 전장에 뛰어든 혹은 뛰어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관점을 이 책을 통해 보여 준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6
그림 차례 12
표와 상자 차례 12
서문 13
1장 역사의 시작 22
다른 차원들 22
전선과 대안 29
적대의 발현 34
그릇된 양극단들 39
책의 구조 44
1부 방향 설정 : 경합 지형으로서 살림살이의 공동 생산
2장 가치 투쟁들 51
일시적 시공간 공통장 51
하나의 윤리 체계로서의 시장 61
외부를 상정하기 69
가치 투쟁들 75
3장 하나의 사회적 세력으로서의 자본 80
하위체계로서의 자본주의 80
자본 88
텔로스, 충동 그리고 코나투스 90
4장 한계가 없는 98
자본의 무한함 98
전 지구적 M-C-M' : 고전적 실례 104
5장 생산과 재생산 113
순환 결합 113
임금 노동과 비임금 노동 그리고 비가시적인 것의 영역 122
6장 생산, 재생산 그리고 전 지구적 순환고리 139
전선 : 코나투스들의 절합 139
국제 노동 분업 150
2부 전 지구적 순환고리들 : 현대 노동 기계에 대한 몇 가지 탐구
7장 종획과 훈육적 통합 158
세대와 항상성 158
개념 지도 163
통치성 172
8장 전 지구적 순환고리들 200
신자유주의적 지구화 200
지구화 211
9장 전 지구적 노동 기계 223
전 지구적 생산 네트워크와 초국적 기업들 223
훈육 무역 229
공간적 대체가능성과 '계급 구성' 240
3부 맥락, 경합, 텍스트 : 담론과 그것의 충돌하는 실천들
10장 맑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종획 252
자본은 종획한다 252
맑스와 종획의 지속적인 성격 259
지속성, 사회적 갈등 그리고 대안들 266
11장 한계 없는 종획 271
전선으로서의 종획 271
종획의 유형 274
12장 '가치법칙', 비물질 노동, 그리고 힘의 '중심' 285
전 지구적 시장과 가치 실천들 285
'가치법칙'이란 무엇인가? 292
'가치법칙'에 대한 비판적 접근 297
힘의 '중심' 322
13장 자본의 가치화와 측정 328
측정과 피드백 328
상품 가치 333
측정과 투쟁 354
14장 시장 자유와 감옥 : 하이에크와 벤담 360
방향 설정 360
시장질서 364
파놉티시즘 372
시장과 파놉티시즘 : 중첩되는 두 질서들 381
15장 프랙털 파놉티콘과 편재하는 혁명 393
시장질서와 파놉티시즘 393
파놉티시즘을 넘어서 407
4부 '물으면서 걷기' : 탈구의 문제
16장 '외부' 411
역사의 시작 411
'외부' 414
종획, 강탈 그리고 외부 419
제국주의로의 아주 짧은 우회 426
디트리터스-코나투스 429
17장 공통장 434
공통장의 생산 434
자유, 공동체 … 437
… 그리고 공통장 443
아나키즘, 코뮤니즘, 사회주의 445
옮긴이 후기 451
참고문헌 461
다른 웹 문헌 478
인명 찾아보기 479
용어 찾아보기 481
그림 차례 12
표와 상자 차례 12
서문 13
1장 역사의 시작 22
다른 차원들 22
전선과 대안 29
적대의 발현 34
그릇된 양극단들 39
책의 구조 44
1부 방향 설정 : 경합 지형으로서 살림살이의 공동 생산
2장 가치 투쟁들 51
일시적 시공간 공통장 51
하나의 윤리 체계로서의 시장 61
외부를 상정하기 69
가치 투쟁들 75
3장 하나의 사회적 세력으로서의 자본 80
하위체계로서의 자본주의 80
자본 88
텔로스, 충동 그리고 코나투스 90
4장 한계가 없는 98
자본의 무한함 98
전 지구적 M-C-M' : 고전적 실례 104
5장 생산과 재생산 113
순환 결합 113
임금 노동과 비임금 노동 그리고 비가시적인 것의 영역 122
6장 생산, 재생산 그리고 전 지구적 순환고리 139
전선 : 코나투스들의 절합 139
국제 노동 분업 150
2부 전 지구적 순환고리들 : 현대 노동 기계에 대한 몇 가지 탐구
7장 종획과 훈육적 통합 158
세대와 항상성 158
개념 지도 163
통치성 172
8장 전 지구적 순환고리들 200
신자유주의적 지구화 200
지구화 211
9장 전 지구적 노동 기계 223
전 지구적 생산 네트워크와 초국적 기업들 223
훈육 무역 229
공간적 대체가능성과 '계급 구성' 240
3부 맥락, 경합, 텍스트 : 담론과 그것의 충돌하는 실천들
10장 맑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종획 252
자본은 종획한다 252
맑스와 종획의 지속적인 성격 259
지속성, 사회적 갈등 그리고 대안들 266
11장 한계 없는 종획 271
전선으로서의 종획 271
종획의 유형 274
12장 '가치법칙', 비물질 노동, 그리고 힘의 '중심' 285
전 지구적 시장과 가치 실천들 285
'가치법칙'이란 무엇인가? 292
'가치법칙'에 대한 비판적 접근 297
힘의 '중심' 322
13장 자본의 가치화와 측정 328
측정과 피드백 328
상품 가치 333
측정과 투쟁 354
14장 시장 자유와 감옥 : 하이에크와 벤담 360
방향 설정 360
시장질서 364
파놉티시즘 372
시장과 파놉티시즘 : 중첩되는 두 질서들 381
15장 프랙털 파놉티콘과 편재하는 혁명 393
시장질서와 파놉티시즘 393
파놉티시즘을 넘어서 407
4부 '물으면서 걷기' : 탈구의 문제
16장 '외부' 411
역사의 시작 411
'외부' 414
종획, 강탈 그리고 외부 419
제국주의로의 아주 짧은 우회 426
디트리터스-코나투스 429
17장 공통장 434
공통장의 생산 434
자유, 공동체 … 437
… 그리고 공통장 443
아나키즘, 코뮤니즘, 사회주의 445
옮긴이 후기 451
참고문헌 461
다른 웹 문헌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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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찾아보기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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