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래비 훨훨(건강신문사 힐링노래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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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간절한 혼魂의 소리
질라래비 훨훨 시집의 70편은
나의 간절한 혼魂의 소리다
봄보다 먼저 내게 시가 되어 안겨왔네
겨드랑이 가렵더니 눈빛 환히 맑아 졌어
각질이 벗겨졌나 봐 세포마다 피가 돌아
봄소식 하나에도 시가 있고 노래 있어
노래하는 여울 되고 춤추는 강물 되어
마침내 바다에서 만나 꽃 울음을 만들겠네
아는가 예쁜 내님 나도 그대 시가 되어
그대 향한 긍률한 밤 가슴 치는 뜨거움을
해 맑고 건강한 인연 사는 날까지 이어지길
-〈우수지나 경칩 되니〉 전문 -
외따로 간직한 그리움 하나, 그에게로 가는 길이다
건강한 인연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연은 건강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인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게 하는 인연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내게 건강한 인연입니다
한치 혹은 두 치씩 성장이 되게 하는
행복한 인연입니다
갈증을 목 축이는 한 방울 이슬 같은 인연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쏟아집니다 -건강한 인연 전문-
건강한 인연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
뭉툭한 연필심 꾹꾹 눌러 일기를 쓴다
다시 한번
어제의 일기를 펼쳐놓고 한 편의 시를 짓는다
만나지 않아도 만나고 있는 혼魂의 소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걸으며
늦은 안부마저도 감사하다
그대가 잡아주는 손끝 하나만으로 질라래비 훨훨
질라래비 훨훨이다
질라래비 훨훨 시집의 70편은
나의 간절한 혼魂의 소리다
봄보다 먼저 내게 시가 되어 안겨왔네
겨드랑이 가렵더니 눈빛 환히 맑아 졌어
각질이 벗겨졌나 봐 세포마다 피가 돌아
봄소식 하나에도 시가 있고 노래 있어
노래하는 여울 되고 춤추는 강물 되어
마침내 바다에서 만나 꽃 울음을 만들겠네
아는가 예쁜 내님 나도 그대 시가 되어
그대 향한 긍률한 밤 가슴 치는 뜨거움을
해 맑고 건강한 인연 사는 날까지 이어지길
-〈우수지나 경칩 되니〉 전문 -
외따로 간직한 그리움 하나, 그에게로 가는 길이다
건강한 인연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연은 건강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인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게 하는 인연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내게 건강한 인연입니다
한치 혹은 두 치씩 성장이 되게 하는
행복한 인연입니다
갈증을 목 축이는 한 방울 이슬 같은 인연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쏟아집니다 -건강한 인연 전문-
건강한 인연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
뭉툭한 연필심 꾹꾹 눌러 일기를 쓴다
다시 한번
어제의 일기를 펼쳐놓고 한 편의 시를 짓는다
만나지 않아도 만나고 있는 혼魂의 소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걸으며
늦은 안부마저도 감사하다
그대가 잡아주는 손끝 하나만으로 질라래비 훨훨
질라래비 훨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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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되며
이 앨범은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을 앞세우지 않고, 인연을 노래하지만, 그 인연을 붙잡으려 들지 않으며, 관계가 남기고 간 시간과 태도의 결을 차분히 따라가듯 시작된다. 첫 곡 〈건강한 인연〉은 이 앨범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되며 한 치 혹은 두 치씩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감정의 고조 없이 담담하게 확인시키고, 이후의 모든 노래들은 이 기준 위에서 각기 다른 얼굴의 인연을 펼쳐 보인다.
〈당신만이〉는 그 기준 위에 세워진 마음의 경계를 그린다.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성城과 그 문을 열 수 있는 단 한 사람에 대한 인식은 사랑의 독점이 아니라 신뢰의 선택에 가깝고, 허락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고요와 일상의 풍경이 조용한 언어로 이어진다. 〈동반〉은 그 문 안에서 시작되는 삶의 리듬을 노래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같이 걷고, 같이 땀 흘리고, 같이 바람을 맞는 시간이 곧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음을 반복되는 언어와 호흡으로 보여준다.
〈함께 가는 길〉에 이르면 관계는 더 긴 시간의 축으로 이동한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아도 같은 시간을 건너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사랑을 목적지가 아닌 과정으로 바꾸고, 〈우리는〉 에서는 그 과정속에서 개인의 감정이 어느새 혼자가 아닌 이름으로 확장되어 서로의 고독을 비추는 별과 노래가 되며, 결국 바다에서 만나는 강물처럼 하나의 '우리'로 겹쳐진다.
