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학사(양장본 HardCover)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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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수행한 독일 철학의 역사!
중세에서 현재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역사를 다룬 이 책 『독일 철학사』는 독일 철학이 어떤 점에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의 철학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성격을 지니는지를 확인하고 그 역사 전체를 총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013년 독일에서 출판되자마자 많은 서평이 쏟아진 이 책에서 독자들은 독일 철학사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저자의 솔직하고도 분명한 비판적 평가를 통해 적지 않은 지적 자극과 독서의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중세에서 현재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역사를 다룬 이 책 『독일 철학사』는 독일 철학이 어떤 점에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의 철학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성격을 지니는지를 확인하고 그 역사 전체를 총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013년 독일에서 출판되자마자 많은 서평이 쏟아진 이 책에서 독자들은 독일 철학사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저자의 솔직하고도 분명한 비판적 평가를 통해 적지 않은 지적 자극과 독서의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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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현존하는 최고의 철학자 쓰고, 국내에 처음 번역ㆍ출판되는 "독일 철학사"
비토리오 회슬레는 이 《독일 철학사: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에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역사에 대한 개관을 제공한다. 그는 독일 철학사의 진행을 유럽에서 이뤄진 그 밖의 철학사와 분리하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정당한지에 대한 물음을 해명하는 데서 시작해 몇 세기에 걸친 철학의 도정을 총괄적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원전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토대로 독일 철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에 대한 솔직하고도 비판적인 평가를 수행하며, 마침내 '독일 정신에 대한 회고'를 21세기에 독일 철학의 생존에 관한 회의적인 물음으로 끝을 맺고 있다.
물론 《독일 철학사》라는 제목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튀빙겐, 예나, 베를린, 또는 프라이부르크와 마찬가지로 빈과 쾨니히스베르크가 중요하다. 회슬레의 구상에서 '독일 철학사'는 독일어로 수행되는 철학적 사유의 역사로서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일 철학사》에서 유럽의 이웃 정신사들과 구별되는 독일 정신사는 더 이상 라틴어가 아니고 아직은 영어가 아닌 독일어가 학문어로서 사용된 한에서 존재했거나 존재한다.
비토리오 회슬레의 이러한 '독일 철학사' 구상에 따르면 독일 철학의 특수한 도정은 중세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니콜라우스 쿠자누스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서 종교 개혁을 통해 새로운 강조점을 제시하는데, 종교 개혁은 바로 그것이 지닌 반-철학적 논점으로 인해 사유의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하며 독일의 두드러진 특징을 이루는 철학과 문헌학의 결합을 산출한다. 라이프니츠와 칸트 그리고 18세기 후기 정신과학의 정초는 피히테와 셸링, 헤겔의 독일 관념론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의 전제이다. 독일 관념론에 이어 쇼펜하우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니체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및 지금까지의 이성 형이상학의 급속한 해소가 뒤따르며, 프레게와 논리실증주의, 신칸트학파와 후설 현상학에서의 철학의 새로운 근거짓기는 20세기 초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도로 서술된다. 그에 이어 20세기 전반부의 국가사회주의 철학(마르틴 하이데거, 아르놀트 겔렌, 카를 슈미트)과 마지막으로 20세기 후반 독일연방공화국의 철학(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카를-오토 아펠, 위르겐 하버마스 그리고 한스 요나스)이 따라 나온다.
독일어로 수행되는 철학의 역사 전체에 대한 이러한 서술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철학사 구상의 전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독일 철학사'는 유럽 철학의 맥락에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대륙 합리주의와 영국 경험주의 이후 그것을 종합하는 칸트와 독일 관념론, 그리고 그에 이어서 전개되는 헤겔 이후의 철학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 철학사'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부터 헤겔의 《법철학 요강》에 이르는 40여 년의 역사로 축소되거나 유럽 철학의 맥락에서 그때그때의 것들로 단편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파악은 그리스 철학과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철학적 문화를 형성한 독일 철학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할 수 없게 했다. 그러한 파악은 독일 문화의 독특한 발전 과정을 규정해온 독일 철학자들의 독자적인 철학적 사유의 전개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회슬레의 서술은 정신 개념과 이성주의적인 근본 태도를 지님으로써 이미 헤겔을 지시하고 있는 에크하르트에서 시작된다. 이전의 철학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 사유의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와 신지학자 야코프 뵈메에 대한 언급은 빠질 수 없다. 종파적 투쟁들과 종교 전쟁의 구체적 경험에 직면한 라이프니츠는 이성적 종합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논리학과 형이상학에 기여했다. 볼프는 독일어의 학문어로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 칸트는 도덕과 법을 이성의 보편적 원칙 위에 근거지음으로써 계몽의 요구를 모든 인간의 평등을 향해 옮겨놓는다.
