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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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옛 그림 이야기!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짚어가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갈 수 있는 책이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부터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산수화,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신을 집약한 초상화, 선비정신을 구현한 김정희의 사군자, 주술적인 바람을 담은 문자도까지 우리 옛 그림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흥미와 애정이 생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최근 밝혀지거나 논란이 된 이야기들까지 다뤄 시의성을 높였다. 크고 시원하게 그림을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고, 필요한 경우 세부도를 따로 실어 그림에 담긴 깊은 의미를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꼭지마다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코너를 실어 그림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를 높인다.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짚어가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갈 수 있는 책이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부터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산수화,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신을 집약한 초상화, 선비정신을 구현한 김정희의 사군자, 주술적인 바람을 담은 문자도까지 우리 옛 그림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흥미와 애정이 생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최근 밝혀지거나 논란이 된 이야기들까지 다뤄 시의성을 높였다. 크고 시원하게 그림을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고, 필요한 경우 세부도를 따로 실어 그림에 담긴 깊은 의미를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꼭지마다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코너를 실어 그림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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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 옛 그림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신라 천마도에서 조선 민화까지,
옛 그림이 선사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2010년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은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짚어가며 옛 그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애정마저 끌어올리는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선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지은이가 쉽고 친근한 언어로 옛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형태도 구체적인 서양 그림에 비해서, 우리 옛 그림은 시선을 끌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옛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들여다보면 우선 흥미가 싹트고 그다음엔 관심이 가고 그런 후엔 애정이 생기기 마련.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부터,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산수화,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신을 집약한 초상화, 선비정신을 구현한 김정희의 사군자, 주술적인 바람을 담은 문자도까지, 다양한 우리 옛 그림 이야기를 만나보자.
지은이는 김홍도와 신윤복 풍속화로 옛사람들의 삶과 풍류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옛 그림 학교'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옛 그림 가이드 전문 저자로 이름을 얻었다. 그가 이번에는 우리 옛 그림 속에 숨겨져 있거나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들고 찾아왔다. 이번 책에는 1권 격인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 있다. 옛 그림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의외로 다양하고 흥미롭다. 그저 그림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천체현상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던 조상들의 기록문 화나 화폐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에 얽힌 이야기들, 조선시대 임금의 하루 등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옛 그림에 얽힌 수수께끼는 풀린 것들도 많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 수수께끼가 많다는 말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옛 그림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한 미술관 전시에는 큰 인파가 몰려들어 뉴스가 되기도 했고 옛 그림에 대한 새로운 책도 많이 출간되는 등 우리 옛 그림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 옛 그림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또 새로운 논쟁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최근 밝혀지거나 논란이 된 이야기들까지 다뤄 시의성을 높였다.
크고 시원하게 그림을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고, 필요한 경우 세부도를 따로 실어 그림에 담긴 깊은 의미를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꼭지마다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코너를 실어 그림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를 높인다.
위로 볼록하게 뜬 이상한 달, 화가의 실수일까?
「달 아래 연인」은 한밤중에 몰래 만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은 신윤복의 풍속화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점이 있다. 왼쪽에 뜬 눈썹달이 위로 볼록한 모양으로 그려진 것이다. 이런 달 모양은 한밤중에는 볼 수 없다. 실제 달 모습을 관찰하지 않고 되는 대로 그린 화가의 실수일까? 흥미롭게도 한 천문학자가 이 달은 부분월식 중의 달을 그린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200년도 더 전에 그려진 그림인데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바로 왕의 바로 옆에서 그날그날 벌어진 중요한 일을 모두 기록해둔 『승정원일기』 덕분이다. 『승정원일기』의 첫머리에는 어김없이 날씨와 그날 근무한 관리의 명단, 임금의 동정이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을 뒤져본 결과, 신윤복이 이 그림을 그렸을 무렵 두 번의 부분월식이 있었고, 그중 하루는 비가 왔기에 달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까지 추측이 가능해진 것이다. 조상의 뛰어난 기록문화 덕분에 밝혀진 옛 그림의 수수께끼라 할 수 있다.