■ 라이너 노트
질라래비 훨훨
오인택(시인·공학박사)
이 앨범은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을 앞세우지 않고, 인연을 노래하지만, 그 인연을 붙잡으려 들지 않으며, 관계가 남기고 간 시간과 태도의 결을 차분히 따라가듯 시작된다. 첫 곡 〈건강한 인연〉은 이 앨범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되며 한 치 혹은 두 치씩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감정의 고조 없이 담담하게 확인시키고, 이후의 모든 노래들은 이 기준 위에서 각기 다른 얼굴의 인연을 펼쳐 보인다.
〈당신만이〉 는 그 기준 위에 세워진 마음의 경계를 그린다.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성城과 그 문을 열 수 있는 단 한 사람에 대한 인식은 사랑의 독점이 아니라 신뢰의 선택에 가깝고, 허락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고요와 일상의 풍경이 조용한 언어로 이어진다. 〈동반〉은 그 문 안에서 시작되는 삶의 리듬을 노래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같이 걷고, 같이 땀 흘리고, 같이 바람을 맞는 시간이 곧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음을 반복되는 언어와 호흡으로 보여준다.
〈함께 가는 길〉에 이르면 관계는 더 긴 시간의 축으로 이동한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아도 같은 시간을 건너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사랑을 목적지가 아닌 과정으로 바꾸고, 〈우리는〉 에서는 그 과정속에서 개인의 감정이 어느새 혼자가 아닌 이름으로 확장되어 서로의 고독을 비추는 별과 노래가 되며, 결국 바다에서 만나는 강물처럼 하나의 '우리'로 겹쳐진다.
앨범의 중반부에 놓인〈환한 마음〉은 상처를 지나온 관계만이 가질 수 있는 회복의 온도를 담는다. 이 곡의 밝음은 가볍지 않고, 기쁨은 과장되지 않으며, 함께 견뎌 온 시간 끝에서만 생겨나는 신뢰의 빛으로 조용히 번진다. 이어지는〈사랑한다는 것은〉은 이 앨범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로 사랑을 정의한다. 사랑은 무엇을 더 주는 일이 아니라 대가 없이 관용해지는 상태이며, 무의식중에 착해지고 자신을 망각하게 되는 순간이라는 깨달음이 고백이 아닌 사유처럼 흐른다.
〈날마다 숨 쉴 때마다〉는 그 깨달음이 일상이 되었을 때의 풍경이다. 사랑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숨 쉬듯 반복되는 습관이 되고, 그리움조차도 삶을 방해하지않는 온도로 가라앉는다. 〈늦은 안부〉는 이미 지나간 시간을 붙잡지 않으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날들을 고맙게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 이 앨범이 끝을 향해 가는 방식을 정리하며, 늦어서 더 귀한 말이 관계의 성숙을 조용히 증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곡 〈질라래비 훨훨〉에서 음악은 비로 소 다른 결을 선택한다. 앞선 아홉 곡이 말과 호흡으로 관계를 다져왔다면, 이 곡은 리듬으로 놓아준다. 이 앨범
93에서 유일하게 보사노바로 연주되는 이 마지막 곡은, 누군가의 손을 놓는 일이 곧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가볍게 날아오르기 위한 선택임을 몸으로 느끼게 하며, 붙잡지 않아도 이어지는 인연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장 조용히 하고도 자유로운 방식으로 완성한다.
이 모든 노래를 다 듣고 난 뒤에도 당신의 하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있는 시간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말없이 함께 있는 순간을 불안해하지 않게 되며, 인연을 붙잡지 않아도 관계가 깊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앨범은 바로 그런 깨달음을 향해, 마지막 한 곡에서만 살짝 리듬을 풀어놓으며 훨훨 날아오르는, 조용하지만 분명 한 인사이다.
왜 마지막 곡에서만 리듬이 바뀌는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 앨범의 앞선 아홉 곡은 관계를 붙잡는 음악이 아니라 관계를 이해하려는 음악이다. 말로 다듬고, 호흡으로 견디며, 감정을 고조시키기보다 낮추는 방식으로 인연의 결을 따라왔다면, 마지막 곡 〈질라래비 훨훨〉 에
94서는 그 모든 언어와 설명을 내려놓는다. 이 지점에서 리듬이 바뀌는 이유는 단순한 장르 변화가 아니라 태도의 전환에 가깝다.