객관적 관념론자인 회슬레가 공감과 더불어 가장 길게 서술하는 장은 관념론적 체계 사유자인 피히테와 셸링 그리고 헤겔이다. 그들과 더불어 19세기에 독일 시민 계급을 각인한 "세계사적으로 새로운 형식의 철학적 종교성"이 성립했다. 그 후 그에 반대하는 일련의 "반란"들이 그에 반대해 일어났다. 최초의 반란은 세계의 고통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로부터 벗어나 불교로 향한 쇼펜하우어에게서 이루어졌으며, 마르크스는 철학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요구를 가지고서 자본주의 경제에 대항한 전투를 치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체는 "다른 어떤 사상가도 이 철학적 테러리스트만큼 많은 것을 파괴하지 못했다".
반란들과 동시에 철학적 사유의 점차적인 과학화가 시작되었다. 프레게와 논리 실증주의자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이 무엇보다도 우선 수학과 물리학에 정향되어 있었던 데 반해, 딜타이는 문헌학적 성서 비판 및 역사와 언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헤르더라는 선구자를 지닌 정신과학의 이론가가 되었다. 회슬레는 후설의 현상학을 딜타이와의 연관에서 논의하는데, 이러한 편제는 후설이 20세기 철학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고립되어 현존한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당혹감의 표현이다.
물론 '독일 철학사'를 그 고유성에서 다루는 자는 누구나 어째서 그토록 탁월한 성취를 수행한 바로 이 문화가 근대의 가장 추악한 범죄인 대량 학살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물음을 지나치지 못한다. 이 점은 특히 회슬레가 하이데거의 사유를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하나의 재난으로 간주할" 때 적용된다. 하이데거는 결의성, 양심, 책임과 같은 개념들로부터 그 모든 윤리적 내용을 비워냄으로써 독일의 대재앙에 철학적인 공동 책임을 짊어진다. 이제 회슬레의 설명은 가다머나 하버마스와 더불어서가 아니라 한스 요나스와 더불어 끝난다. 요나스의 책임의 원칙 및 환경 철학은 미래를 지시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 철학사》에서 회슬레는 전체적으로 보아 '독일 철학사'를 "의식적으로 그 정점으로서의 독일 관념론에 비추어 해석"하며, 책의 입장이 자기 자신의 철학에 의해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상의 역사적 발생과 체계적 타당성을 혼동하는 상대주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관념론의 강점은 오히려 우리의 개념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물음이 경험적으로가 아니라 오직 형이상학에 의해서만 대답될 수 있다는 통찰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비토리오 회슬레는 상대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인 현대의 철학적 상황에서 객관적 관념론의 부흥을 시도하고 그로부터 현대의 시급한 과제에 부응하는 실천철학의 가능성을 근거짓고자 하는 철학자로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회슬레가 철학을 수행하는 방법의 한 모습은 '철학사를 통한 철학하기'라고 할 수 있다. 회슬레는 그리스 철학사와 플라톤 철학에 대한 해석을 전개하는 《진리와 역사》, 헤겔 철학의 체계 이론적인 분석과 객관적 관념론의 상호 주관성 이론적인 변형을 시도하는 《헤겔의 체계》, 그리고 이성의 위기에 대한 철학사적 추적을 토대로 하는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그리고 정치철학이 윤리학에 근거지어져야만 한다는 고전적인 확신과 윤리학적 논증들 그 자체가 정치적 기능을 갖는다는 좀더 근대적인 개념과의 종합을 정치철학적 사유와 윤리학적 사유에 대한 치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제시하는 《도덕과 정치》와 같은 그의 전작들에서 이미 그와 같은 철학사와 철학함의 통일적인 수행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러한 작업들의 근저에는 '논리'가 '역사'적인 만큼이나 '역사' 역시 '논리'적이라는, 다시 말하면 철학사와 철학의 통일이라는 회슬레의 통찰이 깔려 있다. 