천원 권 화폐 속 집의 정체
2007년 새로운 도안을 얻게 된 천원 권에는 퇴계 이황의 초상과 함께 그림이 한 점 들어 있다. 이황이 머물던 '계상서당'의 풍경을 그린 정선의 「계상정거도」다. 이 그림 속에 그려진 건물이 '계상서당'이냐 '도산서당'이냐를 두고 한바탕 논란이 있었다. 제목을 보아도 '계상서당'을 그린 것임이 확실한 듯한데 왜 '도산서당'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을까? 우선 새 도안 전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 '도산서당'이었고, 「계상정거도」 속 건물이 현재 남아 있는 도산서당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또 기록에 따르면 계상서당은 초가집으로, 그림 속 기와집과는 달랐다고 한다. 이황 사후에 「계상정거도」를 그린 정선도 도산서당을 보고 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결국 그림 속 집이 계상서당인지 도산서당인지는 확언할 수 없는 셈. 아직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은 그림 속 수수께끼다.
신라시대 「천마도」 속 동물은 말일까 기린일까?
경주 대릉원에는 유명한 무덤이 많다. 그중 천마(天馬) 그림이 발견되어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인 모르는 무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천마 그림'은 말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하는 마구(馬具) 말다래에 그려진 것으로 모두 세 쌍이 출토되었다. 얼핏 봐도 말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것이 천마를 그린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지만 적외선 촬영으로 말 머리에 뿔이 솟은 것이 발견된 후 상상의 동물인 기린(麒麟)을 그린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최근 첨단 감식 기법으로 말갈기와 말머리 형상이 좀 더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었고, 이제는 여기 그려진 것이 기린이 아니라 천마라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조선시대에 카메라를 써서 그린 그림이 있다는데?
조선시대 초상화는 겉모습이 똑같은 것은 물론 인물의 정신까지 담아내고자 한 것으로 유명하다. 화가들은 이를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 서양에서 신식 문물이 수입된 후에는 요즘 쓰이는 카메라의 원형이라 할 '카메라오브스쿠라'를 사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화원 이명기가 그린 「유언호 초상」의 오른쪽에는 "얼굴과 몸의 길이와 폭을 원래보다 절반으로 줄였다"라는 뜻의 한자가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메라오브스쿠라를 활용해 초상화를 그렸다는 증거. 초상화 속 유언호의 키는 84센티미터다. 정확히 절반으로 줄여 그렸다고 했으니 실제로는 168센티미터였을 것이다. 그림을 통해 옛 사람의 실제 키까지 알아낼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왕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그림은?
만 원권 지폐에 세종대왕 뒤쪽으로 그림 한 점을 볼 수 있다.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이상한 그림. 사극에서도 종종 왕의 뒤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림의 제목은 「일월오병봉」으로,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있는 병풍이라는 뜻이다. 이 그림에 그려진 해, 달, 산, 소나무, 물, 언덕은 조상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물로 여겼던 것들이다. 여기에서 유독 사람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 즉 임금은 그림 앞에 앉음으로써 실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그림은 왕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지는 것. 1829년에는 순조가 나이 마흔이 됨과 동시에 왕위에 오른 지 30주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잔치가 열렸다. 이 날을 기록한 그림이 남아 있는데 바로 「순조기축진찬도」다. 재미있는 것은 이 그림에서 왕이 있어야 할 자리에 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일월오병봉」이 왕의 존재를 상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가짜 그림에 관한 논란, 옛 그림 속 개와 고양이의 의미, 그림에 도장(낙관)을 찍는 이유, 문자 그림 속에 숨은 상징 등 흥미로운 이야기 14개가 들어 있다. 이처럼 우리 그림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우리 옛 그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신라 천마도에서 조선 민화까지,
옛 그림이 선사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2010년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은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짚어가며 옛 그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애정마저 끌어올리는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선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지은이가 쉽고 친근한 언어로 옛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형태도 구체적인 서양 그림에 비해서, 우리 옛 그림은 시선을 끌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옛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들여다보면 우선 흥미가 싹트고 그다음엔 관심이 가고 그런 후엔 애정이 생기기 마련.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부터,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산수화,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신을 집약한 초상화, 선비정신을 구현한 김정희의 사군자, 주술적인 바람을 담은 문자도까지, 다양한 우리 옛 그림 이야기를 만나보자.