보사노바는 서두르지 않는다. 목적지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감정을 과장하지도 않으며, 박자를 드러내기보다 숨긴 채 몸을 먼저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이 리듬은 이 별이나 결론을 말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대신 놓아주는 순간, 붙잡지 않아도 괜찮아지는 상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앞선 곡들이 관계를 설명하는 언어였다면, 이 곡은 관계를 몸으로 이해하게 하는 음악이다. 누군가의 손을 놓는다는 것은 떠나는 일이 아니라 리듬을 믿는 일이며, 그 리듬 위에서는 다시 만날 가능성조차 약속하지 않아도 된다. 보사노바의 가벼운 걸음은 상실을 강조하지 않고, 해방을 연출하지 않으며, 다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든다.
〈질라래비 훨훨〉에서 '훨훨'은 외침이 아니다. 그것은 박자 사이에 남겨진 여백이고, 기타 스트로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몸의 흔들림이며, 말하지 않아도 이미 도착한 이해의 상태다. 이 곡에서 리듬은 감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마지막에서만 리듬을 바꾼다. 설명을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앞의 아홉 곡이 인연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면, 마지막 한 곡은 그 인연을 신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붙잡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놓아도 무너지지 않는 관계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 확신이 만들어내는 가벼움.
이 앨범의 끝은 결말이 아니라 전환이다. 발라드와 포크가 말과 숨으로 걸어왔다면, 보사노바는 그 길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자연스럽게 날아오른다. 〈질라래비 훨 훨〉이 유일하게 보사노바인 이유는, 이 앨범이 끝내 말하고 싶은 것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자유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언제나 리듬이 가장 먼저 안다.
이 앨범은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을 앞세우지 않고, 인연을 노래하지만, 그 인연을 붙잡으려 들지 않으며, 관계가 남기고 간 시간과 태도의 결을 차분히 따라가듯 시작된다. 첫 곡 〈건강한 인연〉은 이 앨범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되며 한 치 혹은 두 치씩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감정의 고조 없이 담담하게 확인시키고, 이후의 모든 노래들은 이 기준 위에서 각기 다른 얼굴의 인연을 펼쳐 보인다.
〈당신만이〉는 그 기준 위에 세워진 마음의 경계를 그린다.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성城과 그 문을 열 수 있는 단 한 사람에 대한 인식은 사랑의 독점이 아니라 신뢰의 선택에 가깝고, 허락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고요와 일상의 풍경이 조용한 언어로 이어진다. 〈동반〉은 그 문 안에서 시작되는 삶의 리듬을 노래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같이 걷고, 같이 땀 흘리고, 같이 바람을 맞는 시간이 곧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음을 반복되는 언어와 호흡으로 보여준다.
〈함께 가는 길〉에 이르면 관계는 더 긴 시간의 축으로 이동한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아도 같은 시간을 건너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사랑을 목적지가 아닌 과정으로 바꾸고, 〈우리는〉 에서는 그 과정속에서 개인의 감정이 어느새 혼자가 아닌 이름으로 확장되어 서로의 고독을 비추는 별과 노래가 되며, 결국 바다에서 만나는 강물처럼 하나의 '우리'로 겹쳐진다.
■ 라이너 노트
질라래비 훨훨
오인택(시인·공학박사)
이 앨범은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을 앞세우지 않고, 인연을 노래하지만, 그 인연을 붙잡으려 들지 않으며, 관계가 남기고 간 시간과 태도의 결을 차분히 따라가듯 시작된다. 첫 곡 〈건강한 인연〉은 이 앨범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되며 한 치 혹은 두 치씩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감정의 고조 없이 담담하게 확인시키고, 이후의 모든 노래들은 이 기준 위에서 각기 다른 얼굴의 인연을 펼쳐 보인다.
〈당신만이〉 는 그 기준 위에 세워진 마음의 경계를 그린다.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성城과 그 문을 열 수 있는 단 한 사람에 대한 인식은 사랑의 독점이 아니라 신뢰의 선택에 가깝고, 허락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고요와 일상의 풍경이 조용한 언어로 이어진다. 〈동반〉은 그 문 안에서 시작되는 삶의 리듬을 노래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같이 걷고, 같이 땀 흘리고, 같이 바람을 맞는 시간이 곧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음을 반복되는 언어와 호흡으로 보여준다.
〈함께 가는 길〉에 이르면 관계는 더 긴 시간의 축으로 이동한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아도 같은 시간을 건너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사랑을 목적지가 아닌 과정으로 바꾸고, 〈우리는〉 에서는 그 과정속에서 개인의 감정이 어느새 혼자가 아닌 이름으로 확장되어 서로의 고독을 비추는 별과 노래가 되며, 결국 바다에서 만나는 강물처럼 하나의 '우리'로 겹쳐진다.