그래서 회슬레의 철학적 사유의 전개를 주시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철학사의 전개 전체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객관적 관념론의 철학 체계 구상의 전면적 실현이 그에게서 어떠한 모습으로 통일되어 드러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 한에서 지금 이 《독일 철학사》는 우리에게 하나의 철학사 전개를 제공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회슬레의 철학적 사유가 수행되는 모습의 일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회슬레는 진리와 관계하는 지극히 복잡하고 다층적인 시도인 철학에 이바지한 여러 독일 철학자들이 보여준 "현상의 발굴, 자기 시대를 개념화하는 능력, 철학적 타당성 요구에 대한 반성, 개념 형성의 섬세함, 논증 분석의 정확함, 학문의 성과에서 본질적인 것에 대한 간취, 현실의 다양한 영역 간의 다리 놓기, 짜임새 있고 많은 경우 문학적으로도 빛나는 텍스트의 저술"이라는 철학적 덕목을 그 스스로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독일 철학사》는 2013년 독일에서 출판되자마자 수많은 서평이 쏟아졌고, 특히 독일 관념론에 대한 호의적 태도와 니체 및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강한 비판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진행되었다. 이는 회슬레가 독일 철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제기한 비판적 문제의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이 독일 철학사의 미래의 생명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는 매우 도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철학이 지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심이란 사유하고자 하는 모든 이의 관심인 한에서, 이제 회슬레는 우리 모두를 하나의 철학적 대화의 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독자는 일차적으로 전문적인 철학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교양 시민"이기 때문이다.
비토리오 회슬레는 이 《독일 철학사: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에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역사에 대한 개관을 제공한다. 그는 독일 철학사의 진행을 유럽에서 이뤄진 그 밖의 철학사와 분리하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정당한지에 대한 물음을 해명하는 데서 시작해 몇 세기에 걸친 철학의 도정을 총괄적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원전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토대로 독일 철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에 대한 솔직하고도 비판적인 평가를 수행하며, 마침내 '독일 정신에 대한 회고'를 21세기에 독일 철학의 생존에 관한 회의적인 물음으로 끝을 맺고 있다.
물론 《독일 철학사》라는 제목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튀빙겐, 예나, 베를린, 또는 프라이부르크와 마찬가지로 빈과 쾨니히스베르크가 중요하다. 회슬레의 구상에서 '독일 철학사'는 독일어로 수행되는 철학적 사유의 역사로서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일 철학사》에서 유럽의 이웃 정신사들과 구별되는 독일 정신사는 더 이상 라틴어가 아니고 아직은 영어가 아닌 독일어가 학문어로서 사용된 한에서 존재했거나 존재한다.
비토리오 회슬레의 이러한 '독일 철학사' 구상에 따르면 독일 철학의 특수한 도정은 중세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니콜라우스 쿠자누스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서 종교 개혁을 통해 새로운 강조점을 제시하는데, 종교 개혁은 바로 그것이 지닌 반-철학적 논점으로 인해 사유의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하며 독일의 두드러진 특징을 이루는 철학과 문헌학의 결합을 산출한다. 라이프니츠와 칸트 그리고 18세기 후기 정신과학의 정초는 피히테와 셸링, 헤겔의 독일 관념론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의 전제이다. 독일 관념론에 이어 쇼펜하우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니체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및 지금까지의 이성 형이상학의 급속한 해소가 뒤따르며, 프레게와 논리실증주의, 신칸트학파와 후설 현상학에서의 철학의 새로운 근거짓기는 20세기 초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도로 서술된다. 그에 이어 20세기 전반부의 국가사회주의 철학(마르틴 하이데거, 아르놀트 겔렌, 카를 슈미트)과 마지막으로 20세기 후반 독일연방공화국의 철학(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카를-오토 아펠, 위르겐 하버마스 그리고 한스 요나스)이 따라 나온다.