지은이는 김홍도와 신윤복 풍속화로 옛사람들의 삶과 풍류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옛 그림 학교'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옛 그림 가이드 전문 저자로 이름을 얻었다. 그가 이번에는 우리 옛 그림 속에 숨겨져 있거나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들고 찾아왔다. 이번 책에는 1권 격인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 있다. 옛 그림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의외로 다양하고 흥미롭다. 그저 그림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천체현상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던 조상들의 기록문 화나 화폐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에 얽힌 이야기들, 조선시대 임금의 하루 등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옛 그림에 얽힌 수수께끼는 풀린 것들도 많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 수수께끼가 많다는 말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옛 그림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한 미술관 전시에는 큰 인파가 몰려들어 뉴스가 되기도 했고 옛 그림에 대한 새로운 책도 많이 출간되는 등 우리 옛 그림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 옛 그림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또 새로운 논쟁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최근 밝혀지거나 논란이 된 이야기들까지 다뤄 시의성을 높였다.
크고 시원하게 그림을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고, 필요한 경우 세부도를 따로 실어 그림에 담긴 깊은 의미를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꼭지마다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코너를 실어 그림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를 높인다.
위로 볼록하게 뜬 이상한 달, 화가의 실수일까?
「달 아래 연인」은 한밤중에 몰래 만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은 신윤복의 풍속화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점이 있다. 왼쪽에 뜬 눈썹달이 위로 볼록한 모양으로 그려진 것이다. 이런 달 모양은 한밤중에는 볼 수 없다. 실제 달 모습을 관찰하지 않고 되는 대로 그린 화가의 실수일까? 흥미롭게도 한 천문학자가 이 달은 부분월식 중의 달을 그린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200년도 더 전에 그려진 그림인데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바로 왕의 바로 옆에서 그날그날 벌어진 중요한 일을 모두 기록해둔 『승정원일기』 덕분이다. 『승정원일기』의 첫머리에는 어김없이 날씨와 그날 근무한 관리의 명단, 임금의 동정이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을 뒤져본 결과, 신윤복이 이 그림을 그렸을 무렵 두 번의 부분월식이 있었고, 그중 하루는 비가 왔기에 달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까지 추측이 가능해진 것이다. 조상의 뛰어난 기록문화 덕분에 밝혀진 옛 그림의 수수께끼라 할 수 있다.
천원 권 화폐 속 집의 정체
2007년 새로운 도안을 얻게 된 천원 권에는 퇴계 이황의 초상과 함께 그림이 한 점 들어 있다. 이황이 머물던 '계상서당'의 풍경을 그린 정선의 「계상정거도」다. 이 그림 속에 그려진 건물이 '계상서당'이냐 '도산서당'이냐를 두고 한바탕 논란이 있었다. 제목을 보아도 '계상서당'을 그린 것임이 확실한 듯한데 왜 '도산서당'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을까? 우선 새 도안 전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 '도산서당'이었고, 「계상정거도」 속 건물이 현재 남아 있는 도산서당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또 기록에 따르면 계상서당은 초가집으로, 그림 속 기와집과는 달랐다고 한다. 이황 사후에 「계상정거도」를 그린 정선도 도산서당을 보고 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결국 그림 속 집이 계상서당인지 도산서당인지는 확언할 수 없는 셈. 아직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은 그림 속 수수께끼다.
신라시대 「천마도」 속 동물은 말일까 기린일까?
경주 대릉원에는 유명한 무덤이 많다. 그중 천마(天馬) 그림이 발견되어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인 모르는 무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천마 그림'은 말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하는 마구(馬具) 말다래에 그려진 것으로 모두 세 쌍이 출토되었다. 얼핏 봐도 말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것이 천마를 그린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지만 적외선 촬영으로 말 머리에 뿔이 솟은 것이 발견된 후 상상의 동물인 기린(麒麟)을 그린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최근 첨단 감식 기법으로 말갈기와 말머리 형상이 좀 더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었고, 이제는 여기 그려진 것이 기린이 아니라 천마라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조선시대에 카메라를 써서 그린 그림이 있다는데?
조선시대 초상화는 겉모습이 똑같은 것은 물론 인물의 정신까지 담아내고자 한 것으로 유명하다. 화가들은 이를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 서양에서 신식 문물이 수입된 후에는 요즘 쓰이는 카메라의 원형이라 할 '카메라오브스쿠라'를 사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화원 이명기가 그린 「유언호 초상」의 오른쪽에는 "얼굴과 몸의 길이와 폭을 원래보다 절반으로 줄였다"라는 뜻의 한자가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메라오브스쿠라를 활용해 초상화를 그렸다는 증거. 초상화 속 유언호의 키는 84센티미터다. 정확히 절반으로 줄여 그렸다고 했으니 실제로는 168센티미터였을 것이다. 그림을 통해 옛 사람의 실제 키까지 알아낼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왕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그림은?