앨범의 중반부에 놓인〈환한 마음〉은 상처를 지나온 관계만이 가질 수 있는 회복의 온도를 담는다. 이 곡의 밝음은 가볍지 않고, 기쁨은 과장되지 않으며, 함께 견뎌 온 시간 끝에서만 생겨나는 신뢰의 빛으로 조용히 번진다. 이어지는〈사랑한다는 것은〉은 이 앨범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로 사랑을 정의한다. 사랑은 무엇을 더 주는 일이 아니라 대가 없이 관용해지는 상태이며, 무의식중에 착해지고 자신을 망각하게 되는 순간이라는 깨달음이 고백이 아닌 사유처럼 흐른다.
〈날마다 숨 쉴 때마다〉는 그 깨달음이 일상이 되었을 때의 풍경이다. 사랑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숨 쉬듯 반복되는 습관이 되고, 그리움조차도 삶을 방해하지않는 온도로 가라앉는다. 〈늦은 안부〉는 이미 지나간 시간을 붙잡지 않으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날들을 고맙게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 이 앨범이 끝을 향해 가는 방식을 정리하며, 늦어서 더 귀한 말이 관계의 성숙을 조용히 증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곡 〈질라래비 훨훨〉에서 음악은 비로 소 다른 결을 선택한다. 앞선 아홉 곡이 말과 호흡으로 관계를 다져왔다면, 이 곡은 리듬으로 놓아준다. 이 앨범
93에서 유일하게 보사노바로 연주되는 이 마지막 곡은, 누군가의 손을 놓는 일이 곧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가볍게 날아오르기 위한 선택임을 몸으로 느끼게 하며, 붙잡지 않아도 이어지는 인연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장 조용히 하고도 자유로운 방식으로 완성한다.
이 모든 노래를 다 듣고 난 뒤에도 당신의 하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있는 시간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말없이 함께 있는 순간을 불안해하지 않게 되며, 인연을 붙잡지 않아도 관계가 깊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앨범은 바로 그런 깨달음을 향해, 마지막 한 곡에서만 살짝 리듬을 풀어놓으며 훨훨 날아오르는, 조용하지만 분명 한 인사이다.
왜 마지막 곡에서만 리듬이 바뀌는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 앨범의 앞선 아홉 곡은 관계를 붙잡는 음악이 아니라 관계를 이해하려는 음악이다. 말로 다듬고, 호흡으로 견디며, 감정을 고조시키기보다 낮추는 방식으로 인연의 결을 따라왔다면, 마지막 곡 〈질라래비 훨훨〉 에
94서는 그 모든 언어와 설명을 내려놓는다. 이 지점에서 리듬이 바뀌는 이유는 단순한 장르 변화가 아니라 태도의 전환에 가깝다.
보사노바는 서두르지 않는다. 목적지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감정을 과장하지도 않으며, 박자를 드러내기보다 숨긴 채 몸을 먼저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이 리듬은 이 별이나 결론을 말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대신 놓아주는 순간, 붙잡지 않아도 괜찮아지는 상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앞선 곡들이 관계를 설명하는 언어였다면, 이 곡은 관계를 몸으로 이해하게 하는 음악이다. 누군가의 손을 놓는다는 것은 떠나는 일이 아니라 리듬을 믿는 일이며, 그 리듬 위에서는 다시 만날 가능성조차 약속하지 않아도 된다. 보사노바의 가벼운 걸음은 상실을 강조하지 않고, 해방을 연출하지 않으며, 다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든다.
〈질라래비 훨훨〉에서 '훨훨'은 외침이 아니다. 그것은 박자 사이에 남겨진 여백이고, 기타 스트로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몸의 흔들림이며, 말하지 않아도 이미 도착한 이해의 상태다. 이 곡에서 리듬은 감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마지막에서만 리듬을 바꾼다. 설명을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앞의 아홉 곡이 인연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면, 마지막 한 곡은 그 인연을 신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붙잡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놓아도 무너지지 않는 관계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 확신이 만들어내는 가벼움.
이 앨범의 끝은 결말이 아니라 전환이다. 발라드와 포크가 말과 숨으로 걸어왔다면, 보사노바는 그 길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자연스럽게 날아오른다. 〈질라래비 훨 훨〉이 유일하게 보사노바인 이유는, 이 앨범이 끝내 말하고 싶은 것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자유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언제나 리듬이 가장 먼저 안다.