독일어로 수행되는 철학의 역사 전체에 대한 이러한 서술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철학사 구상의 전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독일 철학사'는 유럽 철학의 맥락에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대륙 합리주의와 영국 경험주의 이후 그것을 종합하는 칸트와 독일 관념론, 그리고 그에 이어서 전개되는 헤겔 이후의 철학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 철학사'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부터 헤겔의 《법철학 요강》에 이르는 40여 년의 역사로 축소되거나 유럽 철학의 맥락에서 그때그때의 것들로 단편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파악은 그리스 철학과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철학적 문화를 형성한 독일 철학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할 수 없게 했다. 그러한 파악은 독일 문화의 독특한 발전 과정을 규정해온 독일 철학자들의 독자적인 철학적 사유의 전개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회슬레의 서술은 정신 개념과 이성주의적인 근본 태도를 지님으로써 이미 헤겔을 지시하고 있는 에크하르트에서 시작된다. 이전의 철학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 사유의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와 신지학자 야코프 뵈메에 대한 언급은 빠질 수 없다. 종파적 투쟁들과 종교 전쟁의 구체적 경험에 직면한 라이프니츠는 이성적 종합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논리학과 형이상학에 기여했다. 볼프는 독일어의 학문어로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 칸트는 도덕과 법을 이성의 보편적 원칙 위에 근거지음으로써 계몽의 요구를 모든 인간의 평등을 향해 옮겨놓는다.
객관적 관념론자인 회슬레가 공감과 더불어 가장 길게 서술하는 장은 관념론적 체계 사유자인 피히테와 셸링 그리고 헤겔이다. 그들과 더불어 19세기에 독일 시민 계급을 각인한 "세계사적으로 새로운 형식의 철학적 종교성"이 성립했다. 그 후 그에 반대하는 일련의 "반란"들이 그에 반대해 일어났다. 최초의 반란은 세계의 고통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로부터 벗어나 불교로 향한 쇼펜하우어에게서 이루어졌으며, 마르크스는 철학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요구를 가지고서 자본주의 경제에 대항한 전투를 치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체는 "다른 어떤 사상가도 이 철학적 테러리스트만큼 많은 것을 파괴하지 못했다".
반란들과 동시에 철학적 사유의 점차적인 과학화가 시작되었다. 프레게와 논리 실증주의자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이 무엇보다도 우선 수학과 물리학에 정향되어 있었던 데 반해, 딜타이는 문헌학적 성서 비판 및 역사와 언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헤르더라는 선구자를 지닌 정신과학의 이론가가 되었다. 회슬레는 후설의 현상학을 딜타이와의 연관에서 논의하는데, 이러한 편제는 후설이 20세기 철학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고립되어 현존한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당혹감의 표현이다.
물론 '독일 철학사'를 그 고유성에서 다루는 자는 누구나 어째서 그토록 탁월한 성취를 수행한 바로 이 문화가 근대의 가장 추악한 범죄인 대량 학살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물음을 지나치지 못한다. 이 점은 특히 회슬레가 하이데거의 사유를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하나의 재난으로 간주할" 때 적용된다. 하이데거는 결의성, 양심, 책임과 같은 개념들로부터 그 모든 윤리적 내용을 비워냄으로써 독일의 대재앙에 철학적인 공동 책임을 짊어진다. 이제 회슬레의 설명은 가다머나 하버마스와 더불어서가 아니라 한스 요나스와 더불어 끝난다. 요나스의 책임의 원칙 및 환경 철학은 미래를 지시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 철학사》에서 회슬레는 전체적으로 보아 '독일 철학사'를 "의식적으로 그 정점으로서의 독일 관념론에 비추어 해석"하며, 책의 입장이 자기 자신의 철학에 의해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상의 역사적 발생과 체계적 타당성을 혼동하는 상대주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관념론의 강점은 오히려 우리의 개념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물음이 경험적으로가 아니라 오직 형이상학에 의해서만 대답될 수 있다는 통찰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비토리오 회슬레는 상대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인 현대의 철학적 상황에서 객관적 관념론의 부흥을 시도하고 그로부터 현대의 시급한 과제에 부응하는 실천철학의 가능성을 근거짓고자 하는 철학자로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회슬레가 철학을 수행하는 방법의 한 모습은 '철학사를 통한 철학하기'라고 할 수 있다. 