만 원권 지폐에 세종대왕 뒤쪽으로 그림 한 점을 볼 수 있다.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이상한 그림. 사극에서도 종종 왕의 뒤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림의 제목은 「일월오병봉」으로,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있는 병풍이라는 뜻이다. 이 그림에 그려진 해, 달, 산, 소나무, 물, 언덕은 조상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물로 여겼던 것들이다. 여기에서 유독 사람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 즉 임금은 그림 앞에 앉음으로써 실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그림은 왕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지는 것. 1829년에는 순조가 나이 마흔이 됨과 동시에 왕위에 오른 지 30주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잔치가 열렸다. 이 날을 기록한 그림이 남아 있는데 바로 「순조기축진찬도」다. 재미있는 것은 이 그림에서 왕이 있어야 할 자리에 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일월오병봉」이 왕의 존재를 상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가짜 그림에 관한 논란, 옛 그림 속 개와 고양이의 의미, 그림에 도장(낙관)을 찍는 이유, 문자 그림 속에 숨은 상징 등 흥미로운 이야기 14개가 들어 있다. 이처럼 우리 그림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우리 옛 그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목차
목차
여는 글
1. 달 모양이 위로 볼록한 까닭은? | 「달 아래 연인」에 뜬 눈썹달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승정원일기』
2. 계상서당일까 도산서당일까? | 천 원권 화폐 속의 집, 「계상정거도」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옛 그림으로 가득한 화폐
3. 「계상정거도」가 가짜라고? | 알쏭달쏭한 미술품 위조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요지경 세상, 미술품 위조
4. 1734년일까, 1752년일까? | 「금강전도」 제작 연도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금강산
5. 천마일까 기린일까? | 1,500년 전의 신비, 신라 「천마도」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무덤의 이름은 어떻게 붙일까
6. 얼마나 오래 살까? | 십장생 동물의 수명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조선시대 임금의 하루
7. 김홍도가 '샤라쿠'라고? | 일본화가 샤라쿠에 얽힌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19세기 유럽을 휩쓴 자포니슴
8. 조선시대에도 카메라를 썼다고? | 「유언호 초상」에 적힌 열 글자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어진과 어진화사
9. 척 보면 무슨 병인지 안다고? | 놀랍도록 사실적인 우리 초상화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죽음의 병 천연두, 마마신 납신다
10. 김홍도가 그린 게 아니라고? 『단원풍속도첩』의 진위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만능 화가 단원 김홍도
11. 천지개벽, 해와 달이 함께 떴다? | 왕의 그림 「일월오봉병」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우주 운행의 원리, 음양오행
12. 개, 고양이는 왜 그렸을까? | 개와 고양이 그림 속에 숨겨진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열두 가지 띠 동물 이야기
13. 우아한 난초 그림에 웬 도장? | 글씨와 인장으로 뒤덮인 「불이선란」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조선 후기 화단의 총수 김정희
14. 그림일까 글자일까? | 「문자도」 그림의 상징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유교의 기본 덕목 삼강오륜
도움받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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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어진과 어진화사
9. 척 보면 무슨 병인지 안다고? | 놀랍도록 사실적인 우리 초상화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죽음의 병 천연두, 마마신 납신다
10. 김홍도가 그린 게 아니라고? 『단원풍속도첩』의 진위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만능 화가 단원 김홍도
11. 천지개벽, 해와 달이 함께 떴다? | 왕의 그림 「일월오봉병」에 관한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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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우아한 난초 그림에 웬 도장? | 글씨와 인장으로 뒤덮인 「불이선란」의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조선 후기 화단의 총수 김정희
14. 그림일까 글자일까? | 「문자도」 그림의 상징에 관한 수수께끼
- 훈장님에게 더 배워 보아요 | 유교의 기본 덕목 삼강오륜
도움받은 글들
저자
저자
최석조
저자 최석조 선생님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신대학교 교육대학원에 다니면서 우리 옛 그림을 알게 되었고 금세 그 멋스러움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이를 널리 알리고자 글 쓰고 강연도 하며 쉽고 재미있게 우리 옛 그림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풍류』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 『재미로 북적이는 옛 그림 길』 『조선시대 초상화에 숨은 비밀 찾기』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겸재 정선, 조선의 산수를 그리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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