목차
목차
1부
편지 11
풍경 12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13
그대 가슴에 묻힐 14
깊고 푸른 강 15
꿈길에서 16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17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 향기 18
별을 따는 거야 20
함께 가는 길 22
풀잎이 되어 23
여행 24
꽃 등불 25
그대를 만나면 26
2부
어쩌란 말이냐 29
당신의 당신이기에 30
연緣 31
먼 그대 32
세월의 주름살 펴주는 33
사랑해야 한다고 34
시월이 오면 35
가을 이별곡離別曲 36
깊은 계절에 37
내 길로 가던 날 38
흑백사진 39
말의 맛 40
선線 41
다시 한번 42
3부
꽃구경 45
꽃씨 46
푸른 전설 47
준마 48
질라래비 훨훨 49
담쟁이 넝쿨 50
들꽃 51
바람 52
길 53
풀씨 54
하얀 박 55
우리는 56
소국 피는 날에 57
그대, 그리움에 기대어 58
4부
청룡 열차 61
당신에게선 62
날마다 숨 쉴 때마다 63
문패 64
골목길 65
숨은 꽃 66
돌 67
포로 68
사랑한다는 것은 69
내 몸 70
먼 거리 71
노을 사모思募에게 72
지금 여기의 나 73
늦은 안부 74
5부
이별이 아니어도 77
까치밥 78
당신만이 79
열병 80
장단 81
서성거림 82
동반 83
노래 84
건강한 인연 85
환한 마음 86
바람 불어 87
아직도 88
바람일거야 89
이게 뭘까? 90
편지 11
풍경 12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13
그대 가슴에 묻힐 14
깊고 푸른 강 15
꿈길에서 16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17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 향기 18
별을 따는 거야 20
함께 가는 길 22
풀잎이 되어 23
여행 24
꽃 등불 25
그대를 만나면 26
2부
어쩌란 말이냐 29
당신의 당신이기에 30
연緣 31
먼 그대 32
세월의 주름살 펴주는 33
사랑해야 한다고 34
시월이 오면 35
가을 이별곡離別曲 36
깊은 계절에 37
내 길로 가던 날 38
흑백사진 39
말의 맛 40
선線 41
다시 한번 42
3부
꽃구경 45
꽃씨 46
푸른 전설 47
준마 48
질라래비 훨훨 49
담쟁이 넝쿨 50
들꽃 51
바람 52
길 53
풀씨 54
하얀 박 55
우리는 56
소국 피는 날에 57
그대, 그리움에 기대어 58
4부
청룡 열차 61
당신에게선 62
날마다 숨 쉴 때마다 63
문패 64
골목길 65
숨은 꽃 66
돌 67
포로 68
사랑한다는 것은 69
내 몸 70
먼 거리 71
노을 사모思募에게 72
지금 여기의 나 73
늦은 안부 74
5부
이별이 아니어도 77
까치밥 78
당신만이 79
열병 80
장단 81
서성거림 82
동반 83
노래 84
건강한 인연 85
환한 마음 86
바람 불어 87
아직도 88
바람일거야 89
이게 뭘까? 90
저자
저자
천숙녀
* 천숙녀(千淑女) 경북 문경출생.
*1995년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2000년《현대시조》신인상
* 시집으로는 「행운의 편지」「건강한 인연 」「평화의 섬, 독도?」「비움 」「안부」「반갑지 않은 손님」「구절초」「아카샤」「시로 묻는 안부」와「독도시 200선」시화집을 엮었다
* 한국 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 회원, 문경문학회회원, 대전시조시인협회 회원
* 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수상
* 2021년 나래시조 문학상 수상
* 2011년 국회독도특위, 독도수호 유공자 공로상 수상
* 현) 한민족독도사관 관장.
* 현) 아키타라이더 소속 (AKASHA 레이어 제로) 진행
*1995년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2000년《현대시조》신인상
* 시집으로는 「행운의 편지」「건강한 인연 」「평화의 섬, 독도?」「비움 」「안부」「반갑지 않은 손님」「구절초」「아카샤」「시로 묻는 안부」와「독도시 200선」시화집을 엮었다
* 한국 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 회원, 문경문학회회원, 대전시조시인협회 회원
* 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수상
* 2021년 나래시조 문학상 수상
* 2011년 국회독도특위, 독도수호 유공자 공로상 수상
* 현) 한민족독도사관 관장.
* 현) 아키타라이더 소속 (AKASHA 레이어 제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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