회슬레는 그리스 철학사와 플라톤 철학에 대한 해석을 전개하는 《진리와 역사》, 헤겔 철학의 체계 이론적인 분석과 객관적 관념론의 상호 주관성 이론적인 변형을 시도하는 《헤겔의 체계》, 그리고 이성의 위기에 대한 철학사적 추적을 토대로 하는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그리고 정치철학이 윤리학에 근거지어져야만 한다는 고전적인 확신과 윤리학적 논증들 그 자체가 정치적 기능을 갖는다는 좀더 근대적인 개념과의 종합을 정치철학적 사유와 윤리학적 사유에 대한 치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제시하는 《도덕과 정치》와 같은 그의 전작들에서 이미 그와 같은 철학사와 철학함의 통일적인 수행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러한 작업들의 근저에는 '논리'가 '역사'적인 만큼이나 '역사' 역시 '논리'적이라는, 다시 말하면 철학사와 철학의 통일이라는 회슬레의 통찰이 깔려 있다. 그래서 회슬레의 철학적 사유의 전개를 주시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철학사의 전개 전체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객관적 관념론의 철학 체계 구상의 전면적 실현이 그에게서 어떠한 모습으로 통일되어 드러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 한에서 지금 이 《독일 철학사》는 우리에게 하나의 철학사 전개를 제공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회슬레의 철학적 사유가 수행되는 모습의 일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회슬레는 진리와 관계하는 지극히 복잡하고 다층적인 시도인 철학에 이바지한 여러 독일 철학자들이 보여준 "현상의 발굴, 자기 시대를 개념화하는 능력, 철학적 타당성 요구에 대한 반성, 개념 형성의 섬세함, 논증 분석의 정확함, 학문의 성과에서 본질적인 것에 대한 간취, 현실의 다양한 영역 간의 다리 놓기, 짜임새 있고 많은 경우 문학적으로도 빛나는 텍스트의 저술"이라는 철학적 덕목을 그 스스로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독일 철학사》는 2013년 독일에서 출판되자마자 수많은 서평이 쏟아졌고, 특히 독일 관념론에 대한 호의적 태도와 니체 및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강한 비판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진행되었다. 이는 회슬레가 독일 철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제기한 비판적 문제의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이 독일 철학사의 미래의 생명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는 매우 도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철학이 지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심이란 사유하고자 하는 모든 이의 관심인 한에서, 이제 회슬레는 우리 모두를 하나의 철학적 대화의 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독자는 일차적으로 전문적인 철학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교양 시민"이기 때문이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독자들에게
01 도대체 독일 철학의 역사는 존재하는가? 그리고'독일 정신'이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
02 영혼에서 신의 탄생: 중세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에게서 독일어로 철학함의 시작. 니콜라우스 쿠자누스의 중세 사유의 완성과 돌파
03 종교 개혁에 의한 철학적 상황의 변화: 파라켈수스의 새로운 자연철학과 야코프 뵈메의 신에게서의 아님
04 신에게는 오로지 최선의 것만이 충분히 좋다: 라이프니츠의 스콜라 철학과 새로운 과학의 종합
05 독일의 윤리 혁명: 임마누엘 칸트
06 종교적 과제로서 정신과학: 레싱, 하만, 헤르더, 실러, 초기 낭만주의와 빌헬름 폰 훔볼트
07 체계에 대한 동경: 독일 관념론
08 그리스도교 교의학에 대한 반란: 쇼펜하우어의 인도 세계 발견
09 부르주아 세계에 대한 반란: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카를 마르크스
10 보편주의 도덕에 대한 반란: 프리드리히 니체
11 도전으로서 정밀과학과 분석철학의 부상: 프레게, 빈학파와 베를린학파, 비트겐슈타인
12 신칸트주의와 딜타이에서 정신과학과 사회과학의 근거짓기 시도 및 후설에서 의식의 해명
13 독일의 재앙에 철학의 공동 책임은 존재하는가? 하이데거, 겔렌, 슈미트: 결의성과 강력한 제도 그리고 정치의 본질로서 적의 제거
14 서유럽의 규범성에 대한 연방공화국의 적응: 가다머와 두 개의 프랑크푸르트학파 그리고 한스 요나스
15 왜 계속해서 독일 철학이 존재하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가?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01 도대체 독일 철학의 역사는 존재하는가? 그리고'독일 정신'이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
02 영혼에서 신의 탄생: 중세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에게서 독일어로 철학함의 시작. 니콜라우스 쿠자누스의 중세 사유의 완성과 돌파
03 종교 개혁에 의한 철학적 상황의 변화: 파라켈수스의 새로운 자연철학과 야코프 뵈메의 신에게서의 아님
04 신에게는 오로지 최선의 것만이 충분히 좋다: 라이프니츠의 스콜라 철학과 새로운 과학의 종합
05 독일의 윤리 혁명: 임마누엘 칸트
06 종교적 과제로서 정신과학: 레싱, 하만, 헤르더, 실러, 초기 낭만주의와 빌헬름 폰 훔볼트
07 체계에 대한 동경: 독일 관념론
08 그리스도교 교의학에 대한 반란: 쇼펜하우어의 인도 세계 발견
09 부르주아 세계에 대한 반란: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카를 마르크스
10 보편주의 도덕에 대한 반란: 프리드리히 니체
11 도전으로서 정밀과학과 분석철학의 부상: 프레게, 빈학파와 베를린학파, 비트겐슈타인
12 신칸트주의와 딜타이에서 정신과학과 사회과학의 근거짓기 시도 및 후설에서 의식의 해명
13 독일의 재앙에 철학의 공동 책임은 존재하는가? 하이데거, 겔렌, 슈미트: 결의성과 강력한 제도 그리고 정치의 본질로서 적의 제거
14 서유럽의 규범성에 대한 연방공화국의 적응: 가다머와 두 개의 프랑크푸르트학파 그리고 한스 요나스
15 왜 계속해서 독일 철학이 존재하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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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비토리오 회슬레
저자 비토리오 회슬레Vittorio H?se는 1960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회슬레는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진리와 역사―파르메니데스에서 플라톤까지의 발전에 대한 범례적인 분석에 비추어본 철학사의 구조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 〈진리와 역사〉로 가다머에게서 "2500년 서양 철학사에서 드물게 나오는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뉴욕 신사회연구소의 교수, 에센 대학의 교수 및 하노버 철학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99년 이후에는 미국의 노터데임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회슬레는 〈진리와 역사〉 이후 교수 자격 취득 논문인 〈헤겔의 체계―주관성의 관념론과 상호 주관성 문제〉를 비롯해서 《생태학적 위기의 철학―모스크바 강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근대 세계에서의 실천 철학》 《철학사와 객관적 관념론》 《도덕과 정치―21세기를 위한 철학적 윤리학의 기초》 《객관적 관념론, 윤리학, 정치학》 《철학과 과학》 《플라톤 해석》 《철학적 대화―시학과 해석학》 《이성으로서의 신》 등 수많은 저서와 편저서, 논문과 강연들을 통해 이론철학과 실천철학, 철학의 역사, 과학과 예술을 비롯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펼치고 있다. 회슬레의 많은 저작은 출간되자마자 유럽과 미국의 철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여러 언어로 옮겨졌으며, 몇몇 경우에는 회슬레의 주장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집들이 출간되기도 했다.
회슬레는 〈진리와 역사〉 이후 교수 자격 취득 논문인 〈헤겔의 체계―주관성의 관념론과 상호 주관성 문제〉를 비롯해서 《생태학적 위기의 철학―모스크바 강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근대 세계에서의 실천 철학》 《철학사와 객관적 관념론》 《도덕과 정치―21세기를 위한 철학적 윤리학의 기초》 《객관적 관념론, 윤리학, 정치학》 《철학과 과학》 《플라톤 해석》 《철학적 대화―시학과 해석학》 《이성으로서의 신》 등 수많은 저서와 편저서, 논문과 강연들을 통해 이론철학과 실천철학, 철학의 역사, 과학과 예술을 비롯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펼치고 있다. 회슬레의 많은 저작은 출간되자마자 유럽과 미국의 철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여러 언어로 옮겨졌으며, 몇몇 경우에는 회슬레의 주장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집들이 출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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